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왓칭 수업
김상운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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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나오는 '왓칭'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서 간략하게 보자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쳐다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사실 직장인이라는 미명 아래, 다른 사람 비난하는 것만 생각했지, 나 자신은 실제로 다른 사람의 비난 없이 생활 할 만한 사람이었나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짜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들이 과연 그것 그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나 자신의 마음으로 인해서 발생된 것인지는 꼭 한 번 왓칭해보자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보면 부모님은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나를 사랑해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솔직히 내 아이이니까 그냥 사랑으로 감싸주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사랑을 받는 '아미그달라'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5살에서 멈춘다고 합니다. 항상 사랑을 받고 있던 그 시기에서 멈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쉽게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가 정해지고 빨간불이 되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의 경우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혹은 증오하는) 부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깔끔함을 원하는 사람은 지저분한 것을 보고 말이지요.

 

어릴 적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자주 본 아이의 경우 절대 그런 사람과 만나지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과 만나거나 혹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것은 환경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반대인 것을 증오하기 때문에 증오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책인 '시크릿' 에서 나오는 '간절히 원하면 하늘이 도와준다' 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절대 일어나지 말아라' 라는 것을 간절히 바라게 되면 그것조차 이루어 진다는 의미 입니다. 뭔가 아이러니 하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만을 염두해 두는 사람이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듯, 싫은 것 마저 어쩌면 마음에서 비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요청사항(?) 입니다.

 

뒤에 직장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정말 직장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곤 합니다. 답답한 후배사원이라던가 나는 이게 너무 싫은데 단체 생활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라던가, 내가 원하지 않아서 결혼을 하지 않았고 외모에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너무 결혼과 외모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경우든지 말이지요. 사실 읽기만 해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는데 어쩌면 저자는 그렇게 관대하게 넘어가라고 하는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한다고 바뀌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한다면 저자의 말대로 마음을 넓게 갖고 바라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가 직장인이지만 여기에 있는 많은 것들을 겪어보고 보니, 분노하고 화를 내는 것이 꼭 좋은 결말을 가져다 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이 사라져라사라져라(다른 곳으로 가라) 라는 주문을 외우곤 했는데 진짜 간절함이 통했는지 지금까진 그대로 되어 왔습니다. 희안하게도 말이지요. 저자의 말처럼 간절히 비는 방식이 진짜 있긴 한가보다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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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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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희대의 거짓말(?)로 인해 대통령이 탄핵 절차에 들어갔지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나와서 대체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솔직히 한국인이 거짓말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다는 점입니다. 또 아이러니 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거짓말에 당한 놈이 병신'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법치 국가라고 하면서 항상 법을 무시하고 감정에만 호소하는 법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거짓말에 대해서 너무나 관대하고 다시 반복을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심리학적인 분야의 경우 한국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습니다. 희안하게 거짓말은 밥먹듯 잘하면서 그 거짓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프로파일러가 손으로 꼽을 정도라니 정말 어이가 없긴한데,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사람마다 버릇이 다른 것처럼 거짓말에도 어떤 일정한 버릇이 보이는데 쉽게 알 수는 없고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인은 눈을 깜박인다던가, 시선이 흔들리거나 다른 곳을 본다던가 동일한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모습을 거짓말 할 때 보여지곤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 읽은 책에서 보면 상대방의 말이 나와 관련이 없거나 지루한 내용이면 팔짱을 끼곤 한다고 말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막는다는 제스쳐인데, 이것을 의식하고 일부러 안하려고 하다가도 어느순간 지루해 지면 저도 모르게 팔짱을 끼고 뒤로 기대는 습관이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역시 다른 사람이 나의 이야기 중에 팔짱을 끼면 기분이 조금 나쁠 때가 있고 내 이야기에 문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나의 이야기가 이상한가?' 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내용 중에 보니 '침묵은 거짓말이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 적에 벌을 받을 때면 잘못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침묵상태로 상대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사실 말하는 사람의 내용에 부정적인 내용이라고 하면 긍정의 표시를 뜻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불리한 것에 대해서 회피를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며 본능적으로 침묵을 통해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지금 청문회 장에서 최순실이나 기타 사람들이 보여주는 내용과 어쩌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나요?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데, 묵비권자체는 결국 잘못에 대한 긍정을 의미한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사람의 거짓말에 대한 여러가지 성향을 파악한 이 책에서 생각보다 나 스스로 거짓말을 할 때 행하는 행동들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식적으로 피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거짓말 할 상황 자체를 안 만든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거짓말에 대한 나의 모습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자꾸 의식적으로 행동을 피하게 된다는게 이 책을 읽은 최대의 단점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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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 참여형.토론형 수업을 위한 실전 하브루타 코칭
장성애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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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싫었던 상황

