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네트워크 -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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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그리고 사는 곳은 서울이다. 사실 군대 갈 때 아니면 더 외곽으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지방에서 사는 것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학교를 나온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애초에 고향이 지방임에도 서울,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래서 다시 지방으로는 갈 생각이 없어지는 상황이 흔하게 발생한다. 왜 지방으로 가지는 못하는 것일까? 일단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도 있겠지만 모든 문화, 유흥, 핵심 시설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좋은 곳에 많이 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애초에 국토가 단절이 되어 있고 크지도 않은데 많은 인원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한쪽으로 발전이 되면  나머지 쪽이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지역 산업이 무너지면 사람이 아무도 살 수 없게 된다.
과거 제주로의 이주가 꽤나 많아졌는데 지금에 와서는 거의 없어진 이유는 제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병원의 부재(대학병원은 서울의 대학병원만큼 너무 붐빈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약간의 텃세 때문에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제주라는 곳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지만 다양한 산업이 배치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책의 제목과 같은 콤팩트 네트워크라고 말을 하면 기반 산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책의 초반에 보여주는 서산의 예를 보여주면 교통으로 불편했지만 서해라는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루게 되면서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바로 산업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지역의 산업은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최근 2030세대가 원하는 업종은 이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게 되면서 정보의 독점화가 없어지게 되고 코로나를 지나게 되면서 익숙해진 재택근무가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원격으로도 가능하니 내가 원하는 시설에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고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PC 등을 통해서 하는 작업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 한국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작고 부존자원이 적은 상태에서 많은 것을 모두 다 발전시키려는 마음이 커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콤팩트 도시화를 통해서 집중적인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의견에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지역 대학을 활용하자.
세계적으로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산학 연계를 통해서 산업과 학계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경우 뿌리깊은 학벌 문제로 인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노령인구의 증가와 일을 할 수 있는 인구의 줄어듬이 겹침에 따라서 이러한 지역의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저 창구를 열어놓고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인재 영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의 대학들은 사실 없어져야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각 지역의 대학 중 특정 분야로의 특성화가 가능하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서로 연계를 하여 혜택을 통해서 인재를 영입하고 그 인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 공멸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정치, 기업, 사람 모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몇 명의 사람이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부, 산업, 학계 모두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이제 몇 년이 지나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만큼 없어지는 산업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기반 자체가 무너질 때 그 지역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굉장히 클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랜이 있는가? 항상 정치 싸움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러한 인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가 딱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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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 다니면서 강남 꼬마빌딩 지었다 - 월급쟁이 강남 건물주가 알려주는
조르바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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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 수 있어?

나는 부동산에 관심이 엄청나게 많다. 실제로 아파트 거래는 꽤 해 본 경험이 있다. 아파트의 경우 최고의 장점은 안정성과 환금성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생각보다 참 빨리 돈으로 환산이 가능하다. 물론 그 덕에 세금문제가 상당히 복잡하고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세금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리고 가격이 어느 정도 통일화 되어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다. 뭐 장단점을 열거해 보자면 이렇지만 다른 것도 분명 있다. 토지나 상가 등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중에 가장 로망은 바로 빌딩, 상가주택 등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토지의 경우 내가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면 딱히 필요가 없고 빌딩이나 상가주택의 경우 내가 임대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강남빌딩을 살 수 있다고?
가끔 퇴근하면서 강남 거리를 지나가다가 보면 내가 여길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뭔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거래를 하거나 기업의 입장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보의 보편성이 대두되면서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빌딩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인 로망이었던 상가주택 등을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투자를 해 보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을만한 정보와 함께 말이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 조금씩 빌딩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 보았다.

어디로 선택을 해야 할까?
물론 돈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제대로 볼 줄 알아야 선택이 가능하다. 건물을 새로 지을지, 기존의 것을 활용할 지도 정해야 하고 전체가 상가인 것과 상가주택과 같이 상업과 거주를 목적으로 할 것인지도 정해야 한다. 원룸만 많이 있어서 원룸사업 등도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회사 다니면서'라는 전제가 붙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배제를 하고 생각을 해보면 어느 정도 상권이나 가격이 받쳐주는 강남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근데 가격은 어떻게 해결하지? 강남대로 한복판을 선택할 수 없다. 거기는 소위 '쩐의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이 뭔가 사고팔기에는 무리가 있는 곳이다. 저자가 선택한 개포4동은 이제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당시에는 재건축으로 인해서 상권이 많이 퇴색되어 있고 미래를 바라봐야 했던 곳이라 정말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도 봐 둔 곳이 있어 매주 찾아가 보는 중이다.

