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라
김윤동.김준기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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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 게임이 뭐지?

흔히 도박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보면 쉽다. 모든 도박 참여자의 숫자의 합은 0이다. 누군가 돈을 따게 된다면 누군가는 잃게 된다. 한편으로는 확률이 50%가 되는 것이 아닌가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절대 아니다. 돈은 누가 따느냐? 돈이 너무 많아서 계속 지더라도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 따게 된다. 흔히 도박장에서는 딜러나 혹은 도박장 자체가 돈을 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쪽을 급한 쪽에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그런 판이라고 우리가 '절대 도박은 하면 안 된다'라고 말은 하지만 가끔씩은 하지 않는가? 한 판 정도에서 이기고 나오면 그다음부터 안 한다는 전제하에는 제로섬 게임은 나에게 유리한 게임이다. 게임의 룰은 바뀌지 않지만 판도는 이렇게 바꿔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금수저, 흙수저론이 대세다.

내가 받은 것이 없다면 흙수저, 받은 것이 많다면 금수저라고 한다. 근데 정말 희한하게 객관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자신이 흙수저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는 사실 누군가에게 받아야만 내가 유지를 할 수 있다는 어쩌면 굉장히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실 부모 세대로부터 받은 것이 없다면 시작에서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 자신의 성공요인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시작점이 다르다고 불평만 하다가는 나보다 시작점이 뒤에 있는 사람에게도 따라 잡히게 된다. 책에도 나와 있듯,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라는 부분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이 부분은 뭔가 국가를 탓해야 할까, 부모를 탓해야 할까, 아니면 나 자신을 탓해야 할까? 안타깝게도 나는 내가 원했던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아, 정확하게는 아직까지도 내가 어떤 것에 어떤 재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회사 생활을 15년 넘게 했는데도 아직도 이 일이 부담스럽고 힘들다. 익숙해지긴 했지만 항상 마음 한 구석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그래도 처자식은 먹여살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독서를 붙잡고 절대 놓지 않으며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 마음을 달래보곤 한다. 나 역시도 그랬지만 한국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너무나 늦게 발견하는 느낌이다. 교육이 항상 획일적이어서 그렇다는 느낌도 든다.


마차만 본 사람에게 전기차를 설명해도 이해를 할 수 없다.

마케팅적으로 많이 설명을 할 때 하는 말인데, 이건 한편으로 그만큼 상상력과 창조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아니 완전히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어서의 경험은 돈과 바꿀 수 없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것과 같다. 나의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지만 항상 '먹고 살 걱정'만 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것만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핑계다. 남들 다 하니까, 그리고 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 한 번도 아이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조금은 더 많은 자유를 주려고 노력을 해 보고 있다.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하지 않는 것들이 도전과 생각인 것 같다.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제자리걸음을  수밖에 없다. 가능하다면 회사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 사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많은 독서와 함께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생각하기도 싫고 번아웃이나 무기력증에 빠지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이게 강력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읽고, 그다음에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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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설명서 - 일주일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완전 정복
송준용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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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는 알파고?

이제는 조금 오래된 이야기지만 구글의 딥마인드인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에 바둑대전은 너무나 싱겁게 AI의 승리로 끝났다. 세상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어서 절대 AI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너무나 쉽게 패배했다. 물론 그것이 한국에서 열렸던 점과 이세돌 입장에서는 이겨도 져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긴장이라는 포인트가 분명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압도적이었다. 그 이후 AI가 세계 1위부터 거의 다 휩쓸다시피 했으니 그때의 1승이라도 값진 것이라고 해야 할까? 그때부터 정해진 룰 안에서는 사람보다는 AI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사람들은 조금 두려웠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AI는 좀 다르다.

