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힘 - 연결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경제
프레드 P. 혹버그 지음, 최지희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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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rade is not a Four-Letter Word'

처음 책을 보면 써 있는 내용이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단순히 '트레이드' 라고 하는 것이 단어의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특히 세계화라는 것이 바로 무역 때문에 생기기 시작했고 세계가 서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을 하고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살마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무역의 힘이라는 것이다. 자급자족 시대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 바로 그것이 무역의 힘이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생각했던 바로 이런 무역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실은 굉장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그동안 세계화를 부르짖었던 미국이 갑자기 보호무역 주의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사실 위에 나온 듯, 무역을 통해서 자국이 약한 부분을 다른 나라의 제품으로 채울 수 있는 굉장한 장점이 있지만 분명 헛점이 존재를 한다.

불공정 무역이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이 무기화되어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 있는가 하면 그냥 쌀과 같이 어느 나라에서나 기본적으로 다 만들어 내는 제품인데 특수 케이스가 아니면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 그런데 무기화가 가능한 나라가 그것을 무기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분명 다른 나라에 굉장한 문제로 작용을 하게 된다. 우리는 석유파동 때 겪어보았던 일이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재료 판매 금지에 대한 부분에서도 충분히 겪어 본 내용이다. 그만큼 무역은 어쩌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한다.

미국 내 제조업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특히 세계 최고의 판매량(단일 제품)과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아이폰 등과 같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것이 미국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무역업으로 성공하신 분이 아니고 부동산업을 했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전부 정치적인 표에 의거하여 진행을 하다보니 굉장한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러스트벨트를 위해서 정치적으로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데 결국 치고박고 하다보면 점차 철강 제품이 가격 상승이 되어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소비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바라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런 무역을 바로 미국이든 중국이든 간에 무기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와중에 한국은 사실 뭔가 혜택을 보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미국도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고 거기다가 한 쪽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미적지근한 형태의 협력을 하곤 하는데 사실 우리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현명할 지는 결과를 예측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조 바이든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또 다른 전략으로 넘어가겠지만 사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본 베이스이다. 결국 미국은 이 책과는 다르게 중국을 제 2의 강대국으로서 발돋움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이고 중국은 그런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과거 일본의 플라자 합의와 같이 쉽게(?) 포기할 리는 없겠지만 한동안 우리는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상황 자체는 재미있지만 결코 한국에는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일본과 대만은 미국으로 중국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을 계속 포섭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수출이 메인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상태이다. 과연 한국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선택을 하고 나서 과연 후회하지 않을까? 미국의 무역에 대한 역사와 더불어 왜 미국이 이런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지 무역은 결국 정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왜 항상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게 되는지가 나와 있다. 무역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은 한 번 읽어보면 현재 세계 최고 강대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과연 무역전쟁은 어떻게 흘러갈 지 한 번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꼭 읽어보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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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블렌딩 -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영진 지음 / 메이드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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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는가?

사실 연애를 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던 아메리카노라는 존재가 이제는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본능적으로 밥을 먹고 나면 생각나고 특별히 빈 틈이 생겨도 생각이 나고, 밥보다 더 비싼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나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단순히 마신다는 의미보다는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맛과 향미등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점점 커피라는 친구에 빠져들어 가는 느낌도 들긴 한다. 그런 와중에 재미난 주제를 보았다.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이라니 굉장한 내용 아닌가? 

 

커피는 이제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시간 지배자이다.

이 친구과 있으면 시간에 대한 흐름이 굉장히 여유로워 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시간 블렌딩' 이라는 단어와 딱 맞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어떤 복잡한 일이 있어도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보낼 수도 있고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주기도 한다. 씁쓸함과 탕약(?) 같은 느낌의 그 친구는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던가?

 

묘하게 달콤한 음식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사실 살찌는 이유 중 하나가 음료는 쓴 것을 마시는데 음식은 본능적으로 단 것을 먹게 된다. 왠지 음료는 쓴 것을 먹으니 단 것 쯤은 좀 먹어도 괜찮다는 보상심리라고나 할까? 그런데 먹다보면 너무나 스르르 녹는다. 블루베리치즈케이크, 초코바닐라케익 등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칼로리 폭탄인 것들이 진짜 커피와 마시면 왜 이리 쭉쭉 잘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스타벅스에서 먹으면 정말 날라갈 듯한 기쁨을 안겨주면서 혀 안에서 녹아든다. 생각만 해도 기쁘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먹으면 그래도 한 풀 꺽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다려진다(물론 살은 어쩔 수 없,.....)

