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존 후버 지음, 김광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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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저 인간만 없으면 우리 조직이 살아날 수 있을텐데"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를 가리키면서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말이지요. 평판을 생각하면 엄청 무서운 일이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술자리의 안주로 생각하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일단 싫은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최악의 상사가 한 명도 없는 신의 직장은 없는 것일까요?

사실 사람관계라는 것이 어찌보면 무척 모래알 같은 의미 입니다.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좋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막 대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반대의 사람은 바로 그 반대의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단순히 악의적인 사람이야 그냥 피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직장에서 상사가 그렇게 한다면 무작정 피할 수도 없는 결과가 나옵니다. 입사 시에 들었던 '여기가 군대보다 더해' 라는 말은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군대야 일반 사병으로 가면 2년만 꾹 참고 지나가면(거기다가 그 놈이 제대해 버리면!!) 끝나지만 이건 1~2년 참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지요. 후배 사원 중에 다른 선배 때문에 머리가 벗겨지고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직장에서의 대인관계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이 책에서는 직장 상사를 8가지 분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어보면 다 있을 법한 사람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흔히 자기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분명 무능력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부하 직원으로 하여금 비난을 만들어 내기도 할테구요. 하지만 후배보다는 더 상사이기에 많은 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직장에서 제가 살아남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본다면 저는 약간 자학적인 상사의 입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스스로 겁먹은 듯한 이야기를 자주 내뱉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뭐 가학적인 상사보다는 훨씬 나을테니 다행입니다만...^^;;

사실 책의 저자가 서양 분이다 보니 한국의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개인주의가 더 발달된 곳에서의 모습이다 보니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없을 법한 답을 주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서양이나 동양이나 결국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적이 되는 사람은 직장 상사임에 분명합니다. 소위 생사여탈권이라는 고과권자가 바로 위라면 더더욱 관심있게 이 책을 읽어보셔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직장 상사가 한 명도 없는 신의 직장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작성 의미니 말이지요. 여러 타입의 직장 상사에게 피해를 받지 않고 조심스레 넘어갈 수 있는 방법, 바로 지금 이 책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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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 - 기아차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의 힘
김병완 지음 / 참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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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처음 생산된 시점부터 굉장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어떤 기계공학 교수님의 강의를 청강하였을 때 기계공학에서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는 바로 자동차의 개발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걸어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거리를 해결해 준 해결사 역활을 한 것이지요. 더군다나 이 산업은 노동의 파급력이 엄청나서 협력업체까지 생각을 한다면 회사당 만 명 이상의 고용능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은 나라의 자동차 회사가 무려 5개나(물론 인수된 회사들이 많지만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그것보다 더 많은 회사가 있었긴 했습니다만, 공학적으로 많은 것이 들어가게 되는 하나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지요.

현재 기아는 국내 2위의 자동차 생산 기업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쭉 2위였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1/2위의 기업이 모두 현대기아차라는 그룹 안에 있습니다만 어찌보면 서로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해야 할 만큼 현대/기아차가 같이, 서로 다른 회사로 군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색을 입은 회사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지요. 예전 기아차들을 생각하면 생각치도 못한 일일 것입니다. 기능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다른 회사에 뒤지는 것은 몇 개 보이지 않으나 하나같이 '못생긴' 차들만 양산하던 기아가 최근 많은 디자인 상을 휩쓸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변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기아의 변화는 누구나 알 듯, 현대가의 정의선 사장(지금은 부회장?) 내려오면서, 본인의 업적을 올려보기 위해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하나인 '피터 슈라이어' 를 영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사람 한 명을 영입했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되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면 빠를 것 같습니다. 독불장군이고 사람을 괴롭게 하지만 그만큼 성과를 내게 해 준다는 것을 본다면 그도 분명 그런 식의 강력한 성과를 가지고 동기부여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각기 따로 놀던 차들을 독일의 BMW나 벤츠와 같이 하나의 패밀리룩으로 변화하여(한국에서는 SM 시리즈가 있긴 했습니다만 조금 마케팅 부족이랄까 미약한 부분이 있었지요) 소위 '잘빠진 차' 로 변신시켰습니다. K5가 처음 나왔을 때 인기를 생각한다면 정말 굉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IMF 때 기존에 여러 사업에 손을 대다가 경영진의 실수로 인해 회사가 부도가 난 이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책에서는 일치단결하여 극복했다라고 되어 있지만 분명 말 못할 여러 고난들이 존재한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아닌 다른 외국 기업에서 인수를 했다면 사실 한국의 생산기지 외에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강경노조인탓에 다른 나라에서 인수할 엄두를 못내긴 했을테지만 말이지요. 사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라고 한다면 노조의 문제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사자가 되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나 크게 보았을 때는 시민들로 하여금 '고임금인데 일을 더 안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마련이기에 향후 노조 문제는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발표된 K3 까지 이제 4종류의 패밀리 룩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독일회사와 같이 숫자로 파생을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디자인의 경우 이 상태에서 조금씩만 변하게 될테고 완전히 새로운 차를 얼마나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세계 명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에 빠져들면서 지금까지 조금은 느슨했던 A/S 부분이나 리콜과 같은 소비자 권리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동차 기업으로는 꽤나 단시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아차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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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습관을 상속하라 -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8가지 돈의 원칙
조진환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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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든 일에는 습관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여러가지 반복되는 것에 의해 습관이 되어갑니다. 그 습관이 향후 성공을 가르는 차이를 가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때의 습관은 부모가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부하는 습관, 친구들과 어울리는 습관 같은 것들은 부모에게서 쉽게 배울 수 있게됩니다. 따라서 여러 습관의 시작점은 바로 부모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 역시 부모의 입장으로 아이에게 늘 좋은 습관만을 갖게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 기억에도 저희 부모님은 많은 좋은 습관을 남겨 주셨지만 경제습관은 가르쳐 주신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네요. 다만 돈에 대해서는 조금 자유분방한 편이었습니다(제가 워낙 돈 쓰는 것을 싫어해서.... 그랬을 겁니다) 저야 조금 특이 케이스이겠지만 최근도 돈에 대한 습관을 조금은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Fact가 바로 돈인데 말이지요. 조금은 의아합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라는 예전 고려의 최영 장군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 돈을 물쓰듯 쓰는 세대를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돈이 많은데 물 쓰듯 쓰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국가 경제 발전 상 말이지요. 누군가가 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국가가 정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웃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다만 그만한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무분별한 소비를 하게 되어 무너진다면 그거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는 것이겠지요. 특히 최근에는 너무나 많은 매체들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세대가 되어 누구보다 소비가 즐거운 세대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무분별하게 소비가 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곤 합니다. 사실 결정적으로 부모의 경제습관 가르침의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요. 왜냐하면 애초에 돈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기에 생기면 사용하는 식의 더 편한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제 아이에게 이런 것을 물려줄 수는 없겠지요.

