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배워야 산다: 금융시장 편 - 생각하는 금융, 지적인 시장분석
최일.박경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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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나 실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곳.

바로 이곳이지 않을까? 금융시장. 내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사실 지금도 금융과 관련된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선망의 대상이며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런데 나는 역시 정확히 알고 있을까? 사실 남들보다 책 좀 더 읽었다고 으스대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정말 하룻강아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르는 내용 투성이에 생각 외로 어려운 금융 시장 속에서 나는 정말 겉핥기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흔히 금융은 불확실성의 학문이라고 한다.

복잡하고 불확실이 심하고 변동성도 같이 심한 그런 상태. 그래서 많은 학문적 이론들이 나올 수 있었지만 결국은 1+1=2와 같은 정확한 정답이 나오지 않는 학문이기도 하다. 학문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어찌되었건, 그만큼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너무나 변수가 많이 발생을 해서 어려운 것이기도 하며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들도 주식시장에서만큼은 한 수 접어주고 갔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본다면 정말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지만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금융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낸 어떤 틀 안에서 움직이게 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이 그 틀을 조정하고 바꾸는 과장에서 투기가 발생을 하거나 아니면 공황이 발생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전혀 변하지 않는 그런 습성을 지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게, 이것이 변화를 갖는 모든 모습은 바로 사람의 탐욕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탐욕으로 인해 어쩌면 이렇게 정교화 된 금융 시장이 탄생한 것일 수도 있겠다.

 

금융은 또한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을 함으로서 취할 수 있는 이익과 손실이 극명하게 갈리며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반영이 된다. 이 역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며, 선택으로 하여금 개개인은 희비가 엇갈리게 되나 시스템은 항상 붕괴되는 듯 하다가 다시 복원이 되곤 한다. 이는 거대한 시스템에서 '선택' 이라는 것에 대해서 점점 내성을 갖게되며 대체법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 커 나가는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탐욕을 내뿜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금융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뒤쳐지게 되고 이와 연계된 사업에 대해서 눈을 가리게 된다. 사실 어떤 사업이든 금융이라는 것에 대해서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결국 자본이라는 미명 아래 계속 학습해야만 그 과실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그 과실을 너무나 쉽게 얻으려고 하고 그로인해 금융사기라는 것이 생기기도 한다. 결국 이 시장은 냉혹하다. 과실을 얻기 위해 학습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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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 조금씩 단단해져 내일이 아름다울 당신
가야마 리카 지음, 임영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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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양, 특히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우리 부서에 차장님은 그 위에 부장님한테 주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면 정말 잔소리도 길어지고 소리도 지르곤 한다. 사실 보고 있으면 왜 여기서 화풀이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물론 후배들이 있는 곳에서 질책한 사람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 속 어딘가에 주변 시선이라는 강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최근 어딜가도 화두인 것은 바로 몸무게, 돈, 그리고 노화인 것 같다. 특히 나이가 30대가 넘어가면서 저 3가지 외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화제가 되었으며(나만 그런가...) 주변 사람들의 말에 촉각을 곧두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휘둘린다, 또 휘둘린다. 항상 휘둘린다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뒤쳐지거나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사고 방식이 그렇게 굳어져서 그렇겠지만 사실 내 마음 어딘가에서는 그들과 동질해야만 안정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항상 주변에 잘된 이야기만을 듣는다. 그 대표적인 창구로는 SNS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선남선녀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천지이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곳에서 하게 되는데, 그들도 사실 정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뒤지기 싫어서 잘난 모습만 추구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을 올려봤자 그저 동정만 살 뿐 내가 빛나 보이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런 SNS에 혐오감을 느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1년에 글 하나정도 올릴까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위에 적혀 있는 것이 행복의 필수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위의 것이 갖춰지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은 것이 있다면 오히려 공허해 질 수도 있다. 흔히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인 사람의 자살이 더 많다고 한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은 억척같이 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살을 할 여유조차 없어서 인 것일 수도 있고 부자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어찌됐건 그것이 행복의 요소는 아닌 것이고 어쩌면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다스릴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창한 문구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하는 것 그것대로 행동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현대인들은 감기만큼이나 많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을 못한 사람처럼 말이다. 외쳐라, 그냥 내버려 둬달라고.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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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 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유엔UN.반기문 지음, 김태훈.이영래.김은경 옮김, 오준 감수 / 생각정거장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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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지하지도 않았지만 나왔다가 너무 빨리 사라져서 아쉬운 면도 있으신 분.

