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수업 -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데이비드 D. 번즈 지음, 차익종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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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인간관계가 힘들까?

예전에 '왓 위민 원트'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안다면 마케팅이나 영업은 아예 할 필요가 없겠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가정이고 그럴리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 어떤 대화에서든 어느정도 이기고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자,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는 흔히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을 사랑해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즐거워서 만나는 것도 아닌 '비즈니스적 관계' 로 만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굳이 헌신해서 뭔가를 해줘야 할 필요도 없고 무언가를 양보해야 할 의무도 없는 관계가 되기 때문에 그 평행선을 교묘히 건너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어딜 가더라도 상사와 부하라는 것이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하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서 그 사람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먼저 대화라는 것의 핵심은 '나에 대한 상황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더라도 알아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데, 말을 하지 않으면 위에 소개된 영화에서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절대 알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말을 하자고 하니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거절과 비난을 받을 것 같아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이것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배워온 읽기/쓰기/셈하기 등등과는 다르게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저하는 일이 많이 생겨서 그렇다고 합니다.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먼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 입니다. 나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이 없다면 혼자 뛰어나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라도 한 가지씩은 배울 것이 있다는 말처럼 겸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나 자신을 낮추라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방을 나보다 한단계 위로 올릴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라는 의미겠지요. 특히 상대방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만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남자들이 어려움에 봉착하는 '공감' 이지요. 이것은 남자여자 구분없는 내용이겠지만 특히 남성에게 부족한 부분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도 내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특히 가장 가까운 부부사이에도 이런 것이 부족해서 서로 크게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평소에 개인적인 말을 별로 하지 않는 직장동료들에게는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 불가능 한 것처럼,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없다면 인간관계 회복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예시로 선보인 내용들이 있지만 적어도 모두 서로 간을 이해하거나 좀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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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의 승부사들 - 사모펀드 최고수들이 벌이는 혈전
박동휘.좌동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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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이미지가 어떠세요?

뭔가 기업 사냥꾼의 느낌과 더불어 자기 자본은 거의 투자하지 않고 내용물만 쏙 빼먹고 팔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외환은행 매각의 론스타이겠지요. 사실 이건 론스타의 입장에서도 조금 억울한 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나라가 망할 것 같다고 사달라고 할 떄는 언제고 이제와서 갑자기 먹튀라고 난리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론스타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한국에서 론스타는 대부분 무죄로 판명이 되어 정말 많은 이득을 보고 나갔습니다(하지만 론스타 입장에서는 '한국에는 정말 다시는 투자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와는 다르게 법의 제한을 받는 부분이 많이 적습니다. 쉽게말해 투자자의 돈을 떼 먹지만 않으면 어떻게 운영하든 그들 마음대로라는 것이지요. 해외 유수의 인력이나 소위 C계열의(CEO/CFO/CTO 등등) 기업 고위 관직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모펀드에 입문을 하고 있는 것은 그곳에 많은 기회와 보상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Deal에 성공을 할 경우 수익이 30%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그 딜에 대한 보상은 몇 백억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그만한 보상을 받는 것이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어느정도 팀을 운영은 하지만 본인만의 자유로운 일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간 오너에게 항상 명령만 받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로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라고 한다면 당연 김병주 회장의 MBK파트너스 입니다. 이 사모펀드는 한국에서 어느정도 규모가 된다 싶은 M&A가 있다면 모두 해당 사모펀드를 언급하곤 하는데, 국내에서 1조 이상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정말 몇 안되는 사모펀드 입니다. 사모펀드의 경우도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게 되므로 많은 딜을 가질 수록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따라서 다른 대기업들과의 딜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자금 동원력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도 가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웅진코웨이가 있으며 코웨이의 경우 모기업인 웅진의 경우 부도가 나서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코웨이 자체 주가는 두 배이상 상승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캐시카우이기도 하였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어느 회사나 관심을 갖을 회사를 MBK에서 잘 짚어낸 것이겠지요.

 

또 하나 유명한 펀드는 바로 변양호 회장의 보고펀드입니다. 변양호 신드롬이라고 하여 세간에 많은 화재를 뿌렸던 사건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거의 무죄에 가까운 내용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에 도대체 제대로 된 수사는 이루어 지긴 한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어찌됐건 MBK이전에 국내에서 사모펀드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펀드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사모펀드를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성공과 실패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펀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동양생명이라는 하나의 캐시카우 회사를 더 보기 좋게 만들어 놓은 능력은 우수하나 LG 실트론 사태에서 보듯, 오너의 움직임에 따라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LG 실트론의 경우 아직도 상장을 하지 못했고 그 당시 장외거래가보다 훨씬 많이 하락되어 어떻게 되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지요.

