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수업의 부교재였던 이 책을 문화인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참 재미있게 씌여졌다. 의도대로 쉽게 이해하게끔 씌여진듯 보인다. 인류학이란? 문화의 상대성이란? 이런식의 이론서가 아니다 직접 현지인이 겪은 경험담을 위주로 짜여진 책이다. 특히 처음에 나온 경험이 가장 이해가 잘되게끔 써진것 같다.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원주민에게 얘기하자 이 곳 생활방식에 맞게 해석하는 놀라운 해석력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나의 입도 봉하게끔 했다. 그곳의 생활방식으로는 형의 아내가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함께사는 것이 예의이고 당연시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것으로 비극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는 같은 방식을 지닌 우리에게는 시대를 넘나드는 감동을 주는 문호인이었을지 몰라도 그 원주민들에게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밖에 안비춰질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또, 그 이야기를 하던 인류학자가 이야기 중간마다 공격해대는 원주민들의 강한 말빨에 당해낼 재간이 없고 할말이 없어 나중에 설렁설렁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라니.. 이런 이야기만으로도 우리에게 문화의 차이는 상대적인 시작에서 이해함을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인류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소설책 보듯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