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로 사는 법 -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토머스 오퐁 지음, 윤혜리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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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는...?

한국에서 보자면 그냥 '비정규직' 으로 사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어감이 좋지 않다고? 어쩔 수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이 딱 그정도이니. 이 책을 조금 이해하고자 하면 먼저 긱 워커라는(한국식 비정규직...)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학교도 아직은 모두 정규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그 곳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처럼... 하지만 생각을 다시 해 보면 그곳에 계속 묶여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은 점점 도태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까?

 

원하는 만큼만 일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자기가 원할 때 가지며 공간적으로도 자유롭다는 게 어쩌면 긱 워커가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이다. 실제로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집과 회사가 너무 멀어서 내가 갈 수 없다는 점과 더불어 내가 내 휴가를 사용을 하는데 그렇게 눈치를 봐야하는지 였다. 뭐 회사의 다양한 복지와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복지나 안정감 때문에 나 자신의 자유를 이렇게 잃어버린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속상했던 부분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아빠랑 저녁을 먹고 싶다던가 보고싶다던가 하는 연락을 하게 되면 당장에라도 뛰쳐 나가고 싶은데 회사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 현실이 조금 안타까웠다.

 

물론 긱워커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떄문에 많은 사전 지식들이 있어야 한다. 뒤쪽 페이지에 실제 해외에서 긱 워커로 살고 있는 분들에게 문의 시 경영이나 다른 학습에 대한 부분의 지적이 있었다. 이는 분명 자신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동일하게 정말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단지 자신이 잘하는 업무 뿐만 아니라 회계 경영 영업 등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된다는 사실이다. 긱워커의 장점만 바라보자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그만큼의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어쩌면 움직이는 자영업자라고 생각을 하면 좋을 듯 싶다. 프리랜서라는 말도 있긴 한데 결론적으로는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듯 하다.

 

긱워커는 사실 처음에 가장 힘들다. 든든한 배경을 뒤로하고 밀림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다른 맹수에게 잡혀먹지 않도록 발버둥 쳐야 한다. 지금 당장 어느정도 일이 들어왔다고 영업을 하지 않으면 몇 개월 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자신의 분야에 정보들에 미흡해 진다면 금세 다른 사람이 파고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거대한 기업이 나를 막아주지 않으니 그만큼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래서 그런지 긱 워커들은 쉬는 시간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휴가를 만끽하지는 못한다고 할까? 어쩌면 긱워커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업에서의 휴가는 맘 놓고 놀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세상 많은 기업들은 점점 이런 긱워커들을 원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활용하기에 너무 비효율성이 높다는 부분이 있고 실제 충성 사원은 소수만 필요하고 실질적으로는 많은 사원들은 언제든 좋은 조건이 생기면 움직일려고 하기 때문이다. 회사든 일반 사람이든 서로의 분위기에는 정규직이라는 틀이 어울리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노동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하나 그만큼 그들을 일에 투입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고용하여 교육하는 비용이 긱워커 쪽으로 이동했다고나 할까? 경력직을 중간중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는 기업이나 사람이나 어쩌면 윈윈이 아닐까? 우리 사회는 이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누가 그 배를 타고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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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제이크 번스타인 지음, 손성화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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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도덕' 이라는 과목을 배운다. 도덕적으로 살고 하면 복이 온다? 와 같은 것을 배우고 만화에서는 권선징악을 배운다. 항상 '선' 이 승리한다고 한다. 정말 그런가?

세상을 살다보면 TV에서는 항상 불합리에 대해서 고발하곤 한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면 그 불합리가 엄청나게 계속 반복된다. 왜 지난번에 분명 그 불합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문제가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왜 동일하게 또 반복이 되는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던 성선설은 완전히 거짓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개인적으로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이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보지만 분명 돈에 관련된 것이 있다면 이런 '착한 행동을 해야 한다' 라는 명제가 제대로 동작이 되지 않는 듯 하다.

