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커플 -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25가지 행복 습관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주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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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결혼을 한 다음 이혼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혼하는 이유의 약 80%가 성격차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게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맞다고 한다면 연애할 때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가 갑자기 결혼하고 나니 생기는 일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데(기존부터 성격이 안맞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겠지요?) 우리는 점점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 무관심해 지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사실 다툼이라는 것이 상대방을 조금만 더 생각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는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인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지 답안이 나와 있습니다.

 

몇 십년간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가 몇 년 연애하고 하나로 합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분명 차이점도 있겠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적같이 모든 것이 일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니, 우리가 먼저 인지해야 할 것은 '우리는 사실 서로 다르다' 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고 같이 할 수도 있지만 그(혹은 그녀)와 나는 다른 존재입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일을 할 때도 있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것을 서로 인식하게 되면 상대방의 공간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인 '표현' 입니다. 최근에는 너무 과한 표현이 문제되기도 합니다만,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목석같은 남자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었으나 지금은 아닌 듯 보입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알 수 없고 그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옆에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면 언제든 '고맙다' 라는 말을 잊지 말아주세요. 적어도 '사랑해, 고마워' 라는 말 한마디가 어떤 미사여구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특히 서로 어려울 시기에 말이지요.

 

정직과 경청은 어찌보면 당연한 덕목입니다. 과거 이력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이는 초기에 자신을 오픈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정직과 믿음이 부부 사이에서는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은 또 하나의 덕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당연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남도 들어주어야 하는데 서로 자기 말만 한다고 하면 그 또한 부부관계의 금이 갈 수 있는 요소가 되겠지요. 적어도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 듣고 판단하는 것은 부부간의 철칙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그 외에도 부부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자칫 따분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만, 모두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들만 모아 놓았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부부의 연이 닿을 사람에게 이런 책을 하나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지요? 많은 돈을 들여 하는 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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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경영하라 - 어떻게 똑똑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민재형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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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까 말이지요. 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내 편으로 남기는 어려운 법이고,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생각을 경영하라라는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발생한 일들을 되짚어 보면,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작 1.4kg의 뇌를 가지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그 '망각/착각' 때문에 기억이라는 것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는 '착각' 과 더불어 점차 잊어버리는 망각이라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근거자료가 없다면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희안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분명 30분 전에 이야기 했는데 다시 질문하는 것은 예사이고 하루만 지나도 그런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지만, 점차 일하는 방식이 '근거 남기기' 라는 방식으로 주객이 전도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 난감하지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화폐를 생각할 때도 단위가 커지면 절대 수치가 차이가 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원짜리를 5천원에 판매하는 것은 굉장한 할인으로 보이나 100만원 짜리를 1만원 할인한다고 하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값으로 본다면 후자가 더 대단한 것인데 말이지요. 실제로 이런 착각은 가격 표시에 굉장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책에 나와있는 맥도널드의 예처럼, 배심원들로 하여금 가격대를 정해 놓아버린다면 나중에 크게 볼 때는 어이없는 가격이지만 당시에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이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청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인간은 객관적인 동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우리는 기업 경영자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인센티브가 굉장한 맹점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인센티브는 그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당근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진실을 가려버리는 안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빠른 성과를 위해서 다른 것을 완전히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라는 방식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은 말그대로 당근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많은 인센티브가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제는 성과가 아닌 얼마만큼 끌리게 할 수 있는 가가 더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똑똑한 결정을 내려야 겠다는 강박관념은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눈 앞에 보이는 단순한 트릭이나 다른 사람의 속임수에는 넘어가지 않으려면 적어도 내가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많은 친구들(특히 좋은(?), 양질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과 더불어 말하는 연습과 경청하는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결정권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학 때문에 리더 입장이라는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팔로우어라면 지시에는 따르되, 또 다른 대안 혹은 대체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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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21세기형 비즈니스 - 네트워크 마케팅이 미래를 보장해 주는 여덟 가지 이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 존 플레밍 & 킴 기요사기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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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왔습니다! 우리 부자아빠 시리즈가 말이지요. 이 분은 정확히 직업이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엄청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힘든 경험을 하긴했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에 앉아만 있어도(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돈이 펑펑 나오는 부동산을 깔고 계시니 말이지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좋아지는 것을 본다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저희 아버지는 부동산 안사고 뭐하셨나요ㅠ) 그런 분이 이렇게 글도 잘 쓰시는 것을 본다면 세상은 참 불공평한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쩌면 주업은 강연과 서적편찬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부동산은 말그대로 부업일 뿐이구요^^;;;

 

