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꽂히는가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말, 사람과 관계 맺는 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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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번 기가 막히네요^^;

최근 회사에서 조금씩 위로 올라가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척이나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됩니다. 단순히 농담으로 했던 말도 상대방은 진심으로 알아들을 때도 있고 생각치도 않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가장 최악의 수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다 '말' 의 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 부장님과 차장님께 말 한 번 잘못했다가 호되게 당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혼나는 것 뿐만 아니라 말 한마디를 잘 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그런 적이 별로 없어서ㅠㅠ 그저 슬플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제 손으로 오게 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되네요 허허허허허허허...

 

보통 회사에서는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할 때, 아니 보고를 할 때 결론부터 이야기 하고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회사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저 바뻐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면 상대방이 불안해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 후배 사원이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설명을 쭉 늘어놓기만 한다면 하는 말은 항상 똑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어떻게 할껀데?"

혹시 저 아니고도 다른 사람들은 이런 말씀 많이 안하시나요? 아니, 많이 들어보신 적 없나요? 전 항상 많이 듣는 이야기라 말이지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많은 것이 기계화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 하는 일만 하다보니 더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모든 것을 다 듣고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광고의 경우 초반 몇 초 안에 시선을 확 사로잡지 못한다고 한다면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워져 버리는 그런 광고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본 10개 이상의 광고 중에 기억나는 것은 한 개 정도 뿐이니, 시각과 청각을 다 사용하는 경우에도 저정도이니 청각만 사용하는 말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말의 첫 구절은 상대방이 궁금해서 안달나게 하는 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남은 일생 동안 설탕물이나 팔면서 살 건가 아니면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꿀 건가?"

 

이 말은 1983년 미국 전 애플 회장인 스티브 잡스가 존 스컬리 전 펩시사장을 영입할 때 했던 말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했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당시 10배 이상 차이가 나던 회사에 선뜻 발을 놓던(결국은 서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긴 했지만요) 그의 생각에 비춰 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처럼 상대방을 지루하게 하지 않고 확 끌어 당길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파격적인 내용은 담겨있지 않지만 제가 보아왔던 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문구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가 펩시 사장이라고 해도 한 번쯤 그 말을 고민해 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간결한 문구, 끌리는 첫 마디, 솔직한 질문들...

여러가지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결국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은 바로 '진심'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 진심을 몰라줄 수는 있지만 나의 진심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제 스스로의 어투와 화법에 대해서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보게 됩니다. 진싐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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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 와튼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의 위대한 투자철학, 제5판
제러미 시겔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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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주식 많이 하시지요?

예전과는 다르게 주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단순히 투기 목적이 아니라 정말 투자의 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한동안 바닥을 치다가 금년들이 전체적인 호황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주식거래를 담당하는 증권사 사람들이 굉장한 호황기를 가졌었지요. 최근도 11조 이상의 일일대금을 보인다고 하니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주식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안정적인 이율로 먹고 살기 힘들어 질 때'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이자가 5%가 넘어가는 시기에는 사실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은행 이자로만도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였고 투자의 목적이 아니라 '빚을 더 늘리지 않는 것' 이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빚만 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삶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모든 시장이 선진국화 되면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등이 있겠지만 사실 가장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소위 동전주라고 하는 1주에 500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주식도 있으니 말이지요.

 