 

매년 대기업 들의 세금 회피에 대해서 나오곤 한다. 케이만 제도나 파나마 등과 같이 실제로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데 기업을 넣어두고(페이퍼 컴퍼니) 해당 국가로 본사를 이전한 다음 그 나라에 대한 세금을 낸다. 본사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천문학적인데 세금은 거의 없다. 왜? 다른 나라에 본사가 있으니 그 나라의 세법에 의해 내면 되는 것이다. 잘못되었는가? 사실 잘못된 것이 없다. 다만 도의적인 책임과 더불어 그 과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짚어내어 세금을 더 물린다. 하지만 기업들은 전혀 고칠 생각이 없다. 세금을 내느니 어떻게든 이렇게 하고 벌금을 내는 편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미지는 다소 안 좋아질지언정 다른 회사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 회사도 그렇게 하는 것이 뭐가 이상한 일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답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돈은 아름답게(?) 세탁되어진다.

 

사실 그간 많은 검은 돈들의 집합소는 스위스 은행이었다. 중립국이자 화폐의 가치변동이 거의 없고 돈을 넣은 사람을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던 스위스였기 때문에 항상 만원사례였다. 그러던 중 주변국의 압박에 못이겨 open 한 이후에는 위와 같은 조세 협약이 되어 있는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법을 아무리 탄탄히 만들어도 로비에 의해 재정이 되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것을 뚫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어 금방 허물어진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해커와 백신과의 관계와도 같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는 와중에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빈자는 더 가난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선진국인가 아닌가? 선진국의 기준을 '도덕' 이라는 잣대로 보자면 부탄같은 나라 아니면 모두 후진국일 것이다. 하지만 나라의 크기를 보고 따지자면 세계 제 1의 강대국이라고 볼 수 있다. 무한에 가까운 자원을 가지고도 이렇게 못 살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너무 추워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결론일지라. 하지만 러시아의 대통령은 지금까지 거의 20년 가까이를 권력을 해 먹고 있다. 대통령-대통령-총리-대통령 보고도 무지하게 웃긴 상황인 듯 한데 그 탄탄한 권력은 바로 금융의 힘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권력이 있어도 상대방을 매혹시킬 돈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푸틴은 사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통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심지어 트럼프 보다도!) 은행과 자원공사 등과 같이 알짜 회사들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태이며 정적은 쉽게 축출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이보다 무서운 것이 어디있을까!? 책에 나와 있는 각종 비리들을 보자면 아마도 러시아는 푸틴이 죽기 전까지는 계속 저 상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면 또 거대한 문제가 다가오고 뻥 터질 것이다. 금융은 어쩌면 풍선과도 같아서 풍선을 불면서 커질 때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고 쳐다만 보다가 터지는 순간 귀가 너무 아파서 죽는 사람도 생긴다. 우리는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보완해 나가지만 풍선을 부는 사람들은 또 나타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도 그 시류에 탈 수 없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혹적인 방법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이렇게 되기도 힘든데, 그들이 그런 방식으로 성공을 했고 혹자는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절대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 싶다. 어찌됐건 이런 책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답답하게 하기도 하지만 금융에 대한 지식도 같이 늘어나는 것 같아 기분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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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한 슈퍼개미의 실전 주식투자 생중계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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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간 지 10년이 지났다. 아니, 이제 11년째다.

사실 상상 속에서는 이정도 지나면 꽤나 많이 벌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빚이 엄청나게 많고 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 왔지만 나를 내세울만 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만나봐도 다 비슷한 상태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물론 최근 남녀 간에 당연시 한다는 맞벌이는 나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 국내 최고 대기업에서 따뜻하게 지낸 편이었고 그렇게 많이 소비를 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모여있는 것은 얼마 없다. 정신없이 일만 하는 부서에서 살짝 뒤쪽으로 빠져나와 바라보니 내가 사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너무나 넓은 세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조그맣게만 하고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던 그 곳이 사실은 내가 행하고 있는 그곳보다 더 넓은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 하면 전부 망한다는데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나온다. 그런데 회사 안에서 진급을 생각해 보면 100명 중 한 명이 부장까지 갈까 말까한 상태이다. 성공확률이 적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 쪽은 오히려 성공하면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바로 '나의 월급 독립' 을 말하는 것이다.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매월 같은 날 나오는 월급이며 각종 복지 혜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차이도 있기도, 같은 대기업이라도 회사마다 다른 것이 사실이긴 하다) 가끔씩 나오는 보너스들은 마약과도 같아서 정말 끊을래야 끊을수가 없다. 분노가 치밀어 사표를 마음 속에 한 구석에 놓더라도 월급과 보너스 그리고 처자식을 생각하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접근 방법도 정말 간단한 편에 속하고(부동산도 해 봤는데 이건 정말 신경쓸 꺼 많긴하다, 다만 좀 길게 생각하신다면 주식보다 부동산이 더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회사 안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정말 알맞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크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나뉜다. 사실 기본적 분석 부분보다는 기술적 분석 위주로 어필을 하고 있는데, 사실 '단타' 라는 것을 전제로 보자면 장기 투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기본적 분석의 경우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주식들은 내재가치가 기본적 분석으로 해서 올라가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하고 테마나 이슈가 있을 때만 변동이 있는지라,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차트 부분을 유심히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차트 방법은 기본적으로 독자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는 차이가 있다. 본인만의 방식을 만들어 낸 것인데 특히 다른 책에서 보기힘든 저자의 계좌 오픈(계좌 수익률을 모두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잃은 부분이 있겠지만 적어도 벌어들였다는 것이 거짓은 아니라는 말이지 않은가!

