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X 라이프스타일 - 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
정지원.정혜선.황지현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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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국에 일본 관련 책을 읽어?

책이 오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한 이야기였다. 나쁘게 말하자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본 관련 책을 읽냐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이 저렇게 얄밉게 나오는데 일본 관련 책은 그냥 skip 할까도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설마 적국일지라도 상대를 알아야 나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그 나라의 특장점들을 많이 흡수해 와야 한국 입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니라고 부정은 하더라도 일본의 문물에 많이 노출(?) 되었던 우리고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가수나 탤런트에 열괄하던 한국 사람도 분명 많았었기 때문이다.

 

일전에 자주 가 보았던 도쿄는 어쩌면 디자인을 사랑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이다.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그들은 의외로 새로운 것을 항상 추구하고 있고 서양이나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인구가 그렇게 많음에도 깔끔하고 멋스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인데,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들의 5년 전과 비슷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앞으로 한국도 이러한 스타일의 샵이 점차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랜드가 점차 '개인 취향', '맞춤형 취향' 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특정 부분의 선호가 높은 취향의 라이프 스타일들이 계속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는 비슷비슷한 트랜드를 보였다면 이제는 트랜드를 따라가기 어렵게 각자도생으로 퍼져나가게 말이다.

 

제일 인상깊게 보았던 샵은 '커피 마메야' 다. 실제로 커피를 팔고 입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원두에 대한 공부를 하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구분을 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감은 있지만 그 원두가 어떤지를 사전에 알고 있다면 원두를 고르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 이렇게 커피 마의 최대치를 찾아주는 원두 '셀렉트샵' 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보면 사진 상에는 한약방과 같이 생긴 모습이다. 신기한 이곳에서는 커피를 내려먹는 것이 아니라 원두만 셀렉트를 해주고 스스로 집에서 내려먹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불편하고 귀찮을 것 같지만 글쎄? 우리도 몇 년이 지나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긴 한다. 부제로 '카페가 사라졌다, 커피 카운슬링이 다가왔다' 라고 하는 내용은 정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국내 커피 시장도 스타벅스로 대두되는 프랜차이즈에서 이제 블루보틀이라는 거대한 경쟁자가 들어오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향후 세대는 바로 개인 원두 구매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 하나 신기한 곳이 있다. 마치 약국과 같은 꽃집. EW파머시라는 곳이다. 꽃에 그리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데 최근 주변에서 생겨나는 꽃집은 단순히 꽃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포장과 함께 여러 강습도 병행해서 한다. 회사 안에도 동아리가 있는 것을 본다면 이것은 분명 문화의 한 일종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앞으로 그것을 직접 선택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된다면? 이렇게 약국에서 파는 것과 같이 골라달라고 할 수 있고 특정 것을 지정해서 섞어달라(약국의 의미는 아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약을 핻라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꽃에 문외한이지만 앞으로 뭔가 기회가 되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이 외에도 일본의 라이프 스타일이 물씬 담겨있는 호텔이나 서점, 패션 편의점과 같이 다른 것과의 콜라보가 이루어 진 것이 많이 있다. 우리도 분명 비슷한 형태로 콜라보를 하게 될 것이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메김할 것이다. 지금 서로 간에 무역전쟁이 있긴 하지만 어쩌면 한중일 세 나라 모두 서로 간의 영향성이 너무나 커서 결국은 화합하고 지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미국과 캐나다는 거의 형제 국가로 보이지만 실제로 서로가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각종 스포츠나 여러 행사 등을 공동으로 하면서 서로 간의 장벽을 절대 높이 쌓지 않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싸우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존부터 알고 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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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몰래하는 직장인 경매의 기술
조장현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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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관련된 책의 최신 트렌드?

