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4
맹자 원작, 신창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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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란 누구인가?

 

네이버로 검색을 했더니 너무나 길게 나와서 그냥 백과사전 적인 의미만 찾아보았다.

 

중국 전국 시대사상가(B.C.372~B.C.289). 자는 여(輿)ㆍ자거(). 공자() 사상발전시켜 ‘성선설()’을 주장하였으며, 인의정치권하였다. 유학정통으로 숭앙되며, ‘아성()’이라 불린다.

 

뭐, 그냥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결론은 성선설을 주장하였고 유학의 정통성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이 결론이다. 이전에 시리즈 물로 읽었던 플라톤 보다는 그나마 동양 사상이라고 나은편이긴 한데, 그래도 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옛날 사람들은 왜 그리 어렵게 설명을 했는지 아직 좀 의문이긴 하다.

 

 

 

사람은 원래 선하다고 한다. 우리가 중학교 도덕시간이나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정말 겁나게 외웠던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 같은 사상이 존재하는데, 어쩌면 인간을 가장 아름답게(?) 본 사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은 대부분 이타심(남을 도울 줄 아는)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착안된 내용이니, 솔직히 말하자면 읽다보니 '정말 그런 사람이 있긴 한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돈만 버는 놈들만 쭉 깔려 있으면 이런 세상은 벌써 붕괴되겠지, 한국에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헬조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싶네.

 

어쩌면 마키아밸리의 군주론과는 완전 반대인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군주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바로 '의리' 을 이야기 한다.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의 경우 항상 '냉철한 판단과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결정' 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 맹자 시대에서는 중국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자리매김한 시점이므로 그 안에서만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의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결국에는 이타심이 있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도움을 받아 '일발역전' 의 기회를 갖게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흔히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같은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뭐, 결론만 이야기 하면 결국 그 의리 때문에 나라가 망하긴 했다(겁나 비관적...) 그래도 그 나라가 생기기 전까지 보여준 많은 신하들의 모습을 본다면 양심과 의리가 없었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 감히 칭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백성은 백성다워야 해서 서로 간의 경계를 절대 넘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정말 많은 반론을 하고 싶지만 그 시대상이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세대였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나만 다르게 생각한다고 성공하기는 솔직히 힘들 수 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흐름에 맞춰 살아가되, 그 삶을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것 그리고 가족과 임금에게 예를 갖추고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 맹자의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교 사상이 많은 것을 망가트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어쩌면 어느 정도의 '예' 는 지금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허례허식 말고...

 

솔직히 읽고 나면 좀 어렵다는 생각 많이한다. 그런데 그 속에 여러가지 가르침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내가 알고 있지만 행하지 않은 것들 남을 대할 때 이렇게 대하면 좀 더 남에게 배려심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쩌면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려워도 고전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맹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그와 같이 하면 다른 이에게 손가락질 받지는 않을 것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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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식 사주세요 - 아이와 엄마의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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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굉장히 유명합니다.

현재 메리츠 자산운용 사장으로 개인 소유의 차도 없고 직접 만나본 제 친구(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계속 들고 다니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있는 사람이 더한???' 분 중 하나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교육에 투자하지말고 차라리 주식을 사줘라'

 

책을 읽다보니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돈을 벌고자 일을 하는 것인데, 왜 돈에 대해서는 그렇게 쉬쉬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돈을 멀리하는 것이 어릴 적에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돈을 벌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알면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어릴 적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고 저희 아이에게는 돈에 관련된 것을 절대 숨기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모든 사람들이 다 갖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지요.

 

