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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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떻게 발전이 되는가?
과학은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특히 생활 패턴이나 변화 그리고 삶이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 중에 하나라고 보는데, 아마도 제일 큰 것이 정치, 그리고 과학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정치의 경우 단시간에 바뀌기 어렵지만 한 번 바뀌면 정말 큰 변화를 주곤 한다. 그런데 과학의 경우 대부분 '필요'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많고, 새로운 것도 결국 필요하게 되면 다양하게 개발되고 변화를 하게 된다. 어쩌면 누군가가 반대를 하는 것보다는 다 같이 해서 '잘 살아보자'라는 형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과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물론 이조차도 정치에 연관이 되게 되면 좀 복잡해지는 현상이 발생되는데(예를 들어보자면 천동설이나 지동설 같은) 그럼에도 발전 과정은 어느 정도 선형으로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당시에 왜 그런 탐구를 했을까?
이미 우리는 어릴 적부터 과학과 사회 등에서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배운다. 뉴턴은 왜 사과를 떨어트리면서 중력을 연구했으며 돌턴은 왜 원자라는 것을 생각을 했고 볼타는 왜 전기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일까? 사실 이유야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지만 어쩌면 그들의 환경이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는 여건' 이 충분했기 때문은 아닐까? 중세시대를 지나고 유럽의 국가들은 싸움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인재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자유로운 이동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많은 정보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있었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되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과학적 명예는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고 한다. 사실 이런 점이 부럽다. 조선시대에 이렇게 과학적인 부분이 열려 있었다면 일제강점기라는 참흑한 현장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재능은 사실 노력에 비례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모든 연구가 어느 날 갑자기 하루만에 뚝딱 되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다들 천재라고 알고 있던 이들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실패와 반복을 하였으며 유명한 일화로 에디슨의 경우 전구를 개발하게 되면서 실패했던 것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실패한 것이 아니라 '켜지지 않는 방법'을 알아낸 실험이었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들의 노력을 설명하곤 했다. 물론 성공을 했기에 그런 것도 하나의 일화정도로 남아있을 수 있지만 다르게 보자면 성공을 할 때까지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이 사실 더 고달팠거나 헤펐거나 혹은 처량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 때문에 유럽은 강대해졌다. 앞서 조선시대에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과학 인재에 대해서 그리 큰 평가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과거의 발전들이 전기나 우주 등에 있었다면...
현재는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로봇도 기계가 사람과 최대한 닮아지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고 ChatGPT 역시도 인간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AI라는 부분에서 사람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DNA/RNA 등에 대한 깊은 연구, 병에 대한 포비아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은 참으로 멋지다. 기술의 발전은 생명력도 연장을 하게 되면서 세상을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마도 근 미래까지는 이러한 '사람 연구'가 좀 더 포커싱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학을 모르더라도 찬찬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공식 같은 것은 나오지도 않고 과학자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당시 시대적 배경이 어땠는지 그리고 실험의 성과에 대한 내용이 각 챕터마다 갖춰져 있다. 읽으면서 '적어도 이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알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단위와 발명품들이 이미 저 시대부터 하나씩 만들어져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는 무엇일 개발할 수 있을까? 과연 1세기가 지나서 다음 세대가 우리를 평가할 때 이때를 황금기라고 할까 아니면 암흑기라고 할까? 최근 2차 전지나 전기차가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문득 미래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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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생각들 - 무엇이 챗GPT, AI 중심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앞당기는가
스탠리 최 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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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누구야?

