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부자들 - 강남의 3040, 은퇴준비는 이미 끝났다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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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에서도 화두가 되는 내용은 바로 '은퇴 이후의 삶' 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쩌면 고용불안과 더불어 현재의 6070세대들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앞으로 60세에 정년 퇴임을 해도 최대 4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래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이라고 해야하는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알겠습니다만, 먹고 살 수 있을만큼의 돈은 계속 벌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금의 폭이 넓어지고 있고 기초연금/국민연금 등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핵심 목표에 되어있지요. 사실 이것도 불안한 것은 점차 인구 증가 폭이 줄어드는데 연금 수령자는 늘어나는 비현실적인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투자를 해서 겁나게 돈을 많이 벌면(?) 이야기는 조금 바뀔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은퇴 이후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요? 사실 연금만 가지고 살기에는 세상은 아직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 많고 먹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시간이 많아지면 돈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은퇴 이후에 또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그러는 경우가 매우 적기 때문에 부동산을 통해서 멈추지 않는 수도꼭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흔히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임대수익'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말이지요. 만들기는 조금 어렵기도 하고 관리하기도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노동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으며,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가격이 '제로'가 될 위험이 없습니다.

 

우리가 임대수익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 자본금이 없다' 사실 부동산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저 멀리 썰물 때만 생기는 그런 땅이 아니라고 한다면 굉장히 비싼 편인 것이 사실입니다만, 한정된 땅덩어리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심지로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바로 그곳을 원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최근까지 강남의 오피스텔들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것은 은퇴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돈으로 하여금 투자할 곳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하나의 사회적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부동산은 똘똘한 것을 잡지 못하면 손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저희 어머니께서도 테마상가에 투자하였다가 상가주가 부도를 내고 도망가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고 몇 년째 이자만 날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발품을 팔지 않고 고민을 하지 못한 것이 바로 큰 패착이지 않나 싶습니다. 상가투자도 나름 유망할 수 있지만 그나마 환금성이나 회전성이 좋았던 오피스텔 쪽으로 투자를 했다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많이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하나, 임차인이 존재하는 한 적어도 마이너스 수익률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 또한 장점 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과 같이 이제 열풍으로 왔다가 똘똘한 것만 남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임대수입을 올리기 위한 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매입비용을 줄이고 월세를 많이 받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이 바로 경매이며, 부동산에 관련된 법 공부 입니다. 매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매가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법령에 대해서 공부를 하여 사전에 발생될 문제에 대해서 미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30세대부터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50대 이후 준비하기에는 벅차기도 하고 배우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재테크에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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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vs 오바마 창조 대화법 - 변화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SNS식 대화의 기술
한휘 지음 / 이너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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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회사 혹은 어떤 집단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말 잘하는 사람' 이라고 단연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꺽고 나의 의지대로 휘어 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사람으로 이 책에 나오는 스티브 잡스와 오바마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둘은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스티브 잡스는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마트폰 대전을 시작한 사람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고 하는 아이폰 4S가 아직도 연간 백 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의 모습과 그의 이상향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 4S 이후의 애플은 혁신성이 많이 떨어지고 법정에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주변에 많은 우려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가차없는 폭언을 하고 인신공격 또한 심하다고 알고 있지만 그가 살아있을 때까지 애플은 모든 개발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1순위의 회사였으며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눈 사람은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결과는 안좋게 되었지만 애플이라는 벤쳐회사보다 몇 천배 컸던 코카콜라의 사장인 존 스컬리를 대화로 영입한 능력은 '대화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방법은 다름 아닌 '사전 준비 없는 준비'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큰 주제만을 가지고 단상 위에 올라가 설명을 하였으며 어떤 변수가 발생을 하더라도 그것을 유머로서 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례로 아이폰4를 처음 소개를 할 때 와이파이가 동작하지 않자 관객에게 와이파이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니 좀 꺼달라고 하고  그 이후에도 안되자 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기다려 드리겠다고 하는 배짱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상황이었다면 '기술력이 떨어지는 회사' 라고 대서특필할 내용이겠지만(담당자는 해고 당하고...) 그는 이러한 유머를 통해 오히려 제품 설명에 딱딱함을 극복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사람 중 하나이겠지요.

 

버락 오바마의 경우는 조금 다른 부분이 이미 상당기간 정치를 해왔던 사람이라 단어 하나하나가 정말 내용이 있고 알차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통령들의 연설문들이 영어 공부 자료로 많이 쓰이는 까닭은 다른 어떤 단어들보다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구어체로 이루어져 있어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수많은 뛰어난 참모들이 적어놓은 내용이니 단연코 좋은 내용일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기존의 대통령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유머 감각'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개 지방 정치인에 불과했던 오바마를 이날 미합중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려놓고 거기다가 수많은 경쟁자를 이기고 재선까지 성공하였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호소하는 능력과 지루하지 않게 하는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선천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부러운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과 똑같이 할 수 없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그들만큼 많은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들을 따라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들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그들의 겉모습을 보고 따라하려고 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자기 회사 제품에 대해서는 직접 만들지는 않았어도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는 묻자마자 바로 나와야 하고 정치인이라면 여러 주제에 대해서 스스로의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할 수 있는 사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큰 주제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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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정리가 힘이다 -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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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이 힘든 까닭은?