어떻게 할까?
건물을 아예 부시고 짓거나 하면서 공법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축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겠지만 책에 나오듯 우리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집' 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조건에 맞는 상가주택을 짓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사의 조사도 필요하며 다양한 비교가 필요하다. 이러한 분야는 어쩌면 체면 차리고 걱정만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가서 부딪히고 물어보고 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책에서도 하나씩 설명이 되어 있다. 어떤 식으로 준공이 되는지, 어떤 법에 적용이 되는지, 어떠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말이다. 귀찮으면 돈이 더 들어간다. 돈을 아끼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런 것이 바로 부유해지는 길이라고 할까?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지만...

사실 신경 쓸 일이 적다라고 하지는 않겠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분명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건물주 되는 것도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은 제2의 물줄기를 만들 수 있고 가장 안정적인 수입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안되면 내가 살면 되지'라는 것이 가능하기에 그리고 적어도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토지 가격이 내려가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기도 하며 타깃을 강남으로 잡았기에 적어도 향후 내가 죽기 전까지는 수요가 떨어지는 케이스를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성공의 열매는 달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책으로만 보면 금방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책을 다시 펴서 세세히 읽어보는 습관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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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경제 시스템의 전환 - 글로벌 기업들, 변화 이면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다 발전하는 힘
패트릭 반 더 피즐 외 지음, 노보경 옮김 / 북스토리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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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많은 부서가 있다.

그런데 보통 핵심 부서라고 통칭을 하는 부서는 기획, 전략이라고 붙이는(소위 멋진?) 부서이다. CEO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으며 대기업일수록 이쪽 부서에 소위 엘리트 인재들이 많이 있으며 몰리고, 타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업무강도도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지만 진급이 빠른 편이라 야심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볼만한 부서이기도 하다. 회사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데 왜 여기 부서만 편애를 하는 것일까? 물론 다른 부서도 많은 업무를 한다. 그런데 이 부서는 전체적인 틀을 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넓게 숲을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당장 눈앞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더라도 줍지 않고 그것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성실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만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경제 시스템이 전환이 되면서 경영의 방식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독일 자동차 3사 중 하나인 BMW는 임팩트 있는 드라이빙 능력으로 차량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호되는 차다. 국내에서도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인데 마케팅 방식 중에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이 굳이 그 나라의 지역에다가 드라이빙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BMW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전(물론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엄청난 특전)을 준다.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감에도 충성고객의 증대와 더불어 소문을 통해서 BMW를 구매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판매회사에서 차량에만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것으로 확장을 하는 멋진 방식의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된다.


고객들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회사는 바로 '탐스 슈즈' 이다. 몇 년 전까지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착한 마케팅'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마케팅의 시간이 지나자 결국 그저 그런 하나의 신발 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도 굉장히 짧았던 것 같다. 특히 옷이나 신발 등의 시장의 경우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서 뒤집힐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 회사는 결국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되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식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파타고니아 등과 같이 자연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으나 결국 제품의 판매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참 고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객은 과연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로 더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를 X로 전환하면서 더 핫이슈하다(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가 전기차를 상용화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면을 폄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이 책에서 일론 머스크의 대단함을 말하는 것은 바로 우주선 제작 회사인 '스페이스 X'이다. 발사체를 재활용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실제로 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도 위기도 겪긴 했지만 그 뚝심으로 결국 우주산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만 할 수 있었던 우주선 발사를 민간 사업자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키의 모습도 새롭다.

이전의 탐스 슈즈의 사례를 보면 착한 마케팅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키는 일단 기본적으로 세계 1위의 신발 제품 생산업체이기도 하지만 각 나라마다 마라톤을 후원하고 주최하는 등의 마케팅 방식과 더불어 책에 나오는 나이키 어드벤처클럽이라고 하여 리사이클링을 하는 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새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신을 수 있는 중고'도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레몬마켓과 같은 중고시장에서 제품의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기부도 가능하며 구독형태로도 가능한(한국에서는 보진 못한 것 같다) 마케팅의 혼합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기업들은 이렇게 유기적으로 계속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고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 나의 회사는 어떨까? 한 번 되짚어 볼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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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그널을 읽어라 - 돈 걱정 없는 삶을 위한 기본서
최재경 지음 / 라온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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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 잘 알아?