주객이 조금 전도된 이야기 이겠지만 최근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가지고 싶은 직업 1위는 대통령이나 의사 판사가 아닌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 이라고 합니다. 조금 의아하지요? 돈을 많이 벌면 어떤 것을 하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조금은 슬픕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이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아야 함에도 주 목적이 되어가는 현실이 말이지요. 하지만 그 돈을 버는 것보다 그 돈을 벌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경제습관 상속이 더 중요한 것 처럼 보입니다. 단순이 더 많은 금액을 벌고 있음에도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에 매우 인색하여 교우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너무나 많은 소비로 인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소비하게 된다면 돈을 버는 것의 의미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식하게 매일 적는 가계부나 용돈을 엉뚱한 곳에 썼다고 타박하는 것이 아닌 그 돈을 스스로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환경이나 돈이 없을 때 부모와 흥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뭐 저자처럼 계약서를 쓰고 하는 것은 제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 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기다릴 줄 아는 것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전의 유명한 책인 '마시멜로 이야기' 의 핵심 부분에서 보듯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가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많은 자녀 중에 하나가 아닌 단 하나의 자녀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무엇이든 해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제습관을 망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갖고 싶어도 조금 기다리거나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입장에서 경제습관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방안의 하나일 것입니다.

유교 사상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하나 물질을 금기시 하는 사회적 풍습은 아직 여력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책과 같이 자녀에게 경제적인 습관을 길러주자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렇게 중요함에도 입에 담기가 애매했던 이 사회에서 이렇게 자녀에게 먼저 경제습관을 길러주자는 책이 나와 기쁩니다. 제 아들에게도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할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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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프레스턴 피시 지음, 강혜구.강예원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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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한 번쯤 가보는(?) 아니면 고민을 하게 되는 곳이 바로 군대입니다. 사실 군대식 문화라고 하는 것이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를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대다수의 한국 사람은 군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다시 군대를 가라고 하면 국방부를 폭파시켜버리 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말이지요. 하지만 경영학에 나오는 많은 단어들이 바로 군대 용어에서 시작이 된 것이 많고 많은 전략과 정보들이 바로 전쟁 속의 군대에서 발생되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꼭 군대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웨스트 포인트, 이 곳은 우리 나라 말로 하자면 육군사관학교 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가곤 하는데요. 과연 즐겁게 지내야 할 의무(?)가 있는 대학생활을 이렇게 꽉 막힌 곳에서 시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교를 찾는다면 바로 하버드와 예일, 스탠포드 같은 대학일 것입니다. 소위 명문대라고 칭하는데요, 웨스트포인트도 이들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대학이라고 합니다. 다만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입학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 빼고 말이지요. 더군다나 일과가 끝나도 이어지는 많은 제식훈련들은 학생을 꽤나 지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피터지게 공부하지만 그들은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쉽게 쉴 수도 없습니다. 항상 주변의 선배들을 확인해야 하며 스스로를 계속 주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적응을 하여 많은 회사들이 탐을 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은이는 웨스트 포인트에서 꽤나(?) 재미있는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때의 불합리를 몸소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고 또 그룹 안에서 다른 사람과 융화되기를 기꺼이 하였으며, 때로는 일탈을 꿈꾸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군대는 어쩌면 미국 군대의 가장 나쁜 점만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을 대할 때 분명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장난을 치거나 군기를 잡을 수는 있지만 직접 때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어느정도 합리적인 답변을 하게 되면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군대는 제가 지내본 결과 그냥 '무식,무식,무식' 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조금 스마트 해 졌을지도 모르나 여전히 불합리가 존재하고 심한 구타가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일단 그들을 먼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장난(?)을 치더라도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사실 대학에서 공부를 정말 많이 시키면 좋아하는 것은 대학 이후의 회사입니다. 하버드나 예일 대학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그 대학 사람들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동으로 공부벌레가 되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따라갈 수 조차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대학 중 하나가 바로 웨스트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좋은 대학의 특징은 바로 학점에 매우 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공부하는 것을 늘릴 수만 있다면 소위 말하는 F 폭격기라는 사람도 존재하게 되지요. 학교 명성에 따라 오는 학생이기에 학점이 낮다고 투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학점을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웨스트 포인트 역시 '학교 위상' 으로만 보고 오기에는 너무나 다른 색의 학교이기에 이렇게 공부+훈련을 하더라도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남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관학생 출신 중에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으니 말이지요.