 

최근 주식을 하는 방식을 기본적 분석 방식에서 기술적 분석(차트) 방식으로 전환을 하게 되면서 9시가 되면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혹자는 회사 업무에 방해가 되는 짓은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지만 10년이 지나보니 회사 업무 자체는 익숙해서 할만한 상태인데다가 회사가 나를 끝까지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와서 지금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학습을 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매매 일지도 쓰고 왜 그런지 혼자 고민도 해보고 해서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다 흡수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책의 서두가 약간 뜬구름 잡는다는 생각을 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뭐 어떤가? 보통 자기개발 서적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실행하는 사람이 없어서' 라는 이야기가 있다. 저자가 이렇게 열심히 써 놓아도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아닐까? 방법대로 실행해 보다가 나만의 매매 노하우를 만들어서 나도 이렇게 월급에서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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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회 - 핸드폰·이메일·와이파이·사물인터넷, 연결된 모든 것이 위험하다
찰스 아서 지음, 유현재 외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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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안랩사장님 아시지요?

정치적으로는 그리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어찌됐건 정치 말고는 정말 문제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사실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착하게 살아서 그랬을까요? 호사가들이 정말 많이 공격을 하긴 했는데, 사실 지나고 보면 너무 흠이 없어서 까려고 해도 까기가 어려웠던 분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본인 멘탈에는 다소 문제가 있긴 했지만 말이지요. 어찌됐건 그 분 이야기를 꺼낸 것은 사실 그 분이 한국에서 정말 불모지에 가깝던 '컴퓨터 백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최근에는 백신이 아닌 정치 테마주로 항상 이슈화 되곤 하는데, 실제로 이 분야는 굉장한 기술이 없으면 도입 조차 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뚫을려고 하는 사람들은 학습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마련이지요.

 

개인적으로도 패스워드를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닙니다.

매번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하는데, 제대로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바꾸면 기억을 잘못하기 때문인데, 내가 생각하는 비밀번호가 최대 5개 내외에서 왔다갔다가 하니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패스워드로 하면 까먹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특정 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고 했을때 주변 많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번을 그대로 치고 들어가면 되는 경우가 6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디며 비번이며 거의 똑같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어쩌면 해킹을 하는 사람들 머리 속에는 하나만 뚫리면 나머지는 딱히 뚫지 않아도 술술 정보가 넘어오니 너무 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래서 이 책 중간에도 나오지만 2차 패스워드(PC 혹은 모바일 인증)을 통해서 왠만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꼭 선택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조차 귀찮아서 안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긴 합니다만...

 

해킹을 당하면 누구 잘못이라고 하실 것입니까?

사실 우리는 그간 국내외적으로 자잘한 해킹 사건들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당사자가 된 적도 있을 것이고 전혀 관련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특히 랜섬웨어에 당한 사람이 주변에 꼭 한두명 씩 존재한다는 것을 본다면 우리 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당하더라도 자신의 생활패턴에 크게 변화를 주는 사람은 그리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백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때 뿐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리자드사에서 제공하는 배틀넷에서 아이디를 해킹당한 적이 있는데 어이없게 아이템이 사라지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번호를 정말 어렵게 바꿔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또 귀찮아서 다시 원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와중에도 항상 '해킹을 시도한 놈과 뚫리게 방치한 사이트가 문제지 내가 뭐가 문제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바라보자면 '완벽한 사이트' 는 존재하지 않는데 내가 뭘 믿고 그렇게 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는지요?

