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토익 Basic 입문서 - 토익 점수가 급한 왕초보 학습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토익 Vocabulary
쓰카다 유키히로 지음 / 로그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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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보카에 이어 똑같이 친절한 토익 입문서가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이 친절하길래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다고 하는 것인지 한 번 쳐다보기나 할까요?

이 책이 기존의 토익 서적과 사뭇 다른 부분은 바로 '문제만 덕지덕지 있는 토익책' 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결국은 문제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나와서 풀어야지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에 처음 응시하는 사람이 토익에 대해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토익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구나' 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기존의 책들은 문제를 많이 싣는데 너무 많이 페이지를 할애한 나머지 실제로 자세하게 설명한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300페이지도 안되는데 LC/RC가 모두 들어있다?

현재 제가 공부하고 있던 기존의 토익서적은 LC/RC 해서 800페이지가 넘어가는(그래서 책이 2권인) 책이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평소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정도로 매우 두껍고, 이걸보고 앞으로 언제 공부를 해서 토익을 보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책은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에다가 심지어 LC/RC가 모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직 제가 직접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이 책을 공부하고 나면 적어도 600점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도 들고 효율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공략포인트라 나오는 부분은 흔히 학원에서 강의할 때 짚어주던 부분인데, 시험 자체가 엄청난 실력이 있지 않고서야 어느정도 요령에 의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문제 풀이 뿐만 아니라 요령에 대해서도 할애한 부분은 시험을 처음 치는 입장에서는 매우 자신감이 생기게 할 수 있는 요소 입니다. 그덕에 기운이 팍팍 나기도 하구요. 이 부분만 알면 토익에서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6월부터 토익을 다시 공부하고 있는 토익커로서 회사다 집에서 애들보랴 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책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쩌면 인터넷 강의보다 이 책을 읽고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단기간에 성적이 필요한데 기존 책으로는 단기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어찌됐건 이 책 덕에 많은 자신감을 얻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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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딩 부자들 - 맨손으로 시작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을까
배준형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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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부동산을 통한 재태크가 한창 활기를 띄면서 기존의 아파트나 주택이 아닌 빌딩이나 상가로도 눈을 많이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의 경우 청약불패라고 할 정도로 지리만 괜찮으면 기본 100:1 이 넘어가는 경쟁율이 나오는 것은 예사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딩의 경우도 대형 빌딩은 조금 주춤한 상태지만 중소형 빌딩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엄청난 호황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대형 빌딩의 경우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의사결정이 필요한지라 쉽게 매매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소형 빌딩의 경우 개인이 사는 것이 가능한 수준으로 돈이 어느정도 된다 싶은 사람들은 한 번쯤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재태크 투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모든 부동산이 다 동일하겠지만 결국은 입지가 최우선이라고 합니다. 여기 나온 거의 모든 빌딩들은 일단 '강남/서초/송파' 를 기준으로 먼저 찾아보고 거기의 빌딩들의 가격대가 원하는 가격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각 역세권의 빌딩들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잘된 사실만 쭈욱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내용도 나열을 해서 빌딩 투자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들에 대해서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아파트처럼 몇 억을 투자하는 것도 일생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수십 수백 억을 투자하면서 자문 비용이 아깝거나 중계비가 아까워서 덜컥 계약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자 같은 분들이 성공하는 일이기도 하겠지만요^^;;)

 

사실 그들의 비밀 중 가장 궁금한 부분은 이 투자 자체가 아니겠지요? 투자를 하기까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떤 루트로 알게되어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인데 그 부분이 상당히 함축적으로 나와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은 일벌레처럼 돈을 끌어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현대 사회에서 저만 일해서 애 둘 키우기는 좀 많이 힘든 감이 있는데 그런 사람 중 성공한 사람이 혹시 없나 싶었지만... 역시나 없네요.ㅠ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갖기 위해 아둥바둥 했던 저와는 다르게 아에 수익원을 달리하기 위해서 빌딩에 투자했던 이들이 저보다 훨씬 성공적인 재태크를 가져갔다는 것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자 내용상 어쩌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빌딩 투자를 위해서는 건축법과 은행에서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는 먼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무엇인가 열정을 쏟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거나 될대로 되라식의 방법은 우연히 한 두번은 성공할 수 있어도 그 성공이 끝까지는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나 스스로 투자 할 준비는 되어 있는지, 적어도 투자함에 있어서 시간도 돈도 없는데 무작정 분위기에 휩쓸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를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투자는 하고 싶어졌지만 '과연 나는 언제 투자할 수 있지?' 라는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10억이상의 금융자산이 있어야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는데, 10억 자체가 없으니 힘들다는 이야기지요ㅠ 그래도 꼭 서울에만 투자하라는 법은 없으니 지방으로 눈을 넓히면 좀 확률있는 곳이 나오긴 할까요? 부동산은 결국 발품을 팔아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저 투자하라는데로만 투자하면 망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이 있어서 말이지요. 그나저나 10년 안에는 투자할 수 있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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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블로그 마케팅 - 기획, 구축, 운영, 관리, 글쓰기 전략, 포스팅 사례분석, 키워드 발굴, 검색 최적화, 분석 리포트
조재형 지음 / 한빛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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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블로그 관련 서적들을 꽤 읽어보았는데 이 책 조금 새롭습니다.

