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일 -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양은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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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 년간 매일 기계를 다루고 고치는 일에만 있다가 보니 처음에 접근하긴 쉬운데 뭔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실제로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대학원에 와 봤는데 여러 직군들이 있겠지만 단연 돋보이는 직군이 바로 이 기획업무이다. 소위 엘리트들만 할 수 있는 그런 직군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대기업의 기획 직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님 바로 밑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 그들의 생각과 작성 내용에 따라서 회사 전체의 룰이나 방향이 정해지곤 한다. 이 정도면 굉장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좋아야 하는데 정작 그들의 워라벨은 사실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뭔가 정해진 종료 시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CEO의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수정과 수정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다. 어찌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이 매력적인 직군 기획자, 그곳에서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사실 우리가 글을 쓰거나 혹은 여러 일을 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시작하기'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작을 하게 되면 뭔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진행을 할 수 없으니 바로 그 시작이 어렵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듯 그 시작이 어려운데 그 시작의 초입에 서 있는 업무가 바로 기획이다. 어떤 것이든 계획을 세워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고 특히 한국에서는 이 기획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얼마 전 모 수업에서 자료를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 초반에 팀원들끼리 전혀 협의 없이(즉 기획없이) 진행을 했는데 마지막에 정리를 맡은 친구가 정말 많은 연락이 왔었다. 이유는... 전혀 앞뒤가 안 맞고 결론을 모르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flow 없이 만들어 놓은 것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게 된다. 그래서 기획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책에서 기획자의 역할은 말그대로 기획을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잘 이해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보통 기획 업무를 하게 되면 중간 결재루트 상에서 많은 게 바뀌는데 최종 보고 하면서 또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현재 사회의 변화를 보자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긴 한데, 결론적으로 알아서 척척 하는 사람을 모든 회사에서는 원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라는 것 자체만 말을 하고 어떻게 하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으니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그 기획자들은 또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계속 발생된다는 것이다. 마치 종이접기를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오직 말로만 설명해서 그 종이를 접으라는 의미인데 내가 회사에서 강의를 할 때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그림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접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도 확인했다. 그만큼 우리는 무언가 상대방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할 때 명확한 단어와 표현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위에도 언급했듯 회사에서 한 10년 쯤 넘게 지나니까 일을 잘하는 사람이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눈에 자주 보이긴 한다. 아첨을 하는 것과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칭찬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 조리 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이 결국 나의 임원이 되는 모습을 계속 보아왔다. 여전히 과거와 같이 무식한 독불장군형의 임원이 더 많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굉장히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임원들도 나오는 것을 본다면 분명히 사회는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LG생활과학의 차석용 부회장님과 같이 의전이나 형식/격식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 실제 실무자의 명확한 내용 그리고 명확한 업무지시, 간단한 보고 등을 하는 회사들이 점차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뭘 그렇게 격식에 맞춰서 보고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런 보고를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취합하거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 기획자들은 이제 그 흐름에 맞춰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기업들의 많은 기획자 분들은 퇴근 없이, 밤낮 없이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노고는 모르는바 아니지만 매번 CEO의 입맞대로 하다 보니 정작 스스로의 주장이나 창의성 부분에 있어서 많이 뒤처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기획자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보스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획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보스에 로드맵을 그려가면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지원을 하는 것이겠고 실제로 그 직군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면 대화를 할 때 뭔가 간결하고 확실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신도 기획자이거나 기획을 하고 싶다면 한 번 천천히 책을 정독해 보자. 그들만큼 바쁜 사람을 찾기 어려운데 매력적인 직업도 찾기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나도 그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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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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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회사에 대해서도 알긴 했었다. 과거에 다른 책을 쓰신 적이 있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당시 거의 진행하지 않았던 CM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성공하기도 하였고 꽤나 멋진 건축물들을 짓는데 공헌을 하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회사 자체도 입사도 어렵지만 복지도 끝내주는 회사 중 하나라서 굉장히 마음에 있었던 곳이었는데 내 전공과는 전혀 다른 회사라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식으로도 건설과 관련된 내용이 나올 때 변동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꽤 오래 가지고 있던 주식이기도 했다. 지금 검색을 한 번 해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글로벌 프리콘 전문가'

프리콘은 뭐길래 전문가라고 하는지? 건설은 설계,시공이 전부인 줄 아는 나 같은 사람에게 프리콘이 핵심이라고 하다니 도대체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로 좀 궁금해졌다.