'오늘이 13일인데 내가 13번인 상황!'

아닌가요? 저는 이 상황이 좀 이해가 안가긴 했습니다. 물론 문답식 방식이 정말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강제로 해서야 도움이 되긴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정말 한국의 학습방법은 '무식' 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참여/토론형 수업은 절대 생각할 수가 없지요. 애초에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방식을 해 본적이 없으니 중고등학교 때는 양이 늘어나서 질문보다는 그저 듣고 따라하기만 바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런 식의 학습법의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이 화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례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한을 하였을 때 한국 기자들에게만 질문할 시간을 주었는데 단 한명도 하지 않아 중국 기자가 대신 질문을 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궁금한게 전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질문으로 먹고 사는 기자조차도 그런 자리에서 질문을 하질 못할 정도로 질문하는 것을 어색해 하고 뭐든 체면을 차려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조용히 있으면 중간을 간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질문을 할 줄 모르는 학생, 이것이 정녕 학생의 모습일까요?

사실 초등학교 1~2학년의 교실로 돌아가보면 엉뚱한 질문 투성이 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듣고 답을 해줘야할 교사조차 질문 자체를 귀찮아 하고 자신의 진도나가기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내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해 주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는데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질문을 듣고 하나씩 답을 해 줘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있는 아이들의 능력을 모두 빼앗아 버리는 것도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교육 자체가 학습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입시를 위한 모습이라 그런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토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소위 가장 똑똑한 학생들의 집합이라고 하는 해외 MBA과정에서 한국 일본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단지 외국어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전혀 하지 않아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할 수 없다는 부분입니다. 일방적인 방식으로만 진행을 해서 토론하는 법 자체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기존에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질문하는 법과 답을 조리있게 하는 법(정답이 없는 질문에서)을 어릴 적부터 학습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추세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학생은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체면 때문에 지도자가 귀찮아서 못한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먼저 학습 방법을 바꿔야 하고 토론자체를 모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습이 어느 목표가 항상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능력에 맞춰 학습량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 맞겠네요. 많은 교육자들이 이 책을 읽고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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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코어 Life Score
남동현 지음 / 휴앤스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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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의 인생에 점수를 매길 수 있는가?

솔직히 이야기 해보자. 우리는 대부분 부유한 사람을 인생에 있어 점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대로 말이다.

'인생은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는 돈으로 점수를 매긴다'

이 책의 시작은 이렇게 강렬하게 시작이 되고, 내용을 읽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 기본상식을 무참히 깨는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책의 2/3은 아마도 읽다보면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아파온다.

내가 알고 있던 기본적인 상식을 무참히 짓밟는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항상 국가에 복지를 요구하면서 나는 세금이 많다고 투덜대고 있고 실제로 복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 왜 국가가 이렇게 나에게 소흘한가를 항상 불평삼아 말을한다. 그런데 이런 선택적 복지 자체가 결국 사회에서 '나' 라는 존재를 차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 인터넷에서도 '내가 월급이 적어서 이런 복지를 받을 수 있다' 라고 자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 복지를 당장 받아서 혜택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바꿔말하자면 그 혜택을 넘어서 더 높이 올라가려는 의지 자체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죽도록 일해도 안돼' 라는 말은 정말 한심한 말이라고 한다.

