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와리 상인 -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로
오화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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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2로 부상한 중국은 어쩌 돈 쓰는 이야기 말고 좀 조용한 편이다. 경제 성장이 조금씩 둔화되는 듯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 사실 돈버는 것에 있어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 화교집단이긴한데, 전체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모습이 많아서 기업들이 글로벌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을 기준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국의 충분한 경제가 뒷받침되는 이 시점이 어쩌면 대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은 된다.

 

 

 

사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마르와리' 라는 것을 알았다. 부제가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 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아는 인도기업은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대우타타 정도 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유태인 상인들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의 경우 카스트제도라는 것 때문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계급 사회가 있어왔다. 지금도 그것이 전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긴 하나, 상인들이 어려운 지역을 뚫고 성장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유태인의 경우 나라 자체가 없었던 적이 많아 그렇기도 하겠지만 인도의 마르와리 상인 역시 인도 내에서 처음에는 지역상인들과 경쟁을 할 수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경쟁이 덜한 곳에서 성공을 이룬 경우가 많다.

 

마르와리 상인들의 특징은 '순혈주의' 에 가깝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기업 경영을 하는데 순혈주의만을 고집하냐고 하지만 세계 많은 기업들이 가족기업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삼성그룹의 경우 3대째 내려오는 왕권세습(?)을 통해 탄탄한 기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마르와리 상인과는 다른 부분은 삼촌도 이모도 서로 회사를 위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경우 서로 쌈박질 하는데만 친인척이 활용되어 차라리 친인척끼리는 안 보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가 초대형 국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많은 인구와 더불어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전체적으로 국가라는 권력보다는 지역마다의 지방분권이 잘되어 있어 혼란은 있되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기도 하다. 특히 미국 MIT 공대보다 더 성적이 높다고 평가받는 인도 공과대학의 경우 인도인들이 전체적으로 숫자에 매우 능하고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에서 핵심 개발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 마르와리 상인처럼,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그룹을 다른 나라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마르와리 상인은 성공한다' 라는 방정식 때문이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지만 외세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특별히 주저함이 없어서 여러 문화가 복합되어 있기도 하다(발리우드 같은 것들을 본다면 말이다) 그들이 무섭게 세계 시장을 점령할 때 과연 한국은 그 기세를 얻고 같이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중국 인도에 치여 3류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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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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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 철학...

흔히들 문사철이라고 하여 대학교에서는 굉장히 취업이 안되는 과로 유명한 곳인데, 사실 그렇게 무시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실용학문에만 목숨걸고 한 번도 철학이라는 것을 가까이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물론 기본적으로 '국가' 라는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다면 이렇게 어렵진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축약하는 부분과 더불어 실생활에 어떤 부분에 적용을 해야 할지를 알기가 좀 힘들었다(뭐 이래저래 돌려 말하지만 내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했다는 의미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사실 이 책에서의 화자가 청자에게 말하는 것을 자세히 들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간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았던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고 특히 처음에 나오는 내용인 '기게스의 반지' 에서 보듯, 본인의 의지가 아니어도 사람은 권력이 주어지면 얼마든지 최고를 향해 나갈 수 있다는 어쩌면 '성무선악설' 의 원조가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뭐 실제로는 그건 아니겠지만서도...) 과연 나는 기게스의 반지가 있다고 한다면(이러면 오승룡의 반지겠지만서도...) 그 상황에서 왕을 죽이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니면 여왕을 취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조건이 완벽하다면 누구나 혹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최근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서로 편가르기가 진행 중이다. 예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여권이 성장을 하게 되면서 남성과의 차이를 점차 줄여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왜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하다못해 몇 천년 전의 이 책도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다, 다만 신체적 구조 상 약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그에 걸맞는 일을 해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기도 하다. 부끄럽다, 차이점을 배려하지 않고 완전 평등만을 주장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을 말이다.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고자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가? 사람이 더 많아지고 사회가 복잡해 지면서, 전쟁을 하면서 바느질을하고 목수가 되며 책을 출판할 수도 있다(뭐... 전부 완벽하지는 않게 되겠지만서도...) 하나의 일을 집중적으로 하여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서 Professional이 되자는 의미였을 테지만 결론적으로는 점차 Multi Player를 원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사회는 본인 사회의 단면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솔직히 어렵다.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이 책에 공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 옛날 시대에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진중하게 토의하고 토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럽다. 한국에는 이러한 토론문화가 전혀 없어 지금도 곤란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도 지금이나마 그것을 따라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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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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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게 뭘까?

돈이야 어차피 넘치게 있으니, 여자?(아니면 남자?) 그것도 아니면 사랑? 보살핌?

