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한 유산 - 8명의 가족이 다 때려치우고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이유
제준.제해득 지음 / 안타레스(책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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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에게나 물어볼 때 여행 싫어한다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냥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은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여행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고 뭔가 현재의 삶이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일지라. 나 역시 젊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그곳에서 얻었던 많은 경험과 추억들이 지금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저자처럼 가족 전체가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단순 가족도 아니고 가족+가족+가족 이렇게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조카까지!) 마음이 잘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사람이 많아지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한 번은 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여행을 갈 때 일부러 홀수로 많이 갔던 것이 기억난다.

짝수로 가는 경우 의견의 반으로 떡하니 갈라져 버리면 아예 따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나 외국어가 '상당히' 짧은 나로서는 다 같이 움직여야 그나마 좀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ㅠ.ㅠ) 사실 홀수라고 해도 3명이지만 그렇게 10일 이상 여행을 가면 항상 싸움을 동반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누군가 피곤해도 그것을 극복(?) 하거나 참고 견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게 참 시간이 지나다 보면 쉬운 것이 아니다. 이왕 큰돈 들여서 해외여행을 왔으면 미친 듯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과 그것은 관계없이 말 그대로 발 닫는 대로 움직이다가 쉬고 싶으면 푹 쉬는 경우의 사람들과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희한한 건 아무리 죽이 잘 맞더라도 항상 이렇게 둘이 갈리는 경우가 꽤나 생긴다는 점이다.

 

어찌 됐건 그들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출발하였다. 사실 '갈까? 말까?' 이런 정도의 고민만을 하면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실제로는 더 큰 고민을 했겠지만 책에서는 다소 가볍게 나와 있다) 막상 도착해서 그들의 캠핑카 여행 내용을 보면 뭔가 한국에서는 절대 얻지 못했을 것 같은 보물들을 얻은 기분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손자 간의 알 수 없는 유대관계과 더불어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책에서는 담배와 술?ㅋ)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님이심에도 이런 여행을 강행하면서 원격으로 일을 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는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등이 여러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 않았다면 알 수도 없었을 바로 그런 것들 말이다.

 

결국 그들도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은 싸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피로는 쌓이고 가야 할 곳은 많고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데 특히 최연장자임에도 그것을 오히려 말리는 것이 아닌 주도를 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새삼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 친구가 될 사람을 찾을 때 같이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혹은 배려해 주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여행에서 얻는 가장 값진 것 중 하나라고 하겠다. 결국 이 가족도 서로가 그냥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훈훈' 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물론 화합이 안되면 그것도 문제긴 하겠다)

 

뭔가 깊은 뜻이나 미래를 가지고 간 여행이 아니라 다소 가볍게 시작한 여행도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소재는 상당히 색다른데 뭔가 단순한 일기장 같은 느낌? 뭔가 거대한 것을 보아도 생각보다 큰 느낌이 아니라 '아 봤다' 정도로 끝나서 다소 아쉬운 감이 존재하였고 그렇다고 가족 간의 엄청난 우정 혹은 다툼 이런 것도 돋보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책이 맹숭맹숭한 감이 있다. 주제가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편이라 주제를 조금 줄여보고 하나하나에 조금은 깊게 다가갔다면 좀 더 흥미로운 여행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읽고 나서 보니 나도 한 번 가족 전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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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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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이 사람은 누구인가?

 

일본의 유명한 검호로 두 자루 칼을 쓰는 이천 일류(二天一流)의 시조다. 간류 섬에서 사사키 코지로와 겨룬 이야기로 유명하다. 소설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각종 대중문화 매체에서 수 없이 등장해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에도 시대의 실존했던 유명한 검호라고는 하나 그 명성에 비해서는 공적인 지위에 오른 적이 없고, 동시대 관동 지역의 강호들과는 겨룬 적이 없기 때문에 허구나 과장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이미지는 후대의 소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륜서에서 무사시가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60여 회 실전을 치렀다고 한다. 이 시절에는 아직 대결에서 호구와 죽도가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실전이란 목검이나 진검으로 싸워서 둘 중 하나가 머리가 터지거나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죽어야 끝나는 혹독한 승부를 뜻한다. 만약 이런 것을 실제로 60회나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면 대단한 실력가였을 것이다. 이 진검승부 기록은 일본 검사 중에 최다이다. 일도류의 개조 이토 잇 토 사이도 33회뿐. 물론 두 사례 모두 교차검증은 거의 안 되지만...

