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이렇게 막아라 - 회계드레싱 10 episodes
무라이 다다시 지음, 이용택 옮김, 신재명 감수 / 이너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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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경영학 책에서 자주 보는 사례 모음 중에 미국의 엔론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7위까지 올라갔던 거대한 회사이나 분식회계로 인해 홀라당 망해버린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막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 옳으나 그 상황에서는 누구도 밝힐 수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결국 개개인을 믿을 수 없다면 제 3자를 초빙하여 감사를 해야 하는데, 그 감사 과정도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닌 듯 합니다. 회사가 커지면서(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조그마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거절을 내기 힘들 뿐더러, 조직적으로 막아놓고 있다면 회계사에게도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횡령을 하는 사람들이 결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에는 회계 자체가 자율적인 부분이 늘어남에 따라 그런 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일본 공인회계사로서 많은 기업들의 회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가 입니다. 전문가로서 가장 큰 역활을 하는 것은 결국 회계를 잘했다고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을 솎아내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겠지요.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많은 회사들이 모두 망한 것은 아니나 명예에 먹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해서 망하기 일보 직전에 와 있는 회사들도 태반입니다. 그렇게 많은 피해를 줌에도 분식회계나 횡령이 끊이지 않는 것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압박

흔히 각 회사의 영업부서는 영업이 잘 될 때와 잘 되지 않을 때의 모습이 천지 차별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하면서도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정석으로 영업을 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파고 드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모든 영업 사원이 동일한 형태로 영업을 했다면 그냥 영업 사원이 필요한 이유가 없겠지요)따라서 회사에서는 암묵적으로 더 큰 매출액을 올리는 부서 쪽으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영업부장과 같이 일정 이상의 권력을 갖게 되면 타 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이권개입이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길 때도 있고 말이지요. 여기서 회사의 압박 때문에 횡령이 발생하거나 분식회계가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나타납니다. 결국 가장 쉽고 간편하게 하는 것은 장부를 속여 매출을 증대시켜 보이는 척(?) 하는 것이지요. 하나의 거짓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사 실패

이 책에서 보여지는 가장 큰 인사실패는 바로 경리부서에서 10년 이상 일하는 것과 같이 한 부서에 계속적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 한 분야에 특화된 사람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5~6년 정도에 한 번 쯤은 순환 보직으로 순환하게 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인재 양성에 더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단기간의 혼란을 극복하기 어려워 많은 회사들이 원래 있는 인원을 그대로 그 부서에 놔두곤 하는데, 이 때 돈과 가장 밀접한 부분에 있는 경리/회계 부서 사람들이 횡령이 가능하게 되는 하나의 이유를 마련하게 됩니다. 눈에 단점이 훤히 보이는데, 돈이 궁하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각 기업들은 이러한 단점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나 기간별로 업무에 변화를 주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가 점점 경쟁이 심화되고 성과주의만 주력하게 되니 결국 동료가 아닌 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강한 압박은 결국 거짓을 불러오게 되고 회사 전체의 존망을 흔들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최고 경영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면 권력을 분배해야 하고, 전체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늘 위로만 성장하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성장을 급격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각 개별 인원의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경쟁 시대에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나아가서는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게 될 수 있으니 사원들의 도전을 더욱 북돋아 줄 수 있는 회사나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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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라 -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젤 CEO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프로젝트
렌조 로소 지음, 주효숙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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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라

얼마 전 타계한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대학 강연에서 했던 'Stay Foolish, Stay Hungry' 가 유행하여 화자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세상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다방면에 뛰어난 사람이 아닌 소위 한 가지에 완전히 미쳐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뒤집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제도권 교육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이 사람들은 그 틀을 잘 활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하여 성공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세계적인 청바지 업체 디젤의 CEO도 동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요, 사실 스티브 잡스보다는 어쩌면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과 닮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탱크를 가지고 미국에서 마케팅을 연출하는 모습이나 아프리카에 서양의 반대 모습의 광고를 넣은 것을 본다면 그의 상상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저 멍청하게 있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힘들든 힘들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바보처럼 미칠 수 있는 가가 더 중요한 요소 입니다. 너도나도 의사 판사만 하는 우리 사회에서 과연 이런 사람이 몇 이나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라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사'자 돌림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무궁무진하게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바로 바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자는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안된다는 것만 골라서 성공시킨 배짱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무모한 것이 아니라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남들과 동일한 수준의 경쟁만 하였다면 결코 미국의 리바이스를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디젤' 이라는 바지 브랜드의 저자(물론 대필을 한 사람이 1인칭 시점으로 변화해서 글을 쓴 거긴 합니다만...)가 한 번도 자신의 바지가 좋다는 식의 평을 책에 담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서전이나 인물전을 본다면 제품을 거의 신격화하여 적어 놓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순수하게 '렌조 로소' 라는 사람의 생애와 가치관에 대해서 적어 놓았습니다. 읽고 나면 '디젤 이라는 회사는 도대체 어떤 걸 만드는 거지?' 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자신의 회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할 이야기를 거의 적어놓지 않았는데, 이것이 '바보가 되라' 라는 문구를 이해시키는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젤 회사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 회사의 제품을 사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실제 렌조 로소는 절대 '우리 회사 제품을 구매하라' 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시장조사를 하는 편도 아니고 말이지요. 게이 잡지와 같은 '구매자가 있을 법한' 잡지에 광고를 내고는 합니다. 그리고 정말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광고를 하곤 하지요. 하지만 다른 광고들과는 차별을 둔 '제품 중점' 이 아닌 '감성 중점' 을 잘 표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CEO 스스로도 충동적인 기질이 많아 따분하고 고정적인 것을 싫어하여, 기존의 광고에서 보지 못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선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의 CEO라면 별칭이 붙곤 하였습니다. 실제로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거머쥘 때도 어쩌면 1등을 할 것이라고 예감이나 했던 것 처럼 이벤트를 벌이곤 하였습니다. 그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겠지요.