다름 아니라 바로 '시간' 이라고 한다.

일례로 회사 앞의 커피점에서 어떤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먹어야 일이 잘 풀린다고 할 때, 부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 안에 그 커피점을 내점시키는 방법이다. 돈이 많아서 돈G랄 한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시간 자체가 바로 자신에게 돈으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의 부자와 일본의 부자는 어쩌면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서양의 부자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특정 영역에서 굉장한 두각을 나타내어 부자가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 한국/일본의 부자들은 대체적으로 어느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하여 성공한 경우가 많다(아니 , 사실 그런 것만 듣고 자라서 그런 사람만 있는 줄 아는지도 모르겠다)

흔히들 동양에서는 졸부라고 하는 (마치 벼락부자를 지칭하는 말인) 것을 매우 불경히 여기기 때문에 어떤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성공하는 것을 선호한다. 어찌보면 지금 사회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지만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부자들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취한 방법은 '그저 꾸준한..' 방법이다.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니...

 

부자의 집사라고 하는 것은 저자가 집사를 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사실 말이 좋아 집사지 그냥 잡부에 가까운 듯 하다. 사실 웃긴게 최근 한국에도 있는 여러 재무 컨설팅 서비스 등의 경우 몇 십억 이상을 번 부자에게 연봉 1억도 안되는 사람이 재무적으로 컨설팅을 해준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는 부분이고, 이미 충분히 그들보다 많은 경험을 했기에 그들이 필요한 것은 '돈을 더 확실하게 불릴 수 있는 방법' 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그런 책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굉장히 배워야 할 습관들이 많다.

나역시 지금 집을 구하고 있는 상태인데, 집을 구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집의 연식과 교통이다. 교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나, 무조건 새 아파트가 좋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어쩌면 어느정도 당연한 것인데, 실제로 평생 그곳에 살 것이 아니라면(누가 아파트에서 평생 살 수 있을까요?0 당연히 투자를 생각을 안 할 수 없고, 그렇다면 어느정도 연식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무엇을 사더라도 겉모습에 심취되지 않는 것은 실용적인 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멋진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는 대목이다.

 

그들의 습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는 크게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무엇이든 시간을 우선 시 하고(난 가진게 시간 밖에 없는데!) 가치있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손쉽게 투자를 실행하며, 인간관계가 무조건 넓은 것이 아니라 좁고 깊은 면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성공할 때 가지고 있는 습관들이 생각 외로 무조건 자린고비에 악독하고 넓은 인맥으로만 승부한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고정 관념을 벗어나 있는 듯 하다. 사실 일단 배우는 게 맞다. 그들이 맞던 틀리던 일단 성공을 맛 본 사람이고 적어도 나보다는 '성공' 이라는 것에 더 가깝게 간 사람이기 때문이다.(적어도 돈에 있어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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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여왕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 전략 (투자의 첫걸음 편)
성선화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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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자신감은?

책을 내면서 자기 얼굴을 딱 내놓고 할 사람이라니.. 심지어 이뻐, 얼굴이 이쁘니 자신감 있게 내놓은 것인가? 책을 시작할 때 이런 생각 나만 한 건 아닐테고, 남들도 아마 했을꺼다.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 사실 이 아가씨 책이 이번 처음은 아니다 이미 월세의 여왕, 빌딩부자들.. 생각해 보니 출판했던 모든 성선화씨의 책을 다 읽어 본 거 같다(얼굴 때문에 본 건 아니.........다(??)) 이렇게 똑부러진 여자가 어디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총각이었으면 한 번쯤 뵙고 싶었을만한 분이다.

 

각설하고 내가 재테크 관련 책을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은 수박 겉핥기 마냥 읽어댔다. 그냥 다독이 좋다고 생각하고 다음 책, 다음 책, 이렇게 읽어나갔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회사원이기 때문에 아직은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안정적이라는 것은 좀 아이러니한게, 가장 안정적일 때가 가장 불안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해도 더 늘어날 수 없다. 왜? 회사원의 월급은 분명 한정이 되어 있으니까. 그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나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저 안정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만 있었던 것이다.

 

재테크 책을 좀 더 심화있게 볼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어떤 것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아닌 실제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말이다. 이번에 아예 대출을 더 받아봤다. 사실 대환으로 사용하려고 시작한 대출인데, 생각이 바뀌었다. 그 안정적인 회사원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저금리 시대를 이제 본격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말이다(으이그... 진작 좀 했었어야 했는데 말이지...) 어쩌면 이 분의 책을 쭉 읽어보니 어느정도 믿을만 하다.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했던 재테크 방법에 대해서 실제 수익률과 함께 나타내 줬다. 호오, 이 분은 심지어 마이너스 된 것도 보여준다.. 1~2%도 아니고 15% 이상 마이너스 된 통장을 말이지.

