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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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 본지가 어느덧 16년 전이다.

사실 대학교 때였고 단순히 관광지를 보러 간다는 차원에서 다녀온 것이라 유럽의 여러 나라를 한꺼번에 다녀왔지만 로마만큼 인상 깊었던 곳이 없다. 프랑스나 영국의 경우 잘 정돈된 박물관 혹은 미술관들이 눈을 사로잡았고 그 많은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한국에도 많은 작품이 분명 있겠지만 나조차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곳 유럽에서는 그런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정말 누구나 가고 싶은 워너비가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로마는 사뭇 다르다. 물론 미술관도 박물관도 있지만 이곳은 그 무엇보다 도시 그 자체가 유적이며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다. 이건 진짜 조상 덕을 너무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중동의 검은 황금을 가지고 있는 그들도 부럽지만 이건 정말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것을 남겨주고 간 선조이다.

 

그래서 거닐다 보면 내가 처음에 단순히 책으로 배웠던 로마라는 곳의 외형에만 치중하게 된다. 사실 여타 박물관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작품만 조금 길게 보고 나왔지, 그 이상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곳은 좀 다른 느낌이다. 콜로세움을 가더라도 단순히 상하좌우 보는 것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본다. 그리고 마치 영화에서처럼 그곳의 검투사가 되어 한 번 싸워볼까도 생각을 해 보고 만약에 이겼다면, 혹은 졌다면 나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아니면 관객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망상도 해보게 된다. 너무나 완벽한 입체 박물관이고 나는 그곳에서 상상을 할 수 있다. 어쩌면 유럽에 대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갔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천혜의 혜택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이렇게 걷다보면 로마시대의 유적지가 계속 펼쳐지게 된다. 많은 건축의 기본물인 아치형 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유럽 세계를 주름잡았던 그들이기에 로마 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 이와 같은 건축물들을 남겨놓았다. 한국에서 보자면 중국이 바로 그런 형태인데 과거에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음에도 EU라는 단체를 만들(물론 요즘 영국이 따로 놀겠다고 난리이긴 한데)정도로 서로 간의 과거가 연결되어 있다. 그에 반해 한중일 삼국은 내가 봐도 평생 따로 놀 것 같은 형태로 가고 있다. 우리는 왜 그렇게 화합이 되지 않고 문화도 서로 다르다고 박박 우기기만 할까? 이렇게 로마를 걸으면서도 프랑스나 영국 혹은 독일은 로마제국의 뿌리라는 사실에 대해서 그리 거부감이 없다. 결국 그들이 뿌리 내린 문화 덕에 이렇게 유럽이 부흥할 수 있었기 때문이겠지.

 

물론 과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에 도로가 좁고 평평하지 않으며 곧곧에서 파손된 흔적들이 드러난다. 사실 그럼에도 특별히 많은 보수 공사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파괴된 자체로도 유적으로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들이 생각하는 과거의 신들의 이야기조차 아시아와는 다르게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다. 그들은 인간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실수를 하고 또한 그 실수로 인해 잃는 것도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런 유적지에 대한 스토리가 있기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이 열광하고 찾아간다. 문득 운영하는 가게 앞에 있는 역사박물관에 가서 내용을 읽어보았다. 솔직히 너무도 재미없고 왜 만들었는지 뭐하러 이렇게 한 것인지 전혀 관심없게 글이 적혀 있다. 우리는 그런 것도 한 번쯤 배워서 글로서 표현해 봐야 하지 않을까? 로마 산책이라는 책의 제목과 걸맞게 그 도심을 움직이면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국내 여행기 같은 것을 읽어보면 단순히 일화 정도로만 남아있는 것이 많다.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우리는 그들의 즐거운 이야기를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도시 하나가 거대한 박물관이고 그 안을 걸어가면서 보이는 것을 공부하는 이 느낌은 굉장히 즐겁기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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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 -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 팀장의 사선문화를 통한 소통
김인옥 지음 / 텔루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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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90년생의 책들을 보면 진짜 90년생들이 메인으로 올라오긴 했나보다. 각 회사마다 이런 류의 책들을 꼭 읽게 시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끔 물어보면 전에 내가 왔을 때도 '80년생이 몰려온다' 이런 식의 책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근데 찾아봤는데 딱히 없긴 하더라)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평가받는 90년대생은 과연 어떤 부류일까? 우리는 그들을 왜 알아야 할까?

 

'라떼는 말이야'

어쩌면 최근 아니 이미 작년부터 유명한 단어가 되었다. 약간 비아냥 거리는 말투이긴 하지만 저런 말을 하는 상사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바꿔 말하자면 그들도 20년 전에는 똑같은 신입사원이었고 똑같이 부조리를 보면서 자라왔다. 왜 그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본인들도 그렇게 그것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으면서 말이다. 이제는 40대 중간 관리자들이 위로도 아래로도 너무 서럽다고 한다.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나이대이고 실제 사내에 중간관리 계층인 상태에서 스스로 '꼰대인가? 아닌가?' 에 대해서 고민을 할 떄가 많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그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을 하게 될 때 알 수 있었다. 나는 과연 과거에 어땠는가?

