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나무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나타난 증거이다.

다시 말해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나무이다.

흔히 사람들은 선악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고 타락할 줄 알면서, 왜 그 나무를 만들었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단순하게 일축해 버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연 현상계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세계가 있는데 영적 현상계이다.

영적 현상계에는 영물(靈物)이 존재하는데 흔히 성서에서는 천사로 번역되었다.

이 천사들은 가끔 자연 현상계에서도 지각이 되고 경험되는 존재들이다.1)

천사들은 또 다른 차원의 존재이긴 하지만 피조물이며, 두려워할 만한 능력을 가졌으나 인간이 숭배할 대상은 아니다. 

천사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임의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

이들 천사 중에 높은 지위를 가졌으나 타락한 천사(이하 악마 또는 사탄)가 있는데 그놈-그 분이 아니기에. 보통 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은 경외감을 느꼈다.2) -이 바로 사탄이다.

사탄은 대단히 높은 지위에 있어서 장악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추종하는 천사들도 있다.3)

사탄은 하나님보다 높아지려 하였고4) 그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내어쫓김을 당하였다.


죄지은 자들 사이에 느끼는 묘한 동질감과 위로가 있다.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도 이들끼리는 변명과 합리화가 가능하다.

마귀는 함께, 교도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교도소에 갈 친구가 필요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정한 시점에 피할 수 없는 심판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와 함께 멸망에 동참할 자들을 찾아 미혹하였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이런 배경에서 미리 창조된 것으로 이해된다.5)

영원부터 영원까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께서 마귀의 타락과 첫 사람 아담의 타락을 모르실 리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사나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이상, 모든 일에 임의로 판단하고 행할 수 있게 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창조 당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다.

사람이 태어나, 늙어 죽을 때까지 곁에서 사사건건 간섭하며 지켜주는 부모는 없다.

오히려 한 인격체로 잘 자라 제 역할을 감당하면, 부모로서 그만한 기쁨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옆에서 늘 지키고 계시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판단에 미숙한 아기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성인으로 창조하셨다.

인간은 세상에 대하여 모든 것을 임의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통치권을 부여 받았다.

또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경고를 들었다.


모든 것을 다 하라고 하셔 놓고 왜 한 가지 일을 하지 말라고 귀띔(hint)해 주셨을까?


그러나 마귀가 추구하였던 망상처럼 인간도 ‘하나님과 같이 되자’고 하는 꾐에 속아 마귀의 친구가 되었다.

그 순간 인류의 대표는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에서 끊어졌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의도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이 우주가 생겨났는데, 그 말씀을 우습게 여긴 결과이다.

사람은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서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명철임을 이 사건과 성경을 통해 절감하였다.6)

인류에게 버려야 할 유산이 있는데, 그것은 아담의 후예로서 하나님의 특별 계시인 성서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이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셨다.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찾고 부르신 것이 아니다.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 창조주의 음성을 듣고 살아야 할 존재, 그 정체성에 대해 물으신 것이다.

선악과도 하나님께서 만들었건만 그 피조물을 하나님 말씀보다 우위에 둔 결과, 인간은 환상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비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영원히 죽지 않을 존재가 비참히 흙으로 스러져야 할 신세가 되었고,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해야 할 지위에서 노예처럼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창조 당시와 달리,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변질된 땅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계시의 정신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7)

어떤 이는 선악과 하나 따 먹었다고 죽다니! 라고 여전히 불만을 가질지 모르겠다.

그렇다.

인류의 첫 조상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았어야 했다.

사람에게 존재의 의미를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지 않는 그 배은망덕한 가벼움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문제는 선악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문제였음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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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세기 16장, 19장 1절, 민수기 22장 22절-35절, 사사기 6장, 13장, 열왕기상 19장 5절, 왕하 1장 15절, 마태복음 1장 21-25절, 28장 2, 5절, 누가복음 1장 19절, 요한복음 20장 12, 13절, 사도행전 10장 4절, 12장 8절,·······등.

 

2) 주1)에서 천사를 만난 사람들의 반응을 참고하라

 

3) 요한계시록 12장 9절, 유다서 1장 6절

 

4) 이사야서 14장 13. 14절에 의하면, 본문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일차적으로 바빌론 왕의 교만과 멸망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교만의 대명사인 사탄을 원용하였다.

 

5)선악과가 아니라도 타락한 사탄은 첫 사람을 미혹하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세상을 다스리는 판단능력을 가졌는데, 쉽게 유혹

   당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뱀의 모습과 간교한 화술에서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첫 사람에게 생명나무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임의로 행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반하여 단 한 가지, 선악

   과를 허용하지 않은 극명한 대조와 경고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의도를 전달했다면,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히 왜곡하여 접근하였다.

    선악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추론은 가능하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행하신 절대적인 일에 계속하

   여 의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선악과와 관련하여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금지(lk'ato  al)

   이며, 그것의 속성 보호의미요소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안돼. 하지마’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하물

  며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금지’로 미리 위험을 알려주신 이 메시지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의 의도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세상에는 주 우리의 하나님이 숨기시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도 많다.

    그것은 주님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뜻이 담긴 율법을 밝히 나타내 주셨으니, 이것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와 우

   리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 율법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신명기 29장 29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첫 사람

   에게 모든 것을 임의로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서 단 한 가지를 금하신 것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본다.

 

6) 잠언 9장 10절

 

7)에베소서 1:17-2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아버지를 알게 하시고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셔서 여러분에게 주신 그 소망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그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 역사하셔서 그분을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쪽에 앉히셔서, 모든 정권과 권세와 능력과 주권 위에 그리고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에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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