당시 일본의 한 검술가는 "무사시의 검술은 귀신의 검술이며, 다른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미야모토 무사시에게서 나온 유파로 엔메이류(円明流), 니텐이치류(二天一流)와 분파인 니 텐류(二天流)가 존재했으며, 엔메이류는 젋었을 때 자기 검술을 자처하고 다닐 적에 쓰던 이름이고, 니텐이치류는 늙어서 다시 정리해서 세운 유파이다. 엔메이류는 계보가 끊어지고 관류 등에 일부 남아있지만 니텐이치류는 아직 계승되고 있다. 니 텐류도 계승자가 있으나 대외적으로 활동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왼손잡이라서 후학을 길러내지 못했다는 설도 있다.

다만 무사시 본인도 끝내 이도류를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사실 말년에 저술한 오륜서를 살펴보면 '이천일류는 긴 대도로도 이기고, 짧은 소도로도 이긴다. 따라서 대도의 길이를 이렇다 저렇다 정하지 않고, 어떠한 무기로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이 이천 일류의 도인 것이다'는 내용이 있으며, '병법에서는 무기의 효용을 알아야 한다'라는 식의 항목이 있는 점에 미루어 이천 일류는 이도류를 고집하기보다는 상황과 상대에 맞춰 무기를 사용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게 올바르다.

국내에서는 임진왜란과 별 연관도 없으며 그 외의 조선침략과는 별 연관도 없기에 검호라는 면에서는 검술이나 검도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들한테는 상당한 인기를 누린 인물이기도 하다.

 

<나무위키에서 퍼옴>

 

위와 같이 일본에서 무사 관련 애니메이션에서는 꼭 내레이션 형태 혹은 실존 인물로 나오는 사람 중 하나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일단 위에 나와 있는 대로 임진왜란과도 관계가 없어서(도쿠가와 이에야스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경우에는 분명 일본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사람일 테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나쁜 놈일 수밖에 없다) 나쁜 감정도 없다. 어느 나라나 약간 미화되고 신격화된 사람들이 좀 있긴 한데(중국으로 보자면 관우? 가 있겠다)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다. 이렇게 평전이나 과거를 탐색하는 책들도 나와서 그의 길을 따라가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일본의 경우 전국시대, 그리고 메이지 유신 요 시점이 굉장히 흥미진진 하면서도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존재한다. 

일본은 과거 중국이나 한국에서 문화와 각종 신문물을 가져오는 형태로 커 갔으나 하나의 나라로 통일이 된 이후 그간 길러왔던 힘으로 당시 조선을 점령하러 나간다. 이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무사'라는 계급이 엄청나게 발전을 하게 되었으며 이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조총과 같은 무기가 있었음에도 자객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보디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사 계급의 사람들이 '객'형태로 양산되었으며 1:1로 정정당당(?) 하게 싸우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진검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있어 이들은 싸우는 도중 팔이나 다리를 잘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데, 이런 위험함을 극복하고 남은 사람들이 여러 문파를 만들어 전승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다소 어려운 편에 속한다.

사실 애초에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사람에 대해서 정확히 몰라서 그러는 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당시 시대상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 못할 뿐더러 특별히 재미가 있는 부분은 다소 적은 편에 속한다고 보인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정확히 머릿속에서 그려지지 않는다는 부분도 있는데 국내 작가가 쓴 책이 아니고 뭔가 역사서? 와 같은 느낌으로 쓰인 책이라 일본 역사와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향후에는 일단 살짝 미화(?)된 미야모토 무사시의 내용을 읽어보고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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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만 알고 있는 돈 버는 지식산업센터 - 부동산 투기 규제 시대 마지막 투자처
김성혜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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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스펙터클한 부동산 시장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3년 동안 무려 22번의 대책이 나오고 그와중에 법도 뜯어 고치고 있다. 이유가 서민이라는데 대체 서민은 어디까지일까? 사람들이 희안하다. 전세와 월세가 존재하는 것은 누군가가 '내가 살고 있지 않은 집' 이 있기 때문에 공급이 되는 것인데 애초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 자체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듯 하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있는 정치 집단인데 왜 하나같이 저런 멍청한 답을 내놓는 걸까... 적어도 다른 사람도 아닌 국토부 장관은 설사 주변에서 이런 정책을 펴라고 해도 반대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본인이 더 앞장서서 난리다. 우리는 왜 능력으로 사람을 뽑지 않고 코드 인사만 하고 있는가? 정말 의문에 의문을 더하는 어느 여름 날이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결론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주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거기다가 꽤나 한동안 유행했던 대체 투자로 상가나 오피스텔이 있는데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까지는 주택 수로 치지 않다가 이번 법이 바뀌면서 주택 수에 포함되기 시작했고 내가 자영업을 했었기에 지금의 상가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 상태인지 더 잘 알고 있는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그리 좋은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장인어른께서 공장 이전을 위해서 의정부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았다고 하셨다. 사실 처음에는 그걸 왜 분양을 받으실까 생각했는데 지금 있는 공장에서 3년간 월세로만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하셨다고 했다. 1억? 이거 해볼만 한거 아냐?