사실 알파고가 우리에게 뭔가 혜택을 준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다. 바둑 잘두고 장기 잘 두는 것이 내 삶이 뭔 쓸모가 있는가?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단순하게 그간의 AI들은 나에게 이득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듯하다. 이미 작년에 나와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기 시작한 지가 이제 한 달 정도 된 듯하다. 이미 사용자 수는 1억을 훌쩍 넘었고 거의 매일같이 기사와 함께 사용기가 올라오고 있다. 대체 챗GPT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단순히 유행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일단 확실한 것은 유행은 아니다.

책에도 나온 내용이긴 하지만 그간 챗봇과 같은 것들이 분명 편리를 해졌지만 답답했던 것이 꽤 있었다. 너무나 딱딱한 말투이거나 회사에서 딱 지정해 준것만 답변이 가능한 시스템 등을 생각해 보면 일상생활에 필요는 하지만 그리 와닿지 않았다. 챗GPT는 이게 다르다. 일단 정말 사람이 이야기하듯 답변을 한다. '그건 ~~ 예요' 이런 식이 아니라 '제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이러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와 같이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답변이 나온다는 것이다. 예전 심심이 생각을 해 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것은 조합이라고 생각이 된다.

머신러닝 기능의 극대화라고 할까? 우리가 흔히 마케팅에서 SWOT 전략이나 4P 같은 것을 그냥 사람에게 자료를 주고 하라고 하면 정말 하루 이상 소요되는 나름의 생산적인(?) 작업이다. 그런데 이건 조건만 정확하게 넣어주면 저런 것을 하는데 불과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앞으로는 보고서 자체를 그냥 챗GPT에 맞겨놔도 된다고 말을 할 정도이니 이 얼마나 어마어마 한 것인가? 물론 내가 다니는 회사는 보안 문제로 제대로 동작조차 안되게 많이 막아두긴 했는데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보편적인 업무는 정말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언어도 코딩해 준다.

예를 들면 '로또 번호 추출을 위해서 45개 숫자 중에 6개를 무작위로 추출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 줘' 라고 말을 하면 진짜 만들어준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내가 컴퓨터 언어를 몰라도 코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직업을 위협받을 만큼의 큰 걱정이 올 수 있다. 마치 과거에 마부가 마차 대신 차량이 선택되면서 자신의 직업을 잃었듯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흐름이다. 사람은 더 편해지려는 방향으로 갈 테고 그 방향을 무조건 막기에는 분명 역부족인 상황이 발생될 것이다. 이제 MZ세대 다음의 알파 세대부터는 이러한 챗GPT 등이 너무 기본 장착되어 있지 않을까? 조금 늙었다 하더라도 이런 것에 뒤처지면 안 되니 꼭 읽어봐야 하는 설명서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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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 - 화폐와 금리부터 부의 축적 원리까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자본주의 수업
더나은삶TV(채수앙)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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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과거를 되짚어 보는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다. 사람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나중에는 같거나, 아니면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이념들에 대한 책을 보면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더 치열하게 싸운다. 그런데 결국 그중에서도 가장 인간의 '본성'에 알맞은 것이 살아남는다. 지금 보자면 '자본주의 / 자유주의 / 민주주의'가 살아남은 듯하다. 다른 주의는 많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역사는 꽤나 재미있게 흘러갔다.


금융 패권은 어디로 넘어가는가?

사실 지금의 미국 패권은 미국이 생겨나자마자 얻은 산물은 아니다. 나름대로 미국이라는 나라도 엄청난 노력 끝에 얻어진 패권인데, 과거 속칭 '대항해 시대' 라고 불리는 시점에 스페인은 은화를 바탕으로 유럽 각국에 '금융'이라는 씨앗을 뿌리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을 유지할 능력은 없었다고 한다. 왕권과 귀족이 너무나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유가 억압된 나머지 그들의 사치로만 사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바통을 받아서 성장한 나라는 네덜란드이다. 우리가 네덜란드라고 하면 흔히 '튤립 파동'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이면을 살펴보자면 튤립으로 그렇게 돈을 날려도 되는 상황이 될 정도로 나라가 부강했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바로 무역을 통한 성장이었으며 금융 패권은 바로 그 '자유로운 무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후에는 스페인의 무적 함대를 부시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만든 영국이다.

