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미션
박성배 외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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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태어났는가?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기는 하다. 내가 태어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데 거기다가 왜 의미를 부여할까? 라는 생각을 할텐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태어난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인생 미션이고 내가 깨나가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책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책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며 미션이라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서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종교 서적에 대해서 그리 좋은 평은 내리는 편은 아니나 굳이 종교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각각의 사람들의 고난과 행군을 읽어보기에는 좋은 것 같다.

 

최근 세상에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긴 했다. 사람이 많아지고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니 부패한 경우도 많이 생겨서 이슈화 되는데, 사실 종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은 단연코 종교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이 무언가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불안을 줄일 수 있으며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분들도 원래는 교회를 새로 만들거나 봉사를 하거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가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았다는 내용이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얻고 그리고 또 행복했다면 그게 어떤 것이든 굉장히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흔히 후진국병이라고 일컫는 한센병은 예전 영호남 지역에서 못먹고 힘들게 자란 사람들에게 오는 재앙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 병 자체가 전염성이 있는 병이 아님에도 마치 전염병과 같이 이동하는 그런 문제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근처에 가지 않으니 그 사람들끼리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소록도와 같은 곳이기도 했는데 왠지 모르게 살아도 살은 것 같지 않은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곳에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갔던 많은 사람들이 그곳의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지만 결국 그 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조건이 맞지 않아서 걸리는 병으로 판명나기까지 그들의 힘이 되어 주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종교적 신념 하나로 버텨낸 그들이 있기에 결국은 해결될 수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초기에도 이야기했듯, 과연 나의 인생 미션은 어떤 것일까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신앙심은 정말 1도 없는 것 같고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내가 하는 일이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고민을 좀 더 하게 되지만 나에게도 누군가 미션을 준다면 남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라는 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미션이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경영학적으로 미션과 골의 차이점이 있긴 하나 그런건 접어두자....) 살아있는 것 하나하나 그리고 생활하는 것 하나하나를 감사히 생각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는 어렵지만) 한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너무 힘들고 할 때 어떤 믿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은 가끔 해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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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왕 - 배신을 모르는 그들, 미국 배당주 TOP 30 투자의 신세계를 여는 글로벌 투자 리포트 1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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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대부분 재테크를 어떻게 할까?

기본적으로 예적금을 하긴 할텐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수익률이 낮다. 물가상승률로 보자면 매년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가다가는 평생 돈만 모으다가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 바로 부동산과 주식일 것이다(물론 암호화폐 계열도 있지만 스스로 너무 쓰디쓴 결과를 받아서 일단 접어두도록 한다. 왜 이런거에는 이렇게 인연이 없는지 원...ㅋ)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서도 작성을 했듯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이 있긴 하다. 왜 많은 어른들이 땅을 사고 집을 사 놓고 팔지않고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되고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중 하나였던 주식은 어떤가?

솔직히 이야기 해 보자. 10년 이상 묻어둔 주식이 있는가? 사실 잊어버리지 않고서야 10년 이상 들고 있는 주식이 있을리가 없다. 왜냐하면 그만큼 환금성도 좋은 편인데다가 조금 오르면 본능적(?)으로 팔아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는 국내 주식의 대부분이 배당이 너무 적어서 가지고 있어봐야 상승하지 않으면 손해이기 때문이라 그런데, 최근에는 배당율이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배당이 부실한 편이고 미국과는 다르게 결산을 한 다음에 배당을 정하기 때문에 얼마나 배당이 나올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배당을 먼저 어느정도 한다고 공지를 해야 매력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배당락 당일에도 완전 지멋대로 움직이는 주식들이 많아서 혼동이 많이 오긴 한다.

