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도 행복하지도 불행다지도 슬프지도 연민이 느껴지지도 않는 묘한 상황이다 소설을 보면 주인공의 상황이 몸서리치게 나와 닮아있어 공감이 가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어서 아예 동떨어진 느낌으로 감정이입되지 못한채 읽어내리는 것. 이 두가지로 분류될터인데, 이 책은 딱히 어느쪽이라고 말 못하게끔 현실적인 이야기면서도 나는 저렇게 살것이 아니니까는.. 하는 생각이 들어 그다지 연민이 느껴지는 상황은 아니었다.남편이 남편의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내가 몸을 팔아온 돈으로 사는것은 당연시 인정까지 하면서 살아가는것을 볼때는 아니, 이러한 것보다 죽었을때 암묵적으로 그렇게 약속을 하여 몰래 묻을때는 울컥 화가 치밀었다. 그렇게 살아온 복녀의 일생도 일생이지만, 그렇게 죽게되고, 자신을 그렇게밖에 다루지 못하는 남편을 만난것에 대한 동정심이랄까 아쉬움이랄까 뭐 그러한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느낌을 가진채 이 책을 접었을때는 씁쓸하기도 했다. 굉장한 스토리를 가진것은 아니지만 묘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끄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