 

사실 그들은 아니 과거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불만을 가졌다. 다만 지금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단체' 라는 것에 파묻혀서 많은 것을 그냥 안고 갔지만 지금은 안고 갈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직이라는 것도 많이 늘어났을 뿐더러 이미 부모님 조차도 눈치를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에게 특별히 양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와서 양보를 해야 하고 막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 나타났으니 문화적 충격도 심해질 것이다. 특히 '왜 야근을 해?', '내 연차는 내 건데 왜 나한테 연차를 쓰는지를 물어보지?' 와 같이 어쩌면 기존의 사람들은 이해조차 못할 내용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에 물들어가면서 당연히 눈치를 보고 야근을 해야 한다고 몸소 체득하고 있다. 다시 보자면 90년대 생들의 어필이 맞다. 맞는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것도 웃긴데 그걸 주입을 시키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결국 갈등이 올 수 밖에 없다. 한 발자국 뒤에서 본다면 우스개 소리로 '좀 더 높은 노예가 낮은 노예에게 왜 노예다움이 없냐며 화내고 있는' 꼴이다. 권리를 자꾸 줄여가는 것보다 분명 늘려가는 방향이 옳은 방향인데 말이다.

 

회사라는 조직의 위에 계신 분들은 분명 놀라울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왔고(아닌 경우도 좀 있긴 하다만...) 회사가 마치 나의 몸과 같다는 생각으로 살아오신 분이 대다수이다. 회사를 위해 어느정도 희생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분들인데 어쩌면 그들은 그 회사 내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었다면 이런 결과가 발생되지 않았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기에 그들은 살아남아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신입사원'에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그들에게 경쟁을 하고 위계질서를 지키라는 말이 과연 받아들여질까? 과거는 몰라도 지금은 단연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뒤의 세대는 더 다를 것이고 앞으로는 더 변화할 것이다.

 

물론 결국은 90년대 생들도 나이가 들고 그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원래 권력이든 뭐든 가진 자는 불만이 대단히 적게 되기 마련이다. 마치 서울대 간 사람이 서울대 없애자는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 이룬 사람이 그것을 파괴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회사를 다녀보면서 보이는 너무나 많은 부조리들은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하늘을 나는 것과 우주로 나가는 것 그리고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어찌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까? 앞으로 변화는 더 빠르게 올 것이다. 이런 책도 정말 차분(?)하게 설명을 하지만 스스로의 마인드를 바꾸고 그들을 같은 동등한 상태에서 받아들여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부하직원도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기억하시는가? 부하직원일 때는 딱히 바꿀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상사들이 이런 책을 읽고 공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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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게를 살리는 30분의 기적 - 대박 가게 vs 쪽박 가게를 좌우하는 1일 30분 SNS 마케팅 전략
이혁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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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내가 직접 해 보면 쉽게 보였던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 시작한 창업은 사실 방법 자체가 너무 쉽다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손 쓸 부분도 그리고 생각보다 신경 쓰이는 부분도 너무나 많았다. 특히 재고 부분과 더불어 홍보 부분에 있어서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많은 문제점을 남기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예약이나 날씨 문제로 재고가 쌓이거나 너무 없거나 하는 현상이 발생을 하였고 홍보는 초기에는 어느정도 핫한 아이템으로 이름이 나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고 소위 '먹는 장사' 는 날씨와 온도에 매우 민감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들이 왜 1+1 행사를 하고 세트메뉴를 파는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객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하나의 홍보 방법이라는 것을, 편의점에 그 수많은 것들이 왜 행사 상품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나역시 동일하게 홍보도 해보고 블로그도 만들어 보고 소위 파워블로거라는 분들도 만나서 홍보하는 글을 적어달라고 하기도 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보면 그런 것은 정말 의미없는 것이라고 한다. 나역시 요즘에는 블로그를 어떤 특정 목적을 가지고 보지 않는 이상 지나가다가 보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결국 홍보라는 것은 가장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지금 SNS를 따라갈만한 ITEM은 없다. 현실이 그렇다. 그러니 적어도 홍보는 SNS 안에서 하는 것이 많다.

 

나는 현재 FACEBOOK과 INSTAGRAM을 현재 하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 페이지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긴 하다. 한 회사에서 한 부서에서만 계속 있다가 보니 매일 만나는 사람이 거의 동일한 상황이었고 굳이 그들의 생활 모습을 알고 싶지않아서 그리 많은 팔로우를 만들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후회되는 일이다. 다른 곳에 가서 이것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다르긴 달랐다. 사진을 찍어도 정말 그 사진 안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고 거기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모습들이었고 홍보를 하더라도 뭔가 밉지 않은? 그런 느낌이 많이 있었다. 내가 운영하는 가게는 과연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장사가 너무 잘된다고 할 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게 내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같이 찍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는 것을 본다면 나 스스로 아니 이 프랜차이즈 자체가 흔들거리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내 가게를 살리는 30분의 기적은 바로 단순히 홍보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라는 의미이다. 최근의 스마트폰들이 점차 속도 경쟁에서 카메라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실행 시키고 그것을 담아서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반대로 보자면 과연 내 가게에서는 사진을 찍을 거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온 많은 곳들이 사실은 맛집이 아닌 '사진 찍기 좋은 곳' 이라는 소문이 있고 오히려 맛집보다 더 맛집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먹는 거 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도 소문이 나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결론은 이 SNS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블로그처럼 글 재주를 맘껏 뽑낼 필요도 없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는 의미도 아니다. 적어도 짬나는 하루 30분을 이것에 투자하여서 높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홍보가 없다는 의미이다. 책의 저자와 같이 컨설팅 회사에 의뢰를 해도 되지만 분명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나 역시 진행해 보고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딱 30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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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13일의 심리 수업
마르니 퓨어맨 지음, 이현주 옮김 / 한문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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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돈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마음 속 어딘가는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믿고 싶은?) 것은?

