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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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이 대체 뭐길래 미래라는 것이지?

요즘은 조금 잠잠하긴 하지만 XR, AR, VR이 한동안 세상을 점령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냥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정의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엄연히 다른 단어이다. 어쩌면 그중에 가장 큰 것은 XR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확장현실이라는 한국식 단어로 표현이 되는데 VR이 지금과 다른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AR이 지금 있는 상황에서 VR을 덮어준다고 하면 XR의 경우 그것을 확장하여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저 가상이라고 한다면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세상을 두 개로 쪼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만화들이 가상 세계(특히 게임) 속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들이 지금 세상 말고 다른 세상에서도 살아보고 싶은 욕구가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생각이 된다.


코로나 시기 많이 발달을 했지만...

최근까지도 유행하는 부캐 등에서 보자면 사람은 자신 있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것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물리적, 시간적으로 불가능 한 것이 있어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도 분명히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XR인데 실제로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고가의 설비를 교육용으로 활용하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가상의 상황에서 실제 클릭에 따라서 조작도 할 수 있고 허공에다가(비록!) 동작을 하는 경우 실제로 가동이 되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조금 어설픈 감도 있지만 교육에 있어서 굉장한 만족도를 보여주곤 했다. 


그런데 이미 기술은 우리 가까이에 왔다.

병원에서 의사가 하는 많은 수술들이 이런 의료 로봇이 없으면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 경험에 의존했다고 하면 이제는 수술 전에 환자를 개복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야할 지가 이미 계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수많은 대학생과 회사원들이 경험했을 줌이라는 회사의 온라인 미팅 시스템은 이제는 미팅이 '만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라는 명제를 완전히 부숴버린 상태이다. 아직까지도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진행이 되는 것이 기본이 되는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이미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지 않은가?


특히 게임은 이미 익숙하다.

아예 VR게임장이 성행을 할 정도로 잘파세대는 이러한 3D에 대해서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이다. 원래 모든 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마약, 성, 게임인데 그중 하나가 우리 삶 깊숙하게 들어왔다는 것이다. 성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VR을 가지고 야게임을 만들어서 배포를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고 있다. 촉각이나 미각까지 이것들이 발달이 된다면 과연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 미래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은 가끔 가치관을 흔들리게 하는 것도 분명 있다.


머지않아 확장현실 기술은 뉴노멀 시대의 필수 경쟁력이 된다.

많은 교육들이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하며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면서 코로나와 같은 질병에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시스템만 갖춰져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근무에 있어서도 증대가 더 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최근 분위기는 다소 반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생각이 된다. 세상의 기술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나는 지금 것이 편하다고 해서 그저 기존의 기술만 유지하는 것은 어느 시점이 되면 구닥다리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기술의 흐름에 맞춰서 변화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다. 확장현실이 완전히 뒤바꿀 세상이 진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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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기술 - 최고의 커리어를 빌드업 하는 직장생활 노하우
김대희 지음 / 라온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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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필요해?

지금 나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있는 회사도 충분히 좋고 편한데 과연 이직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그런데 나 역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 날 당장 내보낸다고 하면 나는 어떤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한국과 같이 정규직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된 나라에서 쉽게 해고라는 것이 있기도 힘들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회사가 눈에 띄게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정리해고 같은 것을 하게 될 텐데 내가 가진 무기가 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과 함께 지금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이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날, 링크드인을 열어서 내 경력사항에 대해서 기록을 해 보기 시작했다. 10년을 넘게 일을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없이 깨끗한 이력이 나올까? 나는 대체 회사에서 어떤 업적을 이룬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분명 회사에서 하라고 지시한 일이지만 나 스스로의 성과로 포장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간을 힘들게 일을 하더라도 결국 그것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지 못하거나 포장을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이 성과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내가 그것을 제어하고 포장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 필요했다. 나 자신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청사진이 필요해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변수를 모두 생각해서 행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청사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은 알 수 없지만 내 미래에 대한 로드맵은 지금도 충분히 그릴 수 있다. 나의 선배들이 있고 주변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길이 과연 나에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0년 이상이 지나고 보니 그러한 청사진을 그렸던 사람들은 다 자신들이 원했던 것을 이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술 마실 때마다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당장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많이 그러지 않는가?