사실 이런 질문을 하면 제대로 알고 있다고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도 사실 책으로나 많이 읽어보고 했지, 실제로 투자를 하거나 연금 같은 거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면 제대로 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본기부터 매우 '부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학교는 정규 과정에서 '돈'에 관련된 것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심지어 돈과 가장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경제' 과목에서 조차 그냥 경제학 기초인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나 주야장천 나오지(사실 그것만 가지고도 1년을 설명할 수 있을만한 자료가 있긴 하다) 그 외에는 특별히 돈에 관련된 '실제 도움되는' 것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럼 어디서 배워야 할까?

쉽게 보자면 책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긴 하다. 누군가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지만 그 강의가 편향적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대부분 유명한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많이 편향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흔히 설계사라고 하는 분들의 설명이 그런 방향으로 가깝기는 하지만 결국 '영업'이라는 것을 수반하기 때문에 믿기가 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책을 쓸 수 있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어느 정도는 증명이 된 것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주변에 가상화폐로 돈을 번 사람도 있고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이 있기도 하다. 그분들에게 문의를 하면 당연히 자신이 성공한 분야에서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부라는 것을 잘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도 자신의 부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런 벼락부자가 아니라 철저히 포트폴리오에 맞춰서 자산 분배를 제대로 했던 사람이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엄청 긴데 단순히 한 방을 노리고 살기에는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고 전반적으로 많은 지식을 통해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말 그대로 '돈의 시그널' 을 읽어야 하는데 이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스스로 '나 자신을 알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각 장의 앞 쪽에 있는 것을 끄적끄적 적어 내려가다 보면 나의 부족한 점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현명한 소비란 무엇일까?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몸을 갈아넣든 하겠지만 나는 회사원인 상태이다. 다시 말해서 버는 돈의 한계성이 확실하게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최근에는 투잡, 쓰리잡도 심심치 않게 있을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부수입의 개념이기도 하고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소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야만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가계부와 더불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짚어주는 내용이 있다. 개인적으로 소비를 살펴보면 '감정적인 소비'가 꽤나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보복 소비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도 하게 돼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을 다시 짚어볼 수 있었다.


이 정도만 알아도 진짜 많이 아는 건데...

우리는 왜 이 정도를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회사에서 하는 업무 중에 하나가 교육 쪽이라서 항상 돈에 관련된 내용도 교육에 넣어보곤 한다.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결국 회사라는 곳이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곳인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돈과 친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는데 멀리한다는 것은 지금은 맞지 않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러니 돈과 조금 더 친해지고 가두리를 해 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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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하루 습관 -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학습 혁명
이성혜.고대원.박민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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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습관은 사실 만들어진 것이다.

신입사원을 위해서 만든 강의안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리의 생활에 거의 절반 이상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다는 너무나 당연하게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어릴 적에 재미있게 하던 게임도 사실 어느 시점이 지나가다 보면 게임이 즐거워서 한다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그러한 게임이 습관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반복을 하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우리 습관의 다 그렇게 생겼던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습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릴 적에 만들어졌던 습관은 사실 나이가 들면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 은 순전히 초등학교 때부터 만들어졌다. 당시 상황이 초등학교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당시에 그런 상황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그저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었다. 불만을 갖지 않고 그대로 시작을 했더니 또 나름의 매력도 찾을 수 있어서 나중에는 학교를 그냥 걸어가 보는 행위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참 좋은 습관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새벽 5시만 되면 눈이 떠지니 말이다. 아침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무엇인가 더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습관을 길러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과거 '마시멜로 이야기' 와 같은 내용에 나올 법한 내용도 많이 있는데, 너무나 당연하게 유사하다. 최근 사용하고 있는 어플 중 하나인 챌린저스와 같은 각종 습관 기르기에 게임적인 요소를 넣어서 경쟁을 하거나 금전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인내심'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이러한 요소가 없다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설명을 하고 있다. 공부로서는 충분한 습관이 있었지만 그 외에의 습관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하루 5분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 생각 외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꾸준한 것인 그만큼 힘들다.

나름대로 스스로는 꾸준함이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다이어리를 펴서 매일 하는 간단한 운동조차도 술을 마시거나 너무 퇴근이 늦어지면 하지 않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의 탄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습관의 관점에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는데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해서 다음 날부터 안 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말짱 도루묵이 된다. 마치 우리가 하는 다이어트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꾸준한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은 스스로 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사람은 '그릿'이 있다고 말을 할 수 있다. 바로 의지의 문제다.


습관이 필요하다면 그대로 따라하라.

생각보다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것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되는 것이 없다. 실패해도 좋으니 또 하고, 또 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 어쩌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한 두 번 실패한다고 해서 그대로 멈추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책에 나온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간단해 보이는 습관을 만드는데 많은 실패를 겪는다. 과연 우리들은 그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가? 강력한 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나는 한 표를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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