 

서울 내 준공업지역에 준공되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에는 시작하다가 지금은 공장 부분을 많이 제외하고 사무센터 형태로 활용 중에 있다. 서울시 내에 실제 공장을 돌리는 형태의 지식산업센터는 거의 없는 형국이며 지금 분양의 경우 애초에 그런 업종 자체를 막은 상태여서 굉장히 깔끔한(?) 형태의 세입자를 들일 수 있다.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결국 제조업이든 다른 사업이든 새로운 업이 생겨나고 있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도구의 변화라고 할까? 대기업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차 스타트업에서도 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고 이러한 형태의 공장들이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더군다나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으니 이 얼마나 일석이조인가?

 

사실 서울 경기 지역 외의 곳은 아예 소개도 되어있지 않긴하다. 대한민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내에 정착하여 살고 있고 모든 시스템과 물자/돈이 모이는 곳에서 당연히 이런 산업도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아무리 수출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렇게 코로나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수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부도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수도권으로 모이고 소위 '목 좋은 곳' 의 이런 지식산업센터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그리고 서울 내에서는 더이상 준공업지대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희소성 입장에서도 굉장히 유리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점차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가장 핫한 곳인 성수의 경우 그냥 나오는 족족 완판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심지어 A급 위치에서는 아예 광고조차 하지 않고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미 지금은 엄청난 수익률로 보상을 받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장밋빛 미래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세금 부분과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저자가 단순히 공인중개사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이 좋다라던가 자신의 경험담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해당 관련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정도로 많은 부분에 있어서 통계와 분석을 많이 한 상태에서 글을 썼기 때문에 굉장히 믿음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적혀있다. 애초에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을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지금은 많이 보이는데, 직접 한 번 임장을 돌면서 어떤가 준비할 때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이 된다. 부동산의 경우 실제 발품판 시간과 투자만큼의 아웃풋이 나오는 업종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며 왠지 이 책 이외에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책들이 읽고 싶어진 하루였다.(그래서 다른거 또 주문했다) 그 중 가장 최신이고 읽어볼 만한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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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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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인공지능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을까?

영화에서도 공상과학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사회악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인공지능은 결국 사람의 능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전제를 항상 깔고 있다. 그런데 그런 전제를 무너트리는 일이 몇 년 전에 있었다. 바둑에서의 알파고인데 지금은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알파고를 마지막으로 이겼던 유일한 사람으로 이세돌 씨가 역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런 류에서는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생각했던 그런 걱정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도대체 인공지능이 뭔데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서 우리를 두렵게 하는가?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알고 있을까?

 

그런데 이 쪽 분야 종사자가 아니라면 아예 모를 일들이다. 