 

아메리카노로만 먹지 않는다. 

우유도 넣어보고 시럽도 넣어보고 물을 넣지 않고 쓰디쓴 상태로도 마셔 본다.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방법도 너무나 많다. 얼마 전에 갔던 모 카페에서는 커피 종류만 20개가 넘어갔다. 이렇듯 커피와의 시간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렇다고 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제일 좋긴 하다. 사람마다 다양한 선호가 있겠지만 뭐 어떤가? 자신만의 선호를 통해서 그 친구와의 시간을 즐기면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친구와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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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Miracle - 대한민국 두 번째 기적을 위한 미래전략
황훈진 지음 / 예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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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지금 한국의 상태를 의미하는 표현 아닐까? 개인적으로 정치에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정치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정치 성향이 문제일까? 어찌 됐건 항상 1면을 장식하는 내용이 예전에는 연쇄살인이나 큰 이슈거리였다면 지금은 정치 이야기가 단연코 많이 나온다. 다른 부분이 성장해서 그런가? 아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성장동력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타국에 비하면' 그래도 국민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에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뭔가 한다고 하면 확 한 번에 하는 국민성 때문이라고 할까?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국민이라서 그럴까? 첫 번째 기적은 성공으로 끝났고 이제는 두 번째 기적이 필요하다는 책이 나왔다.

 

제목은 엄청 거창하지만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더 증폭시켜서 하면 되는 것들이다.

현재 정치는 복지가 우선이냐 성장이 우선이냐 부분에서 복지를 먼저 하는 쪽으로 선회를 해서 진행 중이다. 분명 많은 선진국들이 그런 부분을 채택해서 하고 있기는 한데, 우리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 

지금 '휴전국' 이자 분단국인 유일한 나라이며 그것으로 인해 많은 금액이 복지가 아닌 국방비로 지출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무한 나라이기 때문에 북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과 비교를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하면 항상 성장에 기반을 했기 때문에 저소득자에 대한 복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복지에 힘을 주면 결국 실패한다는 역설적인 부분을 이미 많은 나라에서 보았기 때문에 하는 부분이다.

 

지정학적 위기? 위치의 장점?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들이 모여있는 위치에 있는지라 사실 그간은 우리가 잘해서 성공했던 것도 있겠지만 위치 상 중간에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커서 성공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런데 언제나 그런 모습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데, 그런 꿀같은 혜택을 지나고 난 이후에는 결국 최종적으로 주변 모든 나라들이 비슷한 수준의 기술발전을 이루게 되면 그간 상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부분이 점차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기존에 인구나 부존자원이 많은 국가들이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한중 일러에 뒤덮여 있는 상황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이제는 당면 과제가 된 것이다. 책의 내용대로 한다면 가능할 부분도 있겠지만 당장 정치적인 부분도 해결이 필요한 듯하다.

 

정치적인 부분을 자꾸 건드리는 이유는 사회 경제적으로 너무나 많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데, 현재 정부의 분위기는 미국을 배척하고 중국과 북한을 계속 안고 가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 부분이 위험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주한 미국의 역할도 있겠지만 중국과 북한은 정치적으로 항상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있는 나라라서 그렇다. 아무리 좋은 나라라도 믿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해당 나라는 정말 믿음이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는 부분이다. 특히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 나라들의 모습인데 뭔가 불리하거나 자국에 이상하게 돌아가면 바로 외국인과 보유물을 배척하고 빼앗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중국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뭔가 문제가 있긴 한 듯하다. 그래서 더 걱정스럽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다소 보수 쪽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분명 국가의 백년지계는 보수적으로 작성하고 바라보는 것이 맞으며 그 안에서 여러 첨가를 하여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가 아무리 무기를 사고 무장을 한다고 한들 미국과 중국만큼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고 동해에서 유전이 발견된다고 하여 사우디나 이란처럼 기름이 펑펑 나오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좀 더 현실을 직시한 정책과 방향 전환이 필요하며 온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세컨드 미라클이라는 책이지만 기적을 바라는 것은 아니고 좀 더 기적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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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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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이제 40을 향해 다가가고 있고 나의 배우자 역시 동일하다.