나라는 브랜드에 투자하라

나는 주변에서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있는가? 신입 사원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평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억지로 칭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느정도 알려지게 되면 당연하게도 평판이 따라붙게 되는데 이것이 한 번 굳어지기 시작하면 바꾸는데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재능이 있고 운이 닿아서 잠시간 좋은 평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평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그런 회사원이 목적이라면 필요 없겠지만 스스로를 계속 좋게 이끌어 나기가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공부도, 다른 것도 말이다(하다 못해 골프라도 연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젠가 이직의 순간이 오면...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직 내가 있는 곳에서 한 번도 이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협상을 해야할 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나에 대해서 다시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 진짜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머릿속에 청사진이 그려지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직을 하기 위해서 일단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좀 더 쉽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 나를 좋게 보고 한 번쯤은 이직이 아니라 그쪽에서 나를 너무 원해서 내가 마지못해 가야 하는 그런 상상,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좀 더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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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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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면?

언제든 트렌드가 있어왔고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 아닌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흔히 '유행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SNS인 틱톡에서는 거의 매일 춤을 추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고(~~ 챌린지 라고 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한다. 사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작전이지만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왠지 나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사실 애교로 봐줄만하다. 그런데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렌드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파이어족' 이 유행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 남은 기간 동안 그 벌어놓은 돈으로 아껴서 살아간다는 사람들인데 이게 특수한 케이스이지 일반화를 시킬 수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당장 나의 부모님 세대만 보더라도 돈이 있건 없건 은퇴를 하고 나서 있는 그 광활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하루하루 아쉬움 속에 사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데 20대나 30대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아예 벗어나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결국은 농사를 짓든, 다른 것을 하든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너무 일확천금만 노리는 것이 트렌드가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파이어족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우리는 왜 스스로 독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까?

'업글인간'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그냥 생각하기에 한층 더 올라간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과거에는 하나의 재능이나 업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항상 챌린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만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강의 등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결국 '잘 먹고, 잘 살고, 잘 쉬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보다 나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멀티 페르소나라고 아는가?

코로나 시대에 메타버스가 강화되면서 사람의 이중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흔히 본캐와 부캐로 나뉘어서 활동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인인 일본인(?) 다나카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 대상을 연기하는 과정에서는 원래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든든한 부캐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삶을 더 살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있는 아이템인 것은 맞다. 그런데 본캐도 제대로 생활이 안 되는 상태에서 굳이 부캐까지 두어서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사람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우리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의 서두에 '프로파간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흔히 선동을 할 때 활용하는 표현인데 우리는 그런 프로파간다에 너무 쉽게 흔들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선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순히 그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을 한 다음 고민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트렌드가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개개인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않은다. 따라가도 크게 문제가 없다면 한 번은 해 보는 것이 맞겠지만 내 삶을 완전히 뒤틀리게 한다면 분명 그것은 옳지 않는 방향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트렌드가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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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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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란 곳은 참 아이러니한 곳이다.

들어가기 전에는 다들 못 들어가서 안달 난 곳이었다가, 합격을 한 이후에는 월요일만 되면 월요병이 걸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막상 그만두게 되면 또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삶의 애환이 모두 담긴 곳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각 시대 별로, 그리고 회사 별로 많은 상황들이 있다. 많은 것이 AI다, 자동화다 해서 바뀌고 있긴 하지만 결국 회사라는 곳은 사람이 부대끼고 일을 하는 곳이다. 그렇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인관계'라는 것이 발동될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적 동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다. 어디 가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학교 때와는 너무나 다른 결과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화가 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과거 우리는 상사가 나에게 무례하거나 화를 내면 참고 견뎌야 했고 후배들에게 그런 화풀이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세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그런 경우에 대해서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동일한 것을 '원칙'이라고 여기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이다. 물론 화를 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팀장 정도에 오르는 리더급 인력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화를 낸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실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후배의 입장에서 선배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난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험담을 하게 된다면 돌아오는 칼날은 당연히 나에게 올 수밖에 없다. 화를 참는다기 보다는 그 시기를 잘 지나가거나 흘리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말은 나의 인격을 나타낸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 다 말해', '내가 사실 뒤끝이 없어'라고 말을 하는 사람치고 뒤끝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 주는 것이지 내가 내 입으로 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이 당연하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고 그것이 나에게 돌아왔을 때 '왜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험담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 없으며, 상황에 맞는 말(농담이라도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사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실수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센스라는 것도 다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이다.

