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 지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문장의 향기
허연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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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잠시 인문학의 부활이니 뭐니 잠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은 많은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은 되지만 실용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 그래서 어쩌면 기본적인 소양으로 배워야 할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로인해 감수성이 생겨나야 할 나이에 읽었던 내용들이 너무나 학습 위주로 읽게 되어 고전을 멀리하게 되고 인문학 도서를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 때 그 시기에 읽지 못했던 그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감정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문학에서 정말 가장 실용적이라고 한다면 바로 '사랑한다' 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냥 단순히 '사랑해' 라고 하면 그 여자가 나를 같이 좋아해 줄까? 물론 엄청난 부자이고 조각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이 그렇게 쉽게 응해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초콜릿같은 단어 선택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라는 사람이 매우 달콤하고 매혹적이라는 것을 표현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인문학이 아닐까?

 

이 책에서 보면 많은 유명한 작가들의 뒷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다들 다른 삶을 살았지만 전부 동일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굴곡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인데 어쩌면 그렇게 굴곡이 있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이런 작품들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작품들은 겪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그런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고난의 스트레스 속에서 주옥같은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더 그 작품에 매혹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그렇다. 결국 글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고민한 결과를 반영하는 하나의 역경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니 중간에 '어느 철학자 부부의 죽음' 이라는 내용이 있다. 부인에게 집착이 있었던 남편은 아이에게 시선을 빼앗길까봐 아이도 갖지 않았는데 결국 죽음이라는 길목 아래 부인을 먼저 보내기 싫어 같은 날 죽음을 택하게 된다. 그가 죽기 직전 보낸 편지인 <D에게 보낸 편지> 중 이런 문구가 있다.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나 줄었고, 몸무게는 불과 45킬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과연 나라면 그 나이에 내 부인을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부끄러워서 못하겠지만 글로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내 마음을 글은 정말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다.

 

내가 빠져들 수 있는 글쟁이는 과연 누구일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무언가 버라이어티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그 안에 하나하나가 모두 여러 고민 끝에 그런 글들이 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기회에 인문학 책 한 권 정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가? 인문학 속으로 한 번 풍덩 빠져보겠는가?



출처: http://k50321.tistory.com/683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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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5년 만에 노후 월급 500만 원 만들 수 있다 - 지금 준비해도 돈 걱정 없는 속성 특강
서명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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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니 꽤 된 거 같다. 노후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더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4대가 같이 살아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이다. 일하는 시간보다 노후 시간이 더 길어서 문제인 세대. 상당히 이질적이다. 예전에는 노후에 10~20년만 지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80세에 사망하면 호상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고 요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생명이 길어졌다. 그만큼 사용해야 할 돈은 늘어나고 있고 그것에 맞춰 사람들은 노후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하는 부담감이 늘어났다.

 

노후자금으로 10억이 필요하느니 하는 이야기는 사실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당장 지금도 10억이 없는데 어떻게 노후자금으로 10억을 벌 수 있겠는가? 그래서 5년이라는 시간을 제시했고 나름대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 누구나 500만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그것이 생각보다 많은 급여 혹은 수익을 갖는 사람 이야기라는 것이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체계적인 방법은 항상 필요한 법이다.

 

사실 노후자금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은 금융 서적과 크게 차이는 없다. 국민연금이 나오기 전에 개인연금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매 해 준비를 하고(하지만 여긴 적어도 무한정 넣으라는 이야기는 안한다) 국내외 펀드를 통해 다소 높은 수익률을 준비하여 부족한 자금을 메꾸며 최근 정부의 강력한 아파트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서도 이 책은 매우 긍정적이다. 결국 매 월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월급생활자이지만 월급이라는 것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나와 함께 걸어갈 동반자, 즉 배우자의 존재여부이다. 평생 혼자 살아서 필요없다고 하면 상관없겠지만 그런 케이스는 사실 드문 케이스이니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는 경우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혼자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최근에는 부모와 같이 살려고 하는 자식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배제하고 생각해 본다면 자신만의 일이나 취미를 만들어서 여생을 즐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과거에는 그런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제는 거의 무조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그것도 늦게 시작하면 하기도 어려우니 조금은 일찍 시작해야 할 필요도 있다.

