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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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19세기 세계적인 거장 톨스토이의 작품과, 아울러 그의 작품과 연계성을 지닌 다양한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사상가들의 잠언 등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톨스토이와 양대산맥을 이룬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도 여러 번 다룬다. 또한, 대문호의 삶의 궤적을 따라 투영된 작품 세계를 함께 조명한다. 생전에 현자와 성인의 지위를 모두 누린 톨스토이는 82세로 영면에 든 1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에도 또한 앞으로도 그 명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딱딱한 교훈서가 아닌 새롭게 열린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어 흥미롭다. 아직 톨스토이의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속성으로 여러 권의 작품을 한꺼번에, 그것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


젊은 시절 성욕과 도박에 무방비했던 톨스토이는, 그 유혹에 굴복했던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되풀이 하는데 이러한 양면성은 훗날 그의 작품에 많은 영감을 준다. 석영중 교수의 말을 빌어, 90여권의 책을 썻으나 말을 믿지 않았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지성을 증오하는 행태 역시 그의 극단적 양면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가 쓴 작품들 속에는 인간 삶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문제들을 다방면으로 다룬다. 그의 인생의 공식 용어가 되어버린 '회심(回心, 마음의 극심한 갈등이 일어난 때)'은 <참회록>을 쓴 쉰 무렵이라 할 수 있는데 평론가들은 <참회록> 이전의 톨스토이를 위대한 작가로, 이후를 위대한 스승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회심은 톨스토이를 극단적인 도덕주의자로 만들었는데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모든 것에 대한 잔소리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저작권을 두고 의견이 달랐던 아내 소피야와 갈등하다가 1910년 아스타포보 기차역에서 영면에 든다. 그의 묘지는 2미터 남짓한 봉분으로 외딴 숲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의 명성과는 무관하게 어떤 묘비나 장식도 없다. 최후 저작에 속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톨스토이 사상 전체와 동일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안나 카레니나>를 통한 톨스토이의 주장은, 결혼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수많은 요소들이 성공적이어야 한다. 나머지 요소들이 모두 성립되더라도 한 가지만 어긋나면 그 결혼은 실패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여주인공 테레사가 남주인공 토마스의 세계에 들어가는 입장권이 톨스토이의 소설책 <안나 카레니나>였고 애완견의 이름이 안나의 남편 이름을 딴 카레닌이었다니 상당한 가벼움이다. 안나와 브론스키에 대비되는 인물로 톨스토이의 페르소나인 레빈이 등장한다. 현대판 불륜 소재의 영화를 줄줄이 열거한 뒤에 맨 앞에 놓인 현대적 서사는 <안네 카레니나>로 귀결한다. <안나 카레니나>에는, 너무 많이, 좋은 음식을 먹는 귀족들의 풍속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이 표현된다. 음식에 관한 문제는 톨스토이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음식에 대해 언급한다. 그의 음식 철학은 소식, 금주, 금연으로 요약된다. 먹는다는 것은 배를 채우는 일인가, 혀를 즐겁게 하는 일인가? 생존을 위한 양식인가, 쾌락을 위한 예술인가? 섹스가 음식과 함께 언급되는 지점도 여기다. 그것이 생식과 생존을 위한 본능인지 쾌락을 위한 행위인지, 톨스토이가 성욕을 혐오하듯 탐식을 혐오한 것도 이 지점이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능 영역을 쾌락의 산업으로 둔갑시켜 가리라는 것을 노련한 대작가는 일찌감치 간파한 듯하다. 


노년으로 갈수록 톨스토이는 여성혐오를 작품에서 자주 토로했고, 여성을 악의 근원으로 보는 논리는 1889년에 탈고된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절정에 달한다. 일 년 전에 술과 담배는 물론 육식까지 공식적으로 끊을 무렵, 가장 완고한 도덕주의의의 면모를 갖췄고 혐오와 분노, 적개심으로 가득했다. 인생의 모든 분야에 많은 것들을 혐오하며 과격하고 준엄한 판결을 내린 민낯이 이 작품에 있다. 극단적인 성욕 혐오, 식욕과 색욕을 무리하게 연결시키고, 결혼과 매춘을 동일시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생각들이 설파된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찬미했던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의 교훈서들을 가리켜 불쾌한 문학 장르의 가장 불쾌한 견본이라고까지 혹평했다. 그의 결혼 혐오는 30대 후반에 쓴 <전쟁과 평화>에서 전쟁터로 길을 택한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을 통해, <안나 카레니나>와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는 결혼을 일종의 도구나 후회로 삼고 있다. 난봉꾼이었던 톨스토이가 도덕적 카오스 상태에서 탈출구로 찾은 것이 결혼이었다. 주인공 부부가 권태를 넘어 폭력까지 도달할 즈음, 포즈드니셰프의 가정에 한 사내가 끼어든다. 아내와 함께 사내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코로이체르 소나타를 연주한다. 그것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선율이 서로를 탐하고 뒤엉킨 정사와 같았다. 이 작품에 투영된,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야가 연하의 피아니스트 타네예프와 염문을 뿌린 일은 유명한 사건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음악을 극도로 혐오했고 노년에 이르러 예술 전반에 대한 반대까지 표명한다. 


