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엄마표 영어를 넘어 성경적 부모표 영어 - 크리스천 부모의 영어 교육 이야기
추소정 지음 / 홈앤에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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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면 누구나 조기 영어교육을 시도한다. 많은 책에서 말하듯이 흘려주고, 노래로 흥얼거리고, 영상 보여주고, 그림책 읽기를 한다. 나 또한 뉴 베이비 사이언스, 옥스포드 리딩트리, 캠브리지 스토리북, 유명 출판사  영어전집 등 집에 잔뜩 모셔놓았던 적이 있었다. 엄마표 유명 사이트도 기웃거렷다. 어릴 때, 우리 자녀는 영어책 읽기를 무척 싫어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엄마 싫어요. 안읽을래요. 치워주세요." 하는 아이에게 더이상 읽어줄 수 없었고, 과욕부리는 것 같아 그만뒀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알파벳도 모른다. 뭐, 쓸 곳이 있어야 자극을 주지...배울 필요성을 못느낀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요즘 "엄마, 알파벳을 배우고 싶어요. 큰글자랑 작은 글자가 왜 있는거에요? 큰글자랑 작은 글자가 똑같은게 이거이거네요." 하더니 최근 영어성경이야기, 영어찬양, 리틀팍스를 접하기 시작했다.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 리틀팍스를 보며 단어를 되뇌이고 있다. 이때를 위함이었는지, 정확히 홈앤에듀에서 출간한 [이젠 엄마표 여어를 넘어 성경적 부모표 영어]를 만나게 됐다. 영어도 성경적이라는게 있나? 하는 의문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성경", "부모", "영어"다. 영어가 우상이 된 시대, 영어유치원에서 시작하는 광풍은 대입과 취업, 스펙으로 이어진다. 무분별한 컨텐츠와 불법복제가 당연시 되고, 영어교육을 위해 기러기 가정도 불사하는 현실에서 영어도 성경적으로 대하자는 울림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 자녀의 발달과 학습 성취도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하고 엄청난 압박은 자녀의 심리와 정서에 영향을 미쳐 정신 우울과 자살의 충동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Original Design'이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독특한 정체감과 사명, 비전이  있는 것이다. 이를 무시한 채, 강의, 유투브, 칼럼, 이웃 엄마, 자녀교육 전문가를 찾아헤맨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오리지널 디자인은 계시의 영역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눈과 신뢰함으로 자녀를 바라봐주는 일이다. 가정이 바로 세워지고, 오리지널 디자인이 회복될 때 자녀 양육에 실패란 없게 된다. 저자인 추소정 사모님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 보통 육아서들은 자녀가 탁월하게 두각을 드러내고, 소위 명문대에 입학하여 부러움을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추 사모님의 큰 아이는 중학교때 2년간 게임 중독이었고, 작은 아이는 자폐아로 관계 맺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한다. 작정하고 금식하며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그 광야를 넘어 큰 아이는 지금 세인트 루이스 대 전액 장학금으로 자신처럼 중독에 걸린 청소년들과 디아스포라 자녀들을 상담하는 분야로, 작은 아이는 기독교교육 전공으로 가르치는 일로 하나님이 세워주셨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분이다. 자녀를 하나님 앞으로 데리고 왔으면 두번째로 데리고 서야 할 곳은 '아버지'다. 왜 엄마표라는 말이 당연시되고 있는가? 아버지를 다시 가정의 머리로, 가장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요, 질서, 조화다. 엄마표를 넘어 '부모표'가 맞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아이에게 맞는 목적과 목표를 점검하며 생활 훈련과 구체적 로드맵을 먼저 세운다. 

 

영어독서지도사, 한우리 독서지도사로 강의와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추 사모님이 제안한 교재는 "영어성경"과 "리틀팍스", "영어책"이다.  책에는 입문, 기본 1단계, 2단계, 심화 1단계, 2단계, 3단계를 나누어 소리듣기/  듣고 따라 말하기/ 들으며 읽기/ 읽기, 독해/ 말하기, 쓰기, 문법, 어휘 분야로 나누어 각 단계에 맞는 방법과 수준에 도달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혼자하는 것은 힘에 붙이겠지만 함께하는 방법이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성경적 영어표 부모 스쿨" 카페에 진행기를 쓰면서 참여하거나 프로그레스 차트를 이용하여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아이는 알파벳도 띄지 못했다. 실패했다, 늦었다, 부끄럽다는 기준은 내가 자녀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이제 시작하면 된다. 앞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자녀와 함께 걸어가며 보게 될 일들이 더더욱 기대감으로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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