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대가 온다 - 빅데이터를 움직이는 개인들이 온다
인터브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 살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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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를 나누는 것을 보면 '소품종 다량생산~ 다품종 다량생산' 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보게 됩니다. 사실 3차 산업 이후부터는 4차로 넘어가는 것도 있고 아니라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항상 공급자 우선에 있었던 것이 소비자의 권리가 우선되는 시대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인 '당신의 시대가 온다' 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 번도 찾지 못했던 권리를 이제서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 듯 합니다. 정보가 없다면 더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지요. 정보가 많지만 그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 현재의 차별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차별이 바로 쿠폰과 할인행사 기간과 같은 것이지요.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혜택이 돌아갈 수 없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자, 쉽게 말해서 어디에서 쿠폰이 필요한지 아니면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다 가르쳐 줄 뿐더러, 비교도 하게 합니다. 더 싼 곳은 어디인지, 이곳보다 다른 곳을 추천해 주기도 하지요. 이처럼 정보가 하나의 연결체가 되면서 경쟁은 점차 심화되기 마련입니다. 점차 '개인화' 가 우선이 되는 사회가 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계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연구를 하는 것이 이 '빅데이터' 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튼튼한 차로 소문이 난 토요타의 차들은 어느새 '환경을 가장 생각하는 차' 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 토요타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사람들이 어느정도 생활이 갖춰지면 주변의 것을 걱정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바로 파악한 것이겠지요.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가지고 있다는 토요타의 프리우스의 경우 판매량이 다른 차에 비해 월등히 높지는 않지만 토요타라른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정말 크게 상승시켜준 회사 입니다. 몇 년 전 리콜로 인해서 큰 위기에 봉착했어도 불과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본다면 이 회사의 능력은 가히 굉장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도 존재하는 반얀트리 스파&클럽은 세계 어디에서나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힐튼 호텔보다 한국의 반얀트리가 더 훌륭했었습니다. 분위기부터 여러 시스템들이 '정말 굉장히 깔끔하고 훌륭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시아 브랜드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사실 이름이 서양 브랜드 같지 않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뛰어났었습니다. 그저 고정관념 중 하나였네요) 브랜드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호텔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고, 포화상태라고 생각한 호텔 분야에서 '고위층' 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을 정확히 Catch해 낸 능력은 훌륭하다고 보입니다.

 

책이 조금은 여러 브랜드를 소개하고 그리고 생소한 브랜드, 거기다가 회사가 다른 이면을 보인(시티

 

은행이라던가?) 기업을 소개하면서 조금은 붕 뜬 기분이 들긴합니다만, 무엇보다 이 책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기업들이 개개인을 단순히 고객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좌우할 하나의 보석으로 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결국 고객이 있어야 상품이 판매가 될 것일테니 말이지요. 많은 정보가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각 브랜드들의 경쟁은 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여러 회사들도 적어도 이정도는 노력을 해야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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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는 힘 - 상처받지 말고 성장하라
아가와 사와코 지음, 류랑도 엮음, 오화영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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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에서 별 갖잖은 이유로 자주 혼나고, 그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같이 화내고 그래서 서로 상처만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때마침 집으로 이 책이 배송되었습니다. 혼나는 것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는데 혼나는 힘이라니요! 그래서 그 화를 이기지 못하고 단번에 독파해 버렸습니다. 읽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런 내용은 아니었긴 했습니다만, 위의 내용처럼 '상처받지 말고 성장하라' 라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상처를 받아도 그것을 무시할 수 있을 만한 멘탈을 키워라' 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사람도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무뎌질 수 있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기 때문이지요.

 

저희 회사는 아니겠지만....(희유...ㅠ) 최근 상사들의 고민은 부하직원들을 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있습니다. 항상 갑의 자리에 있을 것 같은 상사들도 이런 고충이 생긴 것이, 화냈다고 나가고, 울고 서로 욕을 하고 나가는 경우도 생기고, 심지어 화를 낸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퇴사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들이 자식들을 기죽이지 않기 위해서 화를 내지 않고 키운 탓에 화를 누군가 내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가지고 혼나는 힘을 키워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내가 혼나는 것은 지금 당장도 너무 싫은데 말이지요!