톨스토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꽤나 비난했다. 드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상이나 인류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도덕성도 없는 작가라는 것이 이유다. 영민한 두뇌로 90여권의 책을 집필했지만, 머리로 하는 일을 폄하하고 몸으로 하는 노동을 신성시했다. 노동이 비천하고 낮은 것으로 치부되는 시선이야말로 병든 사회의 징표로 여겼다. 우화로 읽히는 <바보 이반>에서 노동의 신성함은 더욱 강조된다. 러시아 문학 전통에 면면히 이어져 온 '유로지비'라는 사상이 있는데 진리에 가까운 바보의 모습을 한 성자를 '바보 성자', '성스런 바보'라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백치>의 주인공 므이시낀 공작, <죄와 벌>의 창녀 소냐,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의 이반이야말로 대표적 유로지비를 대표한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제임스 조이스는 이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학이라고 칭송했다. 땅을 일궈 어느 정도 부를 얻은 빠흠은 더 많은 땅을 사려던 중 솔깃한 제안을 듣게 된다. 하루 종일 걸은 만큼의 땅을 단돈 1천 루블에 팔겠다는 것인데, 만약 하루 안에 출발점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 하지만, 하루치의 땅을 얻기 위한 탐욕의 걷기는 결국 그를 죽음으로 인도한다. 


<하느님은 진실을 보지만 바로 말하지는 않는다> 불길한 꿈을 꾼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장에 물건을 팔러 나간 상인 악쇼노프는 동료 상인이 살해되는 바람에 살인자로 몰린다. 시베리아로 유형에 처해져 26년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새로 형무소에 들어온 마카르 세묘노비치라는 죄인의 말을 통해 그가 실제 범인임을 듣게 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 춘원 이광수의 소설 <재생> 역시 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먹을 빵도 떨어지고 입을 옷조차 변변치 못한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이 벌거벗은 사내 미하일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 집으로 데려와 마지막 빵과 잠자리를 베푼다. 버려진 이웃을 따뜻하게 영접한 이들의 사랑으로 인해 미하일은 천사의 모습으로 변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에서도 주인공 마뜨르인은 누추한 손님들을 모두 신처럼 영접한다. 그들 역시 신의 다른 현신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19세기 러시아에서 판사를 직업으로 삼은 이반 일리치라는 사람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다가올 죽음과 공포에 대해 이야기한다. 20세기 유명한 정신과 의사 퀴블러 로스의 이론에도 닿아있는 이 작품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심리적 과정을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5단계로 설명한다. 그러나 불안의 본질은 '그간 살아온 삶이 헛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물음에 있다. 웰빙처럼 웰다잉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소설은 오로지 죽음의 문제에만 할애한다. 


<부활>의 톨스토이는 꽤 투철한 아나키스트가 되어 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저작권을 민중에게 돌리겠다는 톨스토이의 결심은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는 중요 불씨로 작용한다. 극단의 도덕 실천을 부추긴 사람은 1883년 그의 영지에 나타난 체르트코프이며, 그는 톨스토이 후반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떠오른다. 톨스토이를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톨스토이즘'을 실천하는 공동체를 이끌었으며 톨스토이 저작권을 민중의 소유로 돌리는 작업을 진행한 톨스토이 수제자도 그였다. 당시 정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파라는 종교 집단이 톨스토이를 찾아가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탁을 한다. 톨스토이가 <부활>의 집필에 착수한 동기는 그들의 캐나다 이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부활>은 임종 10여 년 전에 발표된 작품으로 이런 갈등이 격화돼 가는 속에서 창작되었고 톨스토이 인생을 결산하는 작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1914년에 작곡된 우리 가요 <카츄샤의 노래>는 <부활>의 이야기를 각색한 노래인데 톨스토이 사망 4년 후라고 한다. <부활>은 여주인공 카튜사가 하녀로 일하던 집에서 자신을 범하고 간 공작 네흘류도프의 아이를 갖게 되어 쫓겨난 뒤에 끝없는 인생의 추락을 경험하다가 살인 누명까지 쓰고 재판에 회부되며 시작된다. 하필 하녀 카튜사를 범한 날이 그리스도의 부활절이었다. 배심원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한 네흘류도프는 카튜사의 재판에 참여했다가 죄의식에 휩싸인다. 그의 양심은 러시아 사회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진전된다. 그 비판들이 하도 과격해 톨스토이는 정교회에서 파문을 당했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거둬지지 않고 있다. 또다른 주장은, 형법에서 죄인으로 분류된 사람들 중 진정한 죄인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가 그의 형법론을 대변한다. 누구도 타인을 단죄할 자격이나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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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분 수학(계산편) 초등 3학년 1학기 (2025년용) - 공부는 습관이다! 하루한장! 아침 5분 수학 (2025년)
오픈북 편집부 엮음 / 오픈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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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습관이고, 계산 역시 습관입니다. 계산 능력이 아무리 우수하다 하더라도 자주 풀지 않으면 그 능력 또한 이내 감소하고 말겠지요~?ㅋ 그래서 이 교재는 계산력이 출중한 아이에게는 수의 감각을 증가시키고, 그것에 좀더 못 미치는 아이에게는 3학년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예습과 복습을 하게 되니, 학교 수업을 이해하는 데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교재입니다. 
그리고 이전 다른 학습교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꼼꼼한 일정표 관리를 통해 하루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등 아이 스스로 공부 습관 뿐 아니라 일상 생활까지 자기 관리하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복합 솔루션입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에서 끝내면 됐다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좀더 진화된 수학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그에 상응하여 난이도 높은 문제를 대하는 것은 부지기 수입니다. 기본연산은 계속 해야 합니다. 단, 노동처럼 오랜 시간을 붙들고 단순한 숫자 싸움으로만 그치면 안되겠지요. 다양한 예제를 통해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5분에서 10분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쉽게 질리면 안 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교재는 정말 탁월합니다. 우리 아이 연산 실수 없도록 60일분 구성으로 된 『아침 5분 수학 : 계산편』으로 잡아주세요! ^^