이 책은 사실 비 전공자를 위한 책이긴 한데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솔직히 좀 어려운 편이다. 고등학교 수학이나 과학 교과목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각종 공식들은 이곳에서는 진짜 인공지능과 같이 살아 숨쉬고 있고 최근 머신러닝이라고 하여 입력하지 않아도 아예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여 쌓아가는 것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기계에게 지배당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뭔가를 열심히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바로바로 검색을 해서 찾는 경우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미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신뢰성은 바닥에 떨어졌고 기계가 찾아주는 것에 대한 것이 완벽한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이제는 단순히 기록하거나 저장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명령을 모두 타이핑을 하거나 정형화된 것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어를 통해서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폰에 장착되어 있는 시리와 같이 초기에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많이 연출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각 나라의 사투리까지도 이해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지금은 말 그대로 단답형에 불과 하지만 영화 'Her' 와 같이 아예 대화도 가능한 형태의 AI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실제로 영화와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보다는 자신을 말을 더 잘 이해해주는 기계에 좀 더 많은 정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분명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앞으로 이 인공지능은 점차 사람을 닮아가되 문제점을 없애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편견과 편향성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의 '감성'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성적으로는 말이 안되는데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런 모습은 여러 알고리듬을 계속 부여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변수가 너무 많아서이다. 그래서 오히려 AI는 이런 부분을 빼버리고 객관적인 부분에서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괜찮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문제점은 없애는게 낫다) 다만 향후 이런 기반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간극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정말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사람을 닮아가면서도 완벽한 사람은 될 수 없는 하지만 결국 사용하게 될 이런 기술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 지 궁금하다. 일단 이 책부터 먼저 이해하면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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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합본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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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몰입을 해 본 적이 있는가?

흔히 '시간가는 줄 모른다' 라는 말을 할 때 몰입이라는 것을 쓰곤 하는데 그만큼 동일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집중도가 높아서 시간의 오차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바로 몰입이다. 그런데 이런 몰입의 과정이 잘 일어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나처럼 산만하기 그지없는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몰입을 했던 기억은 조금 있는 듯 하다. 뭔가 화가나거나 굉장히 기쁠 때 하나에 쫙 집중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기분의 변화 때문이라고나 할까? 갑자기 굉장히 잘되는 느낌이 있다(그런데 나는 감정 기복이 매우 적어서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럼 이러한 몰입은 어떻게 하면 빠져들 수 있을까?

 

사실 몰입이라는 것을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정신력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무언가 끈질기게 노력하여 성공을 해 본 사람이 몰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높듯, 대부분 정신이 성숙하거나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 등이 몰입을 더 많이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 몰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보면 똑같이 루틴한 일을 할 때 보다는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일에 더 크게 몰입을 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서 더 많은 몰입을 하게되어 나중에는 중독과 같은 기분을 얻기도 한다. 과거 세계적인 발견을 한 여러 학자들의 경우 이렇게 몰입을 자주 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사실 중독이라는 의미도 맞는 것이 그들이 생활 전반적으로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무언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사 빠진 사람이라고나 할까?)

 

생각을 해야 한다!

저자는 생각을 하다가도 갑자기 코를 골고 잠을 잤는데 눈을 떠보니 전혀 잤던 기억이 없다고 했다. 분명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잠이 들었다는 것인데 본인이 잠을 자는 줄도 모르고 생각을 했다는 것은 몰입의 강도가 굉장했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고 과거 많은 위인들이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사실 여러 부분에 있어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물체들이 있었다. 사과라던가 넘치는 물이라던가, 과연 뉴턴이 누워있을 때 사과가 안 떨어졌다면 우리의 물리학은 좀 더 쉬워졌을까? 라는 의문도 든다^^) 계속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몰입이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여유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자포자기 하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면 쉽게 포기를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래달리기 종목에 굉장히 취약한 편인데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주 포기를 했었다. 그런데 과거를 돌이켜보면 군대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다 오래달리기를 성공했던 기억이 있다. 못한 적도 없고 포기할 필요도 없었다. 생각보다 나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으며 달리기를 끝마치고도 충분히 더 뛸 수 있었다. 나는 과연 완전한 힘을 보여주지 못했는가? 가끔 자포자기를 하다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책에서 봤을 때 그 이유는 분명 충분한 생각을 했었고 다시 처음부터 생각을 했고 그리고 그것에 몰입을 했기에 가능했다는 판단이 선다. 그래, 어쩌면 자포자기하는 것이 몰입을 방해하는데 일등공신이 아닐까?

 

두 권을 책을 하나로 합본한 것이기 때문에 책 두께가 어마어마하긴 하다. 

그래도 이 책은 상당히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에 속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기도 했지만 무언가 나 자신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제로 몰입을 해보고자 하면 잘 안된다) 그리고 매사에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는 책이다. 교훈적인데 묘하게 교훈이 아닌 몰입을 할 수 있게 하는 책, 묘하다. 그런데 재밌다. 과거에도 유명했던 책이니 당연히 지금도 읽기 쉽겠지. 그래서 꼭 추천한다. 한 번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몰입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61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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