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가족 내집마련 표류기 - 소박한 관사에서 평생 살 내 집까지 직업군인의 찐 드림하우스 정복기
노영호 지음 / 예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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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군인에 대한 평가가 박한 곳이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에서라면 군인 외에는 나에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텐데, 한국은 아직도 휴전국임에도 군대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지 못하다. 물론 이런 부분은 징병제의 어쩔 수 없는 폐해라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해 버리는 이런 사회가 더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특히 군인에 대한 평가가 박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집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갑갑한 부분이 많다.


장교든 부사관이든 직업군인이 되면 관사를 제공받게 된다.

보통 군 부대가 비행장이 아니라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할 수가 없고 굉장히 변방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군부대 주변이라고 하면 탄약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에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 자체가 거의 없게 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업군인이 되면 바깥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내가 군인이었을 때는 영외에 집이 있는 그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지만 막상 제대하고 나서 보니까 그들만큼 고통스러운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이런 곳에 노출이 되어 있으니 주변에 환경이 아름다운(?) 것 외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것이 아닐까?


책에서 나오는 많은 군인의 부인들 이야기는 바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새로 지은 건물도 있겠지만 현실은 거의 30~40년 된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은 건물들 투성이고,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위치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주변의 시선도 굉장히 '가난한 임대'라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 장점을 거의 찾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아직 휴전국'인 한국에서 왜 이리 군대에 박한 상황이 되었을까? 책에서는 지방자치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서 중앙정부가 해야 하는 업무를 지방자치에 이관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지방자치 입장에서는 전쟁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고민할 이유가 거의 없기에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도 주변에는 노후된 군인 아파트들이 넘친다.


저자는 군인이면서 부동산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래서 그런가 군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적혀있다. 자꾸 자신이 충성을 다해서라던가 일만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재테크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한다. 그런데 밖에서 직장인이라면 열심히 일을 안했을까? 아니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사기업보다 분명 좋을 수는 없겠지만 초기에 집을 굳이 사지 않고도 관사가 존재하고 주변에 물가가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 조금 깨어만 있다면 돈을 모으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만 외롭거나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계속 소비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을까?


군인이라면 봐야할 필독서이다.

나는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뒤에 나오는 정보들이 현실적으로 필요가 없긴 하다. 하지만 군인은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청약 관련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 군인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면 혜택일 수 있는데 이것도 아는 사람이 많긴 할까 의문이긴 했다. 이렇게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제대로 쓸 수 없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들이 국가에 충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저 '무식하게 일만 하면 된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등한시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류의 책이 많이 나와서 군인이라고 차별을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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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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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매일 하면 뭐가 바뀔까?

개인적으로 '습관'이란 것에 대해서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 중에 하나가 나다. 물론 지금도 하다가 마는 작심삼일 시리즈가 몇 십 개가 될 정도로 많이 시도는 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문 읽기와 독서라고 생각이 된다. 이 습관을 들이는 데 걸린 시간이 거의 2년 가까이가 되는데 지금은 소위 '활자 변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으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눈이 나빠지는 게 가장 걱정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책을 읽고 신문을 읽는 것이 너무 좋다. 매일 하게 되면 이렇게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습관 덕택에 알았다.


깜지 쓰기의 숨은 뜻?

최근 아이들은 거의 하지 않는 벌(?)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만 해도 틀린 것을 한 페이지 가득 채워서 써오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가끔 있었다. 사실 그것을 하면서도 손만 아픈데 대체 이런 짓을 왜 하고 있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어떻게 해서든 꼼수(글자 크기를 늘린다던가? 띄어쓰기를 많이 한다던가?)를 써서 넘어가려고 했던 적이 많았는데 정작 시험을 보거나 갑자기 물어볼 때는 그때 그렇게 힘들게 했던 깜지 쓰기의 내용이 기억이 나서 신기했던 적이 있다. 책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에게 결국 '질도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깜지 쓰기의 숨은 뜻을 예전 선생님들은 이미 알고 계셨을까?