흔히 대영제국이라고 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스페인과 같은 왕권의 강력함과 더불어 의회주의라고 하는 근대 민주주의의 꽃을 만들기도 했고 식민지 정책으로 본국에는 항상 부족함이 없었던 나라였다. 물론 이마저도 평생 유지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세계 1,2차 대전이다. 전쟁은 그렇게 돈을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고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나라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이때 전쟁물자 수출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고 결국 기축통화가 되어 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미국이 기축통화를 굳힌 것은 아마도 오일 달러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당시 복잡했던 중동의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세계 제 1의 오일 수출국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 거래 시 달러로만 거래를 하게 하면서 지금의 거래 체계가 되었다. 오일=달러라는 공식 때문에 에너지 원에 대해서 달러로만 결재를 해야 하니 당연하게도 패권은 유지되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다시 전기나,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방향을 돌리는 이유는 사실 그 유전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말을 안 들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자신들의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전기차 쪽 관련돼서 미국만큼 발전된 곳도 없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미국에 테스트베드 형태로 진행을 하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누군가 가르쳐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자본주의에 있는데 자본주의를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경제 시간을 되짚어보면 교과서 조차도 뭔가 이념성이 강해서 돈보다는 명예를 가져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는 충분히 자본주의를 경험했고 그만큼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이해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을 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뭔가 재미있는 스토리와 같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역사는 계속 흘러가고 있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어떤 판단을 해야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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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가치투자 - 이론과 실전을 모두 담아 새로 쓴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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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가치투자란 무엇인가?

내가 하는 것은 가치투자인가? 아니다. 전부 마이너스뿐인데 무슨 투자인가? 그냥 돈 놓고 돈 먹기에서 잘못 고른 거지~ 이렇게 생각이 요즘 많이 드는데 사실 투자에 대한 책을 보면 정말 마음이 혹하긴 한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나는 왜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 사람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긴 했을 것이다. 나는 그 노력의 결과를 단지 책 하나만 읽고 따려고 하는 게 문제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한 확실한 것은 이 책에서 '가치투자'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좀 다시 내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단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종목을 제대로 택하지 못하면 그것은 가치투자가 아니라 돈을 버리는 일이다. 바로 그 선택을 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한다. 우문현답일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까? 하지만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ROE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아마 저자가 고르는 방법 중에 하나는 ROE가 높은 수치로 유지되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ROE 높은 것, 거기다가 10년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그냥 검색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증권은 바로 숫자게임이니 말이다. 그러니 그중에서도 미래에 성공할만한 산업을 찾아야 한다.


미래에 성공할만한 산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사실 저자가 하는 일과 같이 투자자라고 하면(특히 이미 간판 걸어놓고 있으면) 가서 문 두드리고 구경한다고 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러면 사실 제일 좋은 것은 그들이 만든 자료를 많이 보면 된다. 이렇게 책을 읽듯 말이다. 개인적으로 독서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값진 정보와 정리를 하는 능력 이렇게 두 가지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책에서, 은행에서, 증권사에서 남이 하라는대로 해 봐야 돈은 벌 수 없다. 내가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도 온전히 나다. 저자들은 그런 것을 성공한 사람이다.


투자를 하고 나서도 학습은 계속 되어야한다.

단순히 투자하고 기다린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본인만의 원칙이 필요한 것 같다. 떨어지면 더 산다? 올라갈 때 더 산다?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초반에는 다른 사람의 것을 그대로 카피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카피만 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투자에 대한 원칙과 더불어 '어떤 것에 투자해야 할지' 정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2차 전지 하나, 통신사 하나, 플랫폼 하나 이렇게 잡았는데 뭐, 민망하지만 너무나 큰 마이너스다. 그럼에도 그리 불안하지 않은 것은 '더 투자하고 믿으니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믿음도 필요하지 않을까?