개인적으로 경영/경제/자기개발 분야의 서적만 주구장창 읽다보니 대충 책만 봐도 언제끔 제작된 것이고 어떤 내용이 있을 법 한지도 알 수 있는데, 전체적인 트렌드가 있는 듯 하다. 경매 책 초반에는 경매 자체를 어디서 해야 하는지 부터 자세히 적혀 있는 책부터 해서 각종 권리 분석이 100개 이상씩 들어있는 두꺼운 책들이 굉장히 많았다. 본인들이 쓸 때는 분명 자세히 설명해 주기 위해 쓴 것일테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숨만 팍팍 쉬게 만들어 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매로 성공한 사람이 적은 틈(?)에서 성공했던 사람들만 성공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트렌드가 조금 다른 듯 싶다. 일단 평일에만 진행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근무 환경도 바뀌고 경매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면서 그런 부분이 자동적으로 극복이 된 듯 하다. 그럼 몰래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사실 일단은 '미쳐야' 하는 것이 맞다. 경매에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회사 밖에서' 이야기 이다. 절대로 주변 사람에게 '나 경매한다 우헤헤' 이런 식으로 알릴 필요도 없고 일을 할 때도 되도록이면 경매장에 가지 않는 날은 퇴근을 늦게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살짝 고리타분한 방법이지만 지금 사회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방법이긴 하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적어도 연차 혹은 반차를 사용하더라도 눈치를 덜 보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내가 재작년에 소위 '부동산 줍줍' 이라는 것을 하고 다닐 때도 비슷한 것을 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제 그 경매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 책에서는 권리 분석하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다. 어쩌면 다행이다. 어차피 시중에 권리분석 하는 책은 차고 넘치니 말이다. 저자의 말도 그렇다 권리 분석은 어디까지나 낙찰을 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지, 처음 낙찰을 받기 위해 전략을 세울 때는 그리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단 권리 분석과 동시에 해당 물건을 낙찰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낙찰 이후의 생활을 다소 뭉뚱그리거나 대강 넘어가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일단 자신이 낙찰받은 분야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려는 사람도 '낙찰' 그 자체에만 집중을 하고 있지 어떻게 명도를 하고 이후 어떻게 판매 혹은 임대를 줄 것인지가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그런 부분에 집중하였다.

 

명도 시 가장 난해한 부분이 뭘까? 결국 법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이다. 미국과 같이 모든 사람이 정말 매번 법적으로 소송을 걸어서 승부하는 나라가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법적 소송이 들어오면 마음이 불안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상당히 쿨하게 이야기 한다. 결국 법적으로 소송 거는 일이 계속 생기게 될 것이고 결국 법은 낙찰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대부분이 경매가 망하는 모습만 보였겠지. 정당한 의무를 다하고 가져온 권리를 그렇게 쉽게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일 테다.

 

밤과 주말을 활용해서 각종 경매의 물건들을 한 번 보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아직은 경매에서 성공한 적도 없을 뿐더러 경매 자체에 큰 메리트까지 느껴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면 이만큼 메리트 있는 재테크 방식이 또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이다. 경매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깊게 읽고 권리분석하는 책을 하나 사서 3회정도 정독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직장인이라서 얻을 수 있는 대출의 기회와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 줄 리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재테크 하나 정도는 나의 비밀무기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됐건 낙찰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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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짚어주는 주식투자 - 30년간 주식시장을 연구하고 분석한 최종 보고서!!!
곽해선 지음 / 혜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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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 제목 길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처음 해봤던 방식으로만 자꾸 반복해서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 다르고 동시호가도 있으며 조건을 걸고 사고 팔 수도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그냥 정규시간 내에 정석적인 방법으로만 주문을 내고 사지면 좋고 아니면 말고와 같은 어쩌면 운에 맡기는 형태의 주식 투자를 자주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손해를 보면 '내가 하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으니 바꿔야 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방법을 바꾸진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주식에 대한 설명서와 같은 책은 많이 읽었지만 그 설명서에 나와 있는 방법의 1/10도 활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조금 진득하게 읽어보기로 했다.

