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잭 첼로너 지음, 이민희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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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잭 첼로너 책임 편집 | 트레버 베이리스 서문 편집 | 이사빈 · 이제학 · 이민희 옮김



이 책은 그동안 마로니에북스에서 야심차게 출간한 1001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인 세상을 바꾼 발명품 모음집이다. 나는 1001 시리즈보다 죽기 전에 시리즈라고 부르는 게 더 마음에 들지만, 이렇든 저렇든 마음대로.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1001 시리즈는 천 쪽에 가까운 거대한 두께로 이걸 책이라고 해야 할지 꽉 막힌 벽돌이라고 해야 할지... 어린 시절, 집집마다 한 권씩은 장만해 두었을 백과사전류처럼 어쩌면 장식용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해보면서 먼저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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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서문 | 트레버 베이리스(대영제국 제4급 훈작사, 발명가)

소개 | 잭 첼로너(책임편집, 런던 임페리얼 대학에서 물리학 전공)

발명품 인덱스 ....가나다순

고대 세계   ...약 250만 년 전 최초의 석기를 발명한 순간부터

로마 시대에서 산업혁명까지 ...중국의 4대 발명품 & 14C-17C 르네상스 & 산업↗

산업 시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던 18세기 말부터

제국 시대 ...19세기 중반, 지속적인 진보와 함께 유럽 식민지 번성 

현대 사회의 탄생 ...19세기 말, 거대한 전기 제품 시스템 구축

전쟁과 평화 ...양차 세계대전 와중 과학과 기술에 대한 낙관론은 최고조

세계화 시대 ...1950년대 초(전후시대)부터

인터넷 시대 ...구 소련의 핵 위협에 대한 공포를 계기로 미국방성이 조직한 ARPA(1963)이 시초

용어설명

발명가 인덱스

필자 소개

사진 출처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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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이 일궈낸 발명품의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전체가 하나의 강물로 역사를 이루고 있다. 각 목록은 일목요연이나 정리라는 말이 얼핏 풍기는 느낌처럼 그렇게 딱딱하고 핵심을 압축요약하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50여 명이 넘는 필자가 자신만의 개성대로 "내가 아는 이 발명품은 이러저러하오."라면서 바통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줄줄 풀어내니 어떤 이야기는 에피소드처럼 재미있고, 어떤 이야기는 수준에 안 맞아서 어렵다는 느낌도 들고, 또 어떤 이야기는 진짜 사전에나 어울릴 만한 압축요약식 글이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만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발명이라는 건 참 신기하다. 이 책을 주욱 보면서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으며, 반대로 세상에 새롭지 않은 것 또한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내가 지극히 당연하게 쓰고 있는 것들이 글쎄...!! 예전에 예전에 어떤 발명가가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인 여러 명의 발명가가 그랬다고 한다면? 거기다 어떤 심약한 발명가는 소송을 하다 하다 지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든지, 또는 실험을 하다가 실패해서 망신살이 뻗쳐서 죽는다든지... 이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하든지 간에, 인간 노동력을 무시할 것만 같고 자연을 훼손하기만 할 것 같은 무자비한 발명의 역사가 사실은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에 조금은 안도하며 "역시 인간의 삶이야."라며 읊조려보게 된다.

 

소개글에서 잭 첼로너는 이 책에서 기술적 발명만을 다룬다고 했다. 그런데 옥의 티인가? 싶을 정도로 생뚱맞게 요리책에나 나와야 할 샌드위치의 발명도 소개한다(98쪽). 그건 하단에 참고부분을 보면 왜 그랬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샌드위치는 이러한 것들과 연관지어진다.

 

참고 : 아침식사용 시리얼, 분유, 통조림 식품, 토스트기, 자동 빵써는 기계

 

발명품마다 각 하단에는 이렇게 참고 목록이 정리되어 있어서 요즘 인터넷 세대들이 링크 타고 끝간 데 모르고 정보의 바다를 헤매듯이 이 책도 그렇게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는 데 있어서 잭 첼로너의 소개글 처음과 끝부분이 무언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적어보고 마무리지어야겠다.   


   발명이란 무언가 새로운 것,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창조하는 일이다. 발명은 사상이나 이념(민주주의와 같은), 시, 춤, 또는 음악과 같은 것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기술적 발명만 다루고 있다. 기술은 우리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세상에 대한 지식을 실제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능력은 발명의 아버지임에 틀림없다. 발명의 능력이 사랑, 증오, 친절, 불신과 같은 선천적인 것이기에 인간은 전쟁과 평화 시 쓰이게 될 새로운 물건을 계속해서 발명할 것이며, 현존하는 발명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1_960쪽 짜리 무겁고 두꺼운 책

2_ 풍자화가 제임스 길레이(1757-1815)가 그린 루이 16세의 단두대 처형 장면.

      단대두(1791)는 기요탱이 인간의 목을 베기 위해 발명(!!)한 기계라고 한다.

3_ 귀중품들이 파손되는 것을 막는 데 쓰는 '버블랩 포장(1957년, 미국 엔지니어가 발명)'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함.

4_조지 니센이라는 체조 코치가 1934년에 발명한 '트램펄린 '. 어렸을 적, '덤블링' '방방'이라고 했는데... 무척 재미났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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