 

여기저기 투자처가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은 사실 누구나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로 주변에서 재테크에 대해서 물어보면 예금말고는 특별히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우리나라 은행들이 떵떵거리면서 영업을 하는 것일까?) 최근 부동산 붐 때문에 많은 회사 직원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하긴 했는데 이득을 본다기 보다는 본인집을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아서 재테크로서는 거의 꽝으로 보인다, 새 집이라는 생각에 돈이 더 많이 투자되는데,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돈이 모이는 것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재작년에 집을 매매하였고 올라서 좋긴하다만, 막상 닥쳐오는 현실(이자+원금)을 보아하니 숨이 턱턱 막힌다. 기가 막힌 건, 다른 집으로 가려고 했더니 우리 집보다 더 올랐다. 우리 집 오른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ㅠ.ㅠ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와이프를 보여줬다. 별 의미 없겠지만 지금 상황에서의 포트폴리오는 안정에 아직 가깝다. 배당주나 은투자와 같은 이미 많이 떨어진 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 말이다(누가 물어보면 한 번 공개해 봐야지) 몇 개월 뒤에 눈물을 흘리면서 '이 책이 날 꼬드겼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뭐 어떠한가? 결국 투자라는 것은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 책임에 대한 대가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니 말이다. 왠지 모르게 이 책은 뭐라도 투자하게 하고 싶어하는 묘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진보고 끌린다는 것은 아니....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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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효과 - 왜 뛰어난 인재는 조직을 등지고 떠나는가?
존 스비오클라.미치 코헨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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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처럼 주도하는 팀장은 승진 누락

엘론 머스크 처럼 일하는 사람은 인사 고과 C

마크 저커버그처럼 번뜩이는 인재는 채용 탈락

 

이것이 사실 비단 미국의 현실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이 아닐까?

모난 돌은 철저히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항상 팀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뒤에서 팀의 정기를 빨아먹는 사람만 유리한 곳, 그래서 어쩌면 젊은 사람들이 항상 헬조선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거짓말로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CEO는 주요 대학 출신으로 가득 차 있고, 창업하기도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니 말이니...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업을 하기 참 좋은 나라이다.

넓은 국토 많은 자원 그리고 창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부분 지원+인식, 사실 이 인식 부분이 제일 중요하긴 한데,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다니다가 금방 퇴사해서 창업한다 그러면 사돈의 팔촌까지 나와서 말릴꺼다. 그 빌어먹을 간판 때문에 정말 여러가지로 힘이 드는 것인데, 간판이 결국 '치킨집' 이라는 창업 테크트리를 태워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나..나도?)

 

이 책은 미국에서 창업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근 고급(?) 요가복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룰루레몬의 경우 시작은 어쩌면 미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그가 이미 서핑복으로 한 번 성공을 맛보았고 그로인해 옷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과연 그가 어떤 회사에 합류해서 (의류회사?) 그런 옷을 낸다고 하면 회사에서 제품 자체를 출시나 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내가 장담컨데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왜냐하면, 회사는 언제나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에서 스타트업의 정신으로 돌아간다는 문구를 보고 조금 기대했는데

별 황당한 내용이다. 서로에게 인사 잘하기 회의 때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이게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도덕시간에 나올 법한 것을 대단한 것이라고 선전을 한다. 안다 절대 회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 그런데 그렇게 사기치면서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째서 그런 결론이 나는 것일까? 나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억만장자 효과는 '실제로 존재'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진짜 훌륭한 사람은 결국 모가 나게 되어 있고 그 모남 때문에 팀에서는 배척을 당하기 마련일테고 그래서 직접 나와서 꿈을 펼치게 되는 것, 바로 그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그 현실을 제대로 활용하면 엄청난 인재들이 나타나곤 한다. 우리는 어쩌면 그런 것을 꿈꾸고 이런 책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이 책은 뒤로 갈 수록 책에서 추구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조금 흐려진다.

처음에는 위의 시작과 같이 어떤 특별한 성공을 한 인재들의 이야기였으나 그 이야기 속에서 교훈을 주자는 것인지 아니면 따라해 보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런 '이런 일이 있었네' 라는 나레이션 수준의 이야기인지 어려울 정도로 주제가 흐릿해 지는 감이 있다. 국내 책에 아니어서 모르는 사람도 많이 나오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그런 모호한 감이 있었다.

사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결론' 이 2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었다는거..ㅋㅋ

그래도 내가 항상 나쁜 고과를 받는 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인재' 이기 때문이라는 상상을 하게 해줘서 고맙네 이 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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