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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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기사를 보았는가?

개인적으로 신문을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기사의 내용이 간결하고 글을 잘 쓰는 것도 있지만 내가 자고 있는 그 시간조차도 세상에서는 새로운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긍정적인 기사는 잘 읽지 않고 넘기고 자극적인 기사만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생각해 보면 'A라는 사람이 백만 원 기부했다'라는 내용보다는 'B라는 사람이 백만 원을 훔치기 위해 칼로 찔렀다'라는 기사에 더 눈이 가게 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런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저널리즘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하다. 어떤 것이 정의인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싸움이 있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보자면 과연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는 내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당연하다고 말을 하지만 이것이 선택적인 상황이 지금 발생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 공개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개를 하지 않는 그런 상황인데, 그것을 어쩌면 '기자'들이 즐기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저자 역시도 공개되지 않은 그들의 얼굴을 궁금해하고 있고 자료가 있지만 모자이크 처리를 거치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짚어보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깊은 싸움을 하게 된다. 인권이 중요할까 범죄 사실이 중요할까. 그리고 얼굴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안다고 해서 한 5년 뒤에 그 사람 얼굴을 기억이나 할까...?)


빈곤 포르노.

우리는 뭔가 나쁘다고 하는 표현을 돌려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단어에다가 포르노라는 단어를 붙이면 마치 '나체상태의~' 라는 표현과 마찬가지로 속이 뻔한 나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현 대통령의 영부인에게 항상 이러한 단어가 붙곤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을 굳이 이렇게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있다(아, 물론 이 책에서 대통령 영부인을 다룬 것은 아니다. 최근 들었던 내용에서 가장 흔하게 나와서 그렇다) 우리는 빈곤한 것도 어떻게 돋보이게 설명하는가에 따라서 더 도와주고 싶게 만들거나 아니면 강하게 반감을 들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펜이 무섭다는 것이 이러한 것이라고 할까? 시각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이러한 단어에서도 강하게 느껴진다.


기자의 말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정치적으로도 많은 기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색을 내면서 의견들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균형잡힌 의견을 보고 싶다면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스스로 '판단'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만 보고 있다가 보면 흔히 알고 있는 극우, 극좌가 되어 버리는데(이건 또 대체 누구의 편 가르기 일까?) 글이 나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이지 그것에 대해서 결과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너무 한쪽으로 굳어버리면 그 사람과 대화를 하기조차 싫은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 점은 꼭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거나 내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은 어쩌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판단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이 틀리다는 것을 쉽게 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나 역시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맞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고집을 꺽는 경우가 많이 없어지는데 사람인지라 이렇게 판단에 대해서 스스로의 아집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를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앞으로도 뉴스에서는 많은 슬픈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그저 슬퍼하거나 분노할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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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매매의 대가들
마이클 코벨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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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추세 매매'가 뭔지 정의를 이해해야 한다.

=> 추세 추종 매매란 추세의 속성을 이용해 상승 추세가 형성되는 초기에 매수하고 하락 추세로 전환될 때 매도하여 시세를 취하는 중장기적인 매매 방법이다. 대량의 거래량을 수반하여 장기간의 매집성 박스권 상단의 저항대를 돌파하는 신호를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아, 쉽게 말해서 차트와 거래량으로 하는 매매를 의미하는구나 이해를 하면 좋다. 왜 이해를 해야 하나면 이 책은 그러한 추세 매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나와 있는 책이 아니라 추세 매매의 대가들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의미하니 말이다(내용을 보다 보면 신변잡기적인 내용도 나오긴 한다)


왜 이런 매매가 유리하다는 것일까?

나오는 사람의 한 명, 한 명의 이력이 화려하다. 세계 유수의 대학, MBA 졸업이나 각종 엄청난 자격증의 소유자들이다. 단순히 그런 사람들이 돈을 버는 일을 한다고 해서 좋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이러한 방식이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배제' 하고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면 나의 판단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날, 그날에 따라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변화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이 벌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무너지는 케이스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감정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흔들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곤 한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추세 매매를 만들어 낸다.


거래량과 차트는 스스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흔히 고래라고 하는 거대한 금액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을 취한다고 하지만 그게 말이 쉽지 내가 워런 버핏이라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 것이 거래량이다. 혼자 무한정 매매를 하게 되면 당연히 당국에서 예의 주시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고 조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 인터뷰를 한 사람은 적어도 그러한 부정적인 방법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시스템화 해서 그것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다. 다만 그러한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고 왜 이러한 방식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다면 이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땡 아닌가?