 

사실 건설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깝지만 부동산 임장 등을 하러 다니면서 뛰어난 건축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느 건설사가 지었는지 찾아본다. 이렇듯 우리는 실제로 건설을 진행했던 건설사 혹은 담당자를 찾기 마련인데 사실 그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설계를 해야 하고 발주자와 설계사와의 여러 가지 커넥션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발주자의 의도가 그 건축물에 들어있지 않다면 일반 평범한 건물과 동일할 것이고 무언가 확고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 맞춰서 건축이 되기 때문이다. 건축 디자이너와 건축설계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건축이라는 것은 하나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잘 융합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리콘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프리콘은 프리 컨스트럭션의 약자로서 건축을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을 의미하는데, 이렇듯 CM에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계도가 없으면 건축이 되지 않듯, 설계 전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중간에 시공 중 계속 변경하는 것이 발생을 하고 그것에 의해서 공사 금액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국내의 건축물들이 다 천편일률적이고 동일한 공사기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전혀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에 했던 것을 그대로 답습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국내 최고 대기업의 S사에 사옥조차 특출 난 게 하나도 없는 것을 본다면 이렇게 사전 조율이라는 것은 전혀 하지 않고 건축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지어 기존에 있던 설계도까지 똑같이 사용해서 지었으니 똑같이 생긴 건물만 많은 것이 신기한 일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 프리 콘도 사전에 조율을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발주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 그(혹은 그녀)는 실제 건축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 수 없다. 설계자와 디자이너에게도 발언권이 있어야 하고 방향이 정해졌으면 그들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발주자와 시공사의 입김이 너무 크고 특히 시공사가 설계까지 몽땅 다하는 경우가 있어 편리성도 있지만 새롭거나 혁신적인 것은 절대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또한 공기가 짧아지는 것은 부실 공사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공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절대 하지 않는다. 102층인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금보다 떨어지는 기술로 한국의 롯데타워보다 공기가 절반도 안된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지금까지 부서지지 않고 멀쩡히 있는 것을 본다면 한국은 얼마나 건축 후진국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용은 저자가 있는 회사 덕분에 건축으로 채워졌지만 실제로 업무나 혹은 다른 것을 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어떤 문제든 사전에 준비를 하고 조율을 하며 미리 대안을 생각해 뒀거나 혹은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꿔볼 수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용이 조금 정리가 되는 듯했다. 읽어보니 당연한 이야기인데 우리는 왜 마지막 결과로 나오는 것만 환호하고 멋지게 보이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각광을 받는 것과 같이 건축 쪽도 나중에는 점점 이 CM분야가 커 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외에도 많은 소프트웨어 쪽의 발전이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건축물에 과거사들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건축을 전혀 몰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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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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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 모임에서 한 CEO분을 만났다.

한 회사의 회장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여느 일반 아저씨들과 동일한 수준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한마디 한마디에 상당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동일한 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후광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지 아니면 말하는 방법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긴 한데 정말 어떤 것이 다를까 항상 궁금했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부자라고 일컫어지는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야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부끄럽다거나 신경이 쓰이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물론 이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말 그대로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지만 확실한 것은 이제는 말하기 하나하나가 중요한 시기는 맞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말을 건냈는가?' 라는 주제이다.

구매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다면, 아니 설득당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 과거에는 영업하는 방식이 강압적이거나 아니면 정말 하염없이 낮은 자세로 기다리거나 하는 방식이 있었다면 지금은 범위를 좁히고 마치 선착순이나 선택받은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방식이 많이 추구되고 있다. 혼란한 음식점에서도 많은 사람 중 딱 2명에게만 음식 주문을 받는다고 표현을 하면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을 한정 지을 수 있고 나머지 사람은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으며 주문하는 사람의 권위를 세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말 하나하나를 가지고도 충분히 고민을 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말하기의 묘미 아닐까?