내 몸을 100% 활용하여 노동을 통해서만 돈이 들어오는 것은 내 몸에 이상신호가 생기는 그 즉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경우가 되므로(그렇다고 보험을 들라는 것이 아니라...) 노동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서 돈이 나에게 올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다. 삶을 즐기려고 태어났는데 그저 돈이라는 것 때문에 즐기지 못하고 그냥 일만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특히 한국 사회에는 많이 발생되고 있고 '훌륭한 노동자' 를 양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교라는 곳에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더 중요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인생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본질을 연구함이 필요하다. 단순히 월급이 10만원 더 오르고 안 오르고가 문제가 아니고 돈이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지식을 배양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 후에 자신의 능력에 비춰 가장 현명한 투자방법을 찾아 투자를 하여 내가 노동이 아닌 투자의 형태로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물론... 쉽진 않다.

 

일반적으로 노력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세상은 '노력' 만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되며, 노력을 하되 바른 길로 가야 할 수 있는 것이 성공이라는 열매라고 생각이 된다. 어떤 책이든 동일하지만 이 책을 읽고 바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공하는 지름길에 좀 더 다가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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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Model - 미래의 기회를 현재의 풍요로 바꾸는 혁신의 사고법
가와카미 마사나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3.0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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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입사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던 때가 기억난다.

쓰다보니 뭔가 연결도 안되고 제대로 되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내용이 바로 '자소서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임택트 있는 내용이 딱히 없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고, 어쨌든 취업은 했으니 꼭 스토리가 좋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했던 부분인 것 같긴하다.

 

비즈니스 모델도 어쩌면 그와 같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면도기는 지금의 모습을 보자면 면도날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들도 질레트는 절대 망하지 않는 기업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사실 그 회사도 부도 직전에 왔을 때가 있다. 사람들이 면도기 자체를 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1회성의 수익만 나고 그 이후에는 점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면도기 자체를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을 사용했더니 향후에는 반복적인 구매로 이뤄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로도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비슷한 예로 프린터의 잉크나 레이저 토너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

 

애플이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가져가는 부분은 20%수준이다. 그런데 수익은 90% 이상을 가져가곤 한다. 흔히 삼성전자의 모습을 박리다매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들은 어떻게 이런 모델을 만들어 냈을까?

초반에는 단지 선구자의 모습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한다. 사실 혁신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쩌면 후발주자들이 더 편리하고 친근감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화법을 보자면 다소 투박하고 문제가 생기면 '너네가 잘못해서 그래' 라는 분위기의 멘트를 하곤 했는데, 일반적인 CEO의 모습에서 다소 벗어나 매혹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화법을 활용하곤 했다. 이것도 어쩌면 비즈니스 모델의 일환으로 그런 것일지 모른다.

 

추가적으로 보자면 1년에 한가지 모델 출시에 2년에 한 번 디자인 변경이라는 룰을 활용하고(본인들이 만들어서) 성능적으로 더 뛰어난 패드류보다 오히려 모바일 제품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함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는 배짱(?) 등을 보면서 단단하게 이루어진 생태계를 다른 기업이 뚫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을 뚫기 위해서는 아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와야 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을 본다면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 현 상황은 깨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쓰러져가는 일본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책에서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생각하라고 하는 부분은 바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에서는 기존의 강자를 쓰러뜨릴 수 없다' 라는 것이다. 일반 디젤이나 휘발유 차량에서는 독일 3사의 기술을 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으나 그들의 인지도를 넘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불가능이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상위 카테고리를 넘기 위해서는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기차라는 항목을 가지고 테슬라는 시도했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구형차도 신형차의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야말로 혁신적이지 않은가?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쟁자와 동일선 상에서 이기려는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으로 뛰어넘을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 고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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