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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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무슨 말일까요?

편집을 의미하는 용어 Edit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본인이 창조해 낸 말이니(?) 인정해 주도록 하지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이 편집을 잘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팟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팟의 경우 어떤 부분에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습니다. 감성을 건드렸다고 하는 휠 방식도 기존에 없던 방식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향후 아이폰에 적용되게 되는 터치 방식도 이미 감압식 터치 방식인 PDA에서 선보여진 '알려진 기술' 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모양입니다. 아니, 스티브 잡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고나 할까요? 그것을 잘 '편집' 해서 버튼을 최소화하고 휠과 1개의 버튼만을 가지고 조작이 가능할 수 있게 하고 결국 손 안의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과정까지 그는 잘 짜여진 편집술에 굉장히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물론 그러고도 많은 특허를 통해 다른 회사를 괴롭히긴 합니다만,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그를 빼놓고 말할 수 없겠지요?^^;)

 

독일에서 유학을 하신 분 답게 독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적어주셨습니다. 사실 분단국가였다는 점과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본다면 한국과 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독일의 경우 서양이라는 지리적인 부분과 더불어 창조로 가기 전에 '편집' 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많이 마련된 상태이며 한국의 경우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창조라는 것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라 조금 어려운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에디톨로지라는 단어가 우리 나라에 필요한 것이고 무작정 따라하기만 하는 이 사회에 하나의 변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한 현실 생각에 이 책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인문학적인 소양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으니 그보다 좋은 것이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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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 시대 -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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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기계를 활용하게 됨으로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바로 생산량의 차이일 것입니다.

이전에는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하게 간신히 먹을 만큼만 생산을 했다고 하면 지금은 정말 남아돌 정도로 많은 생산량이 되다 보니, 일단 의식주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같이 당장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지금 세상에서 그것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어쩌면 우리는 이런 편리한 기계 때문에 점점 몸에 살이 찌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계가 어려운 것을 많이 맡아서 해 주는 데다가 불평 불만도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기계가 감정을 갖는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인 제 2의 기계 시대 다음에 제 3의 기계 시대라는 제목이 나온다고 하면 그때는 감정조차 프로그래밍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만화나 공상과학영화에서 처럼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본인의 자아를 가지게 된다면 어쩌면 기계로서의 역활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이 되는데요, 기계가 감정을 갖는 다고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냥 혼자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계가 발달되게 되면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라는 것을 얻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더 빠르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때문에 이전보다 부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부의 양극성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명의 부자가 1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상태가 되었는데, 그것을 무조건 나누자고 하니 그것도 애매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지요. 어쩌면 우리는 기계가 발달하면서 국가의 모든 지표를 GDP로 보고 있습니다만, 이것에 행복이라던가하는 부분을 추가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경쟁이 심화되어 도태되는 사람을 구제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들은 기계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고 국가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떄문이지요.

 

또한 기계의 발달은 우리가 그동안 철썩같이 믿었던 대학교육의 다른 패러다임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원격교육 및 인터넷 교육등과 같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교육들이 점차 나타나고 있고 대학 자체적으로도 인터넷 강의가 가능하도록 바꾸고 있는 것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학교라는 건물 자체를 짓기도 힘들 뿐더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를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지만 인터넷이 활용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만을 후원받기만 한다면 강의가 가능합니다(물론 인터넷 강의가 조금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교육에 있어 하나의 혁명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많은 국가에서 채택할 하나의 패러다임입니다.

 

똑똑한 기계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라는 시작으로 내용이 진행됩니다만, 결론적으로 기계 자체가 우리에게 많은 풍요와 번영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먼저 가지고 있던 기득권이 자신의 기득권을 그저 보호하려는 역활로만 사용을 한다면 우리는 사법고시보다 더 높은 벽을 넘어가야 하고 휴전선보다 더 멀리 그들을 바라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많은 사람들을 더 참여할 수 있게 돕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가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그 기술의 양면성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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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박형욱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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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각광을 받고 있었지요?그런데 말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뭔가 하나씩 헛점이 생기고, 말을 조금씩 아끼는 사람들이 더 큰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개그맨 유재석씨로 보자면, 본인은 망가지고 남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로 현재까지 No.1 자리를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겸손' 의 리더십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근원적으로 다른 것은 단순히 말을 아끼고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 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 눈빛, 호흡, 감탄사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 나왔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연애능력평가' 에 '여성추리영역' 이라는 부분인데요. 여성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행동, 눈빛, 감탄사가 첨가 되어야 화가 풀린다고 합니다. 결론을 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듣기를 원하는 것인데도 남자는 절대 모르는 신비한 세계이지요.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면 그냥 단순히 '아~' , '와~' 이런 것으로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연애 떄 그런 것을 못해서 지금까지도 무진장 구박을 받고 있지요.ㅠ

 

저자의 직업은 성우 입니다. 사실 주변에 성우가 없어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긴 했는데, 성우라는 직업 상 남 앞에서 떨지않고 여러 가지 언어로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본다면 저보다는 훨씬 훈련이 잘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무언가 빠진 것이 있었으니, 말을 너무 잘하다 보니까 본인 말 밖에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다는 것 입니다. 단순히 독서모임 회장을 뽑을 떄도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은 것이 아니고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선택된 것을 보면 말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이 사회에서 들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한국은 나이 드신 분들은 너무 표현이 없고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표현과 말로 인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뭔가 중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지고 있지요.