#오픈북 편집부
#오픈북
#하루 5분 수학 계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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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수학 5단계 (3학년 1학기) (2025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하루 10분 수학 4
열린마음수학연구소(김태현소장) 지음 / 오픈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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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공부 습관이 배어있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둘째에게는 유치원 시절부터 책을 꾸준히 읽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읽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매일 책 한 권을 읽고 짧은 느낌을 쓰도록 했습니다. 더해서 수학 문제집도 매일 두 장씩 풀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교재는 바로 그 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소위 가장 쉽게 접근하는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공부는 그야말로 습관이기 때문에 평소 꾸준함을 지속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하루 10분은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쪽같이 보낼 수도 있습니다. 습관이 쌓여 생활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심화학습을 풀었던지라 이번 <계산편>은 아이에게 너무나 쉬운 교재였습니다.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요~ㅋ 가끔씩 머리도 식힐겸 한 달씩 문제집을 번갈아가면서 심화편과 개념편을 바꿔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력을 키워주는 교재이긴 하지만, 확실히 3학년 교재이다 보니 문제의 난이도 역시 높아졌습니다. 2학년 때 자주 해오던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이 3학년 교재에서도 이어서 나오는데 세 자릿수로 자릿수가 늘어났습니다. 2학년 때 배웠던 꼭짓점과 변에서 진화해 선분과 각 그리고 평면도형이 나옵니다. 처음 배우게 될 나눗셈과 몫, 세자릿수 곱셈, 시간과 거리, 분수와 소수까지 등장합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매일 10분씩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알게 되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하루 10분 수학 계산편의 구성>
1. 오늘 공부할 제목을 읽습니다.
2. 개념부분을 가능한 소리내어 읽으면서 이해합니다.
3. 개념부분을 참고하여 가능한 소리내어 읽으며 문제를 풉니다. 시작하기 전 시계로 시간을 잽니다.
4. 다 풀었으면 걸린 시간을 적습니다. 정확히 풀다보면 빨라져요!!! 시간은 참고만^^
5. 스스로 답을 맞히고, 점수를 써 넣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봅니다. 

<하루 10분 수학 계산편 활용>
1. 아침 학교 가기 전 집에서 하루를 준비하세요.
2. 등교 후 1교시 수업 전 학교에서 풀고, 수업 준비를 완료하세요.
3. 하교 후 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고 제일 처음 이 교재를 학습하세요.
 

#하루 10분 수학 계산편
#초등 3학년 1학기
#초등 5단계
#김태현
#오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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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깨비 초등 사회 3-1 (2021년용) - 탐구력을 깨우는 비주얼씽킹 초등 탐깨비 사회/과학 (2021년)
참쌤스쿨 선생님 지음 / 미래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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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3학년이어서 처음 접하는 사회였지만, 겨울 방학동안 미리 스캔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선행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제집의 느낌보다는, 교과서를 훑어보는 느낌이랍니다. 문제가 많지는 않지만, 이미지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고, 마무리 학습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하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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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3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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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윈 왕자가 불러낸 '보이더(우둑)'의 차가운 불길로 치명타를 입은 칼리는 일행(아스윈, 데븐, 야틴, 나테사)과 함께 '다투 불란'이 통치하는 레스타리 남쪽 섬에 도착한다.우둑이 차가운 불길을 칼리 몸속에 불어넣기 전에는, 혼불과 자연의 불을 모두 지배할 수 있을 만큼 성장 중이었으나 몸속 냉기가 그녀를 잠식해버렸다. 이상한 일은, 아스윈과 가까이 있으면 그의 온기가 칼리 몸 안의 냉기를 잠재운다는 것이다. 아스윈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데븐이라는 모순된 감정 속에서 칼리는 혼란스러워 한다.

