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머빌의 몬스터 사냥꾼 판타스틱 리딩 9
앨리슨 노엘 지음, 김선희 옮김 / 아울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심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동심에 대한 부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에게 유령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예전에는 이러했어'라고 말을 하는 나를 보면서 동심이 없어졌다기보다는 내가 너무 정신없이 산 나머지 그때의 기억만 남고 다 잊으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작품들 중에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이 어른도 충분히 공감하고 많이 읽었던 내용에는 정말 어이없지만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사실 동심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억누르고 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얻게된 책이다.

경제 서평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사실 번외에 가까운 책이긴 했다. 그런데 최근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쉬는 날에는 유튜브와 스마트폰의 게임에만 빠져있는 것을 보고 뭔가 좀 새로운 것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밖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엄청난 취미를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몸이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니어서 쉽게 지치는 바람에 해 줄 것이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가지고 같이 읽고 설명을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령, 몬스터, 비밀에 싸인 가족사... 뭔가 흥미롭지 않은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12살 소년 맥스는 학교에서는 사고뭉치이다. 사실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유령의 존재를 본인만이 볼 수 있고 그 유령에게서 사람들을 구하거나 동물을 구하기 위한 하나의 몸짓을 다른 사람이 이해를 하지 못해서 이다. 그런데 사실 아빠는 나를 아주 조금 이해하지만 엄마는 없는 결손 가정이다. 최근 유행(?) 하는 이혼 가정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유령을 볼 수 있으니 엄마가 유령으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절대 돌아가신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내가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맥스는 이런 상황에서 할아버지의 집으로 간다. 근데 할아버지도 나와 같이 유령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각종 몬스터들과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내가 본 것들이 단순히 환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인 람하트(할아버지)가 자연스레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각 챕터들 간의 유대관계도 확실하게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같이 이러한 여행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은 벡스라고 하는 외계인 소녀(?) 가 있기 때문이다. 우정이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어렵고 힘든 국면에서 키워나갈 수 있고(나아가서 사랑도? 물론 그런 내용까지는 안 나온다^^;) 추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 이런 즐거운 여행을 우리 아이들은 할 수 있을까?


이런 책을 아이가 읽어야 한다.

흥미 위주의 책일수 있지만 최근 아이들의 독서 실태를 보자면 솔직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 사실 나이가 든 나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가 훨씬 재밌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책을 추천한다. 유튜브의 경우 보고 나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미 영상이 눈으로 다 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상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책은 좀 다르다. 글 안에 있는 내용이 그림으로 보이지 않기에 우리는 상상을 더 크게 할 수 있다.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유령의 모습도, 좀비의 모습도 자유롭게 상상이 가능하다. 우리는 상상을 하기에 더 커 나갈 수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도전과 성취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이경률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종식되었다.

정확하게는 코로나 자체가 종식되었다기보다는 약간 감기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할까?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패션으로 쓰고 다니나 싶을 정도의 사람들 말고는 별로 보이지도 않는다. 심지어 축제도 여기저기서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코로나 속에서 가장 힘들게 일을 한 사람들도 같이 잊혀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SCL이라는 회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뭐 하는 회사지?

의학 관련 회사인 것은 알겠는데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문득 검체 이야기를 보다가 보니 코로나 시절 해당 회사의 진단 키트를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아, 그러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인들 같이 뭔가 급하게 결과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천지니 그 얼마나 달달 볶았을까? 실제로 거의 주간야간 2교대로 운영되는 시스템에서 주간 사람들이 야간으로도 일을 하고 야간 사람들이 주간으로도 일을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정신없고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잠도 거의 못 자고 다시 일을 하면 요즘 같은 워라밸 사회에서 무슨 생각이 들까?


그래서 솔직하게... 퇴사율이 높았다고 말을 한다.