일이 싫은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타인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 자체가 힘들어도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누구나 원하는 직종에서 상사나 혹은 동료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최근 많은 책들이 관계의 정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나오곤 하는데요, 이 책은 그 책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예 관계 자체를 정리해 버리라고 하는 책이니 말이지요^^

 

사실 지금 당장 모바일폰을 열어서 몇 명이나 등록이 되어 있는지 보십시오. 저는 사실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20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천 명 이상 있는 사람도 꽤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정보제공을 위한(예를 들어, 보험사 번호라던가 그런거?)를 제외하고 실제로 연락을 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 번호는 있지만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은 경우가 있지는 않던가요? 아니면 이전에는 연락을 자주 하긴 했으나 지금은 몇 년 째 연락하지 않기도 하고 앞으로도 연락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던가요? 저도 그런 사람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예 2년 이상 연락을 하지 않은 사람은 주기적으로 삭제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전화번호부를 보면 아예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이 많은 것을 본다면, 실제 연락하는 사람은 더 적을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최근 유행하는 SNS에서 보자면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도 자신에게는 엄청난 것인 마냥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친구 신청이 오면 조금 당황하긴 하지만 그냥 못내 저도 사람수를 늘려보기 위해서 신청을 받곤 합니다. 그러고서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지요. 너무 개방화되어 있어서 글을 쉽게 올리기도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곤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개방형 SNS에서 폐쇄형 SNS가 다시 유행하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오직 온라인 상으로만 대화할 수 있는 애매한 관계이지요. 그래도 이런 SNS가 세계적으로 굉장한 힘을 받고 있기도 하며, 옆집 사람보다 온라인 친구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점차 관계라는 정의가 애매해 지기도 하고 정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의 내용은 관계 정리의 내용이지만, 우리는 먼저 그 관계가 소원해지고 끊어지기 전에 그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 부류의 사람과의 관계가 유지되려고 한다면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하므로, 저자는 잡지도 여러종류의 잡지를 다달이 서로 다르게 구매를 해서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모든 지식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패션이든 과학이든 모바일이든 어느정도의 트렌드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화제거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도 굉장히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천서를 읽더라도 그 내용에 따라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단 책에 나와 있는 것을 몇 가지 차용하여 실행에 옮기고자 합니다. 실제로 5월에는 과학과 모바일에 관련된 잡지를 구매하였으며, 일별로 하루에 몇 십분씩은 나를 위한 시간과 더불어 다른 이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렇듯 실제 책의 내용에 따라 한 번 쯤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책을 읽은 보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꾸준하게 한 가지씩 해보는 것,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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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 상대를 꿰뚫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 인물들의 핵심 전략! Wisdom Classic 12
오치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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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고서 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저는 단연코 삼국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삼국지를 접한 것은 책이 아닌 일본 코에이 사의 삼국지 시리즈로 접하기 시작했지만 그로 인해서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오는 그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만큼 긴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없던 것도....ㅋ) 대부분 그렇듯 처음에는 유비를 옹호하면서 내용을 시작하지만 점차 알게 되면서 다른 인물들의 모습과 느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과 같이 중국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 나라도 통치하기가 힘든데 그 큰 나라를 통치한다고 생각을 한다면, 신기한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삼국지에서 가장 클라이막스로 손꼽히는 적벽대전의 경우 중국 역사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간계들이 나옵니다. 연환계, 고육지계 등 정말 상황이 맞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방식과 더불어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조조의 백만대군을 화공 한 방으로 싸그리 없애는 것을 본다면 촉이나 오나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만, 좀 더 생각을 해보자면 제갈공명의 언변에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고 특히 주유의 경우 나라의 대소사를 자신의 처 때문에 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보여주곤 합니다. 실제로 적벽에서 성공적으로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졌다고 한다면 그저 미련한 한 사람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주유와 더불어 성격이 급하다고 계속 나왔던 관우의 경우 한국에도 사당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장군이나 결국 그 자존심과 급한 성격 때문에 화를 자초하곤 하였습니다. 강직한 무장이며 명장이기도 하였으나 지모를 모두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어린 육손을 너무나 깔보고 손권의 세력을 조금이라도 걱정했다면 지금의 삼국지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장수로서 굉장히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긴 하나, 촉왕의 높은 신뢰를 너무 쉽게 져 버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정사가 아닌 야사에서는 제갈공명과의 정치적 싸움 때문에 제갈공명이 따로 원군을 보내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돌긴 합니다만, 그게 사실이었다고 한다면 그냥 무식하게 싸움 잘하고 자존심만 쎈 아우 장비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세기의 간웅이라고 일컫어 지는 조조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굉장히 우호적인 평가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양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맺고 끊음이 정말 확실하고 다른이의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인재를 모으는데 한 시도 때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 통치하는 데 있어 촉과 오보다 더 훌륭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가장 제왕의 길에 가깝게 간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비록 실수이든 자의이든 여러 사람을 쉽게 죽이기도 하였고 평소에는 하지 않던 엉뚱한 판단을 내려 나라가 위태해질 때도 있었으나 결국 위나라가 진나라가 되어 통일을 이룬 것을 본다면 기초체력이 가장 튼튼한 나라로 거듭나게 한 것은 조조의 공이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유비의 경우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결국 본인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네' 라는 부분입니다. 이는 초한지의 한나라 왕인 유방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어쩌면 북한의 김정은도 그와 동일한 생각으로 김일성과 동일하게 나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비 자신은 사실 특별한 싸움 능력도 정치력도 없긴 하였으나 사람을 모으는 힘에 있어서는 다른 두 군주보다 뛰어났다고 합니다. 자존심이라고는 요만큼도 없이 아무에게나 눈물을 흘려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와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와 함께, 뻔히 속보이는 백성사랑으로 인해 실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던 기회를 많이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비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정에 호소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유비가 통일을 했다고 하면 굉장히 불안정한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 봅니다.