 

일전에 읽었던 책에도 잠시 나왔듯 한국 사람들은 고관여 언어에 굉장히 능숙(?)하다.

소위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들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는 것인데,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그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있다가 보면 그 사람의 특징이 드러나는 말들이 꽤나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보통 연인들의 대화에서 이런 것이 많이 묻어나는데 내가 바라는 내용을 직접 이야기하기 보다는 에둘러 돌려 말하고 그대로 이뤄지면 서로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다. 연애 경험이 이미 오래돼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것 때문에 무척 어려웠던 적이 많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좀 곤란하고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상황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 듯하다. 사실 이것도 말을 함과 동시에 자연스레 그다음 동작 혹은 다음 언어를 이야기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있다(허.....)

 

저자는 제주도에서 생선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정받았을 정도로 말주변이 좋고 고객이 원하는 점을 잘 잡아낸다.

물론 그 때의 경험이 나중에 사회생활 초기에는 너무 낮은 자세로 말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금방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각 장마다 나오는 사례들은 정말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파악되며 내가 다녔던 많은 상점들은 '왜 그런 언어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이런 책을 읽지 않았으니 그렇겠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물론 저자가 그럴만한 능력이 있으니 사업체도 하고 이런 책도 썼겠지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천냥빚 갚는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내용을 알고 있다. 아니 실제로 많이 보아온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게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의 모든 사람이 문맹이 아닐 것이고 말하는 것 자체를 교육을 하거나 고민해 본 적이 없을 테니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수양을 나타내는 단어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이것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본인의 자연스러운 말들이 나오게 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단어들로 꽉 차게 된다. '내가 말하기까지 연습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볼 때 말과 외모 외에는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 평생 연습을 해도 모자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으로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실제로 해보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책을 보면서 연습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38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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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 위기를 뛰어넘는 리더의 11가지 원칙
존 C. 맥스웰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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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사실 우리는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도 많고 리더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있다. 특히 지도자의 길을 위해서 정치판에 뛰어드는 사람도 많고 그런 와중에 많은 욕을 먹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리더가 되려면 어차피 욕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칭송받은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도 사실 기업 경영을 할 때는 독단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독점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만큼 주변에서 많은 견제와 질시를 받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거의 신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는 하다. 어쩌면 그렇게 욕을 먹어도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 머리 속에 남아 영웅화 되는 리더들, 그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연말이 되어 항상 회사에서 평가를 받는 시기가 되면 리더와의 면담이 진행되곤 한다.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리더는 계속 바뀌었고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음에도 기억에 남는 리더들이 꽤 많이 있다. 아니, 사실은 내 머리 속에 '이런 리더는 되지 말아야 겠다, 이런 리더가 되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실 조직에 있어서는 조직의 리더의 의중과 방식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며(특히 한국 사회에서) 그들의 의견에 따라 많은 것이 좌지우지되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리더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권력도 막강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리더십 관련 베스트 셀러 서적을 낸 저자이다.

100프로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리더십 부분의 내용에 있어서는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특히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종교단체에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이라는 것이 조직의 생명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최근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장을 중시하고 커리어 패스를 확실하게 다지는 것을 중요시하는 책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회사에서의 성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이 필요한 것이라면 그것이 맞는데 이 책에서는 어쩌면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커리어를 쌓지 말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라' 라는 것이 있었다. 그만큼 리더는 자신보다는 조직을 키워감에 있어서 같이 성장한다는 의미인데 최근 우리 회사 조직에서의 이런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과연 있었는지 모르겠다(없으니까 이렇겠지?)