한국 노래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바로 사랑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렇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이라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가슴이 아프고 죽을 것만 같고 세상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을 말이다. 요새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조차 사치라고 하는 풍토도 있지만 뭔가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그 풋풋한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물론 이러면 큰일난다...ㅋㅋ) 그런데 희안하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연애를 하면 정말 희안하게 이상한 사람만 만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말 특이하게 이번에도 또 다음에도 그런 사람만을 만난다. 이게 무슨 일일까?

 

흔히 '사랑의 콩깍지' 라고 한다.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질 때는 상대방의 단점조차 장점으로 보일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한 경험을 했었고 그것이 없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가끔은 '우리는 우정으로 살고 있어' 라는 농담을 할 정도인데 그만큼 시간이 지나면 주관적에서 객관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위에 말했던 소위 '이상한'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콩깍지가 씌인 상황에서 제대로 해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있다. 사실은 이 연애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되는가?' 이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부분의 대부분은 과거의 트라우마 혹은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흔히 불륜도 대리만족으로 시작되었다가 어느 한 쪽의 삐걱거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 회사를 다니면서도 많이 목격을 했는데 대부분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결국은 누군가는 먼저 콩깍지가 벗겨지기 때문인데 이처럼 불안전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내가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바로 '결핍' 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바로 이 '사랑' 이라는 단어에 매료된다. 사랑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주입식(?) 교육 받았고 그것이 굉장히 숭고하거나 혹은 매력적인 것으로 추앙받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믿음과 조율' 에서 오는 것이다. 한 쪽의 일방적인 사랑은 결국 스토커와 같은 것을 양산하게 되며 이 책 제목과 마찬가지인 '괜찮지 않은 연애' 를 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물론 젊을 때는 이런 괜찮지 않은 연애를 하고 헤어지면서 성숙해 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성장이라고 본다. 평생 같이할 배우자가 아니라면 결국은 헤어짐이 필요하고 이런 헤어짐 가운데 좀 더 스마트한 헤어짐이 필요하다. 갑자기 휙 마음이 떠나가지 않고서야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그런 것도 할 수 있어야 성숙해 질 수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바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결국 다른 목표를 가지고 다르게 전진해야 한다'

라는 내용인데 사랑 때문에 맘 아픈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사랑 말고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어쩌면 이 사랑의 상처를 잊기 위해서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취미 생활에 집중할 수도 있는데 사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 이런 것도 미리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슬프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이 책의 한 부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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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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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력이 상당히 재미있다. 정신과 의사인데 사실 자존감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그래서 대학 병원에서 경쟁하는 방법을 하지 않고 지방으로 나와서 개인병원으로 진행을 하였다. 돈 버는 것은 좀 적지만(그래도 의사인데 정말 적을까?) 여러 사람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는 내용이다. 특이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 특이한 이력인데, 상담을 시작하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어서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상처의 경우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분노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심리적 분리' 를 진행하였는가이다.

심리적 분리가 되지 않으면 그 분노를 또 다른 생활 속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에 대한 분노로 나타날 수 있는데 결국 그 자체를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사실 말은 이렇게 쉬운데 이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될까말까한 일인데....)

 

또한 인간 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 이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나도 사람인지라 유리하고 이득이 되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일을 이득 혹은 손해로만 구분을 하게 되면 시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트라우마도 사실은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과거에 얽매여서 생긴 문제이며 그 때는(이미 지나간)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의외로 많은 고민들이 3자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내가 고민하는 90%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5%만 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걱정을 너무한 나머지 그 걱정 때문에 나 자신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또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 자체와 다른 일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 과연 그 부분이 이렇게 감정소모가 심한 것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가? 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진짜 심각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자체만 고민하고 나머지는 분리해서 바라보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을 만들고 힘들다면 저자와 같은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해 보면 좋다. 요새는 그래도 많이 의식 개선이 되었지만 정신과라는 것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봐야 한다. 그들이 결국은 이런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이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설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외로 단/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걸을 지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이 없고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있다. 스스로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목표가 있어서 앞으로 달려가기가 더 편한 법이다.

향후 직업 선택 시에 어렵더라도 자기 스스로 업무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발전이 높아지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조금 더 어릴 때부터 목표 설정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면 자존감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읽고 보니 굉장히 '정석' 적인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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