 

책이 조금 크고 적당히 두꺼운 편인데, 실질적으로는 글보다는 차트나 내용 설명에 대한 캡쳐가 많아 읽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차트는 매일이 새롭고 뭔가 적용을 하고 싶어도 맘같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기본적 분석에 의거하여 진행하는 여러 방식도 정보가 조금씩 뒤쳐지는 나에겐 어려운 일임에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으로서 가장 효율(?)적이고 공식적인 재테크 방법은 주식투자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붙는 세금도 미미한 편이고 정말 소액으로도 충분히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율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욕심은 조금만 버리면 미미하게 나마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과 미국의 줄다리기 중에 어떤 주식을 투자하고 방법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초반에 있는 '키움증권' 의 방법론에 대해서 자세히 읽어 보았다. 여느 책들과 비슷하게 아주 친절한 설명과 캡쳐로 되어 있으며, 키움증권을 활용할 사람이라면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100%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 많다. 어쩌면 HTS가 복잡한 이유는 너무나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가끔은 그런 지표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아니 나한테 필요한 지표는 무엇일지를 알아야 할 때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예 친절하게 PER에 대한 설명이면 그냥 PER이 어떻게 사용되고 몇 이상이면 좋은지, 어떻게 비교하는지를 자세하게 적어놨다. 솔직히 이정도 적어놨는데 모르겠다고 하면 그냥 공부를 하기 싫은 것으로 간주해도 될 만큼 자세히 적어놨으니 정독을 하면 좋을 듯 하다. 비록 주식 공부 뿐만 아니라 재무회계 부분을 공부할 때도 꼭 필요한 부분이니 적어도 손해보진 않을꺼 같다.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바로 Example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교과서와 같이 정석적으로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긴 한데, 예시를 들은 부분이 부족하거나 또는 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케이스에서 이 지표를 효율적으로 활용을 할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 이런 기술적 분석이 필요한지가 없어서 마치 이 책은 '기본서'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응용 서적은 따로 구매하거나 스스로 지표를 대입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너무나 훌륭해서 기초 지식을 얻는데는 이 책만한 책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래도 옥의 티라고 했던가?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756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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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 -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인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 지음, 오인석 옮김 / 이레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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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큰 맘먹고 주식을 다시 시작했다. 기존에 금액보다 약 15배 정도 상향해서 진행을 했는데 나름 '이 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건만 실제로 수익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물론 잃지 않았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하필 내가 산 주식만 더디게 오르거나 갑자기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스스로 원칙을 세워놓고 바로 몇 분 지나서 그 원칙을 깨고 하는 것을 반복해서가 문제였는데, 금액이 커지니까 처음에 생각했던 원칙에서 자꾸 벗어나는 형태의 매매를 보였다. 조금 오르고 팔고 많이 떨어지고 팔고... 결국 이래서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 재미있는 책이 눈에 띄였다. 사실 이 책 자체는 지금 나온 책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책이 재판되어 나온 것이다. 스승에게 트레이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나름의 실험이지만) 원칙만 주어준 다음 자유롭게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게 하며 그것의 일정부분을 가져갈 수 있게 구성해 놓은 굉장히 치밀한 방식의 실험이었는데 이때 약 14일간의 트레이딩을 통해서 배운 사람들은 트레이딩 부분에서 꽤나 유명한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 어쩌면 2주간 리처드 데니스(이 책에서 나오는 스승의 이름)는 그들에게 트레이딩을 하는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원칙을 절대 버리지 않는 신념을 깊이 각인 시켜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손절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을 절대 벗어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때 진행했던 트레이더들은 굉장한 운을 타고났을 수도 있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의 국가라는 점과 더불어 골디락스라는 최고의 호황기를 타고났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률이 더 좋게 나타날 수 있었다고도 보여지는데, 물론 그 사이에도 각종 위기는 존재했기 때문에 그것을 잘 파고들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트레이더 자신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찌됐건 방식은 수익이 날 때 그 위에 올라타라는 점과 청산 시점을 정의하고 정말 위급한 경우 파산하는 방법까지도 고민하는 그런 원칙들이 존재했다. 원칙은 지킬 때 빛나는 법이고 그대로 지켜서 진행한 결과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장 수익률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따라하기 무척 쉬운 방법이긴 한데, 다르게 보자면 그만큼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 실험의 시작 때는 선의의 마음으로 시작을 했으나 각자의 트레이더 간에 불합리가 나타났다. 원칙을 무시했는데도 오히려 자금을 더 받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분배의 경우 서로 간에 불합리가 나타나자 반목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리처드 데니스가 갑자기 실험을 종료하고 이후 한동안 은둔 생활로 바꾸게 되는데, 이 때 배웠던 각자의 터틀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서 월스트리트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들은 바로 그로 인해 퍼진 것이다. 어쩌면 터틀트레이딩은 이렇게 퍼지지 않았다면 그들만 아는 아주 조그마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원칙과 더불어 훌륭한 스승, 그리고 그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제자도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