 

사실 자식들이 부모를 얼마나 찾아오느냐는 금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와 비례한다고 한다. 내 주변에서도 많이 보았고, 아무리 효자효녀도 결국 돈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무수히 많이 보아왔다. 나는 내 자식들과 같이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도 없다. 교육도 다른 부모들처럼 많이 해 줄 생각도 없다. 그저 바램이 있다면 아이와 내가 부모자식이라는 관계보다는 항상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같은 관계로 계속 유지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속물이라고 느껴져도 내가 적어도 한 달에 500만원은 들어와야 부담없이 나와 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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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결과로 말한다 - 어떤 조직에서도 성과를 내는 현장지휘관의 영업 시스템
유장준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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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가질 때 문과계열에서 가장 기피(?) 하는 업종 중 하나인 영업은 사실 사람을 상대하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 직종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영업을 하려고 하지 않고 기획이나 홍보, 개발 등을 원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을 해 보면 어떤 회사든지 영업이 필요없는 회사는 없고 사장 스스로도 영업을 위해 부던히 뛰어다닌다. 그런만큼 영업은 사실 다른 어떤 직종보다 뛰어난 사람이 맡아야 하는 것이 맞다. 영업에서 다른 직종으로 가는 경우는 봤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매우 드물듯, 영업은 어쩌면 회사의 꽃 중에 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최근 회사를 다니면서 후배 사원들에게 가장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제발 안되면 왜 안되는지 고민하고 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해봐'

이 책에 나와 있는 영업 직종의 많은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안된다고 하니까 그냥 포기해 버리는 그런 상태. 이렇게 해서는 사실 어느 것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도 사실 사원과 과장이 하는 일이 크게 차이가 없는데 그 성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사실 너무나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그런 한국적인 모습에 많은 나라가 공감하여 이렇게 한국이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방법은 영 좀 맘에 안들지만.

 

술마시고 노래부르는 시중을 드는 영업은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는 조금씩 사장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똑같은 방식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보는 눈이 너무나 많아지고 세상이 조금씩 변해가면서 영업을 하는 사람은 꼭 술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럼 그 사회의 변화에 따라 영업 관리자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조건 들이밀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전략과 전술을 조합하여 영업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단연코 '24시간' 대기라는 것이다. 영업 관리자는 항상 회사에 묶여 있는(?) 그런 상태라고나 할까? 물론 계속 묶여있는 것이 정상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스타트업의 영업 관리자는 회사와 한 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사실 영업과는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를 담당하게 되면서 그들이 영업을 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는데 한 번 믿음이 가는 사람은 항상 믿을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해 주고 그와 반대인 사람은 정말 심각할 정도로 실망감에 들도록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왜일까?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영업 마인드' 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을 영업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에 즐거움으로 또는 새로운 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영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것이다. 실제로 믿음이 가는 회사는 지금도 우리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고 후자의 회사는 현재 거래가 정지되어 회사 부도 위기에 있다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그만큼 영업은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 한다.

 

그래도 모든 성과는 바로 결과로 말을 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그 성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저자는 적어도 많은 성과를 몸소 느끼고 실천하고 낸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영업 방식이 어쩌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지라도 꼭 한 번 읽고 그대로 실천을 해 보면 그의 성과에 반 이상은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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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리프레시 -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
사티아 나델라 지음, 최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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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을 표현한 말이다. 'Windows' 라는 걸출한 운영체제 하나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은 오히려 여러 운영체체가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모바일로서의 전환은 윈도우즈 운영체제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정말 주변에 어떤 사람도 모바일로 윈도우즈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덧 개인용PC보다는 모바일로 검색도 업무도 하는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결국 이렇게 거대한 제국이 무너질까?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윈도우즈는 어쩌면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윈도우즈 운영체제와 연동하여 소프트를 만들자고 하니 모바일에서는 정말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고집하자고 하니 자신의 최고 역작을 버리는 것이 되어 진퇴양난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그러는 사이에 이미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모두 지배해버려 더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심지어 그 두 운영체제는 무료다(맥은 별도로 생각하자) 그러니 애초에 시작점이 달랐던 윈도우즈가 어떻게 그것을 대처할 수 있을까?