 

사모펀드야 말로 책에서 말하듯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너무 극명한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잘나가다가도 한 순간 꺽이면 다시 회복하기 힘든 것이 사모펀드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이 존재하고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과의 경험과 업무 공유는 향후 다른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해야 하기 떄문에 일반 회사보다도 더 많은 업무량이 존재하겠지만 그만큼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면이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능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 저도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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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 21세기 최고의 문화심리학자가 밝히는 갈등과 공존의 해법
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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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S 와 요르단과의 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요. 거기에 일본도 살짝 다리를 걸쳐 있어서 상당히 애매한 경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람 목숨을 가지고 이렇게 돈으로 흥정하는 일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근원적으로 왜 이렇게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고민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문화에 맞추어 표현하는 것이 정당화 되다 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전혀 충돌없이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에 대해서 심도있게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서양의 대학교로 유학을 가게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적은 단순히 언어적인 문제가 이닌 '왜 동양계 사람들은 발표를 전혀 하지 않는가, 아니 발표를 하게되면 떠는가' 에 대한 의문입니다. 사실 해외로 유학을 가게 되면 그 나라 교육의 장점을 배우고자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지만 몇 십년간 똑같이 배워왔던 동양계 사람들에게(중국... 은 예외로 합시다. 워낙 다른 경우가 많아서요..) 서양의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강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입니다. 실제로 토론을 중시하는 교수 밑에서는 그리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하곤 하는데요, 이 책에 나와 있는 예를 보자면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계 사람은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 아니면 나서지 않는다' 라는 다른 문구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어쩌면 서양사람이 어느정도 배워야 할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렇게 동서양의 문제가 어떻게 보면 서로가 조금만 이해하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로 남자와 여자의 문제를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여러 베스트셀러가 존재할 정도로 이론상으로는 염색체 하나 다른 존재인 남자와 여자는 절대 일치할 수 없을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힘이 필요한 사회였기 때문에 남성 우선 사회가 이루어지곤 했지만 결국 그것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서 보니, 이제는 서로 비슷한 능력 아니, 노력에 의해서 여성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남성 위주의 사회이다 보니,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조업에서는 필요한 것은 빠른 판단력,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조업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수익률도 거의 나지 않을 뿐더러 따라오는 신흥국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닌 부드러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여성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지요. 집안에서 아이들에게 하던 것을 적용만 하면 되니 어쩌면 그냥 불도저같이 앞으로만 충돌하는 남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점점 차지해 오는 이 부드러운 리더십이 그저 힘겹기만 할 뿐이지요. 그래서 남성과 여성의 이 모습은 끝없는 충돌이 발생되게 됩니다. 서로 단점을 가지고 말이지요.

 

한국의 경우 단일 민족(?)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미국이나 기타 다른 나라의 경우 서로 인종과 피부색으로 인해 많은 갈등이 일어나곤 합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화합을 보여준다는 미국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간 서로 간에 쌓여있는 불신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실험에서 보듯, 같이 생활을 하다보면 어색한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따로 생활을 하면 고정관념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섭게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하나의 논문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충돌에 대한 내용이니 말이지요. 어쩌면 이런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서로의 고정관념에 대해서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충돌없이 살 수 없지만 그 충돌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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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입은 뱀과 대화하는 법 - 불편한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내기 위한 심리 훈련 가이드
대런 힐 & 앨리슨 힐 & 션 리처드슨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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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어려운 업무? 야근?..... 뭐, 사실 생각해 보자면 이런 것들은 극복할 수 있거나 혹은 참을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대인관계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내용처럼, 단순히 프린트 한 용지를 가져가지 않아서 아예 조직이 붕괴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쩌면 대인관계는 회사생활을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아예 하지 않고 산다고 하니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니까요. 혼자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분명 누군가와의 의사소통이 필요하게 되는데, 어떤 학교에서도 화술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부딪힐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음,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해야겠지요?