회사 경영진이 나는 솔직히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긴 한다. 자신들의 한계치를 명확하게 알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국가에서 무조건 하라고 지시가 내려와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있지 않았을까?(물론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벌기도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내용은 없기 때문에 어떤 사정인지 몰랐지만 2교대를 벗어나 하루 1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무리 회사가 좋더라도 내 건강을 좀 먹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기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펜데믹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몰아치기를 하는 것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회사는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의학이나 공학, 그리고 자연과학 등에서 점점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무엇인가 논리를 세웠을 때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면 그 근거는 단지 상상에 불과하다가 의학적인 부분에서 그러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회사가 바로 SCL이라는 회사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더불어 다양한 상황의 검출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회사가 다소 어려워지거나 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100년 이상 롱런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마치 해외 유수의 의학 기업들이 인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분야에서(특히 급하게 결과가 나와야 하는 이러한 상황) 단연 톱이 아닐까?


좀 더 멋진 기업이 될 것 같다.

나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쓰는 책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무엇인가 시도를 했고 이뤘다는 내용으로 덕지덕지 도배가 되어 있어서 이정도면 기회가 아니라 그냥 신이 내린 힘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내내 뭔가 외줄 타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회사가 너무 어려워진 상태에서 사람들은 힘이 들어서 퇴사를 하고 경영진도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중심을 잡아줄 사람들조차도 '이게 가능한가?' 싶은 질문을 하게 되고 결국 버티다가 보니 해결이 된(?) 어쩌면 교훈은 다소 부족하지만 솔직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던 책이다. 나는 기업의 경영인이 이러한 회고록 같은 책을 사랑한다. 솔직하고 SCL이라는 회사를 알릴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습관이 무섭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이미 이 책의 저자인 호리에 다카후미의 책들 속에 '습관' 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나와 있다. 사실 뭐 자기계발서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그대로' 하지 않는 것에 있다.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어렵거나 나와는 너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간단한' 방법으로 습관을 만들 수는 없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아침에 운동하는 것이 좋고 새벽형 인간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매일 어떻게 습관으로 다 만들어지겠는가?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도 그것이 바로 나에게 딱 해당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아마 간단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저자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라고 하는 것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명상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EO인 빌게이츠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여름에 2주 이상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독서의 시간을 갖는) 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시간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저자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 것을 하게 되면 페이스가 어긋나게 되고 항상 바쁜게 더 속편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거기다가 음식도 재미있다.

우리는 보통 채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라고 하던가, 아니면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영양분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을 한다(정말 너무나 많이 들었다) 그런데 현대인의 병들 중에는 사실 밸런스가 깨져서라기 보다는 먹으면서 자기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똑같은 것을 매일 과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일본인 특유의 '소식' 형태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먹게 되면 그 나름대로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90대 예시가 나온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 나이들어서 까지 누군가가 음식에 대해 지적을 하면 그것만큼 불쾌한 것도 없다. 내 맘대로 먹고 싶다.


스마트폰을 적극 사용하라?

아이에게도 그렇지만 어른에게도 사실 충동적으로 계속 하는 것에 대한 멈출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추천하지 않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업무도 스마트하게 할 수 있도록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단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무작정 멀리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특히 저자와 같은 CEO의 경우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짬나는 시간에 데이트를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어라? 스마트폰이 나쁜게 아니었지. 암 그렇지.


성공한 사람들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사람 같은데 일본의 라이브도어라고 하는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다. 이미 시작부터 CEO였고 이제는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도 아무도 이상하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들 존경하지. 배경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나올수록 국가의 입장에서는 큰 이득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읽으면서 나와 맞는 것도 맞지 않는 것도 분명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거창한 노하우 대신 간단한 습관을 가지라고 하는 그의 의견에 매우 동감하는 바이다. 어차피 거창한 습관은 3일쯤 지나면 안할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챗지피티가 말했다
루아나 지음 / 북서퍼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이건 정확하게 어떤 책이지?