오히려 대권도전으로 인해 신화처럼 남았을 그의 업적이 너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유엔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크게 관심이 없을(?) 예정이기도 하지만 10년간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뭘 해도 10년이나 했으면 적어도 중간에 축출당하지만 않았다면 평타 이상은 한 것이 아닐까도 한 번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하자면 2002년에 한국이 월드컵 4강 갈 확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이루어지긴 했지만 앞으로는 내 살아생전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물론 혹자는 서양에서 독식을 하다보니 동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얻어걸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하나 그것도 그의 천운이기도 하고 관직운이 엄청 좋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러 부분에서 칭송만 받고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분명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그에 걸맞는 일들을 해냈고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인 부분은 일단 제외하자. 아마 간디가 와도 이 거지같은 나라에서는 돌을 던질 것이다.

사실 유엔의 가장 큰 업무는 '중재' 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적인 생각을 국가 대 국가로 바라보면 정말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그렇게 행하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 너무 많다. 우리의 상식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거대한 나라들 사이에서 알력다툼은 생각보다 크고 어려운 일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의 역할은 사실 그것에 대한 중재이다. 유엔이라는 거대한 힘을 빌려서 때로는 강자에게 양보를 얻어내기도 하고 약자에게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바로 그런 일 말이다.

 

10년간 480만 키로를 이동했다고 한다. 물론 유엔 사무총장이니 비행기를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 것도 있겠고 여러모로 주변에서 받들어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즐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이름 하에 오지를 간다던가 역병이 돌고 있는 지역에도 가야되는 상황에서 그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총장이 아닌 발벗고 움직이는 총장이었다. 적어도 그런 점에 있어서는 능력을 치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역대 사무총장 중에 이렇게 많이 움직인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그의 건강능력(?)은 알아줄 만 하다.

 

그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떄도 많은 나라들이 서로 경쟁하고 침략하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때마다 그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중재를 하였고 성공했던 적도, 실패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기후협약이나 저탄소 관리등과 같이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고 인권문제에 있어서 여러 말이 있긴 했지만 굉장히 소신껏 처리한 부분이 있었다. 자국이라고 해서 특혜를 따로 주지도 않았던 점도 그의 명성에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반기문이라는 사람의 기록이기에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그는 지금 당장은 '대권에 도전하다 떨어져 나간 사람' 으로만 평가 받는 부분이 매우 안타깝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그를 나쁘다고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그는 10년간 공직을 잘 치루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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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 - 쌩초보도 고수로 거듭나는 창업의 정석
노승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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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고민하시고 있나요?

세계 최고의 자영업자 비율과 기승전치킨집이라고 하는 창업 레파토리를 항상 듣고 있다. 주변에서도 어떤 가게를 차렸다가 망했다는 이야기를 수도없이 듣고 있고, 실제로 친한 친구끼리 모여도 나이 35세에 사장이 절반 이상이니 이정도면 자영업이라는 것은 어쩌면 월급쟁이보다 더 애환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창업을 어릴 적부터 하는 방법도 알고 물려받는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알 수가 없는 부분이 많다. 그런 노하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쉽게 생각하자 그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매장의 장점이자 혜택이다.

 

흔히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사에서는 정말 날로 먹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점주가 고생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애초에 그런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선택은 그들이 했는데 왜 프랜차이즈 본사가 욕을 먹어야 할까? 물론 관리가 부실하다던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문제로 점주들이 피해를 본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멀쩡하게 본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단지 자신의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그들은 과연 그 프랜차이즈를 하기 위해 제대로 공부는 하긴 한걸까?

