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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와 소셜 스낵 - 소셜미디어,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자들
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환경은 우리에게 불안, 외로움, 고립의 감정을 불어넣는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확행을 추구하거나 종교또는 소셜미디어에 기대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연결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 중 하나라고 한다
소셜 미디어는 자기를 표현하면서 정체성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공동체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준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쉴 새 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고, 끊임없이 소비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소비사회의 일원이 되어 가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고객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주목'을 생산하는 상품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기술 사제들이 만든 정교한 알고리즘에 따라 우리는 접속하고 주목하고 중독된다"(p.5)
"우리는 손안의 슬롯머신인 스마트폰을 통해 끊임없는 자극과 쾌락을 느끼고, 경쟁과 보상을 탐닉하며, 소비하고 집착한다, 도박하는 사람들이 돈을 잃어도 몇 시간씩 계속 머무르게 하는 슬롯머신의 설득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의 조작 방식, 즉 인터페이스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다"(p63)
저자는 소셜미디어의 자극은 카지노의 자극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한다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승리로 인한 도취감이 아니라 보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을 딸 수 있다고 느껴질 때 어마어마한 짜릿함을 느끼듯이 SNS 중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터넷과 게임의 등장 이후 다양한 설득 기술에 굴복한 우리의 모습과 함께 인간 심리를 보여주며 소셜미디어의 습관적인 사용이 어떻게 중독 현상으로 나타나는지 그 심각성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스낵이 식사를 대신할 수 없듯이 소셜 스낵이 실제 인간관계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상호작용에만 의지하는 삶의 방식, 과도한 소셜 스낵의 섭취는 다양한 인간의 상호작용을 방해하여 왜곡된 삶을 초래한다고 한다
온 택트는 우리가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일 뿐, 그게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현실 사회의 문제점과 결부시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 이후 세계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시간을 겪어오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정보와 새로운 재미, 편의성, 그리고 또 다른 소통의 도구로 이제는 디지털을 떠나서 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가 자기조절 기능의 힘을 잃는다면 그것은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과 같다
악순환의 연결고리는 결국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해치게 될 것이다
이런, 양날의 검을 간과할 수 없기에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중독 해결을 위해 제시한 ‘중독 사회 처방전’에서는 다양한 접근과 관점을 짚고 한계와 문제점을 논의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미디어 리터러시, 병인론적 치유 및 삶의 기본 양식인 산책과 독서로 돌아가는 행위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