 

중간 부분이 지나가면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이가 어느덧 60이 넘으신 저자께서(저희 아버지보다 연세가 많으시네요...)가지고 있는 컴플렉스 하나는 아버지가 그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가부장적 모습이며 왠만하면 칭찬 따위는 절대 하지 않고 뭐든 부정적으로만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저자의 어린 시절 모습은 항상 '아버지의 말씀만을 보고 사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혼나는 것이 워낙 자주 이뤄지니 나중에는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다는 의미겠지요.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혼나본 적이 없습니다다만, 한 번 혼날 때는 정말 무섭게 혼이나서, 아버지의 눈밖에 나는 것은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와 아버지 역할의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저자는 그와 같이 아버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 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한 듯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많은 화를 받았지만 정작 사회에 나가서는 아직 적응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누가 화를 내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만은, 저 역시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화내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에 나가서 누가 저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정말 너무 싫더라구요. 하지만 저자께서는 이런 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자신이 혼을 나봤으니 어떤 경우가 기분이 나쁘고 어떤 경우에는 기분은 나쁘지만 그래도 내가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라는 것이 구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서 혼내는 이의 본심이 들린다고 할까요? 책의 내용처럼 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 아예 혼내지도 않았을 거라는 거, 알지만 당할 때는 생각나지 않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예전에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스키는 전문 강사에게 스노우 보드는 친구들에게 배웠는데 스키는 결국 포기하고 뛰쳐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키를 배울 때 전문 강사는 제가 남자이고 덩치가 컸기 때문에 계속 자존심을 긁으면 될 줄 알았나 봅니다. 저는 운동신경이 둔함에도 다른 사람과 계속 비교하는 그 모습이 너무 싫어 마지막에는 스키를 벗어 던지고 그 자리를 뛰쳐나갔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서 배운 스노우 보드는 동일하게 친구들이 운동신경이 둔하다고 하였습니다만, 비교가 아닌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만 잘못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혼을 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적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것을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의지의 차이겠지만 저도 혼나는 것에 내성이 생긴 듯 하고 적어도 다른 사람을 혼낼 떄는 그 사람의 인격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서 확인시켜 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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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1분 - 스마트폰을 놓게 하는 생각 한 줄
김세유 지음 / 이너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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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세대는 언제인가요?

저는 단연코 10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학교 다니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공부 때문에 조금 무섭게 하시긴 했지만, 사실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였고 학교에 가야 친구들이랑 놀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학교 다니는 것을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심지어 지금 회사 다니는 것보다 더 빠르게 학교를 갔다는...) 저야 스트레스에 조금 둔감한 편이라 그랬었을 수도 있겠지만 10대 때는 자아가 완전히 완성되지 않아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정신적인 깨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하는 아이들이 꽤나 많이 늘어난 상태이구요. 무조건적으로 지금 10대의 정신상태가 약하다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을 약하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10대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사람은 부모님이 아닌 친구와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방식에 따라 1년만 동일한 담임 선생님 일수도 있고, 다른 경우에는 3년 내내 똑같은 담임 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데 어느 나라나 여러 타입의 학생과 선생님이 존재하므로, 그들이 꼭 옳은 길로만 인도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비리 혹은 폭력적인 문제로 인해 선생님의 교권이 추락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도 하였고 반대로 그것이 학생으로부터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 때는 '장래 희망' 이라는 란에 학교 선생님이라고 적으면 정말 희안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생이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말 부정적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진짜 선생님' 이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출근 할 때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료한 시간에 멍하니 있는 것이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색하는 시간을 버리게 됨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먹는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1년에 2주는 아무 연락도 되지 않는 곳에 들어가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당사자도 주변 사람들도 답답하겠지만 그런 시간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니(적어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말했으니?) 지금이라도 이 책을 보면서 스마트 폰보다는 조금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간결하고 쉽게 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어린 시절에 이런 것 때문에 무척 고민 많이 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보면 '지금은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그 당시에는 그것 때문에 하늘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시간이라는 약이 치유해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새살이 돋아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새살은 더 단단해 지기 때문에 나중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을 하더라도 두 번 상처받지 않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똑같은 것을 또 당한다면 그것은 학습부족이라는 것이 맞겠지요) 우리 10대는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 이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 마음 졸이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부모 혹은 선생의 입장에서 너무 재촉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대 였을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과연 읽긴 했을까?

지금 10대는 책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가까운 세대 입니다. 그들에게 책을 더 가까이 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여유와 어른들의 습관들이 눈에 보여야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두고도 읽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무관심과 '그저 앞으로 빠르게 전진만 하자' 식의 생각이 빚어내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아이들은 좀 더 단단해지고 튼튼해져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정말 그것을 해내고 있는 것일까요? 묘하게 사회 비판이 되어 버렸지만 10대 때 읽었으면 더욱 좋을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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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의 시대가 온다 - 디자인적 사고로 인재관리, 시스템, 경영을 새롭게 모색하는
마리아 쥬디스 & 크리스토퍼 아일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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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가 뭔지 아세요?