저자인 미국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낙관론자' 이기도 합니다. 2008~9년도에는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가 비관적인 멘트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게 하였는데, 이 분은 사실 한결같이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이 책에서 드러납니다. 단순히 여러 이슈로 인해 주식이 급격히 하강하는 이벤트가 있을 수 있지만 넓게(최소 7년?)본다고 하면 주식은 채권이나 부동산 보다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만나기가 힘든 것이겠구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주식을 사서 어떻게 장기 투자하라고 하는 것보다는 저자의 투자철학을 알기 위해 미국 금융의 역사와 지금까지의 주식 수익률, 그리고 어떻게 해서 장기 투자가 옳은 방법인지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미국 금융 역사를 머리 속에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역사 속에서 저자는 'PER의 중요성, 금본위 제도 폐지의 의의' 와 같이 역사적으로 금융계를 뒤흔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모형과 학습 내용들이 속속 박혀 있습니다. 추천사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금융 투자자의 시선을 바꾼 명저 10선' 으로 설명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장기 투자를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정작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이거 떨어지면 어떻하지' 하면서 금방 투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저 아니고도 누구나 그런 경험이 많이 있을테지만, 무언가 불안함을 가지고서 계속 유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같으신 분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시야를 배우고 싶다면 말이지요. 조급하게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 좋아하는 것은 제가 아니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가 될 것입니다. 제레미 시겔 교수의 방법을 한 번 믿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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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요리 - 나와 당신이 행복해지는 시간
샘 킴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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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솔직히 이 책을 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나 라면 말고는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는데, 이거 요리 책이면 읽기도 싫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내용이 아니었고, 최근 TV에 자주 나오시는 셰프 셈 킴의 수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TV에서는 보지 못하는 어쩌면 굉장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요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과 자신의 자세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읽기가 무척 편했습니다. 완벽한 셰프인 듯한 그도 결국은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한 여자의 아내이고, 음식으로도 가끔 타박을 받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요리하는 남자가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만, 사실 크게 보자면 셰프 중에 여자가 셰프인 경우가 매우 드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남자가 많이 도전한다기 보다는 음식을 하는 주방이 굉장히 남성 위주적이고 계급이 철저한 사회라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인데요, 한국에서는 이미 군 생활에 많은 적응을 가진 남자들이 모두들 적응하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 합니다(그럼 해외는 왜???) 심리학적으로는 여성은 감성적이기 쉬워서 고른 음식맛을 내는 것이 조금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쩌면 한국에서 일자리가 없다고 투덜대기 보다는 이런 쪽이 블루오션 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 분이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사장이긴 합니다만 그 뒤에 숨겨진 많은 노력과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났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하였는데 그 곳이 남자 위주의 사회라는 것이라고 한다면 여성과 딱 반반인 곳보다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괜한 생각입니다 괜한 생각..ㅋㅋ)

 

아저씨가 되어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와이프가 없으면 난 굶어 죽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도 음식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결혼 후에 아예 주방에는 설겆이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 외에는 갈 일이 없으니 말이지요. 저희 어머니 조차 제 걱정을 할 정도이니 알 만하실 겁니다. 그래도 쉬이 갈 수 없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이라기 보다는(전 자존심 따위 없어요) 그저 귀찮다는 핑계가 넘칠 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수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시도를 해보긴 해야겠는데 쉽게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요 뭐^^;;

 

우리가 사람에게 사과를 하거나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선물을 주는 것인데, 그 선물도 많은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그저 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은 자신이 평소에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로 '음식' 인데요. 요리를 하게 됨으로서 상대방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고 추가로 상대방이 놀라하는 모습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이 맛에 요리' 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엄청나게 특이한 에피소드가 있다던가, 정말 어려운 역경을 거쳤다던가 하는 내용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 많은 사람들이 모두 특별한 에피소드만 있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우리는 샘 킴이 하늘 위에서 떨어진 굉장한 능력의 셰프가 아니라, 우리들과 같이 사는 삶 속에서 좀 더 노력하는 에피소드를 가졌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요리를 하게 됨으로서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싶다던 그의 모습에 주방에 절대 가지 않던 제가 주방을 기웃 거리며, 여기 나와 있는 레시피를 한 번 해보려고 하는 것을 본다면 책 정말 잘 썼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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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달라지는 글쓰기 -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글쓰기를 연습하라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조윤희 옮김 / 컬처그라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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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달라지는 글쓰기?

제목만 봐도 이 책에 대한 구미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글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의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면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구미가 당기는 내용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표현한 책입니다. 사실 어떤 부분에서 보자면 지극히 '일본적인' 내용들이 가미되어 있는데, 글 하나하나의 세심함에서 보여지는 '일본스러움'은 사실 한국에서 많은 상사들이 좋아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다만 저처럼 투박하게 있는 그대로만 표현하는 사람들은 좋은 성과를 인정받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 와닿는 게 많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반: 뱃살 빼기 바이블

예시: 살이 잘 안빠지는 체질을 위한 뱃살 빼기 바이블

사실 앞에 단순한 문구를 추가한 것임에도 왠지 '내가 봐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실 살이 안 빠지니까 이런 책을 읽지, 잘 빠지는데 이런 것에 누가 관심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앞에 문구는 어쩌면 이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반: 브라질은 일본보다 넓다.

