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신앙교육 - 말씀 먹는 아이로 키우는
백은실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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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보다는 여성의 역할이 강화된 시대다. 자녀 양육, 주부라는 역할은 낡은 전통 관념처럼 들린다. 여성도 적극적인 사회 진출과 자아실현으로 이바지하라고 주문한다. 물론 악습 같은 전통은 없어져야 옳지만,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사명, “자녀에게 의와 공도를 가르치라”는 창세기의 명령은 지금도 유효하다. “신앙은 유전이 아니라 유업이다”라고 저자가 말했듯이 자녀 세대의 신앙 전수는 교회가 알아서 해주는 게 아니다.

 

백은실 사모는 4남매 어머니이자,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강사다. [말씀 심는 엄마], [말씀 심는 가족]에 이어 세 번째 책 [엄마표 신앙교육]을 통해 이제는 청소년기가 된 자녀들에게 눈물로 물을 뿌리고 말씀을 먹였던 엑기스 노하우를 담았다. 세상에 수많은 육아서가 있지만 결국 그리스도인 엄마의 교육방법은 ‘성경말씀’이어야 한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성경 먹이는 것을 등한시한다. 학원은 수십 개 보내지만, 성경 과외는 안 한다. 백은실 사모의 가정은 ‘작은 하나님 나라’ 같다. 큰 죄인인 부모가 작은 죄인 자녀와 함께 예수님 앞에 엎드려 몸과 마음과 영혼을 경건하고 거룩하게 하는 매일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찾으시는 간절한 한 사람으로 세워져가고 있다.

저자는 신덕지체 전인적 교육법을 제안한다.

먼저 신(信)이란 경건한 믿음이다. 부모가 말씀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말씀암송, 말씀통독, 가정예배, 기도문화에 대한 영적 습관이 있어야 한다. 말씀이 제일 귀한 유산이며 선물이다. 신앙의 로드맵을 세워보자.

덕(德)이란 “주 안에서 즐겨 바보 되고 주를 위하여 기뻐 손해 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 예의 있고 공손한 태도, 존대어를 쓰는 훈련을 시켰다. 아파트 주민들은 “902호” 아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예뻐하며 아파트 내에서 나름 유명인이 됐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다. “잘 다녀오세요.”, “다녀오셨어요.”, “잘 주무세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가 몸에 배어야 한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입술이다. 무릇 구부러진 말, 삐뚤어진 말, 더러운 말, 거짓말, 성급한 말, 비난과 정죄의 말을 삼가고 선한 말, 은혜의 말을 해야 한다. 잠언엔 “선한 말이 정결하다”라고 했다. 마음의 정결함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언어다.

불평, 불만을 삼가고 늘 감사해야 한다. 복음 필터로 죄를 걸러내고 회개와 소망을 날마다 심어야 한다. 예수님의 참 제자, 하나님의 예배자가 되는 길은 좁고 협착하다. 그러나 이 길은 영혼을 지키며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것이다.

지(知)는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저자는 홈스쿨을 하고 있으며 개인 맞춤교육을 하고 있다. 공교육의 진도를 따르지 않아 어찌 보면 늦되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가정 안에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남매들을 보며 참교육이란 생각도 든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가 “진짜 하기 싫어요.”라고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이들은 일배일발(1분동안 배워서 1분동안 발표), 오배오발, 삼십배삼십발 등으로 융합창의스쿨을 스스로 기획하고 논다. 생각도 유연하고 기발하며 재미있다. 어떤 보석이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체(體)는 거룩한 몸을 말한다. 가족 간의 스킨쉽과 친밀함, 대가 없이 섬기는 날,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성교육을 통하여 거룩한 성전인 몸 또한 청지기로서 잘 관리해야 한다.

물질 자본보다 생명 자본이 귀하고 가치 있다. 부모됨의 사명은 절대 놓쳐서도, 간과해서도, 방치해서도 안된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결국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부모의 언어, 태도, 가치관, 신앙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달된다. 어떤 자녀의 모습을 기대하는가. 그럼 오늘 무엇을 주었는가. 내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못 박혔듯이 자녀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못 박히길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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