 

일단 이 책은 삼국지의 내용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해를 하기가 쉽습니다. 부연설명 없이 바로 장면 연출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삼국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계신다면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국지의 거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종회와 등애 장군에 대한 내용은 사실 등애 장군이 산 꼭대기에서 촉을 정벌하기 위해 모포를 말아서 굴러 떨어져서 결국 촉의 뒤를 쳐서 멸망시킨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흔히 삼국지의 마지막 부분이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도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저자의 혜박한 지식과 더불어 삼국지 내에 전후를 오고가기 때문에 배경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려면 삼국지를 한 번 쭉 읽어보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삼국지 한 번 더 읽고 좋잖아요?^^; 삼국지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고 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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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설득의 기술
스티브 야스트로우 지음, 정희연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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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과 연극의 공통점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외워서 하면 된다? 이전까지의 생각을 되짚어 보자면 틀린 이야기는 아닌 듯 보입니다. 연극도 외워서 하면 되고 영업도 영업 멘트를 달달달 외워서 하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였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웃긴일입니다. 최근 연예계를 보자면 개그맨들이 굉장한 주가상승을 하고 있는 것을 아실텐데, 그들은 사실 다년간의 연극과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서 임기응변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프로그램 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분명 계속 똑같은 것을 반복하여 체득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 상황에 발맞추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온 것입니다.

 

처음에 연극과 비유한 것은 이 책에서 연극과의 비교를 많이 해서 그런 것인데, 동일한 연극을 매번 볼 때마다 대사가 조금씩 달라지거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즉흥적으로 하는 애드립이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애드립도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 것이고 그래서 최근 인기있는 리얼버라이어티(어느정도 대본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나 자세한 것들은 안에 있는 출연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식)에서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업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기존에 머리 속에 생각하는 영업멘트의 경우 소비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보험 영업을 한 적이 있는데, 당장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도 그냥 친구니까 들어주는 수준이지 그게 어떤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제가 못해서 그런가요ㅠ)

 

그러면 영업을 하긴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접근을 해야 좋을까요?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차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30대 후반에 애도 한 명있는 분입니다만,그가 원하는 차량은 스포츠카였습니다. 두 번째 구매를 생각하러 들어갔는데, 단순히 부인이 있고 자식이 있다고 해서 그 분에게 세단이나 SUV 차량을 소개하고 좋은 점만 읊게 된다면 그 사람은 그냥 나가겠지요? 단순히 본인이 알고 있던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가 말하는 부분의 힌트를 찾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SUV를 원하는지 스포츠카를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어떤 차를 원하세요?' 라고 해서 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완전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꺼내는 것이 바로 능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화법에서도 '하지만' 이 아니라 '그리고' 가 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저희 회사 차가 리콜이 들어갔어요, 하지만 그 차 외에는 다른 차는 문제가 없어요' 라는 내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리콜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맞아요, 그리고 그것은 모두 무상으로 수리가 되었으며, 어쩌면 그로인해 구입 전에 문제가 있을 부분에 대해서는 점검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와 같은 화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대본과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 화법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와야 고객과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절대 잊으면 안되겠지요.

 

이 책애서는 이외에도 다양하게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전의 교육 방식이 아니라 영업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의 제품을 알릴 생각을 하지 말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해 주는 방식을 소비자들은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변화는 고객에 맞춰 영업사원들도 변화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업에 대한 눈을 조금 뜰 수 있던게 굉장한 이득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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