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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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 중 하나는 국사였다.

세계사도 좋고 국사도 좋고 했던 이유는 어떤 이야기에 의해서 내용이 흘러가는 거의 유일한 과목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고3 끝자락이 되면 근현대사를 배우다가 수능을 보는 관계로 그 이후 내용은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는 듯 하다. 사실 경제적으로는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을 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있기에 서로의 책이 서로를 헐뜯고 서로가 정통이라고 말을 하며 교육 상에서 어느 것이 우리의 문화이고 역사인가를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른 나라도 그러한가라고 보자면 그렇지 않은 듯 한데, 특히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서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그대로 적기도 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장본인인 독일의 경우 자신들의 과오를 역사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면을 보면 한국은 굉장히 부끄러운 나라이다. 힘이 없어 나라를 잃었는데 그저 숨기기에 급급하고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 분위기이니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의 정점, 바로 중일전쟁이 발발하는 시점부터의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정말 그 당시에 있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고 독립운동가나 친일파와 같은 사람들이 아닌 그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으면서 느끼고 생각할 내용이 담겨있다. 책의 서두와 같이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라는 것이 그들의 사연에 특별함을 더하는데 잔잔하면서 묘하게 집중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사상에 대한 갈라짐과 더불어, 살기 위해 일본군에 조선인을 밀고하는 사람, 그런 일본을 증오하고 독립군으로 투신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이 많이 담겨있다. 여기서는 범진이라는 인물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당시에 사상적으로 보면 '공산주의'가 좀 더 이상에 가까워서 많이 그 방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이렇게 나라를 구성할 수 있게된 광복이 온다. 

사실 자립에 의한 해방이 아니라 외세의 힘을 빌려서 한 광복이기 때문에 결국 나라는 곧 반으로 쪼개지게 된다. 사실 그 전까지는 그저 광복이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가난함은 여전하였고 혼란은 여전하였으며 그냥 일본군만 없었을 뿐 그들보다 오히려 더한 사람들이 지배계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해방 자체는 굉장한 축복이었으나 실제 한국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이고 정치는 혼란이엇으며 이렇게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기조차 힘든 상황이 된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당시 상황은 얼마나 더 혼란했을까?

 

이 책 속에서 한국의 모습은 사실 좀 우울하다.

과거 우리가 몽고에 침략을 당하거나 할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먼 과거 이야기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점점 가까운 이야기는 내 마음조차 계속 아파온다. 그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살아남으려고 했을까? 지금 저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못 살 것 같지만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나의 조상들) 점점 좋아지는 세상을 만들어 왔고 이렇게 네 지붕 한 가족과 같은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슬프고 부끄럽지만 우리의 과거이고 그것이 없으면 현재도 없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는 가볍게 생각이 되었지만 다 읽고 나니까 잔잔한 여운이 남겨지는 책이다. 일단, 2권도 좀 읽으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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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 직업은 있다 -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 교과서
이우진 지음 / 라온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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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직업은 무엇인가?

나는 이제 30대 후반, 어느 회사 조직에 가서도 슬슬 꼰대의 위치에 들어서는 시점이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지금 내 나이 때의 사람들이 과연 자신의 일이 평생 할 수 있는, 아니 정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름 부모님에게도 많은 축볼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제대로 된 자신의 직업관이나 희망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하고 그저 '좋은 대학을 나온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라는 구호 하나만 믿고 앞으로 달려오지 않았던가? 사실 내가 취직할 때까지만 해도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더 틀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SKY 대학을 나오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직종과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얼마 전까지 그냥 다녀오기만 하면 일자리가 보장되었던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들도 생각보다 어렵게 취직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분야 세계 1위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직업에 대한 아쉬움에 굉장히 많다.

이유는 간단한 것이 처음부터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한 번도 고민해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판단이 된다. 한국은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 때 거의 직업이 갈라진다고 볼 수도 있는데 당시에 선택했던 이과, 그리고 이공계 대학을 나오고 나니 갈 수 있는 곳이 극히 한정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공대를 나왔기에 취업이 된 것 자체를 다행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다시 취업을 하라고 하면 절대 동일한 회사로는 취업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직종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은 내가 바라던 업무는 아니었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그냥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거나 업종에 관계없이 근면,성실하게만 일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는 지났다.