챗GPT 창시자. 이렇게 말하면 좀 이해가 빠를까? 금년도 가장 핫한 기술 주제가 뭐냐고 물어보면 챗GPT가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을 따라 한다고 생각했던 답변 수준이었는데 어느새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서 주변에도 제법 쓰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정보 유출이 무서워서 사이트를 제한하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챗GPT의 성능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길래 이런 제한까지 두는지 의문스럽다. 그래서 실제로 실행을 해 보니, 아... 이해된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말이다. 샘 올트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물론 기존의 것에서 좀 더 기술적 변화를 준 것이기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만큼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다.
독특한 미국인으로 대표되는 사람이 예전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등이 있겠다. 한국에서는 저렇게 말하면 정말 빠르게 매장 당할 것 같은데 저기서는 저 사람들을 오히려 열광하게 하는 하나의 제스처로 인정이 된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심지어(망할 도지코인) 기업을 사고팔거나 자신이 꿈꾸는 바를 마음대로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그가 하는 언어가 예술적이거나 하지 않더라도 뭔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말하면 구라지만 저 사람이 말하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무엇이 그들을 꿈의 인도자로 불리게 하는가? 그 계보에 이제 샘 올트먼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 친구는 나보다 나이도 어리다(1985년생) 미국은 이렇게 괴짜들이 이끌어 가는 걸까?

괜히 이민자들의 천국인 나라가 아니다.
가끔은 총기사고가 나거나 인종 차별 등이 일어나더라도 결국은 자정 작용이 발생된다. 어쩌면 서로의 차별이 솔직하면서도 문제가 드러나게 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또 시스템이 동작된다. 사실 이런 것이 제대로된 사회가 아닐까?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나더라도 미국을 제1의 강대국으로 키우게 된 발판은 바로 이러한 자유로운 생각과 더불어 자유로운 발전, 그리고 이 책에도 나오는 실리콘 밸리의 '배신' 문화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더 성장할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두머리가 많다고 해서 배가 빠르게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분할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갈라져서 가야 더 빠르게 갈 수 있다. 유럽은 중세시대를 겪고 미국은 남북 전쟁 등을 겪으면서 더 높은 기술력과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을 하기 시작했고 이민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관대했던 나라들이 부강해졌던 것을 알 수 있다(한국은 정말 그렇지 못했다)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이민을 고려하는 1순위는 단연코 미국이다. 북유럽이 복지가 좋아도 그렇게 폐쇄적인데 어떻게 사회에 적응을 할 수 있겠는가?

아이디어가 있고 투자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자랑하는 이러한 스타트업들 뒤에는 투자를 뒷받침해주는 벤처캐피털 등이 있다. 물론 그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시각을 공유한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결국 돈을 버는 것이다. 특히나 다른 기업에 자신의 기업을 넘기는 것에 대해서 그리 거부감이 없는 사회이며 고용과 해고가 활발하다 보니 스타트업에서 몸값을 올리고자 하는 취업자와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빼먹고자 하는 경영진 간의 상호 니즈가 맞아떨어진다. 너무 속물 같은 상황이고 한국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국도 언젠가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제조업 속에서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앞으로의 제조업은 점차 AI가 지배해 나갈 것이므로 관리하는 사람 정도만 있으면 되는 것도 맞다. 우리 사회에서 점차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샘 올트먼은 확고한 자신의 생각이 있다.

챗GPT를 통해서 사람들의 편의성을 증대하려고 하고 있고 과거 루프트라는 회사를 통해서 위치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행동을 하였다. 그는 이제 기본소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만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 이대로 사회가 유지되면 빈부격차는 더 커지고 누군가는 계속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과학과 발전은 정신없는 상태가 아니라 여유와 공백이 생길 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성공의 열쇠를 던져주고 갔다. 샘 올트먼의 생각은 과연 앞으로 실행이 될까? 나도 기본 소득이 있으면 업무를 좀 줄이고 다른 것을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미래를 한 번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들은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굉장한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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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나를 지키는 부동산 필수상식 -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필독서
해피경자 지음 / 부크크(book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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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사기 때문에 떠들썩하다.

사실 정확하게는 전세사기가 아니라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그렇지만 정부 차원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런 리스크를 가지고 전세 갭투자를 왕창하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전 세계에서 딱 3개의 나라만 있다고 하는 전세제도 때문에 말이 많은데 그 때문에 전세 제도의 종말을 고하자고 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쉽게 될 내용이 아니다. 결국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하에는 세입자나 임대인 모두가 가장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사실 그렇게 큰 문제가 있진 않은 것 같다.