회사 안에서 연애를 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엄밀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비롯된다. 형제자매가 아니고 친구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런 관계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일을 함에 있어서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정한 선을 지킬 필요가 있고 너무나 많은 관심을 줄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으며 책에서 나온 많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눈치를 보느라 거절을 하지 못한다던가, 아니면 끙끙 앓고 있을 필요가 없다. 안되면 안 된다고 하고,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한다고 해서 우리 관계가 없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관계'이니 말이다.


이젠 이런 것도 많이 알아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 특히 집에서 자녀가 한 명 아니면 두 명인 상태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들은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책에서 많은 케이스가 나오지만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세대 차이도 있겠지만 사람 간의 성격 차이도 꽤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그렇다고 회사를 포기하거나(혹은 퇴사) 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도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정면돌파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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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 삼성전자 반도체 천부장 이야기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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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가?

최근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솟아나기 위해서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노력한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닐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었는데 특히 시작부터 남달랐던 모습이 있었다. 24개월은 걸린다고 했던 공장을 고작 6개월 만에 짓고 시작을 하였으며 미국이나 일본의 최첨단 공정을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따라잡게 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정말 엄청나고 대단한 경영 능력이라고 평가를 하겠지만, 글쎄... 과연 그럴까?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묻어 있다.

나는 그 삼성전자라는 회사 안에 있는 직원 중 하나이다. 국내 최고의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도체의 경우 24시간 공장이 운영이 되어야 하며, 내가 맡고 있는 설비 엔지니어라는 직군이 사실 회사 내에서는 그리 인정을 받는 직군은 아니다. 기계를 다루는 직무이기도 하지만 누구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다른 회사랑 다른 점은 설비 엔지니어 직군이 개선, 개조 등에도 손을 댈 수 있다는 점인데 소위 '먹물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뿌리 깊은 차별이 없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해당 직군에 과거 고졸 근무자만 놓다가 대졸 근무자를 놓은 것이 이제 어언 20년이 넘어가는데도 변하지 않는 시선이 바로 그것을 대변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연구/개발/스탭 부서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술적 경쟁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소위 '사람을 갈어넣는' 방식을 활용했다. 과거 잠시 올라왔던 광고에 '새벽 3시의 커피 한 잔'이라는 것은 과연 지금 사회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 모습일까? 24시간 근무이기에 새벽 3시에도 있을 수 있다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설비/제조 근무자는 당시에 라인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에 커피 한 잔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었고 연구/개발 직군의 사람들이 새벽까지 근무를 하면서 결과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표현했던 것이라 생각이 된다. 지금같이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근무를 하라고 할 수 있을까?


천 부장님은 회사를 너무나 사랑했다.

사실 천 부장님 같은 사람들이 지금도 회사에 존재한다. 이제는 부장이라는 직급도 남아있지 않지만(그렇다고 부장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뭔가 바뀌고는 있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듯 하다) 신기하게도 부장정도 되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회사를 너무나 사랑한다. 회사에서 하라는 것은 모두 했고 그것에 대해서 많은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임원이 되는 길은 불과 0.8% 밖에 되지 않는다.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회사나 동일하지만 정치가 당연시 되는 회사가 과연 영원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도태되는 것은 비단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흔들린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분명 계속 성장할 것이다.

땀과 눈물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좀 더 스마트해져야 하는 시대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회사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제는 이직이라는 것도 자유롭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MZ 세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어떻게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제도도 바뀌고 직급체계도 서서히 없애고 있으며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도 강하게 있다. 하지만 변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그저 제조업 시대의 회사로 남아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도, 천 부장도 회사를 너무 사랑했고 고마워했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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