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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옳다 네 마음도 옳다
아솔 지음 / SISO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은 옳다 네 마음도 옳다
principal research scientist라고 적힌 명함을 가지 과학자로 15째 살고 있는 두 아이 엄마의 이야기.
논리적이고 정확해야 하는 삶에 비논리적인 시라는 놈을 마주하며 쓴 글이다. 저자는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한자 한자 적어가며 시와 대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타인에 대해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판단을 해온 나를 돌아볼 때 내가 얼마나 많은 부끄러운 모습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며 저자의 고뇌와 깨달음이 느껴진다. 눈치가 없지만 상대에 대한 판단이 줄어들었다며, 반가운 것 중에 하나라고 고백을 한다.
‘엄마와 함께 특별할 것도 없는 저녁을 먹는 중이었다. 문득 지금이 기적같이 느껴졌다.’ 나도 비슷한 생각할 한 적이 있다. 가족들과 두런두런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 때면 이 꿈에서 헤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시 중에서 ‘ 시내림’이 가장 인상적이다.
시가 내려온다
내 마음에 주룩주룩
나는 그것을 얼른 받아 적는다
내가 시내림을 받은 걸까…
나도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