 

3번째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특이하게도 인도사람이다. 사실 IT기업에서 인도 사람들을 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나 그들이 CEO 자리에 올라와 있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 결국 미국 사회도 백인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이번 CEO 선임은 다소 놀랍다는 주변의 평이 많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큰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중간에 엑스박스라는 제품을 만들어 홈엔터테인먼트에 뛰어들어 어느정도 성과는 보이긴 했다. 다만 일본의 거대 게임 회사인 소니와 닌텐도와 삼각관계가 이루어졌을 뿐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결국 PC 기반이기 때문에 X-BOX 만의 단독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구성 때문이다. 그래도 이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어디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만 '마이크로소프트' 라는 이름 아래 성과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거기다가 모바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성공을 위해 노키아의 하드웨어 부분을 인수했으나 큰 상처만 입고 끝난 듯 하다. 윈도우즈 쪽에 아직도 치중되어 있는 이런 상태에서는 계속 위기 상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초심으로 돌아간다.

초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하는 것이다. 사실 경쟁 부분에서 아직 윈도우즈를 뛰어넘는 OS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 OS 자체라기 보다는 수많은 연결 APP.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며 가장 큰 Killer S/W는 단연코 OFFICE 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연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장악력을 늘려가고 있고 검색 쪽인 Bing 역시 분란을 줄이기 위해 많은 것을 협업을 통해 변해가고 있다. 최근 경쟁으로 피폐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F5를 누르면 새로고침이 된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례 없던 새로고침 진행 중이다. 사실 지금의 CEO가 정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겠지만 그간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그것은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쌓아올린 여러 업적을 더 뛰어넘는 성과를 앞으로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부럽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서 한국도 저런 기업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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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연표 - 예고된 인구 충격이 던지는 경고
가와이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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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과연 일본의 이야기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라고 더 생각이 될 정도이다. 최근 인구 관련된 책들을 줄줄이 읽어보고 있는데 한국의 인구 문제는 진짜 전 세계적으로 문제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아니, 우리나라 정치인만 모른다고 해야하나...) 뭐든 급진적으로 눈 앞에 있는 것만 해결하려고 하는 정부정책들로 인해서 이렇게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항상 뒷전이다. 실제로 감소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한다고 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텐데 아무도 심각성에 대해서 뭐라하지 못한다. 그저 청년들이 힘드니까 애를 낳지 않는다는 내용과 더불어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대처 방안도 그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문제인가?

 

사실 선진국화 되면서 출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여성도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 노력이 결국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전부터 이런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써왔던 북유럽의 국가들은 지금의 여자남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적절히 분산배치(?) 해 놓고 준비를 했다. 그로인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출산율과 함께 남녀가 함께 서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과연 우리는 이런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 당장에 수도권에 있는 곳은 피해가 없지만 지방의 수많은 도시들이 사라지거나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일정 이상의 사람이 살아야 상권이나 병원 등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지방에 있는 시골의 마을의 경우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결국의 도시로 몰려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물론 최근에 오히려 역으로 지방으로 가서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가 많다. 결국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가 점차 활력을 잃어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있는 국회의원 자리도 사라질텐데 과연 그들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사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던가 그렇지 않다면 이민을 활성화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자 중 하나인 한글과 더불어 한 민족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일본이나 한국 역시 이민이라는 것을 활성화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민자들도 한국인들과 부딪히기 보다는 자신만의 구역을 만들어서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차이나타운과 같은 도시 안에 새로운 도시 형태로 만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오히려 경제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고 어우러져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사람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단계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고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흐름이 '자기 혼자 생활해도 충분히 좋은' 상태가 왔기 떄문에 점점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적으로는 그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만약 그렇게 되는 경우 어떠한 대책을 가져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은 있을까? 지금 이렇게 책으로만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진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머리를 맞대고 토의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보기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시선이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된다.



출처: http://k50321.tistory.com/678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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