 

10년 이상을 지켜보면 항상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있다.

아이스크림에는 베스킨라빈스, 치킨은 BBQ, 편의점은 CU 등등, 솔직히 말하자면 체계적인 것을 배우고 그 업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그 업계에 1위의 프랜차이즈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만큼 체계가 잡혀있기도 하고 많은 VOC를 받아서 해보았으며,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있으니) 설마 혼자서 프랜차이즈 회사의 말만 믿고 시작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으로 생각되니 주변에 많은 지점들을 가보고 이야기 해보고 또 그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해보면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브랜드는 비싸다. 흔히 이름값을 한다고 하지 않던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지만 그만큼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것을 원하지 않고 나는 블루오션에서 놀고 싶다고 하면 이 책에서 조금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뜨고 있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선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여러분은 과연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가. 창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외식과 숙박, 도서, 휴식 등과 같이 일반적인 카테고리에서 찾아볼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업종을 선택해 볼 것인가? 성공하고 있는 것들 중 결국 유행에 맞춰 없어질 것들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롱런할 아이템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창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 노력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는데, 회사를 먼데로 다니고 있어서 파트타임을 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속 어딘가는 그 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큰 한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내년 이 시기가 되면 나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차리고 있을까? 더 늙기 전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될거 같은 이 시기에 이 책은 나의 마음 속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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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신 - 버려야 이긴다 가벼워야 이긴다
전철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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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파워포인트로 모든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뭔가 좀 이상했다. 간단하게 만들면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뭐라고 하고 많은 자료를 보여주면 지겹다고 뭐라고 하고, 그럴꺼면 지가 만들지 왜 나한테 시키고 G랄이냐고 말을 하고 싶다지만 내가 상사가 아니라서 참는 부분도 있다(ㅠ.ㅠ) 최근에 보면 이런 것들 때문에 현대카드에서는 아예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회의를 주관을 한다고 한다. 그간 이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포장하고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사실 파워포인트가 시안성이 좋고 설명하기도 좋긴 하다. 강력한 PPT 자료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더군다나 자신의 메시지를 간략하게 담는데에 있어 이것만한 도구가 없다고 생각이 되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거품(포장)이 프레젠테이션=PPT 라는 것으로 보여지게 되고 자료가 충실한 것이 아니라 많은 포장 속에서 있기에 실제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저자는 그런 포장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상대방을 현혹(?)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 놓고 있다.

 

자, 확실히 다시 하자. PPT 슬라이드의 경우 메인 ITEM 이 아닌 보조도구일 뿐이다. 결국은 프레젠터가 설명을 하기 위한 도구이지 그것이 주가 되면 안된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것에 대한 포장을 하기 시작하면 포장에 포장을 거듭한 나머지 뭐가 진짜 내용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좋은 템플릿을 찾는다던가 강렬한 애니메이션 효과에 눈이 먼 나머지 내가 알리고자 한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효과로 인해서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리스너가 판단하기에 너무 자료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보조도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오늘 회사에서 10분간 발표를 했었다. 사실 업무에 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직급호칭이 사라지는 내용에 대해서 설명한 PPT 자료였는데, 너무 그림과 다른 회사 비교에 집중한 나머지 내가 알리고자 했던 '평등한 관계에 있어 상하 사원들의 마음가짐' 이라는 주제를 뒤로 놓는 바람에 듣는 사람들이 내가 주려고 했던 주제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물론 준비를 많이 한 프레젠테이션은 아니었지만 그정도는 이렇게 하면 알릴 수 있다고 착각한 부분이 있었다. 어쩌면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프레젠터의 기본 수칙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은 PPT에 있어서 한줄기 희망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좋은 책은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비해 너무 간단하게 버리라는 내용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 맞다. 그가 하는 말은 사실 프레젠테이션을 굉장히 자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될 수 있지만 그나마 꾸미지도 않으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와 같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적어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같이 길러지지 않을까 싶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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