 

미국 주식의 장점이라고 하면 탄탄한 환원주의 배당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적자인데 성장하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배당을 중시하게 된다. 주주들이 극성(?) 이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배당이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얻게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중간배당보다 더 많은 분기 배당을 하는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 세계 정세는 많이 복잡하고 어지러워 졌지만 적어도 미국 내의 기업들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굉장히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그로 인해서 배당 주식들이 더 큰 빛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기존에 배당을 많이 주었던 구배당왕들과 이제 새롭게 떠오르는 신배당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읽다가 보니 '아 이래서 이 회사는 정말 탄탄하게 커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역시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나 사업이 잘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삼성과 같은 기업이 10개도 넘게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부럽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만큼 많은 회사들이 생겼다고 없어졌으며 합병도 많이 되어서 이름이 덕지덕지 긴 회사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 배당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은 편이고 항상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위주로 핀다는 것이 국내 주식과 상반된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계좌를 열기 시작했고 하나씩 사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등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주식을 누가 글로벌 주식 상에서 제외를 할 수 있을까? 그들의 탄탄한 주식 시장이 또 한 번 부러워 오는 시점이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02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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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 디지털경제 시대, 대한민국 미래성장전략
노규성 지음 / 비앤컴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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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사회는 지금 계속 발전 중인가?

사실 뉴스에서 바라보는 한국 사회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반으로 갈라진 민심과 더불어 심각한 빈부격차, 세대 간의 갈등 등이 사회를 좀먹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해외에 나가서 한국을 보자면 한국만큼 빠르기를 원하고 자주 바뀌는 곳도 매우 드물긴 하다. 그 빠른 변화 때문에 성공을 했지만 그것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이들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그간은 좁은 나라에 많은 사람이 으쌰으쌰 해서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미래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양력은 아주 확실한 편이다. 한국 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경영학과 교수이자 여러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알차게 담은 편이고 실제 내용 상에도 그리 틀린말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경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데 현 대통령 자문직을 해서인지 모르지만 자꾸 기존 정권에 대한 부분에 실패 아니면 망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데이터와 현재와의 비교가 필요한데 그냥 안 좋다 그런데 지금와서 좋아지고 있다 라는 내용만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다. 정치적인 색채를 띄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기존에 했던 것은 다 잘못되었고 지금 하는 것이 다 좋다고 하는 것은 흑백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그 단어를 만들어 낸 사람조차 정확히 어떤 것이 바뀌는지는 정의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 많이 바뀐 것은 없고 기존의 것에서 조금씩 밖에 변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 부정적으로 썼지만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조금은 와닿지 않는 것은 어쩌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다소 붕 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높으신 분들의 눈에서 보면 좋아보이는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도대체 뭐가 바뀌는데?' 라는 정의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들이 다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정부' 가 해야 할 일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는 사실 특별히 규제만 하지 않아도 충분한 테스트 베드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어쩌면 디지털 뉴딜과 같은 거대한 틀 안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가 규제에 대한 시각을 조금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은 하되 정말 안되는 것만 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무조건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도 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마련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국가든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무엇인가 한정을 지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기업을 만들고 기술 개발이 진행되면서 할 수 있는 Exit를 권장하는 것이 현재 사람 밖에 믿을 수 없는 한국에서는 가장 필요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측면에서 책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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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테라피 - 서민금융연구원장 조성목이 전하는 금융 치유서
조성목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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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정에서 돈에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자란 적이 있는가?

각 가장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나는 돈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라지는 않았다. 사실 그냥 근검절약을 하면 좋은 것이고 돈을 모아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친구들과 지내면서 보면 나는 항상 돈이 없었고 친구들은 항상 돈이 많이 있었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친구들이 이상한 것일까? 내가 왜 그랬던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 질문해 보지도 배우지도 못한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대학교를 가면서 내가 '돈을 벌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그전에 배웠던 것이 없어서 돈에 굉장히 무지하다는 생각을 계속 곱씹게 된다. 이상한 곳에 투자해서 날려버리거나 돈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왕왕 생기게 되는데 과연 어떤가? 비단 나만 그런 것이었을까?

