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공부의 바다에 빠져라 -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경매 책
김재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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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전세난!

그 속에 점점 사람들은 '이럴꺼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과 '어차피 오르긴 글렀다 어떻게든 전세로 버텨볼까?' 라는 이중적인 생각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국가입장에서는 세수가 확실해 지는 매매가 증가하는 것을 원하겠지만 너무나 급격히 오른 집 때문에 선뜻 매매는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매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아 경매로 집을 사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점차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체계화 되면서 전처럼 분석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사람도 드물어 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덕이 저자와 같은 분들이 먹고 사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분명 요 몇 년 간 많은 인식 변화와 가격을 생각하게 된다면(대박 기회는 많이 줄어든듯...) 경매를 한 번쯤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에 읽어 본 경매 책들이 많지만 이것만큼 '권리분석' 에 대해서 정확하게 적어 놓은 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권리분석이 완벽하다고 해도 실수나 다른 요소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를 하나하나 소개하는 것하며, 책의 내용에서도 '이렇게 해서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라고 하며 다른 유사사례를 든 것을 본다면 경험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책의 저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됩니다. 권리 분석이 완벽하다고 해도 '사기' 와 같은 문제에 휘말리게 되면 알고 있던 권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지경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책의 서두에 적어놓았지만 '대박' 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안전하게' 구매를 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전세난 속에 경매 시장에도 점차 아파트나 빌라등 구매든 판매든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점차 가격대가 일정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대박을 노리자면 공장부지나 토지와 같은 남들이 쉽게 넘어올 수 없는 분야에서 성공을 해야하는데 이 부분은 주식이나 채권과 마찬가지로 노하우가 없는 사람이 쉽게 성공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식이나 채권은 어떤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그냥 종이쪼가리가 될 수 밖에 없으나 이것은 적어도 현물이 남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최악의 상황만은 모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거래는 쉽게 이루어 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경매에서 좋은 물건 구하기가 힘든 것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기에 조금 더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도 있겠지요. 이 책에서 권리 분석에 대한 기본 방향을 갖추면 말이지요.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단순히 경매를 해야 하는 사람만 이 책을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내 집 전세도 어떻게 되는 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상황에서 먼저 나의 사는 곳이 어떤 위험에 처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원 이만원은 아끼면서 집에 대한 몇 천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왜 그리 편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권리 분석하는 방법을 알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전세나 월세라면 최악의 경우 어떻게 그것을 피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동산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보고 판단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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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 주식회사 - 세상을 바꾸는 혁신 게릴라들의 발칙한 반란
송인혁 지음 / 아이앤유(inu)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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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리회사 이야기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5년을 다니면서 창조력이라고는 조금도 발휘한 적이 없는데 창조력 주식회사라는 제목의 책에 삼성이라니!!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만, 되짚어 보자면 삼성에서 시도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자율 출근제(명칭만 자율출근제이지 악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가 이제는 거의 완전히 정착되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부서도 아니고 제조업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저희 부서의 경우 이정도의 제도가 도입되는데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어도 그저 자기들 편한 위주로만 생각을 해서...(자율출근인데 아침 8시 미팅 한다.....라고 하면 그냥 8시까지 출근이지요 뭐...)