이미 좌우옆집의 가격이 딱 정해져 있고 시세가 거의 정확하게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크게 더 싸거나 하는 경우가 없고 등기부등본 역시 심각한 케이스의 경우 아예 들어가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대부분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금액적인 여유가 있기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 일반 주택이다. 보통 빌라라고 하는 것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키게 되는데, 특히 신규 빌라의 경우 특별히 가격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외관과 내관이 새것이다 보니 당연하게 주변보다 가격을 조금 더 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새것만 선호하는 사람들의 생각 덕분에 이런저런 이슈가 있어도 신축은 꽤나 잘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저자가 책을 썼다. 

정말 최대한 간단하게. 우리는 공인중개사도 아니고 굳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봐야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다면 굳이 뭐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고 '사기만 안 당하는 수준'에서 알면 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단독주택/다층주택/다가구/다세대 주택 등에 대한 분리와 더불어 건축물대장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아파트도 아니고 조그마한 빌라 하나 전세 들어가는데 뭐 그렇게 어렵게 하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속 편하게 월세를 살든 아니면 돈을 더 들여서 아파트를 가라고 추천을 하고 싶다. 


그리고 많이 알아봐야 한다.

스스로 구하면서 대충 한두군데 가서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심지어 주변에 돈에 대해서는 그래도 많이 알 것 같은 금융권 사람들도 여전히 동일하다. 무작정 가서 대충 물어보고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신기하게 10원도 아끼고 명품을 사거나 차량을 살 때는 그렇게 많이 알아보면서 정작 인생에서 가장 비싼 것을 구할 때는 대충 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지금부터라도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알아본 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사기를 당할 확률이 줄어든다. 공인중개사, 혹은 그 직원들의 말은 약 50%는 거짓이거나 부풀린 케이스가 많다. 그만큼 우리가 그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학습하고 준비하는 방법밖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이 책은 가볍고 쉽게 볼 수 있으며 일상적으로 모두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정도 준비는 들어가는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준비해 놓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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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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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내가 경영학을 배울 때 경제학 부분도 같이 배웠는데 항상 경제학 기초 부분에서 먼저 나왔던 사람 중 하나가 애덤 스미스이다. 단순하게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유럽 열강들이 돈이 많이 질수록 순환이 안되고 더 가난해지는 중상주의와 식민지 경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사실 단순하게 경제학만을 기초한다고 하면 이렇게 국가적인 부분에 까지 손을 대기가 어렵다. 그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것을 설파하였을까?


그의 이론은 사실 지금의 많은 정부들과 같이한다.

국가는 다른 나라의 폭력과 침략에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보유해야 하며 사법제도를 엄정하게 세우고 사회 전체에는 큰 이익을 주지만 거기서 나오는 이윤이 비용을 보상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개인도 건설하고 유지할 수 없는 공공사업과 공공기구를 유지해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지금 당장 한국이라고 봐도 무방한 부분이 아닐까? 애덤 스미스는 단순히 경제학 쪽으로만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기반을 잡는 철학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고 연구하였다(사실 철학 교수이기도 하다)


1759년 도덕감정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애덤 스미스가 유명인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였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접촉을 통해서 사상과 이론을 흡수하여 이후 세상을 바꿀 책을 하나 냈으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국부론'이다. 국부론에서 그는 정부는 민간의 경제생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작은 정부) 당시 제멋대로였던 세금체계 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하여 이것으로도 충분히 국가가 부강해지고 사람들도 부유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의 기능을 최소로 하자는 내용의 정석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학을 배우면 반드시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사실 이러한 철학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왜 이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고 이러한 책을 냈는지, 그리고 유럽의 당시 상황이 자유주의가 어떻게 꽃피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한국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왕정주의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개별 사람의 본성'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저 '왕과 신하에 대한' '귀족을 위한' 내용들로만 도배가 되어 있어 이렇게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 지금에 이르러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을 한국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공업을 통해서 부는 축적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러한 서로 간의 대립을 통해 발전된 철학들이 국가를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럽의 모습이 사뭇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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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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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났다.