 

당장 내 주변에도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집안 사정을 전혀 몰라서(심지어 아버지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정확히 몰라서) 유산을 상속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아니라면 한정상속과 같은 방법도 있는데 누구한테 물어보질 못했다. 왜? 전혀 모르니까, 뭘 알아야 물어보지) 매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사실 유산 상속이라는 것이 항상 있는 일도 아니고 뭔가 누군가 돌아가셔야 진행되는 사항이다 보니 가르쳐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다소 껄끄러운 면이 없다고 하진 못하겠다. 그런데 언젠가는 진행이 되어야 하고 사전에 지식이 있어야 갑작스런 변화에도 대응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돈에 관련된 것을 많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본인도 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결국 살다보면 금전적인 문제가 닥치는 경우가 왕왕있고 그때마다 새롭게 알게되는 법이나 상식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사실 회사가 나름 탄탄했던 관계로 돈이 부족하거나 한 적은 없었는데 금리적인 부분이 매우 취약했던 것 같다. 어느 날, 통장을 정리하다가 각 대출마다의 금리 차이를 보았는데, 보다보니 같은 대출인 것 같은데 금리가 무려 0.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인 해 보니 진급하기 이전의 대출이었고 '내가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계속 그 상태로 유지되어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은행에서 유리한 것을 왜 굳이 나한테 알아서 해줄까라는 생각을 해 보며 뭔가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꼬박꼬박 찾아가서 이것저것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재무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과 더불어 '실용적인' 내용에 집중을 하고 있다. 단순히 예금 적금 이런 것이 아니라 서민 금융이나 대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합법적인 채무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상황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없으니 먼저 기초적인 것들을 미리 알아놔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스스로의 재무를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지금 세상에는 이것을 의존하는 것 조차 다 돈이다) 지식이 많이 있어야 하고 그 지식에 맞춰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움직여야 한다. 특히 이 책에 나와 있는 각종 금융 지식들은 여타 다른 책들이 다뤄본 적이 별로 없는 내용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읽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것이라 생각이 된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799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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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가와시타 가즈히코.다무라 요코 지음, 이은미 옮김 / 글담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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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길다.

개인적으로 이런 믿음(?) 미신(?) 같은 것이 있는데 보통 책 글자가 5글자가 넘어가면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생긴 선입견들이 있긴한데 이 책을 읽다보니 뭐랄까? 묘한 스토리 라인이 있다. 최근 이러한 자기 개발 책들의 특징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물흐르듯 몸을 맡겨라' 인데 그 라인에 딱 걸맞는 책이긴 하다. 일단 제목부터 웃기지 않은가? 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이라니, 우리 부모님 세대에 항상 '열심히 하면 안될 것이 없다' 라는 것을 배우고 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악마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하지 말라니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노오력 하는 것이 미덕이 나라에서 넘어온 사람에게 노력하는 거 자체가 문제인 나라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은 사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모두 한꺼번에 지킬 능력이 없다. 이 책에서와 같이 한정된 것만 지킬 수 있는데 실제로 보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거창한 목표들이 한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럴리 없다고? 그렇다면 목표가 너무 쉬운 것이 확실하다. 당장 금연과 같은 결심도 한 번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문제가 있어서일 것이다. 매번 결심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그 과정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Burn-out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는 사실 우습게 소개된 부분이 있다.

어떤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바로 다짐한 것을 실행하는 남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긴 하다. 왜냐하면 당장 금연 같은 것을 마음을 먹어도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이게 마지막이고 다음부터는 안펴'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된다. 그러면 자신의 다짐이 또 무너지게 되기 마련이다. 사람은 무언가 피드백이 없고 혜택이 없으면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우습게 표현된 사람의 모습이 실제로는 전혀 우습지 않고 나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내용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사실 노력이라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노력을 하지 않아서 실패를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내 것을 잃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한편으로는 이러한 생각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도 점차 커진다는 느낌을 갖긴 한다. 그들은 사실 노력을 많이 하긴 했다. 인정한다. 그런데 주변 환경이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컸기도 했고 시기가 그들의 편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제는 얻었다면 자신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외의 사람들은 더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가 많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무조건 노력을 하면 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저 힘들 뿐이다. 노력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음으로서 무조건 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었다.

소위 말하는 sky 대학에 간 친구들, 아니 pks 대학에 간 친구들이 물론 노력을 많이 한 친구도 있겠지만 선천적으로 공부라는 것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애초에 그들은 앉아서 10시간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니 묘한 배신감(?) 같은 것이 들긴 했다. 난 당장 30분 앉아서 공부하라고 해도 힘든데 말이다. 노력도 사실은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10시간 이상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책을 10시간 읽으라고 하면 흔쾌히 읽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노력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00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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