어떠한 공포도 결국은 극복해 냈다.

IMF 위기 때도 망할 줄 알았지만 안 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도 망할 줄 알았지만 망하지 않았다. 이번 코로나 때도 모든 것이 멈춘 그 와중에도 망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역대급으로 상승했다. 내가 그것을 알았다면 많은 돈을 벌었겠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점이다. 위기일 때 투자를 해야 하고 그 마지막을 기가 막히게 잡아야 한다. 이번 금리 상승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어떤 위기 이후 해결이 될까? 그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월급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니 말이다. 힘내고 책 잘 읽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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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 사회 - 캔슬 컬처에서 해시태그 운동까지 그들은 왜 불타오르는가
이토 마사아키 지음, 유태선 옮김 / 북바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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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너무 각박하다.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사회가 뭐랄까 매우 각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론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그냥 소수의 누군가가 소리지르는 것만 보여준다면 이제는 주변에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문제는 그러한 소리를 여과해주는 장치가 없어서 그것이 맞는지 여부를 따지기 전에 그 소리를 받은 사람은 피해를 받는 문제가 있다. 당장 학폭이 문제가 되서 과거의 이야기를 모두 끌고 오고 있는데 과연 이것은 맞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물론 학폭을 했다는 사람을 옹호하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당장 교도소도 있고 재판장도 있는데 이상한 인민재판의 느낌이다. 뭔가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에 뭔가 있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


이렇게 비난과 비방을 하는 것을 플레이밍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러한 사회에 살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이게 대부분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제일 중요해' 라는 것이 몸에 밴 나머지 내가 하는 것은 옳은 것이고 남이 하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변질이 되고 있다. 일단 정치인들부터도 하나같이 나는 잘한거고 똑같은 것을 해도 남이 하면 다 죽일 놈이라고 난리다. 그러고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나 때는 원래 그랬다' 라던가 '이게 관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참지 못한 대중들은 그들을 향해 비난을 한다. 근데 그것이 일반 시민에게도 동일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정치인들이야 원래 욕먹으려고 나온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일반인들은 그걸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소셜미디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소셜미디어가 대중적이 되면서 자신을 드러내기도 쉬워졌지만 남을 비난하기는 더 쉬워졌다. 소셜미디어 안에 사람들을 보면 다들 너무나 부유하고 행복하다. 한국과 같이 비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에서는 정말 쥐약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아닌가! 옆나라인 일본도 동일한 이슈를 겪고 있다. 단순히 올린 사진 하나에도 너무나 자세히 찾아보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단점' 을 찾기 위해서 호시탐탐 노린다. 너무 인기 있는 것은 바로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는 바로 그러한 문제가 도사린다. 나를 알리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알리기 싫은 부분까지 보여줘야 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굉장하지 않은가!


한국만큼 다른 나라 정치판도 서로 비난과 차별이 존재한다.

우파와 좌파, 누가 만든 단어인지는 몰라도 정말 징그럽게 짝짝 달라붙는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공격한다. 항상 빈틈을 찾고 공격한다. 악성 댓글은 넘쳐나고 각종 비난의 한 중심에 서 있다. 심지어 숨만 쉬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난한다. 너무나 비난을 한 나머지 누군가는 자살을 하기도 한다. 없으면 안되지만 정말 법적으로 유일하게 '싸우고 지랄해도 괜찮은' 것이 정치 아닌가 생각이 든다. 뭐, 어차피 인도의 간디 선생님을 데려다 놔도 죽일 사람처럼 이야기를 할테니 말 다한거 아닌가. 책에서 나온 나이키의 모습은 사실 나이키도 소비자도 아닌 제 3의 소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의 정치도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누군가를 플레이밍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내가 비난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너무나 나쁘지 않았을까?  앞으로 필요한 것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자정작용이 아닐까? 남을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용서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사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의 잘못된 것을 신고하고 나의 잘못된 것은 무엇이 잘못이냐고 소리지르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잔잔한 물결에 파도와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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