책을 처음 받아보면서 위와 같은 질문에 휩싸였다. 챗지피티에 대한 탐구를 한 책인지, 아니면 챗지피티를 통해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냥 에세이인지, 사실 나의 생각은 여기까지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문학(?)이라고 볼 수 있는 소설책이다. 챗지피티와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생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공간, 그리고 대화 등을 소설처럼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처음에는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가도 이것을 '소설'이라고 생각을 해 보니 자연스럽고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AI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과거 우리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계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런 세상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왔다는 느낌이다. 금년 초에 챗GPT가 실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과거 심심이 수준에서 멈춰있던 우리의 생각이 '우와, 이렇게 대화도 되네?' 라는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 왕자의 주인공이 누구지? 정도의 질문만 가능하던 시절에서 어린 왕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 그것이 우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 와 같은 고차원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물론 실제로 해 보면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ㄱ 것을 보여준 첫 해가 아닐까?)


챗지피티와의 대화는 의외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실제 활용을 할 때도 놀랍다는 생각을 많아 하는 이유는 문장 구조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구조와 너무나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그럴 것이다. 학습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인데, 앞으로 더 발전이 돼서 이렇게 책과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첫 번째로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보통 고독사의 문제나 세상과 너무 단절이 되는 문제가 발생된다. 그런 부분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로는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우울증이 걸리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내가 쌓여있는 화를 어디에도 풀 수 없기 때문인데, 어떻게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 항상 평온한 상태의 대화가 가능한 챗지피티로서는 얼마나 안성맞춤인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습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이 아닌 만약 나만을 타깃으로 하는 학습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하는 말투를 모두 따라 하고 내가 하는 욕을 모두 따라 한다면 정말 '가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렇게 변화하지 않을까? 그리고 뭔가 다른 사람의 학습 속에 있는 AI와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AI끼리의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뭔가 두근두근 하면서도 사람이 사람의 역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AI에 대해서 이렇게 상상을 할 수 있게 많은 문을 열어두어서 즐거웠다.


철학적으로 바라본다면...

사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AI는 사실 무서운 존재이자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AI도 누군가의 가스라이팅에 의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답하기 곤란한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는데...'라는 답변을 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야 뭔가 더 사람 같으니 말이다. 내가 거꾸로 답변을 해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챗지피티라는 AI가 아니라 뭔가 나의 친구와 같은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대, 이제 나답게 산다 -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법
장이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답게 가 뭘까?

나도 이제 나이가 40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과거 나가 생각했던 것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일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해졌다. 물론 당연하게도 동일하지가 않았는데, 뭔가 참고 살았거나 하지 못했던 것들이 정말 많이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딱 그 시점에 그것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지금도 아쉬워하고 하는 것, 한편으로는 지나간 첫사랑에 대해서 다시 추억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결정을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 내 자신이 '나답게 살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생각이 된다.


저자는 여자로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사실 힘겨웠다는 것은 확실히 맞다. 다만 금전적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은 내가 남자이어서 일까? 아니면 아직 50대가 아니어서일까? 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아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것을 본다면 아이가 없는 분의 이야기여서일까? 너무 힘들었다는 부분이 와닿지 않는 것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힘겨운 삶을 헤쳐 나온 다음 보니 막상 내가 '나 자신으로서의 나'를 찾지 못해서 가끔은 크게 울기도 하고 혼자 훌쩍 여행도 다녀야 했으며 한편으로는 배우자와 갈라서기까지 고민을 했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나이가 되었다.

어쩌면 50대는 자유롭게 나를 알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 역시도 결혼을 하면서 지금까지 '나만을 위한 하루' 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많은 고민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던가? 한편으로는 가족이라는 것이 나를 옭아매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그 가족이라는 존재 때문에 계속 노력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뭔가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빠가 아니라 '그저 나'라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포기했던 것을 한 번은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여행과 같이 말이다.


50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이다.

100세 시대에 50대는 어쩌면 그저 전환점에 불과한 숫자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아저씨라고 칭하는 그런 나이지만 나는 그 나이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무엇이 나의 삶을 의미있게 했는지를 물어본다면 나의 아내와 아이들이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정말 지금으로도 만족하냐고 물어본다면 조금 머뭇거릴 것 같다. 저자와 같이 한 번 심한 감기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과연 나는 나로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나 역시도 한 번은 혼자 여행을 다녀보고 싶고, 때로는 혼자서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나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을 고민해 보고 싶다. 이 책이 그런 부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