읽다보니 간간히 사내 방송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김대리 춤추는 거나 플래시 몹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다 회사에서 TF 구성해서 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어찌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것 조차 TF를 구성해서 한다고 하면 말그대로 보여주기 밖에 안되는 부분이겠지요. 교육도 여러 창조적인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긴 합니다만 입직원 전체를 위해 하는 교육은 사실 아무리 열정을 주입하려고 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인 참여' 라는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창조를 하기 위해서 전제되는 것은 바로 '참여' 입니다. 저자는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부족한 '참여' 라는 부분을 이끌어 내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TEDx삼성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성공시켰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도 TED가 정확히 어떤 부분에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절로 참여를 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조업에서 이런 것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적인 일례로 뒤에 후기를 본다면 전부 경영지원과 개발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의 경우 개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을 협업으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이런 협업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개발되어 있고 경영지원이나 마케팅 쪽이야 두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알아두고 토론이 이루어져야 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저희같은 제조업 내부의 공정이나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기존 유지가 제 1의 목표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보다 더 군대같은 서열 위주의 모습이 보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제조업도 이제는 창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단순노동에 대해서 점차 기계가 대신하고 인원을 줄이고 있는 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교육은 누가 더 많은 것을 외우고 있는가로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온 100:20과 같이(80:20을 따라한 것이라고 하지만요) 기업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생각을 다른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참여' 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이런 것에 시간을 쏟는 것이 '돈 주는데 허튼 짓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단순 노동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겠지만 창조는 지금 당장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두 번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TED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던 GAME 부분이 있어 실제로 적용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 안한다고 구박인데 이런 거 하면 더 많은 구박을 받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일' 이라는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 이 그룹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저희 같은 제조업(마케팅 인사 개발 이런거 말구요!)에서도 이런 그룹이 형성되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유지나 보수하는 일은 사람을 조금씩 매몰되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거든요... 열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되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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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매매 기법 완결편 - 30년간 코스피 차트를 이용한
조용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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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공부를 하게 되면 항상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이 더 좋은가 기본적 분석이 더 옳은가? 사실 두 가지를 혼합하면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론적으로 매매를 하게 되는 종목 자체가 다르게 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가 중첩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경우는 말 그대로 정말 좋은 주식이겠지요. 하지만 1년에 그런 주식 하나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제가 매매하더라도 시장수급에 문제가 있다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이런 책을 보고 기술적 분석을 하는 사람이 늘어 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차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개인은 절대 연합하기 어려우니 그런 일이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 여타 다른 책과 달리 '정말 기술적 분석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기초가 탄탄히 잡혀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반대로 기본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어 순수하게 차트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두 분석 모두 어느정도 개인적인 판단이 중요시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차트 분석 쪽이 어쩌면 더 움직이기 쉽다고 할까요? 원하는 파형이나 모형이 나온다면 바로 매매가 가능하니 본인의 판단만 잘 선다면 얼마든지 단시간 안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 책을 읽기 전에 무엇보다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은 증권에 대한 강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차트에만 몰두를 하게 된다면 실제로 주식을 하게 되는 목적 자체(물론 돈 버는 것이겠지만 말이지요...)를 돈에만 집중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근본적으로 주식은 해당 회사의 주주가 되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과 같이 기업이 거대해 짐에 따라 개인이 살 수 있는 주식의 양으로는 정말 콩알만큼의 티도 나지 않겠지만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주주들이 힘을 합쳐서 안건에 대한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주식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어느 정도는 그 회사의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차트 속은 단순한 기업A가 아니고 말이지요.

기존에 설명 드렸듯, 오직 차트 분석만 존재하기 때문에, 차트에 별로 관심이 없는 주식투자자라고 한다면 별로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트를 보면 볼 수록 그 안에 규칙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연습만이 아닌 이런 책과 함께 공부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것을 볼 때는 이 책만큼 철저하게 차트가 그려져 있는 책도 없는 듯 보입니다.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보다는 어느정도 투자를 하고 난 이후의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인듯 보입니다. 차트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다음의 상황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 어쩌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만 우리는 미래를 대수의 법칙으로도 어느정도 설명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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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왜 부자들은 돈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까?
뤼디거 달케 지음, 김택 옮김 / 하늘아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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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남의 모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차량에 좋아하는 색의 차가 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시가 1억이 넘는 차인데 그동안 별로 신경쓰지 않다가 제 앞쪽에서 차량이 정차할 일이 생겨서 슬쩍 보았는데 창문 틈 사이로 저보다 훨씬 젊은 여자가 운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바로 '부모가 정말 잘 사나보다.' '남자친구가 부자인데 살짝 빌려나온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자기 만족을 위한 '딴 생각' 이겠지요. 그 여자 분이 부모를 잘 만났을 수도 있겠지만 차를 너무 좋아해서 지금까지 모아온 전 재산을 차에만 투자했던 것일수도 있고, 고생 끝에 벤처기업 사장이 되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돈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정관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30년 전 부자였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당시 스마트폰은 어디있었겠으며, 초고속 인터넷 망과 PC는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더 불행하다는 사람만 늘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무엇보다 인간의 가장 내면적인 돈에대한 생각, 즉 '비교'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내 형제들보다 10만원 더 버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요즘에는 친구보다 10만원 더 버는 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항상 전체가 아닌 내 주변과 비교를 하고 비교 대상은 아래가 아닌 항상 위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돈이 객관적으로 많음에도 많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더 돈에 매달리고 적은 사람은 적은대로 매달리기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예전에 없는 가장 불행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돈에 대해서 어떤 돈버는 방법에 대한 심리를 표현한 책은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돈 자체가 무의미 하니 돈을 버리고 마음을 수련하자고 하는 책도 아닙니다. 사실 서양에서 쓰여진 책 치고는 너무 주제가 두루뭉술한 편이고 결론도 조금은 엉성(?) 한 편인 책입니다. 그만큼 심리학이라는 내용이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감이 있으나 너무 넓은 범위를 타겟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느 한 쪽이 아닌 돈에 대한 전체적인 것을 넣으려고 하다보니 중간중간에 나와 있는 연습을 따라하면서도 '이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돈은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의 매개체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면 정말 생활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것을 물물교환으로 해결한다고 하면 어떨 때는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매개체는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그 값을 지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이것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돈 그 자체가 좋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돈으로 하여금 다른 것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겠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그 돈 때문에 목숨걸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같은 세상, 특히 한국같은 경우는 이런 책과 함께 정신건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주제가 조금 넓지만 그만큼 해박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는 이 책과 함께 이번 가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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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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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는 어디인가요?