Design Executive Officer 의 약자라고 합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꾸며나가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CEO가 회사의 정석적인 경영을 위주로 운영한다고 한다면 DEO는 기업의 문화를 창조하고 직원 개개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산업이 한창 발전될 시점에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이분법적인 모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자본가는 기계적인 노동자를 원했고 노동자는 자본가의 돈만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노사분규의 쟁점은 돈으로 이루어졌고 돈을 받지 못하면 다른 복지라도 얻어내고자 항상 투쟁이었습니다. 자본가들도 돈을 어떻게 해서든 적게 주기 위해서 각종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였구요. 더군다나 한국은 상명하복의 문화가 심히 내포되어 있어 이런 관계가 더 심화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을 이끌어 가는 산업이 아직 2차 산업이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기계적인 노동자를 더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계가 많은 것을 대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그 인력은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벤처기업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는 것은 단순히 나중에 스톡옵션이다 뭐다 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뿐만 아니라 CEO의 마인드에 감명을 받아 자유롭거나 혹은 가혹하더라도 전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최근 IT 기업들의 행보를 보자면 자율출근, 자택근무, 유치원, 무한음식과 같이 기존 기업에서는 금액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표적인 예로 구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서양 사람들 답게 과정보다는 결과로 보는 업무스타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DEO라는 직책이 가장 어울릴 만한 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력 사업은 검색이긴 한데, 정말 많은 사업에 손을 대고 실패도 하고 하니 말이지요. 구글 글라스, 드론 등등 말이지요.

 

이 책에서 나오는 DEO들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던 기업의 중요 직책에 있거나 잘 모르지만 읽어보면 정말 매혹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중간에 보이는 격정적인 고난' 입니다. 회사 파산을 수없이 겪어보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밖으로 뛰쳐 나가는 등의 희안한 방식을 보이고 자존감이 강해서 누구 밑에서는 본인이 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적어도 어느 한 분야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그리고 그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굉장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그 점은 정말 부러운 점입니다. 심지어 너무 꼼꼼한 것을 단점이라고 하는 어이없는 내용도 있긴 한데, 그건 그들만이 생각하는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이런 책을 낸다면 과연 누구를 써야 할까요? 솔직히 딱히 생각나는 사람도, 기업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벤처기업이 오래 성공하기가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돈 앞에서 기업문화가 많이 무너져 내리기도 하니 말이지요. 제가 다니는 대기업에서 바라보는 벤처기업의 로망은 '미친 듯이 힘들어도 그에 따른 보상과 성과가 보이는 것'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기업에서 빛을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벤처기업의 기회에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대기업도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너무 무리한 부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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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On ELS
박은주.박아현 지음 / 어라운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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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게되면 나와있는 책자를 읽어보곤 하는데, 뭔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법한 문제에 대한 내용만을 줄줄줄 적어 내려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이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닌데 말이지요. 예금이나 적금같이 금리만 알면 땡인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생소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그 상품의 유래나 방식,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이런 식의 책이 나온 것은 참 신선한 도전인 듯 합니다. 사실 책을 구매하라고 한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은 책이긴 하지만요.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책이랑은 전혀 딴판으로 처음에는 여러 회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재태크' 에 대한 시선을 나열하였습니다. ELS라는 상품은 사실 어느정도 사회에서 돈이 있고 활동력이 있으며 새로운 금융상품에 그리 부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30~40대를 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연세가 있으신 분이 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세대를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제가 딱 그 세대이니 저를 인터뷰 하시지 그랬어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쨌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당히 소소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왜 이 사람들은 재태크 중에서 예금이나 적금은 특정 회사를 말하지 않는데, 증권만은 특이하게 한국투자증권을 말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ELS라는 것에는 어떻게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1. 일반적인 사람들의 재태크 방법 확인

2. ELS 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3. ELS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를 보여줌

4. ELS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 진다' 라는 것을 보여줌

어쩌면 잘 짜여진 각본일 수도 있지만 이정도로 한다면 ELS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요?

 

사실 사전에 책 제목 말고는 이렇다할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만, 책의 마무리까지도 거의 나오지 않는 '누가 이책을 썼는가?' 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조금 의외긴 했습니다. 이런 책을 돈 주고 파는 것도 신기하긴 한데, 거기다 광고까지 할 수 있다니, 어쩌면 각 기업체에서 이런 식으로도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만든 책 하나가 굉장한 홍보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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