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 삶을 바꾼 열다섯 번의 위대한 만남
박종평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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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아버릴 시기인 마흔, 최근 마흔이 되면 필요하다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일을 함에 있어서 어느정도 숙달이 되고 다른 사람을 이끌어 갈 사람이 될 시기이지만 점차 일의 숙련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일들이 늘어나면서 하나에만 집중을 해서는 쉽게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현재의 마흔은 앞으로의 더 치열한 은퇴 경쟁에 들어가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지요. 사오정이라는 말도 있듯, 이제 진짜 앞날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길면 20년 이상 하나의 일에 스페셜리스트가 되었지만 그런 스페셜리스트가 이제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시대, 그들은 이 흔들리는 시기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이순신은 소위 세계 4대 해전으로 표현되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이 낳은 명장입니다. 사실 그의 여러 역사학적 관점들이 있지만 그가 훌륭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내용입니다. 특히 한산대첩에서 보여준 학익진이라는(바다에서!!) 전술은 해외의 해군사관학교에서 배울 정도로 훌륭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그를 이런 전술과 전략에 능하게 했던 스승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저자는 바로 옛 인물을 통해서 이순신과 비교하여 살펴보고 있습니다. 강태공, 장량, 한신과 같이 중국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장수들과 비교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한국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그들보다는 이순신이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그들의 어떤 점과 비교했을 때 더 뛰어나다는 의미였을까요?

책에서 보듯 특정 누군가와 비교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역사적 인물들과의 차이점은 바로 '충정' 입니다. 물론 실제 해당 시대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영웅들의 삶을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대부분 충정으로 살기보다는 기회를 얻어 다른 사람을 이끌거나 이끌어 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장량의 경우 보잘 것 없고 항상 지기만 했던 유방을 도와 한 나라를 세우는 쾌거를 이루게 되지요. 사실 이러한 점에서 한신과 비슷한 공을 세웠다고 판단이 되지만 그는 마지막에 더 현실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땅만 받고 은퇴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이순신의 경우 마지막 해전에서 전사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를 하기 힘드나, 솔직히 멍청하고 어리석었던 선조 임금 앞에서도 단 한 번도 배신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그의 충정을 높이 새길만 한 것 같습니다.(솔직히 좀 미련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는 사마천과 같이 목표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마천의 경우 남들은 생각하기 힘든 역사서 편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극형에 속하는 궁형을 견디어 결국 '사기'를 완성시켜 후대에 남기게 됩니다. 사실 그가 벌을 받은 이유가 단지 소수의 병력만을 주어 대군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장수를 두둔해서 발생된 것인데, 이순신의 모습과 별로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이순신 역시 다 망해가는 소수의 병력으로 왜의 대군을 해결하라고 하였으니 솔직히 처음에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사실 사마천과의 고민과는 조금은 다른 것이겠지만 결국 소수의 병력으로 대군을 해결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중간에 파직이 있을 정도로 심한 모략이 존재했지만 결국은 백의종군하여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뜻이 있으면 결국 그 뜻을 이루는 것, 그것이 그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이거 말고도 더 많은 모습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마흔에게 필요한 것은 이 시기가 삶을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옛 사람과 똑같이 행동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어느정도의 지혜를 빌릴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를 통해 우리 삶의 지혜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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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전부다 -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단 한 사람, 사장을 위하여