한국의 육군 사관학교 역시 우수한 성적과 건장한 몸을 가지고 있어야 입학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들이 군대 외에 다른 곳에 진출하는 폭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좁은 편입니다. 국내가 너무 좁은 면도 있겠지만 군 외에는 다른 지식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현재 분단 국가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향후 군 기술을 더 발전 시키기 위해 군대를 위한 학교가 아닌 군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이나 조직 강화와 같은 목적으로 사관생도를 모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대충한 것 같던 나의 대학생활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군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기회를 잡으면 꼭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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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에이징
김동엽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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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간다는 것은 참 희안한 일입니다.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점차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단순히 얼굴의 변화로서 늙어간다는 것도 있겠지만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지만 지금의 나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후배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점차 노령화로 인해서 그간 젊다고 받던 스트레스를 푸는 노인들도 적지 않게 있긴 합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제안하는 내용은 바로 '스마트 에이징' 입니다. 어떻게 하면 소위 '정말 곱게 늙었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살 수 있을까요?

책의 저자가 미레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인 것을 본다면 분명 보험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을 것은 자명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런 은퇴 관련 서적은 대다수가 보험사의 사람들의 저서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50대 이후의 분들이긴 합니다만 그 분들의 마인드는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사실 선뜻 누구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입니다. 그만큼 노화는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금기시 되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이제 30대에 들어선 제가 이 책을 선뜻 받고 읽고 느낀 점은, 우리는 누구나 늙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대비는 전혀 해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준비되어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인데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책에서 가장 많이 비유하는 국가는 바로 일본입니다. 뉴스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독거 노인들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그 속도가 일본보다 더 빠른 나라가 한국입니다. 주변에서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것도 나오고 있지만 분명 이기주의라기 보다는 소득의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구매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부자 나쁜놈!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후손들이 당연히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던 분위기는 점차 깨져가고 있습니다. 자기 하나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겠지요. 주변에서는 효 사상이 땅에 떨어졌느니 하지만 결국은 돈이 없다면 효를 하려고 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자식이 죽어가면서 부모에게 효도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니 말이지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죽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좀비같은 개념이기도 한데, 60~70세면 장수했다고 하던 시기가 지나 이제 100세쯤은 살아야 어느정도 살았다라는 말을 듣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기도 하지만 정년퇴임이후의 생활을 할 게 없다면 오히려 그게 더 힘든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5세를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그 뒤의 생활은 단 한 번도 생각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 앞만 보고 뛰어오다 보니 가정에 어느정도 등한시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 덕에 황혼이혼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서 개별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미혼,비혼(원하지 않아요!) 이 늘어나면서 가구수는 증가하나 인구는 감소하는 희안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늙어가는 사람은 똑같은데 새로운 사람이 그것을 뒷바침 해주지 않는다면 결국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겠지요.(인구수 증가는 결국 '죽지 않아서' 발생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부분에 결국 강조한 내용은 종신보험 연금보험과 같은 고가의 보험이야기 입니다. 사실 보험에 대해서 조금만 아신다면 마지막 부분은 아예 배제하고 읽으셔도 무방한 책입니다. 보험 이야기야 주변에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을테고, 더군다나 이 책을 읽으면서 '보험에 가입해야겠다' 라고 쉽게 결정할 정도의 경제여건이 되시는 분은 몇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나의 노후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 라는 것에 정립을 도와주고 특히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돈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에 나이에 관계없이 한 번 쯤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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