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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 빛샘 한국 대표 문학 30
박태원 지음 / 빛샘(Vitsaem)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앞장을 읽으면서는 참 혼란스러웠다.정말로 옆에서 수다를 떠는 아주머니들의 끝없는 말에 글로 읽으면서도 귀가 따가운 묘한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읽었던 소설에서는 중요한 이야기가 될만한 것들만 화제로 내세우고 이야기가 진행됐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대화에 통 집중할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에만 보면 다소 지루하다 싶을정도로의 수다로 진절머리가 나기도 하지만 점차 읽을수록 다음이야기 궁금해지는것은 이 책의 구성 매력이다. 이유인 즉슨, 앞에 샘터에서 수다떠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가 이 소설 전체를 끌고 나가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냥 툭 던졌었던 그 이야기가 나중에 다시 재진술되고 확인되는 작업으로 독자를 이끌어나간다. 특히나 다른 출판사에게 나온책과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의 큰 차이점은 고등학생 독자를 위주로 만들어졌는지 중간에 생각할문제를 통해서 그냥 읽고 가볍게 넘긴 이야기들을 재차 생각해 보게 한다. 그것이 하나의 편견을 만들어 이 책의 이내용의 의미는 이랬군. 이렇게 할 수 도 있겠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해봤을때 다시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잇는 힘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