그동안 해 왔던 이야기에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그간 로버트 기요사키는 본인의 경험에 의해서 자신의 비즈니스와 사업방식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본인은 '알고는 있지만 발을 담궈본 적은 없는' 그런 사업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흔히 한국에서는 다단계 판매라고 하여 인식이 좋지 않은 네트워크 마케팅이지요. 저희 와이프님께서도 최근 급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사업이긴 한데, 저는 정확히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한 것이,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마케팅이 아닌 평범한 네트워크 마케팅의 경우 지금도 예전에도 굉장히 좋은 사업 아이템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최근 A사의 인원으로 부터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책을 3권 받아서 읽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가 좋아서 가리지 않고 읽는 경향도 있겠지만 '초기 자본금이 거의 들지 않는 사업' 이라는 것이 굉장한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투잡으로서의 역활도 한 몫했구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판매를 위한' 사업이 아닌 '나는 본업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알아간다' 라고 하는 네트워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와이프도 처음에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가도 그들의 말을 조금씩 듣다보면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솔깃?) 그 또한 그들의 상술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 제품의 성능이 생각외로 굉장히 뛰어난 것을 보고 특정 제품에 있어서는 그들의 경쟁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기존의 사업방식이나 틀에 대해서 굉장히 다른 시각에서 보면 좋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라는 목표없는 방식보다는 '보다 효율적으로 폭넓게' 와 같은 사업 방식을 구사하며, 실제로 80~90년대의 부동산 호황 시점을 정확히 catch하여 큰 성공을 거둔 사람입니다. 사실 더 굉장한 것은 그 때 얻은 부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스스로가 원하는 일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겠지요. 많은 비판을 받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정도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책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단 한 글자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단지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포기없이 도전하라는 메시지만 보여지고 있는데요, 사실 이 책만 보고 네트워크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거부감이 많이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라는 의미겠지요. 사실 책을 읽고도 긴가민가 하는 것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어느정도는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판매 방식이며 실제로 많은 이들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각을 조금 바꾸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한 번 도전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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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아파테이아 지음 / 진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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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흔살까지 8살이 남았습니다.

저는 사실 제 아들에게 지금까지 저의 삶에 대해서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쁘다라고 이렇다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살다보면 정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던데, 저는 사실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슬기롭게 해결했다기 보다는 세상을 살면서 고민이라는 것을 안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또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지는 않는다고 생각했기때문이지요.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은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자살은 둘째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쉽게 쉬운 곳으로만 빠지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공교육 속에는 '돈'에 대한 소중한 생각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사회에서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게 없을만큼 돈을 가진 것이 중요한 일인데도, 체면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며 돈을 등한시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보이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손가락질 문화의 폐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그를 따라하려고는 하지 않는 실생활이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적어도 자기 아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갖지는 않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이지요. 저 역시 그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데 돈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이야기이지요. 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부자아빠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는 미국의 로버트 기요사키와 같이 부동산을 통해서 큰 부를 축적한 사람입니다. 물론 기요사키보다는 덜 알려진 사람입니다만 다음카페인 '텐인텐' 에서 굉장한 조회수와 더불어 책으로 두 권째나 펴낸 것을 본다면 그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갖게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중반까지는 아버지로서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뒷부분에는 바로 우리가 원하는 글이 나와 있습니다. 여섯번째 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예로 살지 않으려면' 이라는 부분에 말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남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무식하면서도 이루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에 조금은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매일 동일한 시간을 일을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것은 수로에 물길을 내서 내 집 앞에 물을 고이게 하는 방법과 같이 내가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나를 위해 일해주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식하게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처음 일을 할 때는 높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돈과 연관되면서부터 점차 그 꿈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 놓는다면 다른 꿈을 갖는다고 해도 편히 움직일 수 있겠지요!

 

한국에 자녀들은 아버지와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회사생활이나 다른 생활이 너무 팍팍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대화가 너무나 적은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달리해 보자면 우리는 대화가 적은 것을 이렇게 글로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 아이들도 나중에는 깊이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이렇게 글을 써서 남기는 것을 한 번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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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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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러분은 그들을 어떻해 생각하시나요? 한국에서는 흔히 '손가락질 문화' 라고 하여 공동체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많은 배척을 받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최근 어느 한 신문의 사설을 본다면 한국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정도로 주변 시선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르다' 라는 것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사실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로 서양 사람들 중에 일반인과 비슷한 결과를 내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본다면 말이지요.

 

딱딱한 말로 시작하였습니다만, 이 책의 내용은 결국 장애인과의 사랑입니다. 아니, 사랑이라고 하기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과 생활을 하다보면 그것이 점차 좋은 감정으로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흔히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처음에는 눈에 차지 않더라도 점차 좋은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자주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서도 나오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바로 그것을 닮았습니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여주인공과 돈은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말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녀는 그를 막기 위해 그는 그녀와 함께 마지막을 하기 위해 말이지요.

 

사실 주변의 평가와 책의 초기 내용과는 다르게 눈물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장애가 있는 남자에게 저의 감정이입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고 상황은 이해합니다만 결국 그녀는 그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마음 속 어딘가 잔잔한 감동이 오긴합니다만, 개운하지 못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의 제일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도 '정말 이게 끝이야? 또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만큼 끝 마무리가 조금은 허무하고 어찌보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한 부분에 매우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쩌면 그런 마무리를 통해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말을 교묘히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지가 마비되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것이 아무리 익숙해 져도 나는 헤쳐나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부호를 남기면서 어쩌면 저 역시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결론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사람, 곁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어쩌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사람은 어떻든 간에 타인과의 교감과 공유를 통해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지요.  사실 작가에게 뒷내용을 바꿔달라고 하고 싶을 만큼 마지막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이 책이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조금 더 여러 요소를 가미해야 영화의 극적 긴장감이 나올 것이라 생각은 됩니다만, 무엇보다 사지마비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할 배우가 누가있을지 궁금합니다. 원빈이나 장동건이 하면 영화가 조금 웃길것 같기도 합니다만, 누가 있을까요?

 

저 할 수 있으니 저라도 감독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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