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른 아이들이 교육을 한다고 하니 왠지 뒤쳐지는 것 같아서 같이 교육을 시킵니다. 기본 1~2백만원씩 나가게 되는데, 결국 이 돈을 다시 충당하기 위해 돈을 법니다. 그 돈 다 벌려면 솔직히 40대까지 가도 힘듭니다. 왜 이런 불편한 구조로 돈이 이어지고 있는지 한 번 고민을 해 봐야 합니다. 돈을 벌자고 공부를 한 것인데(몇몇 학자가 꿈이신 분들은 예외로 합니다. 물론 학자도 돈 없으면 연구 못하고, 글쓰기 힘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결론은 그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소비해야 합니다. 이게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책은 엄마에게 어떤 주식에 투자하라는 내용이 아니라 주식투자 자체를 사교육에 대체하라는 교훈을 가진 책입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어쩌면 최상위 학생 외에는 어느정도의 교육만 뒷받침 된다면 스스로 공부를 익혀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제가 고등학교 때 생각을 해보면, 과연 그 비싼 과외가 저에게 성적향상으로 나타나긴 했는지 여부가 궁금하긴 합니다. 저는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 쫓아가기 버거웠을 정도로 힘들게 달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사교육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엄청나게 공부를 하는 분위기라면 어느정도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겠지만요. 다만 그 돈을 모아서 주식투자를 했다면 오히려 대학교 가는 것이나 사회 첫 진출 시에 돈 때문에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저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부화뇌동 상태라 고민도 많고 잃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최고의 주식 멘토로 일컫어 지는 이 분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라고 하는데, 저는 이 주식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엄마의 입장에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되거나 성공할 수 있는 주식에 장기투자를 해서 성공하는 것, 그것이 자식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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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강한 분노 처방전
가타다 다마미 지음, 노경아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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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나는 각종 범죄들의 특징은 뭘까?

하나같이 '우발적인 범죄' 라는 것이다. 솔직히 경찰 입장에서는 코난같은 사람은 필요도 없다. 너무 증거가 뚜렷해서 딱히 미궁 속으로 빠지지 않아 좋기도 하겠지만 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일손이 바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범죄의 이유를 묻자면 아예 묻지마 살인까지도 있으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범죄를 자주 듣게 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묻지마 범죄도 분명 다 이유가 있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어떤 동기가 있듯, 범죄에도 어떤 동기가 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희안한(?) 명언 때문에 그저 참고 숨 죽이고 있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여건이다보니 화를 참는 것을 당연시 해야 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 자체를 배운 적이 없으니 이상한 곳으로 발산이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보면 흔히 '멘탈이 강해야 한다' 라는 것이 나온다.

주어진 현실이 내가 극복하기 힘들정도가 되어버리면 멘탈붕괴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사실 소수에 불과하다. 일례로 인터넷 댓글을 본다면 하나같이 욕하고 남을 비방하는 글 밖에 없는데 막상 그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에서는 매우 얌전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분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이 단지 비방하고 욕하는 것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분출구인가..)

 

결국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건강한 분노 처방전은

 

'무조건 참지 마라'

 

라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살면서 희노애락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항상 즐거운 상태여야 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항상 좋은 사람' 으로만 남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참을 인 자를 몸에 계속 새기면서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뭐 한두번 화내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잡을 필요도 없다. 지금 내 옆에 혹은 내 주위에 있어야 할 사람은 나를 믿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읽다보니 내 주변에서 '나라는 사람은 과연 화를 잘 내는가? 아니면 화를 잘못된 시점에 내고 있지 않은가?' 에 대해서 수소문을 해 보았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상황에서 화를 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나의 의무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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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The Art of the Deal 한국어판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 살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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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있게 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 흥미진진하다.

물론 브렉시트다 뭐다 해서 살짝 묻힌 감이 있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 핫 이슈는 이 사람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는지 안되는지가 관건이기도 했다. 근데 결국 됐다.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긴 했는데 결국 됐다. 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열광하는가?

 

사실 한국에서는 대선 후보에는 나오기도 힘든 사람이다. 소위 '건방지고 돈많고 자신만 아는 사람' 으로 평가받고 있고 쏟아내는 각종 정책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희안한 정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국에서 봤을 때는 '절대 안되야 할 사람' 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또 모른다. 힐러리 조차 그의 정책을 몇 가지는 가져와서 쓰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어쩌면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일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 사람만큼 대화를 함에 있어 직선적이고 명확하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다는 것이다. 물론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것을 전혀 가공하지 않고 하는 바람에 앞뒤가 안맞고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그의 지지자들은 그런 것도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뭐, 정책으로 봐서는 정말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자국 내에서) 그런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가 정말 시원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연설 자체를 들어보면 정말 공격적이고 시원하긴 하다, 한국에는 왜 이런 사람이 인기를 끌지 못할까? 망할 정당 때문에 그런가?)