세상은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작년까지 자동차가 그렇게 유행이다가 갑자기 2차전지, 그리고 초전도체 이후 다시 새로운 변화가 올 예정이다. 이렇게 테마만 잔뜩 있을 때는 이러한 투자법이 자연스럽게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장세에서는 힘을 쓸 수 없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불황 등에 대해서도 쉽게 이득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여기 나오신 분들은 적어도 자신의 리밸런싱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매 번 잃기만 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뭘 해도 물리는(?) 그런 상황이 자꾸 연출이 되니까 감정이 동해서 매매를 하게 된다. 나는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 솔직히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자신을 믿는 부분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있고 빠져나갈 수 있는 방향도 많이 만들어 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꼭 자신만이 맞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시장에 따르겠다는 것은 어쩌면 의존적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겸손한 투자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도 따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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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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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토스에서 재미난 이벤트를 했었다.

자신의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짧게 에세이 형태로 쓰면 그것을 바탕으로 상금을 준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솔깃했고 나 역시도 과거에 창업을 했던 이야기를 적긴 했다. 물론 떨어지긴 했지만. 이후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아하니 책으로도 편찬해 준다는 것이 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진짜 잘 써볼걸! 경쟁률이 100:1이었다는데 그럼에도 글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특히 이색적인 경험이 있었단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 있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이게 책으로 나오니까 더 부럽다. 나도 했었는데 말이다.


여러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다.

굉장히 이색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다. 법인과 거래로 부동산을 하려다가 사기를 맞은 상황도 있고 비혼주의자의 비혼선언을 통해서 억울하게(?) 축의금만 나가는 상황을 자신만을 위한 파티로 만드는 방식, 그리고 명품가방을 샀지만 현실을 깨닫고 명품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러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만약 나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내가 비혼주의자라고 하더라도 과연 이러한 파티를 열 수 있는 용기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 말이다. 있을 수 있으니 나의 상황에 대입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실 돈이다.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조금 더 많은 돈이 있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물론 그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이러한 고생을 하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돈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돈이 없으면 우리 생활이 안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돈을 악착같이 모으는 것도 그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도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의미이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바로 돈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필요악이지만 누구나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참 묘한 존재이다.


토스라는 회사는 참 재미있는 회사이다.

인터넷 은행 사업을 하면서 참 다방면으로 손을 뻗친다. 기존에 있는 회사들과는 다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실제 UI를 활용해 보면 알지만 적절히 게임과 같은 것을 넣어두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권 중에 보기 드물게 유저의 참여를 계속 독려하는 다양한 방식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은행이라는 업무를 등한시 한 것도 아니며 사용하기가 굉장히 직관적으로 만들어져서 열심히 사용 중에 있다. 이 책도 사실 그러한 일환이다. 어쩌면 홍보용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글로 표현하여 책으로 만들어 낸 것도 토스 내의 누군가의 아이디어이고 그것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이야기들은 아마추어가 쓴 글이기에 다소 투박하고 빠르게 끝나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짜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표현하여 출판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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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랄로GPT쿠스 - 일부터 연애까지 슬기로운 AI 생활
송준용.애드리치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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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제 40대 초입에 들어선 나에게 세상은 아직은 따라갈만하다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그런 느낌이다. 문득 20대의 나는 어땠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어른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술(아, 미안, 사실 그전부터 하긴 했네... 자유롭게 했다로 정정하자)이었고 시간관리를 내 마음대로 하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 당시에 유행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번씩 다 돈을 대 볼 수 있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없었고 오히려 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으며 즐거운 것을 찾으러 다녔던 것 같다. 아, 내가 지금 없는 것은 바로 그때의 그 능동성이 아닐까?


챗GPT도 사용을 해 보았다.

사실 나에게는 네이버나 구글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애초에 네이버나 구글에서 질문하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서 질문하는 것뿐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이것을 활용하는 방식도 내가 당장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고 무엇인가 의지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 나와 같은 세대는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나름 그래도 밀레니얼 세대이다ㅠㅠ) 이 책에서 나오는 서희와 정민이의 데이트 방식에 대해서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아마 재미를 위해서 좀 꾸며낸 것이겠지만) 아마 앞으로의 세대들은 자신들이 궁금하거나 정리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챗GPT를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오늘 어디갈까?

오늘 뭐 먹을까?