 

말단 직원 일 때는 사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서 고민할 부분이 많이 없습니다. 처음에야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바꿔보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더럽고 치사하면(?) 내가 나가면 그만입니다. 아직 다른 기회가 더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분에 따라서 그만 두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이 책을 펴서 공부해 볼 시기가 되었습니다. 관리자로 향하게 되면 부하일 때보다 오히려 상사가 되는 것이 더 힘든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부하 직원을 다루기에 눈치를 전혀 안보자니 반발이 너무 심해지고 그렇다고 눈치를 계속 보자니 끌려다니게 되고 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 어떤 관리자나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때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 사람 규칙 vs 죽은 사람 규칙

"문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라는 말은 상대가 아무 행도을 하지 않아도 달성되는 부탁입니다. 타자 위의 물 컵도, 펜 한 자루도, 조화 한 다발도 똑같이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있으니 그냥 죽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부탁이지요. 그래서 이런 방식이 아닌 산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요청을 하라고 합니다.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방 안에 머물러 주세요"

이렇게 말이지요. 방안의 어떤 물품도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이 책의 제목인 양복 입은 뱀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본인에게 피해가 갈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의학적인 용어로 '사이코 패스' 라는 것에 가깝게 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고용주라면 아예 고용을 하지 않거나, 둘째로 동료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을 그어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같이 엮여 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고 항상 불편함만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책이 좀 웃기긴 한데 그 사람과 엮이지 말라는 것이 최선책이라니, 이런 사람과는 결국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경우에 따른 대처방안들이 한국인의 정서에 많이 와 닿는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양복 입은 뱀들이 너무나 많아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일일히 대처하기 보다는 능수능란하게 넘어가고 그들과 조금 거리감을 둘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책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본다면 결론적으로 어딜 가든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 이 이야기의 초점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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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월급 관리의 법칙 - 월급만으로 부자가 된 평범한 직장인들의 30일 재정 관리 프로젝트
김경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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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을의 분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

자, 공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갑을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천 년은 지나야 변할 지도 모르니,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봅시다. 직장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해고당하지 않을 때는 꼬박꼬박 '월급' 이라는 것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적지만 않다면 몇 천만원(혹은 몇 억???) 되는 돈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돈이 여유있다는 사람은 이날 이때까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책의 앞쪽에 있는 것처럼 1년의 직장생활 이후 12번의 월급을 받은 다음 당신은 몇 달 치나 모으셨나요?

 

결혼 하기 전에는 꽤나 많은 돈을 모았다가 자부했는데, 어느샌가 결혼 이후부터 부양가족이 3명이 되니 그 때보다 월급을 백만원 이상 더 받는데도 불구하고 백만원 이상씩 저축할 수 있었던 시기와는 다르게 항상 몇 십만원씩 마이너스가 되곤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개인적으로 가계부를 적고 있긴 합니다만, 가계부를 적은 다음 말 그대로 적기만 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기록만 남기게 되는 샘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계부를 적고 그 가계부 안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고정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유동비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통신비나 외식비는 '나는 적어도 이정도는 써야돼' 라는 틀에 갖혀서 고정비로 포장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조심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남의 돈을 빌리기가 쉬워지면서 너무나 쉽게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발견하곤 합니다. 저 역시 카드사 은행사에 많은 빚을 지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마이너스가 된 상태에서 그 마이너스의 이자를 어떻게든 더 줄이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드사 금리는 8.9% 수준인데, 나중에 은행을 통해 다시 대출을 시도하니 4.1%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곤, 그동안의 게으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지요. 사실 근본적으로는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빚이 있는 것이 자랑은 아니니 말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신용카드의 달콤한 유혹보다는 체크카드의 우직함을 믿어보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흔하지 않게, 저축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에서 조차 예적금을 권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저자는 예적금을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묶여 있을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묶여있는 것에 대명사인 보험도 있겠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Risk 가 너무 크고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못하고 있는 것이 어느정도의 '인내' 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내하지 못하니 그냥 쓰게되고 나중에 후회만 남게되는 희안한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적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와 같이 한 달에 70%가량을 저축하라는 시스템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면 소액이라도 항상 묶어서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돈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보조 수단' 일 뿐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 말이지요. 돈이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돈 때문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집안의 돈 유통경로를 리모델링하면서 가족끼리 더 우애가 깊어지고 서로 아껴서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더 큰 불화만 남게 된다면 (한 사람만 신나게 전진하는 식의 모습)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가족과 함께 읽고 나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쩌면 가장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사실 돈이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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