그동안의 책들을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이나 사진 배치 혹은 사진 수정 방법과 같은 것 그리고 유명 블로거의 블로그 소개 정도가 대부분인 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결국 그 블로그를 보러 온 사람은 사진과 글을 보려고 오는 것입니다. 그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도 이 블로그를 운영하긴 합니다만 남이 보라고 만들어 놓았다기 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여러 책에 대한 혹은 다른 내용들을 남기고 싶어서 한다는 생각으로 무척이나 안일하게 적었던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솔직히 정말 부실하지요?^^;;)

 

꽤 오래 전부터 여러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기업은 서포터즈와 같은 것을 두어 본인들의 제품 혹은 음식과 같은 것들을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그런 글들이 많이 있으면 그냥 성공할 수 있는 시대였지만 지금과 같이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기업으로 부터 후원을 받았습니다' 라던가 아예 기업자체 블로그라고 한다면 신뢰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것을 받고 쓰는 것은 절대로 글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이지요. 또한 거기가다 아무리 글을 공평하고 잘쓰더라도 포틀릿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냥 묻히는 것이(내 글?????? 죄송합니다...) 되어 버립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쓴다는 사람은 솔직히 이제 넘치고 넘친다고 합니다. 특히 사실을 전달하거나 정보 전달의 경우 어느정도의 글 솜씨만 있다면(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리있게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보다보니 뭔가 서두에 화끈하게 끄는 문구가 아니라면 아예 클릭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저자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바로 제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또한 내용의 사이즈, 폰트, 어느 시점에 한 줄띄기를 해야하는 지 등등, 독자 입장에서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블로그 마케팅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알찬 내용이 있을 때 뒷받침 되는 것이라고 하니 그건 당연히 기본적이겠지요?

 

특히 블로그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유행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행어를 통해서 제목을 지을 수도 있고 비유를 하더라도 최근 유행하는 부분에 있는 것을 따온다고 한다면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비유와 흥미로운 내용은 블로그 작성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데요, 중간에 나오는 글들을 쭉 읽어본다면 어떤 글도 모난 곳 없이 '아 그렇구나 나도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에 소소한 내용들입니다(물론 정보형/주장형 글들도 존재하긴 합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잘 써진 글들이라는 것이겠지요.

 

블로그로 성공을 하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제일 좋은 사람은 블로그 자체로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각 기업들마다 어느정도 여유가 되는 기업에서는 아예 블로그와 SNS를 전담으로 하는 홍보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중요한 홍보효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그 분들이 이 내용을 모른다면 말이 안되겠지요? 주변에 실제로 다음카카오 쪽 홍보팀에 근무하시는 분이 계신데 다음에 만나면 이 책을 꼭 전달해 줘야겠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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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모두 사모펀드로 돈을 번다 - 1000만 원으로 100억 부자 된 사람들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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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국내 기업끼리의 경쟁' 에서 '국제 기업들간의 경쟁' 으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여러 이슈들이 있겠지만 많은 산업자본들이 해외로 헐값(?)에 유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2000년도 초반에 있었던 SK와 소버린의 지분싸움 그리고 현재의 삼성물산과 엘리엇 사모펀드 간의 지분 경쟁을 본다면 언제든 빈틈이 생기면 해외 자본이 들어와 국내 자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급한 일례겠지만 삼성전자가 갑자기 미국 애플사로 넘어가 버리면 한국에서 스마트폰으로 경쟁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물론 핀란드의 예를 본다면 삼성전자가 없더라도 또 다른 회사가 등장할 것은 확실합니다. 나라 국민성을 생각해 본다면 말이지요)