칼리는 악마의 냉기로 인해 한 달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전쟁을 끝낼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제국의 수도 반히를 점령한 부타 군주 하스틴이 악마 라자에 대항하자며 칼리의 고향 '사미야 수도원'에서 만나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아스윈을 배신했던 하스틴의 동맹은 또다른 거짓 음모였으며, 칼리 일행은 궁지에 내몰리고, 사미야 수도원은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고 만다. 다행히 라니 선발대회에서 만났던 팔조르의 나레쉬 추장의 딸 '틴리'는, 칼리 일행들과 파괴된 사미야 수도원의 자매들을 모두 거둬 따뜻한 안식처와 음식을 제공한다.

라자 타렉의 모습을 한 악마 우둑은 칼린다와 아스윈 왕자를 반역자로 선포하고, 일만 명의 병사를 모아 도시 곳곳을 폐허로 만든다. 종국엔 타라칸드 궁전을 공격한다. 우둑은 저승을 벗어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부타의 혼불을 빨아들여 힘을 증가시켜 날로 강해진다.

4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서 칼리는 악마의 냉기로 잠식돼 활기를 잃고 악마의 냉기를 품은 채 320페이지까지 지난하고 답답한 상태를 재현한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타렉과 자신을 연결시키는 것이 증오였으며, 그것이 이승으로 타렉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돌연 깨닫는다. 타렉을 향한 미움을 거두고 그동안의 모든 과오를 용서하며 평화를 바란다고 타렉의 그림자에게 말해준다. 서서히 빛을 찾아가는 우리의 칼리, 우둑과의 대결에서 몇 배로 늘어난 몸 안의 차가운 불길을 밀어내고, 사파이어 빛으로 우둑을 서서히 괴멸시키며, 그녀의 혼불도 점차 되살아난다. 참으로 엉뚱하고 썰렁하기 그지없는 시츄에이션이다!!

개기일식이 완성되는 날! 악마의 힘은 어둠 속에서 강해지는데, 우둑이 저승문을 연다면 이 세계는 멸망한다. 칼리는 그러기 전에 우둑을 저승으로 추방해야만 했다. 원래의 힘을 되찾은 칼리는, 우둑 뿐만 아니라 악마의 남매들 '에디무', '아삭', '릴루'와 함께 악마의 우두머리 '쿠르'까지 저승으로 추방한다. 이후 아스윈 왕자는, 반란군들을 북극 툰드라 지방으로 추방하고, 흩어져 있던 피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전투의 후유증으로 칼리의 오른쪽 손은 악마 쿠르의 독으로 오염돼 절단됐고, 저승길로 통하는 호수면에서 쿠르와 함께 싸웠던 데븐은 쿠르와 함께 닫힌 저승문에 갇히고 만다. 마지막 장면은, 데븐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그가 풍기던 백단향을 앞에서 신성한 이름 "데븐"을 부르자, 꿈처럼 그가 나타난다. 죽음에서 약혼자를 구해낸 '저승을 찾아간 이난나'처럼 다음 편에는 데븐을 저승길에서 데려오기 위해 칼리의 또다른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악마의 이름은 우둑이다. 쿠르의 부하들 중 최고 지휘관이다. 우둑에겐 세 남매가 있는데 부타처럼 땅과 하늘, 불과 물을 다루는 능력을 가졌으며, 각자의 이름은 에디무, 아삭, 릴루로 모두 쿠르의 영원한 병사들이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더 강해진다. 쿠르는 수천 년을 품어 온 원한이 있다. 그의 부모인 원시 신과 하늘 신 아누의 전쟁이다. 쿠르는 인간과 아누를 강력하게 연결시키는 부타들을 쓸어버림으로써 원시 신들의 죽음에 복수하려고 한다. 오래전에 첫 부타들은 우둑을 물리치고 그 방법을 성스러운 책에 기록해 뒀다. 우둑이 파괴한 그 책, <잘레>다. 그 신들의 사원이 알파나산맥 정상에 세워져 있다. 악마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추방하는 것이다. 칼리 일행은 저승으로 통하는 문을 찾아야 한다. 그 곳에 우둑을 돌려보내야 한다. 그 문이 사미야 근처에 숨겨져 있다. -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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