한동안 위키리크스 때문에 이슈화 된 적도 있었는데(결국 수장을 잡고야 말았지만) 기업이든 국가든 굉장히 불쾌한 존재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에는 너무나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가고 가끔은 역으로 공격을 해서 들어오니 무턱대고 잡아넣을 수도 없는 판국입니다. 공격하는 사람은 방법이 너무나 많은데 방어를 하는 사람은 너무나 적은 방법으로 막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당해도 국가든 기업이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을 본다면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10년 전에도 보안 사업이 향후 큰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중소기업들만 많은 것을 본다면 우리는 그동안 대비를 전혀 안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향후 이런 해킹 사례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화이트 해커를 많이 키워야 하는 입장인데 과연 누가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일선 기업이든 국가든 너무나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안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외부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위 공직자나 기업 내 정보보안 담당자 분께서는 이런 책을 읽고 앞으로 다가올 많은 해킹에 대해서 더 큰 경각심을 갖고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공격은 들어온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개인도 스스로의 버릇을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고 골똘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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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즈니스에 철학이 필요한가 - 최고의 리더를 위한 경영 혁신의 인사이트
앤더스 인셋 지음, 이시은 옮김 / 책세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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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왜 필요하지?

현재 다니고 있는 MBA 과정에서 보자면 도통 철학이 들어갈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는 재무회계의 투명성과 더불어 철저하게 '수익' 에 의거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하며, 여러 인원들은 최대한 비즈니스 정신에 입각하여 '무조건 판매만 잘하면 되는' 흑묘백묘의 기운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비즈니스에서 철학을 찾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내가 있는 이 부서는 당장 다른 생각만 하더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천하태평하게 무슨 철학타령인가 라고 생각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비즈니스에 철학이 꼭 필요하냐고 물어본다면 '필요는 한데 필수불가결은 아니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사장도 먹고 살기 힘든 회사에서 과연 철학이 어떻고 인문이 어떻고 하면 과연 그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까? 당장 눈앞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도 바쁜데 말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을 해 보자면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무슨 이야기냐구? 흔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철학적인 사고의 극을 보여준 제품을 선보였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는 정말 잃을게 없을 정도로 망한 적이 있다. 그때 그런 상황에서도 비즈니스에 철학적 사고를 결합하여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단순화라는 부분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고객의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 바로 '그래, 너희가 어떤 것을 원하든 모든 다 들어줄테니 아예 모든 기능을 다 집어넣어 줄께' 라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사실 기능 중 10%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말이다. 그런 부분을 스티브 잡스는 잘 파고들었다. 스와이프라는 아름다운 방식과 더불어 버튼이 통틀어 5개도 되지 않는 그런 단순한 제품을 말이다. 특히 아이팟의 초기에 느끼던 회전 방식은 정말 기상천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그의 철학과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본인의 제품에 대한 사용 철학이 없으니 필요한 것만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고 뭐가 불편한 지를 몰라서 그런 것일지라.

 

혁신이 중요하다고 항상 기업에서는 이야기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항상 그런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혁신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 혁신을 위해 회사는 무엇을 하였는가 반문을 한다면 회사의 중역을 과연 답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관성의 법칙과 같은 모습을 하곤 한다. 철학이 문제가 아니고 변하지 않으려고 하니 아예 시작 자체가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치더라도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의 구글의 경우 초기에는 아예 전혀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을 뽑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점차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원하는 것이다. 구글이 혁신기업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덧 너무나 거대해 진 공룡기업으로 언젠가는 다른 혁신기업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학교도 회사도 실용적인 학문에만 목숨을 건다. 그런데 그런 변화 속에서 철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전원을 철학 전공한 사람을 뽑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회사 스스로 다변화에 물결 속에 빠져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삼성전자도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할 때는 혁신적으로 뛰어나가다가 이제는 1등이 되자 갈 길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애플은 새로운 철학을 삼성전자는 변화의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들이 10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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