 

한국 주식시장은 현재도 그렇지만 정말 징그럽게 박스권에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자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시황에 의해 어느정도 올라도 제가 사는 주식들만 기가막히게 금방 떨어지곤 한답니다... 정말 속터져 죽을 노릇이긴 한데, 그만큼 계속 박스권에서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정쩡한 수익률을 거두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모펀드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모펀드의 모습은 '기업 침략자' 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정적인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한 사람은 사모펀드가 그렇게 침략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슈화 되면서 가장 크게 이득을 보는 사람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니 말이지요. 실제로 사모펀드에 기업 인수 후 강력한 해고 정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버거킹이나 OB 맥주와 같이 기업 정상화를 통해 재판매를 노린 것이라면(실제 성공한 경우라면) 결코 사모펀드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사모펀드들이 투자하는 것을 본다면 기업의 정상화 혹은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활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셜 마케팅의 대명사로 불리는 티몬, 위메프, 쿠팡은 모두 엄청난 자본을 사모펀드에서 받았습니다. 실제로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하는 업체들이기 떄문에 수익율이 높은 것은 아니나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아지면 결국 사람들은 이곳을 통해 수렴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기업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새 몇 조의 몸값으로 대기업 반열에 우뚝 선 모습을 본다면 투자를 통해 몸을 키워가는 선순환의 기업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엄청나게 작은 기업이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 없는 내용이구요.

 

하지만 이런 장점만 보이는 사모펀드도 분명 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 중 하나였던 보고펀드의 경우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LG실트론 상장 실패라는 벽을 만나 펀드 자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LG라는 대기업에 당시 반도체 업황이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었으니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맞물려 실제 제가 일하던 반도체 공장에서 항상 가동되어야 할 설비조차 멈추던 시기가 있었으니 이 당시 상장을 해봤자 크게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시황 때문에 실패했지만 어쩌면 공모펀드보다 빠지기 힘든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렇듯 양면성이 없지 않아 존재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Pre-IPO로 상장 전에 주식들이 2배 이상의 차익들이 생기면서 자본이 넉넉한 사모펀드들의 공세가 매우 매섭습니다. 실제로 수익률도 상당한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도 사모펀드를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가진 금액으로 과연 투자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긴 합니다만, 매우 솔깃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주식 회전율이 너무 높아 공모펀드의 경우 주식 내용이 계속 바뀌는 문제가 있으니 어쩌면 한 주식을 진득하게 투자하고 투자대상을 신뢰하며 5년 이상 길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과실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장기자본은 이런 사모펀드를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투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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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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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인가요?

솔직히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봐도 자신이 없습니다. 괜찮다기 보다는 기회주의자, 탐욕주의자 라는 생각이 너무나 들기 때문이지요. 괜찮다고 하지만 그저 나의 기준에서만 괜찮은 정도, 사실 어떤 사람이나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어쩌면 더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변에 어떤 사람도 '그 사람 괜찮아?' 라고 물어본다면 단점부터 보이고 나랑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지요.

 

저는 저희 아이 때문에 자폐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도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생각이 이렇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그런 입장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단순히 '장애인이 힘들게 쓴 책' 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 닿아있는 저에게 드는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의 부모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사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당사자가 가장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 전까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모가 가장 가슴이 아플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엄청나게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요.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갖거나 잃어버린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삐딱한 시선입니다. 그 시선이야말로 다른 사람이 사회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심각한 문제지요. 예전에는 일본이 그런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지금은 솔직히 한국이 더 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들조차 편을 갈라서 싸우는 게 익숙해 지다보니 조금이라도 다르면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조금 서글픈 일이지요. 그래서 저자와 같은 사람이 더 성공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상이 마음대로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변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잔잔한 내용에 조금은 유아틱한 삽화가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앞 쪽에 나온 글귀인 '대화를 나눌 순 없어도 마음속에는 당신과 같은 언어가 담겨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보다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을 보고 감탄할 줄 알고 모든 것을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능력을 말이지요. 저는 앞으로 절대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어쩌면 저 역시 그들에게 있어서는 '나와 다른 사람' 에 불과한 사람일지 모르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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