작년까지는 단연코 '애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사랑하며 그것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면 더욱 열광하게 되어 있습니다. 꼭 드라마 같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세상에 없지만 스티브 잡스가 그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애플' 이라는 브랜드를 100위권 밖에서 1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지요. 평생 1위일 것 같았던 코카콜라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참 어이가 없을 노릇일 것입니다. 그만큼 그가 뛰어났다는 것도 있겠지만 계속적으로 언론에 화자될 만큼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 나온 많은 패션브랜드도 어떤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사실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틀린 것이 어쩌면 브랜딩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패션 브랜드는 유명한 거 몇 개 외에는 잘 모르는 입장이라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는 브랜드도 10개를 모르는 입장에서 해외 브랜드가 중점적으로 쓰여진 것을 본다면 패션 쪽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들의 시작은 '단순 노력!' 이 아닌 노력과 기회를 혼합한 하나의 걸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브랜드라는 것에 대해 역사가 짧은 한국의 경우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더 심한 편인데, 성능이 아무리 우수한 현대/기아 차라고 해도 독일 차보다는 무조건 한 수 아래로 보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그들은 어떤 노력을 했기에 그런 결과를 낳았을까요?

독일의 경우 처음부터 자동차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전쟁을 위한 탱크 생산을 위해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내연기관 기술이지만 전쟁에 의해서 더 크게 피웠다고 볼까요? 자동차 강국으로 있는 독일이나 일본을 본다면 전쟁으로 인해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시아와 유럽의 차이일지는 모르나, 소위 상류층이라는 고급을 원하는 부류가 있었기에 그들을 위해 좀 더 높은 성능 혹은 높은 기능의 차를 선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들이 먼저 이해하고 있던 브랜드의 경우 이제는 솔직히 격차가 10년 이상 벌어진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점차 외제차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 나라가 어느정도 발전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국내차보다는 외제차가 더 매력있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로 브랜드의 능력 차이겠지요.

앞에도 설명드렸듯, 남성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솔직히 재미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자들이 열광하는 프라다, 구찌, 페레가모,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과 같이 패션브랜드에 대한 내용이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어떤 부분보다 패션브랜드들이 직접적인 노출이 쉽게 되어 있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나타나지만 조금은 여러 방면의 내용들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패션브랜드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저 같은 사람들도 백화점 같은 곳을 돌 때면 저 패션브랜드는 책에서 어땠었지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왠지 럭셔리한 브랜드는 한 번 쯤 들어가보고 싶기도 하구요. 희안하게도 이름과 함께 있는 색과 로고의 모양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회사를 설립하면서 단순히 기술력이 좋으면 많이 팔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기술력이 좋으면 많은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 B2B 기업이 아닌 B2C 기업의 경우 절대 브랜드의 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앞선 브랜드가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말이지요. 그래서 지금 새로 시작되는 브랜드는 방향을 잡아야 하고 여러 전략들을 선행해야 합니다. 책에 나오듯 많은 기업들이 실패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동안의 실수를 모두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버드 기숙사의 작은, 그리고 현존했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성공시킨 페이스북과 같이 한 번 브랜드를 세우면 주변에 다른 SNS가 와도 끄덕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적어도 최근 5년 안에는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브랜딩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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