 

내일도 장이 열리면서 국내든 국외 등 각종 트레이더들의 각축이 벌어질 것이다. 나 역시 무언가에 베팅을 할 것이고 또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혼자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란 무섭고 하나의 원칙을 끝까지 가져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책을 읽고 나서 혼자 연습장에 나만의 원칙에 대해서 세워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세우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스스로 깰 날이 올 수도 있지만 뭐 어떤가, 이제라도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맞는 트레이딩을 해보고 안되면 또 수정하면 되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은 내 트레이딩 방식에 대해서 원칙을 세우고 일단 지켜보는 연습을 하라는 소중한 기회를 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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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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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시간 활용을 잘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주말에는 자영업을 같이 도와주면서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아보이는 것이겠지만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시간을 쪼개서 사용을 하고 있다. 넓은 그림을 보았을 때는 그럴수 있다. 그런데 그 속을 파고 들자면 조금 부끄러운 감이 있다. 실제로 뭔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쉰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정작 쉰다고 하는 시점에는 그리 많이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로가 쉽게 풀리느냐? 그것도 아니다. 분명 책을 읽는 시간이 더 편안하고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음에도 시간 활용은 다소 엉망진창인 듯 하다. 왜 이럴까? 사실은 일을 하면서도 나 스스로가 생산성이 좋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Output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들 '단순함의 미학' 이라는 것에 대해서 대표적인 사람을 꼽자면 스티브 잡스 형님을 꼽는다. 사실 타고난 프레젠터라는 비평도 있었지만 그의 머리 속에 그려지는 세상은 항상 사람들은 기대를 해 왔었다. 이 사람이 처음 애플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것은 PC에서 였으나 정말 크게 성공한 것은 아이팟일 것이다. 회전과 버튼의 최소화로 이렇게 많은 동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세계와 사람들은 감동했고 아이폰은 그것을 한층 더 편리하고 실생활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추구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없애기' 이다.

'니가 뭘 좋아할 지 몰라서 전부 다 준비했어'

최근도 이전에도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전자 기업의 모습이다. 근데 기능을 안쓴다... 이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무언가 뺀다는 것이 용감하기도 편리하기도 한 지금의 모습이다. 그래서 애플은 성공했다.

 

잠시 서두에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여행같은 것을 가야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냥 공허하거나 잠만 자는 경우가 많이 있고 어떤 보람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일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좋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명확치가 않아서 이렇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하면 밤을 세워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고 또 생각을 해 보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생각한다. 사람의 끝은 어디일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한계는 더 멀리있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열정적으로 하는 일은 절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사실 누구나 생산성이 동일한 수준으로 나오면 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일 것이다(전체적으로 평균이 높다는 전제 하에) 하지만 그게 누구나 될 수없는 것처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산성을 늘린다면 변화를 해야 하는데 그 변화가 나만 변하면 될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는 모든 사람이 변화를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제 팀장 주관 하에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사실 지루한 강의 시간만 있고 하등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CA가 한다는 변화(문서 장수 줄이고 보고 줄이고 하는 방식)을 쭉 듣고 있더니 하는 말이 '앞으로도 전에도 절대 변하지 않을 내용이다.' 라고 하였다. 허탈하다. 그 분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데 애초에 안바뀐다는 전제를 깔고 이런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러니 정상적인 내용이 오고 갈 리가 없지. 그런 분께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다. 변화를 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은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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