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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사과를 팔아라 - 성공한 사람들이 비밀리에 실천하는 '성공하는 삶의 법칙'
하코다 타다아키 지음, 정은주 옮김 / 미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 그렇다. 표지에 그려진 사과는 어느 날 미네소타를 발칵 뒤집은 사건으로 엄청난 우박 덩어리들이 사과농장을 강타하여 그야말로 최상품 사과가 우박과 함께 땅에 가차없이 내동댕이쳐진 못난이 사과의 대표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뉴스에서 태풍이나 우박 때문에 수확은커녕 농장이 못쓰게 됐다는 보도를 들려준다. 이때 인터뷰에 응한 그곳 농장주의 울상과 푸념은 그대로 좌절이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 책 간판은 "못난이 사과를 기꺼이 팔아라!"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실제로는 '정말 팔 수 있을까?' 고민 고민인데 이런 식이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태풍으로 폐허가 된 농장주한테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별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의 저자 하코다 다다아키가 정의하는 성공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자나 돈과 관련한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바로 선(善)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꿈꾸던 성공으로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성공이란 당신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1.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Have)
2.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Do)
3.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Be)
이 세 가지 포인트 Have, Do, Be를 이루었을 때,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6-7쪽)
물론 못난이 사과를 팔라는 말이 어느 정도 상징적인 의미도 곁들여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갈 때까지 간 곳에서 더이상 어쩔 건가? 어찌 됐건 벌떡 일어서야 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좌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성공할 리는 만무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
-실패만 해온 사람
-학벌이 나쁜 사람
-기술이 없는 사람
-인간관계가 나쁜 사람
-몸이 약한 사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
-가정환경이 나쁜 사람
-성격이 비뚤어진 사람
-많은 좌절을 맛본 사람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모두 같은 나이이다. 과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누구나 성공을 위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24-25쪽) 오히려 이런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은 지극히 단순하게 보인다. 일본인 저자의 자기계발서답게 짧게 끊어지는 힘있는 문장과 줄간격이 넓은 책구성, 거기다 빨간색으로 중요한 부분에 포인트를 문장은 출퇴근 시간 등 어딘가를 오며 가며 읽기 좋게끔 되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비밀리에 실천하는 '성공하는 삶의 법칙'>인데 왜 일부러 '비밀리에' 실천하는 성공 법칙이라고 했는지 알 것도 같다. 성공하는 사람의 사고방식, 자세, 용기, 목표, 방향을 두루 알려주는데 특히 마지막 chapter에서 인간관계의 규칙-무재칠시(無財七施)의 일곱 가지는 저자의 좌선 수행 경험이 묻어나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독자로서 저자의 자기계발 경험이 믿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