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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상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공감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 였다. 드라마 천년지애다 뭐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시시껄렁함속의 재미남이었다. 웃을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그렇지만 소설에서 재미를 첨가할 수 없다면, 진지해야한다면 내용이 조금더 충실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소설이야 허구적이다 하지만, 그것에는 어느정도의 개연성이 부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를 닦다가 그 여인이 보인다느니, 어쩐다느니 한다는 것은 왜 둘이 천년의 시공을 넘어 꼭 사랑하게 해주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남긴다. 무모한 아이에 대한 욕심, 비극을 너무나모 잘 알고 있었으면서 막지못한 도의 기운이 철철 넘치는 사람,, 글쎄.. 내가 추구하는 부류의 소설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렇게 재미나게도 흥미진진하게도 읽지 못한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판타지한 이야기라면 좀더 판타지하게, 사실적인 이야기라면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더라면 밥, 아니면 죽이라도 됐었을텐데,, 난 죽도 밥도 안된 이상야릇모호한 것을 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