항상 국내 최고 순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나 SK텔레콤 입사가 아니라 어느덧 카카오나 여러 스타트업들이 최우선 순위로 바뀌었다. 20대 때는 그저 애송이라고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 시점에 정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시점으로 바뀌었다. 20대 때 이미 사장으로 나선 사람도 많아지고 있고 30대에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전혀 돈이 될 거 같지 않은 직업을 가지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과연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던 '정의'는 이제는 무너졌다. 실력을 갖추지 못한, 아니 애초에 꿈을 정의하지 못한 사람은 그런 기회조차 줄어드는 세상이다. 어쩌면 우리 세대보다 더 성숙해지고 힘을 내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대가 되었다.

 

이 책의 중반에는 여러 직업탐방을 위한 방법들이 나와있다.

사실 직업에 대해서 사전에 아는 것은 최근에는 잠실에 키자니아 등과 같이 어릴 적부터 직업 탐방을 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 발달되어 정보도 나름 얻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고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런 직업 관련하여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와 기회를 가지고도 눈 앞에서 놓치고 그냥 쳐다만 보는 경우가 더 많이 있다. 그저 회사의 명성에 이끌려서 취업을 하게 되면 그 뒤에 숨겨진 여러 문제에 대해서 힘들어 하고 다시 취업시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최근에는 많이 있다. 대기업들 역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여러 취업 전 강의도 많이 하고 있는 듯한데 그 무엇보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뭔지 먼저 알아봐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성격이나 직업관 조사 등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지금은 한국이 제조업 우위의 국가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미국과 같이 IT 쪽으로 변화를 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미국보다 시장이 작고 해서 불리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한국만큼 인프라가 잘 설치되어 있는 곳도 없고 교육열이나 근성에 있어서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워라벨이라고 하여 일과 생활 간의 균형도 굉장히 중요시 하지만 이것 자체를 강제하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고 하면 나 스스로의 발전 자체는 가능할지 다소 의문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회사를 다시 가라고 하면 스타트업으로 가서 한 번 여러 직무를 해 보고 싶고 정말 잘해 보고 싶은 업무를 찾아보고 싶다. 생각해 보라, 인생의 절반 이상이 달린 문제에서 하나의 길로만 가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제는 자신의 길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직업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다. '누구에게나 인생 직업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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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이노베이션 한국기업, 글로벌 최강 만들기 프로젝트 1
김언수.김봉선.조준호 지음 / 진성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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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언제 찾아오는가?

MP3 플레이어, 전화, 지도, 사진기... 이것을 하나로 묶는다면?

과거에 없었던 제품이 아니었다 분명 PDA라는 제품이 존재했고 스마트폰이라는 제품군이 나와도 몇 년간은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PDA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고 심지어 개별 성능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차별화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왜 PDA는 실패했고 아이폰은 성공했는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

당시 3G망이 어느정도 보급이 되면서 인터넷을 스마트폰 안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전까지 피쳐폰에서도 사용은 가능했으나 느려 터진 성능 때문에 소수만 사용하던 것이 드디어 대중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점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폰의 출시는 흐름을 잘 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은 바로 이렇게 '흐름에 맞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라고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넷플릭스' 이다.