오늘 2022년이 끝난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항상 12월에 송년회를 하면서 듣는 가장 흔한 이야기는 '내가 이번 해에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이야기를 과거에는 자주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번 1년 동안 과거와는 다르게 뭔가, 정말 1이라도 다른 무엇인가를 이룩해냈고 성공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너무 소소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이지 없는 것이 아니란 의미이다. 그저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조그마한(혹은 큰) 무엇인가를 성공했고 그리고 2023년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오늘 한 번 토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나중에 내가 죽었을 때 어떤 말을 할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것은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임종 직전에 과연 '내가 일을 덜해서 아쉬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다. 단연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아쉬웠던 것 등이 있겠지만 아마도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더 신나는 것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안 그런가?


이 책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인생 문장'을 읽다 보면 뭔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른 것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보면 나오는 책들을 전부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물론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책에 있는 문구만 봐도 그 책의 완성도와 깊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겉페이지에 있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분명하다. 짧지만 하루에 하나씩 문구를 읽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책으로도 한 번 쭉 읽어본다면 내 인생이 바뀌는 것도 한 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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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영어 공부방 혁명 - 상위 1% 알파세대 자녀를 둔 학부모만 아는
손수미 지음 / 라온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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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이유가 뭐냐고? 성적이 좋지 않아서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외국인을 만나면 말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이다. 솔직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 과거 암기식 영어, 그리고 눈으로 읽고 짧은 내용 듣는 것만 연습을 했기 때문에 막상 실제 영어를 하라고 하면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나 스스로도 문제이겠지만 분명 이건 공부 방법이 잘못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면 영어에 대한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책의 제목은 '메타버스'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실체는 '영어 공부방'이다.
이걸 먼저 설명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메타버스에 관련된 학습이 나오는 부분이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엇보다도 메타버스로 뭔가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얼마나 제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다는 것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아이라면 굳이 개인 공부방을 다니거나 학원을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학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스스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자는 바로 '학습 능력이나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해냈다.

사실 공부방은 일반 학원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말 그대로 '과외'를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하는 느낌이다. 학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학습을 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과거와 같이 우격다짐으로 '무조건 공부만 하면 된다'가 먹힐 리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학습을 해야 할까? 이 책에 다양한 케이스가 나와 있지만 그 아이가 영어 학습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그리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지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해결이 된 아이들의 성적이 수직 상승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로만 보면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그 사이에 숨겨져 있을 많은 고난 등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주변에도 실제로 공부방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제법 규모가 커져서 학원 형태로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새로 오거나 할 때 떨림과 두려움이 있다고 하면 아이가 떠나갈 때의 아쉬움도 상당히 크다고 한다. 모든 교육이라는 것, 특히 대한민국과 같이 경쟁이 심한 나라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입맛에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인성과 학습능력 모두를 같이 상승시킬 수 있다면 정말 명강사가 아닐까? 저자는 비록 학원 운영에는 실패한 이력이 있지만 이렇게 1:1로 가능한 영어 공부방에서는 성공을 거두었다. 아마 사람마다 그 상황에 맞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공부방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산업 같다.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뭔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케어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바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고 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코로나 이후 각자 노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뭔가 라포 등이 형성되어야 할 시점에 그것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돈이 있다면 이렇게 공부방을 보내보려는 생각이 있는 부모님들이 많아질 것이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성적이나  인성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선생님만 확실하다면!)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사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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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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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 제목만 보고 주식으로 뭔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리고 30장 정도 넘기면서 '아 이 책이 뭔가 주식에 대한 소설책이구나' 생각을 했고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어라?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실망을 했냐고? 아니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책 중에는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내용인 것 같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주식이나 코인 때문에 자살을 한 사람도 있고 당장 가까운 주변에서도 돈을 너무 크게 잃어서 상심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을 본다면 이러한 투자들은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주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근데 이 책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어쩌면 도박하고 너무나 가까운 '투자'라는 단어가 말이다.