예시: 브라질은 일본의 약 23배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하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워낙 나노입자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무엇이든 숫자로 표현할 수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회사에서 이런 설명을 할 때 숫자적인 표현이 항상 뒷받침 된다면 튼튼한 벽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질문할 부분을 미리 답해 주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볼 수 있기 떄문이지요.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 문구를 꼭 기억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원문: 세계 규격의 VHS를 만든 사람들

수정: 퇴출 위기 중년의 인생 역전극 - VHS 세계 규격을 만들기까지 -

일본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할 표준이 무엇이 있냐 하면, 바로 비디오테이프의 표준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소니와 일본빅터사 간의 표준 경쟁이었으나 결국 일본빅터사의 표준이 되어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단순히 'VHS를 만든 사람들' 이라고 하면 제목에서부터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을 서두에 두는 것도 보는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굉장히 실용적인 책 임에 틀림없습니다. 스스로 글 쓰는 것에 대해서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하였구요. 최근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결국 기록으로 남는 것은 바로 '글' 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서는 매혹을 느낄 수 있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는 '믿음' 이 남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서두 처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글쓰기를 연습하라' 라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니니 한 번쯤은 글쓰기 연습에 심취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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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달력 -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유지송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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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의 취업난이 항상 뉴스에 나오지요. 사상 최대의 취업난과 더불어 이상하게도 3D업종에는 사람이 없어서 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다들 욕심이겠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서로에게 미루다 보니 결국 편하고 좋은 일을 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단순히 사회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교육이 앉아서 컴퓨터 두드리는 일이 최고의 일이라고 각인시켜온 사람들이 문제가 되겠지요. 어찌됐건 이렇게 취업하기도 힘든데, 언제부터인가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힘든 취업을 하고 나더라도 해고를 당하거나 생각보다 일찍 퇴직을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목부터 보시면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30대..(초반이라고 해야하나 중반이라고 해야하나...) 입니다만 앞으로 일을 한 것보다는 일을 할 날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도 사실 번 것이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엄청난 지출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더 크게되면 그것도 힘들게 되지 않을까요? 제 은퇴 달력은 어쩌면 40대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일하는 업종이 사라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흔히 가장 좋은 재태크는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 혹은 제일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어쩌면 둘 다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은퇴가 되기 적어도 10년 전부터는 사실상 내일 당장 은퇴를 해도 먹고 살 수 있을만큼 준비를 해둬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최근 보험사에서의(금융계 전체가..) 공포마케팅에 따르자면 지금 당장 버는 돈에 절반 이상은 저축을 해야 노후에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후를 위해 지금 전체를 포기하라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 같고, 이럴거면 아예 처음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을 위해 이미 20대부터 공적연금 및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강연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금융만큼 아는 것이 힘인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보통 퇴직을 그냥 60으로 잡아도 1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오는 현재의 모습을 본다면 40년은 그냥 공으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주변에 상가가 5개씩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후반 40년은 정말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은퇴를 대비한 체계적인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가입은 해 놓았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은 퇴직연금(DC/DB)부터 앞으로의 자산 리모델링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사실 4050세대가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자식은 서로 별개의 존재이다' 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저 역시 부모가 되면서 저의 자식들이 항상 잘 되기만을 기도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는 어느정도 시점에서 바로 독립을 시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의 인생을 살면서 항상 발판이 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정작 제가 진짜 은퇴를 하게 된다면 저는 그 은퇴를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습니다.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하던 일이 멈춰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퇴 준비는 돈을 하는 것이 맞지만 가장 큰 은퇴 준비는 제 2막을 위한 본인이 업을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업에 있으면서 하는 일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책을 한 번 읽으면서 조용히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은퇴 달력은 얼마만큼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준비 자체를 아직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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