물론 원격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업체들이 성장을 했지만 일반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잡는 부분은 '여가활동'의 한정성 부분인데 바로 이 부분을 완벽하게 파고든 회사가 '넷플릭스'이다. 단순히 영상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과거 블록버스터라는 거대한 회사와도 경쟁을 하여 승리했던 이력이 있고 이후 그것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다른 혁신으로 바꿔서 더 크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DNA 자체가 혁신에 잘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경쟁자인 디즈니와 한 판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미국) 그런데 그런 와중 더 큰 혜택(?)이 다가왔는데 사람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자연스레 넷플릭스에 가입을 하여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교육하는 학생들도 물어보면 거의 모든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가 빠지는 적이 거의 없는데 이제는 음악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신청을 하게 되는 것이 되었다.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서 LG전자의 경우 지금까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고전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스스로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G5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G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듈형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당시 스마트폰 유저들의 불만은 개별로 쪼개서 구매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여러 모듈을 선보여 당시 초기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제품 간의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세컨드, 서드 파티의 참여가 거의 없어 오직 LG만 모듈에 참여하면서 큰 실패를 하게 되었는데 유저의 저런 의견도 있었으나 거의 대다수는 그냥 '편리하고 오래가는 스마트폰'을 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거나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이러한 오류를 범했을 때 크게 실패를 하게 된다. LG는 그때의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폴더블 폰의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고객이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그 니즈를 자연스럽게 맞춰 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보며 폴더블 폰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하게 된다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책을 읽다 보니 현재 미국에 있는 기업들과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같은 선상에서 싸움을 한다면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현재 각각 자신의 나라에 대한 취업의 어려움, 정치적 현황,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하락으로 인해 서점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제조업 수출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경우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테스트 베드로는 어울리나 그 이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도 결여되어 있고 혁신이라는 것에 대단히 늦게 반응하는 성질 때문에(기존의 부분이 너무 반대가 심하여) 현재로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혁신에는 분명 뼈를 깎는 아픔이 동반될 텐데 우리는 과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치권은 표로 인해서 혁신을 멀리하고 있는 실정이고 각각의 개인들 역시 혁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일단 뒤로 가고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에서 보는 혁신의 경우 우리는 과연 실행이 가능할까?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까지 갈지는 바로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 역시 기존의 꼼수만을 찾는 방식이 아닌 항상 변할 수 있는 DNA를 미리 심어놔야 하지 않을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73?category=300088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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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일즈맨 - 누구나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
데이비드 프리머 지음, 김성아 옮김 / 프리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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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어떤 회사든 영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돌아갈 수가 없다. 백날 물건을 잘 만들면 뭐하나 물건이 안 팔리면 말짱 도루묵인데. 그런데 막상 영업이 가장 중요하니 영업을 하라고 하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결국 영업을 하는 대상이 무생물이 아닌 '사람' 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라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데 그것을 다 따라가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어쩔 때는 이렇게 어쩔 때는 저렇게, 그렇다고 그걸 보고만 있자고 하니 다른 회사는 또 비슷한 방법으로 치고 들어온다. 사실 내가 무엇을 사는 기준은 정말 단순한 기준인데 조건을 정말 여러 개를 만들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스타트업부터 세일즈포스까지 영업이라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그도 실패를 많이 겪어 보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것을 얻기도 했다.

 

사실 미국과 한국은 영업 시장이 다소 다른 면이 있다. 국내의 경우 규모도 작고 인구도 밀집되어 있는데다가 동질성이 굉장히 강한 나라라서 옆 사람이 하면 나도 해야 하고 주변에 소문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빠르게 퍼지곤 한다. 미국의 경우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워낙 넓다 보니 동부 이야기를 서부에서는 전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려고 아우성이니 국내산 외산에 대한 차별 도도 굉장히 적은 편이다. 말 그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면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 소비자는 사실 그걸 전부 알 수 없으니 당시 영업을 담당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저축보다는 소비가 우선인 사회이기 때문에 영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 영업으로 좀 들어가서 생각을 해 보자면 가장 힘든 시간이 바로 '거절 당하는' 시간일 것이다.

영업을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더라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 이유는 이렇게 거절 당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도 별로고 힘든 시간이기 때문일 텐데 미국의 대기업 중 하나인 세일즈포스에서 영업 쪽 부사장이신 저자에서 말하는 것은 어쩌면 굉장히 간단하다. 

'조그마한 차이가 영업의 성패를 가른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할 때 어느정도의 교류가 없다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거절 혹은 말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부를 하는 부분인데 '왜 이것을 당신에게 물어보는지를 말해줄게'라는 전제가 깔리면 그래도 어느 정도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실험에 대한 결과이긴 하다. 정작 내가 그 상황에서 그런 이유 하나를 더 붙이는 것은 연습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실제 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세일즈포스의 영업 담당자의 이야기가 조금 재미있었는데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장에서 서로 경쟁관계로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툴을 사려고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쪽이 좀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하자 세일즈포스 담당자는 그럼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제품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뭔가 희안하지 않은가?

국내 회사였다면 당장에 쫓아가서 제정신인지 여부부터 확인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다소 중립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하였다. 이미 소비자의 마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들어 있다면 어떻게 하더라도 영업이 성공할 수 없으니 이러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도 있다고 말이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더 현명한지 책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절대 안 될 거 같은 것도 돌려서(?) 말하는 방법이 있다는 게 재미있던 부분이었다.