고야마 마사히코 지음, 천재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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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최정상에 있는 사람을 사장이라고 합니다. 사실 대기업의 경우 평생 사장 얼굴을 볼 일도 없을지 모르는 입장이지요. 그만큼 일반 사원들에게는 꿈의 자리이며, 죽기 전에 사장 한 번 해보는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선망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의 공통인 사장자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리스크를 뚫고 올라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누구나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회사의 건립이후 매일 다음 날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사원들의 월급과 일자리를 책임져야 하며, 때로는 고독하게 지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자리입니다. 그만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으니 일반 사원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익배분을 갖고 있습니다(물론 초기에는 아예 못 가져 가는 경우의 회사도 있지만서도요...)그래서 사장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듯, 사원들도 사장의 발언이나 행동거지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특히 한 회사를 바라볼 때 사장의 태도를 보면 그 회사의 앞날을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활인데요, 특히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감과 경청의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회사는 모든 사람들은 사장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사장은 남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본인이 발언을 함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는 의미이지요. 너무나 많은 발언을 해버린다면 그 발언이 진짜 회사에 좋은 내용일지라도 사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이라고 한다면 그 혼란은 배가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발 책임을 집시다. 사실 제가 회사에 다니면서 상사들에게 가장 실망을 한 점입니다. 결국은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중간 관리자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적어도 최고 경영자의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국의 사장님들은 정말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한 것 같습니다. 밑에서 어떤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지시한 사람의 실수가 수반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시킨 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건은 관리자가 아니라 선동가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건 비단 사장 뿐만 아니라 부하직원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 바로 사장의 임무입니다. 특히 저자와 같이 일본 기업에서 일한 사람의 경우 '사명감' 으로 똘똘 뭉쳐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동양 회사들의 특징이 되는데요, 서양의 경영전문인 체제보다 어쩌면 경영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인간됨됨이나 조직 운영방법에 있어서는 월등히 뛰어난 부분을 보이곤 합니다. 회사라는 것은 기계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자가 후나이총합연구소의 사장이 되면서 침몰선을 원래의 배로 돌려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최근 단순히 대기업에 몸담기 보다는 회사를 차려 사장님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본인의 사명감을 조금은 뒤로하고 단순히 직함에만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적어도 사장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내 사원들을 품고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준비를 위해서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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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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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사실 수필은 이렇다 할 서평이나 표현이 애매하긴 합니다. 스스로의 생각을 적어내려간 것이라, 어찌보면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꽤나 많이 존재할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사람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수필만큼 뛰어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작가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뵌 적도 없고 VOGUE라는 잡지도 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공감이 많이 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비단 '희망' 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희망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는 바로 전 세대 공감이겠지요(뭔소리여?ㅋㅋ)