 

최근 한국의 회사들이 동양적인 모습과 서양적인 모습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도중 과연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유리한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이제 중간관리자가 된 나에게도 회사에 충성을 하는 것 아닌 나만의 어떤 장점과 유리한 커리어를 쌓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쩌면 회사의 리더가 이런 모습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는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보여줘야 하는 상항이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사실 대기업치고 이직이 거의 없을 뿐더러 조직이 어딜가도 매우 폐쇄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리더가 새로운 변화를 매우 두려워하고 그 두려워하는 것이 조직 내에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어릴 적 우리는 '리더십' 이라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단지 누군가를 통해서 배우고 했었어야 하는데 집안에 아이들이 적어지면서 리더십을 굳이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에 그런 기회조차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는 없다. 경쟁 속에 누군가가 리더가 되면 그만큼 리더십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애초에 그런 식으로 리더를 뽑은 것이 아니라 그냥 성과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리더를 세웠기 때문에 리더십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리더를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런 와중에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으니 그만큼 그 자리는 준비된 사람이 올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는 과연 준비가 되었는가? 리더십에 대해서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을지, 그리고 리더십을 통해서 어떤 것을 성취해야 할지 미리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39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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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엔진 - 지속성장을 만드는 위대한 힘
신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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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아마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조직 문화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반적인 한국 회사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자택 근무가 가능하게 되었고, 회식 문화가 많이 사라졌으며 사실 개별로 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 다수 연출되었다. 물론 회의를 하면서 뒤에 개가 뛰어다니거나 애가 우는 등의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런 것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흘러갔다는 것이 평가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제조업이 아직은 우위이다 보니 제조업의 경우 애초에 이런 언택트 문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였는데 어느 정도는 이런 문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특히 회사에서 혼자서 밥 먹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졌었는데 요즘은 모든 사람이 혼자 먹는 분위기이니 그것 또한 매력적인 부분으로도 부각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개인화가 가속되면서 회사의 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되었다.

과거, 아니 지금 거의 모든 회사가 내세우는 회사의 문화라는 것이 복지에 한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복지가 사원들 입장에서는 가장 와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그런데 이런 복지의 경우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보다는 남의 회사가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든 그것 때문에라도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회사가 다 있는 복지 정책을 또 재탕해 봤자 그냥 '이제야 생긴 수준이네'라는 말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지가 좋은 것은 좋긴 하지만 회사의 문화를 만드는 데는 큰 영향력을 주는 요소는 아닌 듯싶다.

 

그렇다면 회사의 문화를 만드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과거에는 사가 등과 같이 뭔가 주입식으로 하는 것이 많았다. 실제로 입사 시 갔었던 연수에서 회사의 핵심가치와 노래를 가지고 여러 가지 만드는 과정에서 거의 1년간은 잊히지 않을 정도로 계속 맴돌았었는데 강제적이긴 해도 꽤나 효과적이었던 같다. 그런데 한국의 회사들의 핵심가치 등은 너무 내용이 동떨어져 있어서 이걸 왜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도경영 이런 것이 핵심가치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은가?(실제로 그렇게 안 하면서 말이다..ㅋㅋㅋㅋ) 구글과 같이 '악해지지 말자' 이렇게 하면 오히려 외부에서 더 알아주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최근 스타트업에서는 정말 핵심적인 목표를 다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적어 놓은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 것을 보면 그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곤 한다.

 

회사 문화의 중요성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평소에는 말 그대로 항상 물 흐르듯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위기가 다가오면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는 경우가 생긴다.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붉어진 두산이나 CJ의 위기의 경우 사실 기존부터 존재했던 위기이나 회사 입장에서 계속 끌고 들어오다가 경제적인 위기가 오자마자 크게 터진 사태로 보인다. 경영진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DNA가 과연 그들에게는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일단은 일관하고 있는데 과거 몇몇 회사에서는 실패한 케이스도 있지만 '우리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할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어 회사가 다시 살아난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그들의 모습이 있기에 회사의 문화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위기가 오기 전에 항상 회사의 문화를 탄탄하게 준비해 둬야 위기가 오더라도 심한 이탈이나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회사에 단순히 돈을 많이 준다는 것에 열광하지 않는다.

회사의 복지를 먼저 보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일반적인 사원들에게까지 회사에 대한 문화가 스며들려면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여러 정보나 장점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흘릴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회사들은 대부분 오너 혹은 사장의 힘으로 찍어 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면 지금은 사장도 일반 사원과 다름없이 격의 없게 지내는 모습에 열광하고 그들과 내가 단지 월급 차이를 제외하면 똑같은 사람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내가 신경을 써야 하나 생각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튼튼한 회사가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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