병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보다 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 종식이라고 국가에서도 말을 했다(?) 뭐, 어찌 됐건 코로나 때문에 락다운 형태로 되는 문제는 이제 없어진 듯하다. 그래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다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오프라인이 경쟁력이 좋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고 그것보다 더 높은, 그리고 더 좋은 경험을 주지 못하면 오프라인으로는 이기기 어려울 수 있다. 당장 퇴근해서 집에 갈 때 넷플릭스로 뭘 볼까, 쿠팡으로 어떤 것을 주문할까, 배민으로 어떤 음식을 먹을까를 고민하지 어디를 가야겠다는 것은 사실 후순위로 밀려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욱 경쟁력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책에 나와 있는 곳은 실제로 한 번씩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저자가 사진으로 남겨놓은 곳은 누구나 '찍고 싶어 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적어도 사진의 공간 활용만큼 따라 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에서 '와, 여긴 꼭 한 번 가야겠다'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공간에 대해서 유행이라는 측면을 보자면 계속 돌고 돈다. 과거 HOT가 입어서 유행을 했었던 통 넓은 바지가 거의 20년 만에 다시 유행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복고 느낌에 대한 다양한 공간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디자인이 평생 갈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그렇다고 계속 돈을 써서 리모델링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꾸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 유행하는 곳은 다 가봐야 한다. 다른 업종이어도 말이다.

한국 디자인은 왜 이래?
친구가 일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와서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자 했는데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포기를 했던 적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디자인은 그리 고려하지 않고 오직 용적율과 건폐율을 최대치로 뽑을 수 있는 디자인만 원한다고 해서 그렇다. 저자 역시도 한국에서는 디자이너라는 사람이 건설업자와 같이 기계적으로 최대치 뽑아내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각광받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도쿄 도심 내의 건물과 서울 도심 내의 건물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은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옆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직 그 건물만 혼자 디자인이 있는 그런 모습이 많은데,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이라도 이렇게가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의미를 좀 더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 눈앞의 상업에 목숨을 걸 수도 있지만 건물을 오늘 사서 내일 팔 것이 아니라면 꽤 오래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디자인에 대한 평이 좋다면 더 오래도록 롱런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왜 눈앞의 먹이에만 목숨을 거는 것일까?

기업도 고민이 필요하다.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기업들도 너무 천지 차의 결과를 보여준다. 롯데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고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잘 아는 것도 있겠지만 의왕의 타임빌라스는 저자가 극찬하는 건물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데 사람들이 대형 쇼핑몰을 물건을 사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말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소풍 형태로 온다라는 것에 입각해서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보다 풀밭이 더 많은 결과를 가져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공간에 돗자리 등을 깔고 앉아 즐긴다. 매출에 당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밖으로 나갈 때, 쇼핑도 필요하면 타임빌라스를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에 반해 삼성의 갤럭시 홍보 내용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은 디자인을 한 안 좋은kj 케이스로 꼽힌다.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나 건물은 꼭 디자인부터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디자인이 뛰어난, 그리고 유행에 맞는 곳에 가고 싶어한다. 특히 최근과 같이 인스타그램에 나온 곳을 너도나도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외관이 뛰어난 곳을 선호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과연 건물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은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외관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각종 성형수술과 화장을 통한 노력을 하고 있고 그쪽 산업은 나날이 번창해 가고 있다(나는 왜 노력하지 않는가?ㅋ) 물론 외모 자체는 정말 다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결정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외모가 아니라 나는 얼마나 다이내믹하고 사람을 끄는 그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까?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이렇게 매력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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