 

영업 관련 책들 중에 전체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류의 책이 예시가 좀 공허하다고 해야 할까? 실질적인 예시들이 별로 없고 이론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다소 심심했던 기억이 많이 있는데 이 책은 실질적인 내용, 그리고 진짜 영업에서 발생될 만한 예시를 들고 있다. 국내의 책들이 금융권이나 부동산 혹은 다단계 영업에서 필요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다면 이것은 실제 기업 사이에서의 영업에 대해서 서술한 내용이 많다(본업이 그런거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회사 내 영업 부서에 계신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해외기업의 방식이 국내 기업 방식과 아주 많은 차이가 있지는 않다는 것도 배웠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쯤 더 읽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PS: 책 앞 쪽 내용도 좀 인상깊다. 누구나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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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비용 2만 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정도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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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입사원 교육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여러분, 이제 여러분을 원하고 여러분이 가고 싶어 하는 부서로 돌아갈 시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고 너무 싫다,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등과 같이 원래의 업무를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소리들이 많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한국 기업 대부분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한데 나 역시 동일한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싫어하는데 왜 그 업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사실 월급쟁이들은 월급이라는 따뜻한 밥을 포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업을 하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다른 듯하다. 과거에는 경쟁에서 밀리는 사람들이 많이 택했던 프리랜서의 길을 이제는 정말 뛰어난 사람들도 자주 나서는 경우가 많이 생긴 거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요즘 직장인들은 안 솔깃할 수가 없다.

나 역시 책을 받아보면서 '정말 2만원으로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고 정확히 2만 원의 정의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무일푼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하면 사기 같으니 적당히 2만 원이라고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어쨌건 이렇게 비용 적은 것으로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 이렇게 스스로 강의를 뛰는 경우가 많다. 강의+출판을 통해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돈을 버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강사 업무를 뛰는 것이 가치로 인정을 많이 받지는 못했으나 이제는 여러 분야에서 이렇게 강사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많이 있어서 점점 몸값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거 이런 강사업무의 경우 주로 각 나이에 어울리는 나이 때가 있어서 어떤 것을 생각하면 딱 그 나이 때 사람이 강사로 나오곤 했다(물론 지금도 그런 고정관념에서 쉽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런데 기술의 변화나 혹은 여러 부분에 사람이 나타나면서 나이 때가 전체적으로 파괴가 되는 현상도 발생을 하였고 경쟁도 심해져서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면 다음 기회는 거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현재 내가 있는 부서 내에서도 항상 강사 평가를 하고 있어 그 평가가 낮은 사람에게는 상위고과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어 평가에 민감한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렇게 되는 경우 실제 본질에 중요성을 설명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어떻게든 쉬는 시간을 많이 주고 재미있는 가십거리를 많이 던지는 것이 더 큰 점수로 돌아오게 되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앉아서 강의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억에는 많이 남는(?) 장점이 있긴 하다. 처음에 이런 업무 자체를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 안 했는데 하루 8시간을 하고 나면 굉장히 진이 빠지고 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거였나 보다 생각을 했다(그냥 8시간 하고 나니 뒤에는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는 정규직 포지션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다. 

한국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불가능하므로 점점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국내에 자리가 없어서 해외로 점점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경우 노조가 있는 회사들은 여러 강력한 노동정책을 활용할 수 있으나 뽑지 않는다면 노조 자체의 힘을 키울 수가 없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은 비정규직 혹은 프리랜서 형태로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안정성이라는 측면은 이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먼저 준비한 사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생명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강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잘 나갈 거 같던 시장에도 코로나라는 변수가 발생을 하면서 많은 자영업이나 프리랜서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실제 회사 내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없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도 쉽게 피로도가 나타나고 코로나 위험으로 인해 강의 자체를 오지 않는 경우가 왕왕 존재하여 전체적인 집중력 하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온라인 형태의 강의로 오프라인 강의를 커버할 수 있는 가가 관건이 되었는데 당장 내가 다니는 대학원에서도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이슈화로 진행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과연 이런 업종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 책에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과연 이게 그냥 지나가고 열심히 살면 될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때 준비를 하면 또 한 번의 먼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을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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