최근 청바지를 하나 구매를 하려고 하였는데, 브랜드는 해당 회사의 브랜드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이런 CEO가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이탈리아의 입장으로서는 굉장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디자인이 뛰어난 나라가 아니라 이렇게 창의적인 사람들이 그런 옷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단순화된 디자인이 아닌 여러 브랜드의 각각 개성있는 형태의 디자인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패스트 패션 바람이 부는 것일수도 있겠고, 사람들의 디자인에 대한 시선이 더욱 까다로워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젤의 청바지는 이 CEO의 모습만 봐도 홀딱 반할 만한 그런 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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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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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잠을 자야할까 말까' 와 같은 내용에서도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요, 결정을 하고 난 이후에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겪에 됩니다. 그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분명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마냥 후회만 한다면 절대 진전이 없겠지요? 이 책에서는 어떤 선택이 생각치도 못한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가벼운 마음에 읽고 나면 머리 속에 남는 것이 많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선택 실수에 대해서 바라보자면(책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 심리적으로 정상적인 선택과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선택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례로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A라는 친구집(이 집에는 총이 있음) 과 B라는 친구집(이 집에는 수영장이 있음)이 있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B라는 친구 집으로 가라고 할 것입니다. 그것은 심리적으로는 옳은 모습이나 실제로 아이가 총에 맞자 죽을 확률보다 익사할 확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을 본다면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됩니다. 이처럼 수치와 통계에 있어서 실제 심리적으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선택들이 있지요. 이 경우는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안 보낸다' 가 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한다면 통계적인 안전함을 택해야 할지 심리적인 안전함을 택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더 쉽고 간편한 것이 성공하는 부분은 아닌 듯 보입니다(한국은 예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주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했던 간편한 케이크세트는 오히려 너무 만들기가 쉬워서(주부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의미로 인해) 외면 받곤 하였습니다. 오히려 계란을 더 첨가하거나 다른 방법을 추가해서 기존보다 어렵게 만드니까 성공한 이력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는 이케아(IKEA)의 경우 불편함을 극대화 해서 판매량을 늘리는 정말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곤 합니다. 모든 것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레드오션화 되어 있는 시장에서 역발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위에 통계에 대한 내용이 나왔지만 우리는 '평균' 이라는 늪에 자주 빠지곤 합니다. 회사의 평균 연봉이 높다고 해서 나의 연봉이 높냐라고 한다면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익히 알고 있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연봉과 내 연봉이 심히 차이가 나는 것은 누군가는 나보다 월등한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평균이라는 것을 너무 신봉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평균만 해라' 라고 하는 것은 결국 중간이 아닌 우후죽순 들쑥날쑥 하라는 의미와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분산을 줄이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강의 깊이가 평균 1M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느껴진다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어딘가는 10M이고 어딘가는 10CM일수도 있지요) 평균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거창하게 선택하는 시간도 있지만 자그마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 이후에는 이미 결정된 것에 대해서 후회하기 보다는 그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결정을 빠르게 해야 합니다. 어쩌면 전쟁과 같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동안의 결정에 대해 반성을 해보고, 향후 결정에 대해서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많은 후회를 하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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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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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또 떨어졌지요?

사실 저와 같이 대출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희소식이 될 수도 있지만 은행이 그렇게 쉽게 제 금리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에 썩 기분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출금리와는 다르게 예금금리는 정말 손살같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2%대도 간당간당한 예금 금리를 보고 있지만 그냥 빵이나 하나 더 사먹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예금의 필요성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1% 이상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금융상식의 역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찌보면 지극히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에서 바로 그 금융 상식의 내용을 하나씩 배워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은행과 저와의 관계를 얘기하자면 이처럼 갑과 을의 관계가 또 있나 싶을 정도 입니다. 그동안 은행에서 예금 가입하라고 하면 예금 가입하고 카드 사용해 달라고 하면 카드를 사용했던 것 처럼 저 역시 그렇게 해왔습니다. 책의 초기에 있는 청구권에 대해서는 아예 사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어차피 대출 창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제가 윽박지른다고 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아니기에 이 책에서는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 라는 심정으로 보채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실제로 테스트 했을 때 전혀 먹히지 않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의 경우 실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승진이나 연봉 증가를 통해 대출 금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출요청을 할 수 있으면 되겠습니다.

