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패턴 - 경직된 사고를 부수는 ‘실전 차트 패턴’의 모든 것
토마스 N. 불코우스키 지음, 조윤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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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나요?

항상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을 하다가 어느 순간 돈이 다 사라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귀가 너무 얇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너무나 쉽게 무너지게 되는데 그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장기 투자를 희망하지만 1%만 떨어져도 마음이 쿵쾅거리는데 희안하게 10%가 넘어가면 점점 무뎌지는 희안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인데요. 공부하지 않고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한국' 이라는 나라에 국한된다고 하면 패턴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북한 이야기만 나와도 폭락하고 수출국가이다보니 특정 국가의 악재는 곧 우리 악재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주변의 바람에 너무나도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차트 자체가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해 보면 최근에는 집에 앉아서도 미국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이런 차트 패턴과 같은 책이 서양 국가의 내용이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우리는 원한다면 실제로 이 방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어느 시점에 매수 하는가' 라는 것보다 '어느 시점에 매도 하는가?' 가 가장 큰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팔아야 한다라고 하기 보다는 굉장히 많은 예시를 들어 스스로 그 포인트를 찾아가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하나하나 세심하게 보다보면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차트가 몇 개 있어 다소 혼란이 올 수 있는 부분이 있긴하나,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연습을 시키는 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미래의 차트에 대해서 지금의 결정이 꼭 맞다 틀리다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많은 역사적 결과에 따라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의 표지에 '차트 패턴은 똑똑한 돈의 발자국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에베레스트를 가도 다른 사람이 지나갔던 발자국이 있다면 안심이 되고 나도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걸어갔고 성공을 맛보았던 그 발자국을 따라서 나도 투자를 한다면 그들만큼 크게 성공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실패를 피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고 지금 당장 필요한다 것은 자본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종목을 파고들어 할 지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지금도 패턴에 발맞추어 상승되는 그런 주식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출처: http://k50321.tistory.com/717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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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주식시장의 미래를 알고 있다
정웅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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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특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때가 되면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재태크 이야기 일 것이다. 얼마 전 부서를 옮겨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대부분 20대만 있음에도 이성 이야기보다는 재태크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이제 재태크는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몇 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여러가지 손을 대면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신경 쓸 점이 무척 많은데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고, 희안하게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이상한 현상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 시장을 그래도 어느정도 파악하려고 한다면 어떤 지표를 보아야 하는 것일까?

 

사실 예전에는 지표를 가지고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지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이다. 매번 회사마다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지표 자체의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표는 정말 확실하다. '금리' 이거만큼 모든 사람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지표도 없을 것이다. 금리 인상하면 하루 뉴스의 20%는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0.25%가 얼마 되지 않는 퍼센트라고 해도 여러가지 시장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정말 다르다. 그런데 어떨 때는 시장이 차분하다가 어떨 때는 붕붕 뜨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묘하게 신기한 이 현상을 아는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금리의 경우 경제가 상승기에는 조금씩 상승을 하고 불황에는 금리를 낮춰 돈을 푼다고 알고 있다. 정말 그 이론에 걸맞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미국의 금리가 최근 호황에 힘입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그 호황이라는 배에 올라타지 못한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호황인지 불황인지는 여러 근거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발맞추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불황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사실 개인 투자자는 금리의 변동에 따라 스스로 투자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부분이 매우 어렵기도 하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길게 바라본다고 하면 일희일비를 줄이고 투자횟수를 스스로 제한을 둬서 '관심을 갖되 좀 더 길게 바라보고 매수/매도' 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가끔 주변에서도 그렇고 나조차 '이걸 사두고 10년 묵히면 대박 나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작부터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무참히 떨어지니까 기다리자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배드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워런버핏도 그런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하물며 항상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가가 과연 10년이나 돈을 머물 수 가 있을까?(아예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않고서야...)

 

전문투자가가 아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단비같은 책이다. 현실적으로 금리 상하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스프레드가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무엇을 투자하든 크게 3년 전 데이터에 근거하여 전체적인 상하항을 보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자신이 흔들린다고 생각을 하면 이 책을 한 번 정독을 하고 다시 투자에 임하는 게 어떨까? 무엇보다 스스로도 투자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심리를 굉장히 잘 표현한 책이 아닌가 싶다.



출처: http://k50321.tistory.com/715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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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감성 -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휴식 같은 타인의 일상
남자휴식위원회 지음, 홍민경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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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면서 느낀 감정은 과연 '부산 감성' 과 같은 책은 출판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다.