 

그의 기술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협상을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여 최적가격을 파악한 후 절대 '대놓고 좋다' 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다.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그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이다(불법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도 이런 거래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인맥을 동원하는 것과 같은데, 주변의 지인들을 총동원하여 활용 또 활용, 그리고 금액에 있어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결정을 내린다. 읽다보니 금액 대가 내가 평생 벌어도 거기 근처에나 갈까 모르겠나 싶을정도의 금액이다. 그런데 그는 그런 돈을 심지어 본인돈이 아닌 빌리기까지 한다. 이것이 부자들의 네트워크일까?

 

항상 이 분처럼 행동을 하면 한국에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살아가기 조차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부동산 재벌로 성공했다면 국내에서는 굉장히 나쁜(?) 사람으로 지탄받을 수 있다. 어쩌면 부동산이라는 것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많이 담긴 제품(?) 이라서 그런 것일 수 있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를 응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돈을 벌고 싶으면서 부자를 지탄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우리에게 그는 항상 말을 한다.

'You are Fired'=> 넌 해고야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아는 그에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 그의 많은 돈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그 사실 '그 자체' 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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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 지금 세계는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도쿠가츠 레이코 지음, 유주현 옮김, 이성규 감수 / 다온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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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돈을 빌린다. 그런데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한테 오히려 돈을 받는 상황이다?

 

어쩌면 이런 상황이 이 책의 제목인 '마이너스 금리'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돈을 맡은 후 그 돈을 굴려서 이자를 지불하고 남은 차액을 얻는 것이 목적인 은행이 이제는 '보관료' 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도 진행되고 있고 일본에서도 점차 자리잡아 간다고 한다.

'은행에 돈 맡겨도 손해야'

라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손해' 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계 경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코 '급격한 인플레이션' 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디플레이션은 서민들에게 있어 축복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통화의 가치 자체를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다. 흔히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짐바브웨달러' 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얼마 전까지 몇 백억이 있어도 빵하나를 제대로 사먹기 힘든 상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멍청한 정부 탓이겠지만, 그만큼 통화의 가치가 하락되면 자국의 경쟁력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물론 기술력이 뒷받침 된다면 통화 하락을 반기는 국가들도 많이 있다)

 

그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 대장인 미국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양적완화이다.

양적완화는 소위 '돈뿌리기' 를 시도하는 점인데, 통화량을 늘려서 경제의 활성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모르핀' 에 가까운 것이다. 이미 심장이 멎기 직전인 사람에게 모르핀을 투여하여 잠시나마 그 고통을 잊고 다시 활동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은 모르핀을 맞아도 맞아도 죽는 일은 없다. 전 세계가 동시에 망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 오히려 주변 국가에서 더 환영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FRB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이슈(브렉시트류) 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한정 찍어내면 결국 가치는 계속 하락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일본이 걱정하고 있는 모습은 결국 엔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은 되고 있으나 기축통화인 달러에 비해서는 분명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일 것이다.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이 어느정도 경제 성장이 되어야만 수출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경쟁하는 부분이 많긴 하나,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목도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경제성장을 해 주는 편이 더 좋다) 어쩌면 향후 공동의 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 일본만한 나라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일본을 바라보면서 점차 가라앉고 있는 섬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마이너스 금리 상태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데, 선물 거래를 할 때도 근월물과 원월물이 뒤집히게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고 하는 작용이 있기 마련인데, 어쩌면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타국 경제 위기가 생길 때마다 반복되는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카드는 이제는 더이상 쓸 수 없는 상태이고, 결국 이렇게 폭탄돌리기에 누군가가 당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다가 소위 '세 개의 화살' 로 대변되는 경제 성장 공식이 브렉시트 한 방에 무너진 것을 본다면,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인 일본도 아직 안심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 한국은 어쩌면 내실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정책을 펼쳐야 하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그 금리 싸움에 당당하게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답답하겠지만 그게 현실이니 정부는 한 번쯤 주변국에 목 매지 말고 내수시장 확충을 위한 정책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인구가 적다고 하나 솔직히 5천만이면 정말 많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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