구로동 주식 클럽의 사람들은 다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그런데 모두 공통점은 본인 스스로 혹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주식인 경우도 있지만 그와 다르게 가족 간의 결핍이나 애인의 미친 짓(책을 읽다 보니 이렇게 저절로 튀어나오는 단어) 때문에 발생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한 것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과 연관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바로 픽션이겠지만 진짜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좀 의아한 부분은 그들이 과연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긴 하다.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단순히 온라인상 친구라고 하여 호의를 베풀 수 있을까?
사실 이런 부분이 조금 의아하긴 했다. 그런데 사실 주변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 나와 너무 다르면 정이 진짜 안 가기도 하고 반대로 처음 보거나 아직 보지 않았음에도 대화만 하더라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책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렇게 단합도 잘되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아픔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나의 아픔과 같이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아픔이 아니라 '나도 지금 아픈데,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말이다.

주가를 조작했던 그 사람들은 모두 잡혔을까?
사실 한 명의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해커라고 하더라도 과연 역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이 내용은 픽션이니까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책이 쓰였겠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이 책이 '현실에서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상 마지막 꼬리(?) 같은 사람만 잡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마도 주가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너무나 쉽게 풀려났을 것이다(물론 책에 어렴풋이 적혀있긴 하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더 큰 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것이 돈인데 돈으로 장난을 친다는 것만큼 무서운 일이 어디 있는가? 특히 제2, 제3의 문제를 양산하기 때문에 형량이 높아져야 된다는 생각도 해봤다.

몰입도가 괜찮은 책이다.

주식을 모르더라도 이러한 상황이 있을 법하다고 충분히 생각할만하다. 저자가 실제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더 내면의 생각을 잘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사람이 결국 큰 도박과도 같은 행위를 하게 되는지 심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이 나를 말려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는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럴 경우에는 누가 날 도와줘야 할까? 결론적으로 내가 이러한 상황에 빠지면 뒤도 보지 말고 정신과를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자존심이 문제겠나. 그만큼 중독은 무서운 것이다. 물론 안 가는 상황이 되는 게 최선의 방책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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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교육 ㅣ 푸른들녘 교육폴더 12
이옥원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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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왜 가는 것일까?

아, 대학의 무용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것도 많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와 가장 쓴 맛(?)도 맛봤던 시기이며, 그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외여행도 나갈 수 있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았던 그런 좋은 시기이다. 그런데 학습이라는 측면만 보자면 물음표인 것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수가 될 것이 아니라고 하면 취업을 하게 되는데 취업을 막상 해 보니까 학교에서 쓰던 것 중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마저도 내가 어렸을 때 배웠던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 쓸모가 더욱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물론 기초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배우는 학문이라고 하는 것에는 대부분 '암기' 라는 것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앞으로의 직업, 아니면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서 과연 우리는 암기라는 것을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하고 연습해야 할까? 이제는 사실 아니라고 본다. 너무나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의 생활 역시도 당장 1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변화하고 있으며 포노 사피엔스라고 하여 스마트폰에 세상을 담고 생활을 한지도 이제 10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과거 엄청나게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녔던 시대도 지나가고 있다. 어쩌면 과거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련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지금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틀린 말 같은가? 나는 65%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에서 나온 표에 의하면 우리가 라디오를 받아들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여 년이나 소요가 되었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받아들이는 데는 불과 1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학업 능력이나 보조 도구 등의 발달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과 빠른 학습 능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을까?


얼마 전까지는 공무원, 이제는 그저 대기업.

나 역시도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나의 세대가 이렇게 대기업이라는 곳에 아늑하게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하는 세상에 대기업은 돈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을 수 있지만(그나마도 최근에는 그리 넉넉하지도 않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경직되어 있다. 최근 아이들의 직업 순위에 유투버가 1등으로 올라온 것을 보면 자신만의 세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을 원하며 과거 '사' 자 직업들의 경우 많은 부분 AI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점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은 아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 수 백 년이 아닌 당장 몇 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다.


우리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지금 신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10년만 지나면 상용화와 더불어 새로운 물결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신기하기만 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로 깊숙하게 들어 올 수 있는 길이 쉽게 열려있다는 의미다. 왠지 모르게 이 책의 내용들은 '미래 기술서'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지만 되도록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이 되어 있다. 적어도 이 정도 알고 있다면 앞으로 나올 기술들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기술들을 하나씩 설명을 해 주면서 관심이 있어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또 생겨날까? 미래가 정말 궁금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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