 

중간 중간에 나오는 말하는 방법과 성우로서 배웠던 지식을 공유하는 장(다홍색 페이지)에서는 단순히 '말하기' 라던가 성우는 '흉내내기' 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셔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착각에 불과하였고 점수를 메겨보면 항상 바닥에 있는 것을 보면서, 말을 조리있고 절도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어째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국 말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텐데, 그 때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을 듬뿍 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마눌님이 불만이 있으시면 지긋이 보면서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응대하자... 라는 결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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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
이병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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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최대 공모주 중 하나로 기록될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모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거액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하는데요, 결국 증거금만 높다 뿐이지 실제로 경쟁 이후에 투자하는 금액을 본다면 그다지 높은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1억원을 증거금을 내더라도 200:1이라고 한다면(50% 증거금이라고 했을 때) 100만원 밖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남은 금액은 고스란히 다시 통장으로 돌아오니 거액을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솔깃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어쩌면 그간 보아왔던 재테크 책 중 가장 안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흔히 투자에는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금융위기 직전 중국 펀드에 차화정으로 거듭나던 주식,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라던 ELS나 맡기기만 하면 장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랩어카운트까지... 사실 지금 보자면 유행이 시작되고 그 상품들이 유행이라는 것에 걸맞게 수익률이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 오피스텔이 좋다고 하여 구매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과공급으로 인해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되는 것을 본다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공모주는 '남들 투자할 때 같이 투자하는 것' 이 가장 올바른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심지어 경쟁률이 200:1 이하인 것은 왠만하면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지요.

 

공모주 투자가 좋은 것은 원칙에 맞게 투자할 경우 손해 볼 확률이 매우 적으며(저자의 말에 따르자면 5%미만) 손해를 보더라도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쉽게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아직 주식매매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상의 문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다만 이 공모주 투자는 증권사에 계좌와 더불어 직접 청약과 어느정도 금액이 있어야지 1주라도 매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완전 무일푼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재테크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저자 말대로 결과는 매우 훌륭합니다. 적어도 은행에 넣고 나오는 2~3% 이자와는 비교가 되지않는 수익률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책에서 더 인상깊었던 부분은 공모주 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실권주 투자와 같은 알고는 있으나 투자항목에는 있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준 부분입니다. 또한 부모님이 은퇴 후의 일을 걱정하고 계신 이 시기에 주택연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한 것은 저에게는 신의 한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나오듯 많은 자식들이 부모가 주택연금을 드는 것에 대해서(역모기지론) 매우 불만을 표출하고 있지만 저는 부모님이 모든 돈을 다 쓰고 즐겁게 살아가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꼭 가입할 수 있도록 권유를 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책에 나와 있는 다채로운 재테크 방법들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재태크에 대해서 고민만 하지 뭐 하나 제대로 성공하거나 시작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회사에서는 재테크 분야에서 글까지 쓰고 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제가 직접 컨설팅 해 보기도 하고 당장 은퇴가 코 앞이신 제 부모님께 재테크에 대해서 상의도 해볼까 합니다. 한동안 잊었던 재테크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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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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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하세요?

주식을 거래하는데, 왜 그 뭐랄까? 내가 생각했던 금액이 딱 나왔는데 내가 거래할려고 하면 누가 낚아채듯 가져간다는 느낌?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이 책은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금융 쪽에 관심이 어느정도 있어야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읽다보면 정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권인 월스트리트를 어떤 식으로 조정했는 지 한 번 빠져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제가 정확하게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출발은 '통신망 연결' 이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요소는 '스피드' 에 있다는 것이지요. 같은 주문을 내더라도 먼저 거래소에 닿는 것이 유리한 것인데 정말 눈에는 당연히 보이지 않고 찰나의 시간이라고 하는 마이크로세컨드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요소 입니다. 그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해서는 통신망의 역활이 중요한데 그로 인해 돌산을 뿌개고 길을 가로질러서 올곧게 광섬유의 통신망을 해놓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꺽인 부분이 적을 수록 손실율이 적기 때문에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이론이지요. 사실 여기 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하는 거 자체가 불법이 아니면 말이지요.

 

그러면 이렇게 빠르게 만들어진 통신망으로 어떤 것을 하느냐? 라고 한다면 이제는 업체와의 커넥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거래를 다크풀이라는 누구도 모르는 곳에 정말 '잠시' 넣어두고 그것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매매가 들어가면 바로 매수 후 매도를 하는 초단타 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차마 서로의 비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초단타 매매는 즉 선행거래 형식으로 되면서 '절대 손해보지 않는' 매매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투자의 기반을 흔들 수도 있는 무서운 매매 형식이 되었지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그 거대한 증권/상업 은행들이 본인들이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인식을 해 버린 것입니다. 사실 그러는 사이에 꼬리가 잘리고 업체는 살아남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근원적으로는 도덕성이 전혀 없던 회사들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초단타 매매의 문제가 뭐냐고 한다면 그들은 자기자본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프랍트레이딩을 하게됩니다. 확실한 성공 방법이 있다면 자기 자본을 한꺼번에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지요. 그래서 여기에 부정이 들어가게 됩니다. 자기 자본은 안전하고 완벽한 투자에 다른 투자자의 금액은 어느정도 위험성이 있는 투자로 돌리고 그것에서 파생되는 안전한 부분만 쏙 빼먹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의 탐욕 ,아니 회사의 탐욕이라고 할까요? 그 탐욕 속에 점차 매몰되어 가는 도덕성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그들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등쳐먹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는 사실 상업은행은 존재하지 않아서 그간 증권 쪽 비리는 개인이나 혹은 의외로 작은 기업에서 비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 어쩌면 인터넷 까페같은 곳이 바람몰이를 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상업은행 도입이 되기 시작한다면 이와 같은 비리들이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안벌어질수도...; 워낙 법이 많아서...) 우리는 책과 이론상으로는 도덕을 중요시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대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지금이라도 도덕성에 대한 평가를 높이지 않고서는 탐욕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 존재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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