아마 한국인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너무 열심히 일만 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어디에서 뭘 먹을지 고민을 하지 않고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책에 나온 대로 질문을 하고 다양한 가지 수에서 예약까지 가능하다면(심지어 갑자기 일본 삿포로에 라멘이 먹고 싶다면!) 엄청나게 편리하지 않을까? 실제로 챗GPT가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것 같은 플러그인은 바로 여행 쪽이다. 바로 연동이 되고 최저가에 맞춰서 최적안을 짜준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물론 이러한 AI 추천의 경우 숫자로 나와 있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질문자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하지만, 가격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평판도를 기준으로 내가 선호하는 호텔 위주로 계획을 짜 달라고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고?

우리는 이미 챗GPT가 각종 시험에 통과하는 것을 들었고 거기다가 웬만한 코딩은 개발자보다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일부러라도 챗GPT를 활용하지 말라고 할 정도이니 이 얼마나 대단한 시스템일까? 우리가 당장 항상 하는 엑셀도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함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매일 엑셀만 붙잡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 함수를 하나하나 이해하는데 꽤나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챗GPT를 통해서 도식화, 그림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앞으로의 활용도가 더 기대된다.

물론 모든 것을 의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긴 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지만 뭐든 질문으로 일관한다는 어린아이와 같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시간 소요가 많이 되고 한 번에 하기 어려운 질문을 제대로 정의해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질문이라는 것이 질문자가 제대로 해야 좋은 답변이 나오듯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려면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한다. 최근 AI가 잠시 주춤하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점점 개선되고 변화할 것이다. AI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쩌면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순한 질문으로는 모두 똑같은 답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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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더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최의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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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미니멀 라이프'를 해야 한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의 수보다 비만인 사람의 수가 더 많다. 아마 미국은 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비만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덜 먹고, 안 먹는' 방법이다. 과거 우리의 삶이 너무나 팍팍했을 때는 무엇인가 계속 가져다 놓고 준비를 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좀 달라졌다. 좀 버릴 것은 버리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제 '미니멀 라이프'를 꿈꿔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너무나 풍족한 나머지 말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산다.

가끔 보면 물건이 우리의 행복을 대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당장 나의 아내만 보더라도 뭔가 새로 사고 싶은 욕망과 열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막상 이미 산 것에 대해서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져 간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산다는 것 자체가 짜릿해서 그런 것일까? 내가 그 마음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물건이 우리의 행복을 대변해 주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행복이라면 그렇게 빨리 잊히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물건 사는 것을 조금만 줄이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 것이 꽤 늘어난다. 정신적인 풍요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1년 이상 필요 없었다면?

그건 바로 필요가 없는 물건이다. 우리집 역시도 창고에 많은 물건이 쌓여 있다. 우리 가족은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이사를 굉장히 자주 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렇지만 결혼하고 벌써 8번째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이게 여기에 있었네?'라는 생각과 둘째는 '어차피 필요 없었네'라는 생각이다. 당시에는 분명 엄청나게 필요해서 구매를 한 것인데 정작 눈에 보이지 않았더니 전혀 쓸모가 없었다. 우리는 이사를 다니니까 이 정도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이런 물건이 얼마나 많을까? 한 번씩 정리를 해 주는 필요성이 있다. 거기다가 무엇인가 버릴 때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짜릿하다.


버릴 수 없다면 지인에게 주자.

사실 지인에게 주지 못할 정도의 물건이라면 그냥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지만 지인 조차도 필요함을 느끼는 물건이라면 차라리 나중에 돌려달라고 할지언정 지금 필요 없으면 그냥 넘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과거 CD나 LP판의 경우 자리를 차지하는 문제가 있는 것들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들으면서 감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인에게 권유를 했을 때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큰맘 먹고 한 번 줘보는 것이 어떨까? 적어도 그 정도 받는다면 여러분들에게 가혹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빚을 하나 지워준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좀 더 심플해 질 수 있다.

너무나 복잡한 사회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생각이 된다. 조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여야 한다. 저자의 경우 중간에 공인중개사도 따고 직업도 변경을 했으며 숙박업도 하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여느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생활을 했지만 적어도 그것에 대해서 후회 없이 진행을 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다른 것에는 최소한의 신경만 썼다. 어쩌면 이런 게 미니멀 라이프 아닐까? 모든 것을 잘하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에 투자를 하고 다른 것은 줄이는 것. 인간은 아마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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