솔직히 한국에서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어느 도시를 가져다 놓고 어떤 특색이 있는가를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똑같이 성장하고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를 한 나머지 결국 지켜야 할 것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서울시장의 콘크리트 더미를 남기자고 하는 이상한 발상을 하는 것 등과 더불어 바위가 중요하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결국은 남겨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인데 우리는 이것을 너무 등한시 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신기한 것은 이것은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이걸 꼭 해야한다' 라고 강요하는 부분이 없다. 단순히 교토 어딘가로 흘러흘러 떠내려가서 그곳에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여행 책에서 주로 나타나는 묘한 급함과 긴장감이 생기지 않았다. 대만에서 오신 분이 쓴 글인데 묘하게 일본을 잘 알면서도 그들과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일본은 꽤나 많이 다녀왔고 대만을 얼마 전에 다녀왔다. 사실 대만이라는 나라를 단순히 중국의 근처에 있는 중국과 같은 나라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대만은 중국이 아닌 일본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발전되는 것은 사실 많이 발전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노인분들도 독서를 좋아하고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 국민성과 비슷하며 도로와 여러 곳이 엄청나게 깨끗한 것을 보았다. 물론 야시장이나 야외에서 먹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중국 본토보다는 월등히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하나의 일본을 본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저자도 더 일본에 대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우리는 안다. 이런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면 사진에 찍혀있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작고 소박하며 의외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 조차도 책으로 만들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따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여행 책들의 굉장한 묘미가 아닐 수 없다. 교토라는 곳이 단순히 금각사와 은각사만 있고 그냥 전통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 어쩌면 도시 내부에서 또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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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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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목만 보면 뭔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 위에 친절하게 '넷플릭스' 라고 적어 두었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애플 그리고 구글 등의 경우 여러 서적을 통해 기업 문화나 환경, CEO의 이력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너무나 빠르게 성장한 나머지 이제서야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이 미국 IT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들어본 바에 의하면 정말 희안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실 90년대 GE의 잭 웰치가 주장하던 방식이 틀렸고 이제는 다른 방식의 문화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들이 많은 IT기업들의 문화였다. 직원들의 복지가 최우선이 되고 많은 돈과 명예를 주면 저절로 능력은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 그 모토였는데, 점점 그것이 익숙해 지면서 회사가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직원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모두들 경쟁을 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서로 공존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기린 수준의 경쟁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과 같이 '파워풀' 한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는 다소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다. 직원 우선 주의가 아닌 직원에게 '최대한의 권한' 과 더불어 '더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매슬로우의 5대 욕구를 본다면 의식주 이외에 가장 큰 욕은 명예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생각한데로 할 수 있게 되는 무대를 그들에게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거대해지면서 관료주의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CEO는 알고 있다. 설사 그게 새벽 2시에 전화 연락을 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어쩌면 미국의 모습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런 기업문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조차 추천서를 통해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종용해 주고 항상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재' 만을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지금 당장 최고' 가 되는 것은 당연히 시간문제 였던 것 같다. 블록버스터라는 거대 기업을 무너트리고 이제는 방송계에 있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가지게 됨으로서 그들만의 철옹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떤 시장이든 독과점이 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뚫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금의 넷플릭스가 만들어 놓은 성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혜성처럼 떠오른 이 기업의 모습이 어쩌면 다른 어떤 기업보다 무서운 경쟁만을 요구하는 그런 악덕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기업은 그 방법으로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적어도 지금까지의 성과만 보았을 때 기업 문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국에도 주변에 넷플릭스를 신청해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 기업에 성공 가능성은 점차 더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어쩌면 우리가 펼쳐보지 못하는 시장이 되어 잠식당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왜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할까? 현재의 CEO들과 국민들은 과연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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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을냥이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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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특히 노래에 사랑 내용 빠지면 99%가 사라질 정도로 사랑은 인생 최대의 관심사이다. 나의 연애사 듣는 거 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고, 누구와 연애한다는 이야기가 어디서나 핫이슈인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연애도 분명 항상 공평하지는 않다. 세상에 공평한 것이 하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가?

그럼 지금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여기서 말하는 을이라는 것은 항상 먼저 연락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조차 본인의 성향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제 3자가 보았을 때는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데, 왜 저렇게 연애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주변에 정말 왜 저렇게 연애를 하나 싶은 사람도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지더라. 흔들거리는 것이 보이는데 그 흔들거림을 본인의 의지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는 현실은 단순히 흔들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는 느낌이다. 이런 연애가 길게 여운이 남고 슬프다. 사람은 이루지 못한 것을 미화하기 마련이고 그 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하고 길게 남는다. 그래서 항상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길게 남는 이유인 것 같다.

 

사실 나이가 이제는 조금 있어서 연애를 했던 감정들이 많이 사라지긴 했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 주자면 이렇다. 결국 결혼까지 갈 운명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변곡점이 생길 것이다. 그 변곡점에 따라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뀌는 시점이 오는데 그것을 잘 활용하면 서로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조언 뿐이 할 것이 없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하면 그 연애는 지금 당장 그만둬도 상대방에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이다. 그만큼 나만 힘들고 나만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을의 연애가 가장 아프고 슬픈 것은 바로 이런 문제다. 상대방은 내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현재' 를 사랑한다. 지금 이 상태의 유지가 주는 아늑함에 항상 빠지게 된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직전에 그 사람의 따뜻한 한 마디로 자동 연기가 되고 평소 하지않던 작은 행동에 마음이 풀어진다. 보통 을의 연애를 하는 사람은 마음이 넓으면서도 조급하다. 넓은 것은 그냥 단순히 관대하다는 의미이고 그 연애로 인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연애가 자신의 디딤돌이라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그 디딤돌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디딤돌은 사실 생각보다 가볍고 쉽게 부서진다. 하지만 많은 노래 가사들을 보면 정말 고귀하고 무겁고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조금은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지만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 연애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위로해줘' 라는 말을 듣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판단만 해줘' 라는 것을 듣고 생각을 해야 한다. 물론 그 사랑에 간섭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그냥 디딤돌로 가고 있다고 하면 주변에서라도 한 번쯤 '그렇게 하면 안돼, 다르게 해봐' 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 역시 기존에 그런 을의 연애를 해 보았기 때문에 헤어짐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며, 그리워지는지 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헤어짐을 당하거나 더 아픈 상처만 남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출처: http://k50321.tistory.com/713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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