처음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 입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형태의 수필을 쓸 자격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개개인의 생활은 책으로 다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힘든 일이 있었을테고(주변 시선의 차이겠지만 당연히 힘든 일은 존재했습니다. 단순히 친구랑 싸웠을 때 조차 말이지요!)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 조차 바로 책으로 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자의 어린 시절은 소소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많이 고민했을 수도 있는 것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저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는 아름다운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왠지 저의 옛날 시절은 어땠을까 생각을 다시 해보곤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은 한편으로는 어려우면서도 즐겁게 보냈다면 이제 사회에 나와 현실을 부딪히게 되면서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세상의 벽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저자는 모를 수도 있는 '취업' 의 장벽은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취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현실 사회의 규율이기 때문이지요.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것이 관습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소위 '사'자라고 불리는 직업들이 우대받는 세대, 그것도 역시 우리 세대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런 시작부터의 벽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마음 아파합니다. 이건 누구 잘못일까요? 단순히 기회를 갖지 못한 청년들? 아니면 그런 상황을 만들어 준 중장년 층이 문제 일까요?

단순히 취업만이 아니더라도 사랑에 실패하거나 가난에 휩싸이는 것과 같이 아픈 날들이 저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도 다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그것도 지나갈테고 뒤에는 이전의 모습들을 즐겁게 추억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은 하되 고민만 하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리 고민해 봤자 변하는 것은 없는 것과 같이 고민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그 빈 곳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픈 날보다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것을 기대하는 이 책에서 조금은 힐링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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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 - 차곡차곡 모으면서 시작하는 부동산 통장 만들기 프로젝트
오은석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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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는 경매에 대해서 많은 안 좋은 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의 집을 빼았는 것?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것? 어떻게 보면 정말 맞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당한 사람이 딱해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어떤 것이 위험하고 위험하지 않은 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법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눈뜨고 당하는 사람이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에 따라 경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넓어지기 시작했고 여러 문제가 있는(명도 시) 물건을 얼마만큼 해결할 수 있느냐가 경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이 그런 것을 모두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이 책은 어찌보면 경매의 초보 수준의 모습을 단련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경매를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명도입니다. 그 명도의 복잡함과 사람 얼굴을 맞대고 해야하는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이 책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리인' 이라고 소개하는 것이지요. 대부분 명도 시에는 이사비용을 내주고는 하는데, 이 금액 때문에 왈가왈부 하곤 합니다(사실 10만원이라도 아끼고자 경매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1~2백을 쉽게 내주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요?) 직접적으로 왔다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하소연하고 화를 내겠지만 대리인이라고 한다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대리인이라고 하면서 세입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명도 이외에 문제는 임장이지요. 실제로 발품을 파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부동산을 공부해 보신 분들은 모두 알 것입니다. 이것은 딱히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부동산이 있는 지역의 공인중개사와 친해지는 것 그리고 집이라면 관리소장과는 매매 완료시까지 그리 친분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았으니 일리있는 말입니다. 결국은 발로 뛰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얼마만큼 꾸준하고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씩 혼자 부동산을 보러 다닙니다(이상한거 아니예요ㅠ)

이 책과 같이 월급쟁이가 생각할 수 있는 경매는 사실 거대한 경매가 아닌 소규모 경매, 즉 돈이 엄청나게 필요한 경매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전에 생각하는 조직폭력배나 깡패들이라기 보다는 정말 생계가 어렵거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겠지요. 하지만 서두에 이야기 했듯, 사람은 누구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합니다. 그것 중 하나가 바로 경매인데요, 따라서 현재 있는 세입자와 얼마만큼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지가 하나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경매는 법적으로는 확실히 우위에 서 있는 물건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으며, 적어도 경매를 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는 존재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모습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아, 나도 법원에 한 번 가서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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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생각
송신철 지음 / 지혜의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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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인가?

사실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의 약력을 보자면 일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키워 나간 사람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은 중국 고서 특히 삼국지에 대한 내용이 대다수 입니다. 마치 호주로 유학가서 일본어를 배워온 제 친구와 같은 모습입니다만 분명 그 안에 상인에 대한 생각들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농공상이라하여 상인을 가장 하층 취급하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상인이 가장 우대를 받고 있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상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경영학 혹은 경제학은 사실 서로 전혀 다른 학문이지만(경영학을 학문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군사학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점은 어느정도 비슷합니다. 결국은 전략에 따라 승패가 결정나는데요,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책사(참모)의 역활입니다. 경영자 자신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주변에서 그것을 받쳐줄 전략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삼국지에서 유비에게는 제갈량이 있고 조조에게는 곽가라는 걸출한 전략가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어찌보면 총/칼만 없을 뿐, 그 때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략이 잘못되면 회사 하나 망하는 것은 일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경쟁은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심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상인의 정의는 단순이 물건을 매매하는 사람이 아닌 정의롭게 '이'를 취하는 것입니다. 남을 사기 치거나 등쳐먹고 성공한 사람은 결국 그만한 대가를 받기 마련이며, 얻은만큼 베풀어야만 나중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상회로 크게 성공한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은 전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남하하였으나 결국 그가 믿고 내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의 자금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상인은 신용이 우선되어야 하며,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올라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뿌린데로 거두며 그 뿌리가 튼튼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용도 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의지에 따라 그 씨앗의 뿌리가 더 튼튼해 질 수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는데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보다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부자가 계속 세습되다 보면 어느샌가 편한 것에만 익숙해 지기 때문이지요. 분명 한국의 삼성이나 LG의 경우도 후세에 이르러서는 한 번쯤 거쳐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너무나 큰 성공 뒤에는 가려져 있는 많은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경영자들은 한 번쯤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정상적인 상거래를 하고 있는 것인지 나로 인해 누군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지 말이지요. 이 책은 조금은 가볍게, 하지만 깊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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