카드는 사실 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다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필요악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카드가 있기 때문에 정말 급할 때 현금이 없더라도 원활하게 지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쏠쏠히 들어오는 포인트로 인해(물론 이것때문에 더 사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더 사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어느정도 혜택을 받는 부분도 있지요. 분명 사용만 잘한다면 이보다 더 큰 혜택을 가진 금융상품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책에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저는 굶어 죽기 직전까지는 되도록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도 금리거니와 한 번 빌리면 다음에도 똑같이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급하다면 신용대출을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

보험은... 솔직히 제가 예전에 직접 영업을 뛰어 보았지만, 소위 '아줌마 부대' 라는 FC 들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나친 영업 방식도 문제지만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지식도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저는 보험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 있는 보험설계사들 보다는 더 많은 것을 알아야 가입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보험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가입하는 것은 회사에 돈을 바치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적어도 보험을 가입할 때는 확실한 목적과 함께 사업비가 적고 나중에 돌려 받는 것이 아닌 그냥 없어지는 것을 가입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사실 보험의 목적이 자본 축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 금액을 줄여야만 보험에 대해서 미련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식은 사실 금융상품 중에서 자기자본을 훼손 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큰 편입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냥 어정쩡한 투기가 되어버리는 것이고, 세계의 정세와 각 산업별의 동향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투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위와같이 여러 금융상식들이 책에 녹아들어 있지만, 고급 지식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은 당장 통장에 월급이 찍히자 마자 사라지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며, 이제 갓 진출한 새내기 사원들에게는 꽤 중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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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경제학 - 모방은 어떻게 혁신을 촉진하는가
칼 라우스티아라 &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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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나쁜 것일까요?

얼마 전 미국 법원에서 있었던 사상 초유의 배상액을 가지고 삼성과 애플의 혈전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아직 완전히 나지 않았지만, 삼성으로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애플의 위상을 아는 것과 동시에 애플의 경쟁자는 '삼성' 뿐이라는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각인 시켜주는 하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는 현재 삼성전자이나 미국 내에서는 애플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시장이기 때문에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할 시장이지만 애플은 혁신, 삼성은 모방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깊이 박혀 있는 것을 본다면 모방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그리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방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흔히 혁신의 코드라고 불리는 '스티브 잡스' 는 실제 운영체제부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 까지 모방을 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이전 GUI 운영체제의 경우 제록스의 것을 따왔으며, 아이팟의 경우 이미 형성되어 있는 시장에 간단한 규칙을 변경하여 자신의 시장으로 흡수하였고 이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한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이라는 것을 내놓아 혁신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존의 형태를 약간 변형시켜 성공한 것으로 시장의 흐름에 절묘하게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우 이미 기존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내놓았지만 시장의 시기상조로 인해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좀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여 성공한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분명 스스로도 모방을 하는 것을 당연시 하였습니다. 사실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 어떤 것은 모방이고 어떤 것은 혁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누가 처음에 시작하였느냐라고 한다면 정말 모를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미식축구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사실 제가 미식축구의 룰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새로운 전술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단점을 찾아 그것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점차 전략과 전술이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전쟁에서도 그대로 들어나게 되는데요, 예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전 유럽을 호령할 때, 단지 섬나라에 불과하던 영국 해군에게 일순간에 함몰되는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데, 분명 스페인의 안일함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 사이 해전이 아닌 육전에 사용되던 총과 포의 사거리를 늘려 해상에 배치하여 스페인의 사거리 밖에서 침몰시키는 방법의 전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기술력의 차이지만 분명 전략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것을 스페인이 전혀 몰랐을까요? 분명 알고 있지만 당한 것, 그것이 기존 전략의 모방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모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패션산업과 음식산업을 본다면 우리의 법 체계에서 보았을 때 벌써 복제물 때문에 망해야 하는 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위 A급 짝퉁부터 해서 C급 짝퉁까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만 그런 복제물 때문에 오히려 전체 산업은 커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은 그런 짝퉁이 나올정도라는 것은 그만큼의 인지도를 갖지 못하면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경제가 발전되면서 절대적인 빈곤층이 사라지고 상대적인 빈곤층이 나타나면서 소위 '목숨 걸고 명품' 이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명품은 오히려 매스티지에 가까운 상태인데 말이지요. 결국 또 최상위 부자들은 'Only One'으로 새로운 명품 시장을 열어갈테니 어찌보면 계속 복제품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창조가 어느날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의 것을 답습하다보면 그것의 단점이 점차 눈에 보이게 되고 그 단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창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음원을 복제해서 전 음악시장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창조 그 자체를 공짜로 인식하는 것은 더 이상의 창조를 낳게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때마다 시장은 새로운 규칙으로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가곤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기업은 그 사이 다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이 책은 단지 모방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자는 것이지 모방 자체가 그저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방 없이는 창조가 되지 않듯, 적어도 모방을 함에 있어 완전히 동일하게 가는 것이 아닌 다른 점을 찾아내어 입히는 것이 지금의 경제 상황에 어울리는 방책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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