사실 지금은 재미를 느낀다기보다는 뭔가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수준인데, 이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가면 과연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뭔가 재미보다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뭔 재미로 사는 것이 속 편한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특히 부부 사이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폭풍우가 왔을 때 그 폭풍우와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집에 틀어박혀서 신경조차 쓰지 않을까? 어쩌면 저자는 3번째를 선택하고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는 방식으로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책의 서두부터 자신의 상황이 나온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물론 왜 바람을 피웠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분명 신의성실의 법칙을 어긴 것은 남편 쪽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급격하게 망가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결혼 전에 자신감 넘치고 스스로를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서 순종적이어야 하고 자포자기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결혼을 하면 여자가 항상 불리한 상황이 나오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페미니즘이라고 하여 여성의 우월성을 기르고자 하는 것은 '정상인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 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혼을 결심했다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사실 부부 사이에서 바람을 핀 것 만큼 큰 배신은 없다.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한 명의 사람이 한 명의 배우자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찌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도 하면서 지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는 사회가 되었기에 당연히 그녀가 행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녀가 이혼이라는 것을 결국 하지 못한 것은 용서를 했다기보다는 다른 더 값진 것을 얻기 위해 그냥 '보존' 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사실 남편이 이 책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번다고 되어 있긴 하다. 적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같이 살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들어있는 듯하다)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 쓰고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활용하곤 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방식들은 자신만의 해결 방식이다. 모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된다.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물론 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아줌마들'처럼 티브이를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하면서 보냈다. 그런데 사건 이후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과거에 해왔던 것들의 연장선 상이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책 역시 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며 공들인 시간만큼이나 책은 묘하게 재미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책의 내용은 다소 푼수끼가 보인다고 할까?

 

세상에는 절대, 영원히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루어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결혼을 할 때 과연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것까지 계산해 가면서 살 수 없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고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돌려놓을 수 없으니 앞으로의 인생에서 뭐하고 '놀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인데, 어쩌면 그녀에게 딱 알맞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나도 40대에는 책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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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탄생 - 실리콘밸리식 팀장 수업
줄리 주오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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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회사라면 거의 모든 곳이 이렇게 팀제를 구성하고 있는데 거기서 소위 '짱'이라고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명칭은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말 그대로 '관리자' 라는 의미에서 필요한 사람인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팀장이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보자면 그리 좋은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기 마련이다. 그(혹은 그녀)의 역할을 대부분 훈수를 두거나 혼내거나 내치거나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며 내가 직접 회사에서 경험해 본 결과 '사람 좋은 사람' 의 경우 대부분 팀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유는 간단한데 팀을 이끄는 사람이 기존의 팀원과 동일한 시각에서 팀을 바라보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팀장의 무게감은 크고 다른 사람에게 원성을 사기 쉽다.

 

한국에서의 팀장을 보면 사실 그 사람이 과연 '팀장의 자격이 있는가?' 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는 경우가 많다.

제조업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을 한 한국에서는 군대식 방식의 '까라면 까' 라는 식의 명령으로 일관하였으며 그로 인해서 누가 더 이러한 명령을 잘 듣는가가 성과에 척도가 되었고 그 결과 정작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도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과거에 자신이 했던 수준에서만 명령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결정' 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기 때문에 결정이라는 것을 미루고 권력만 휘두르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내가 모셨던 관리자 중 일을 하지 않고 관리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신 분들도 꽤 있었으니 뭔가 관리자가 되면 특권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한국에서 생각하는 관리자는 참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점차 변화하고 있다.

물론 이 트렌드는 일단 미국에서 먼저 변하고 있는 내용이다. 책을 보면 '실리콘벨리식' 이라고 잘 적혀 있다. 아무튼 제조업에서 IT업종으로의 전환이 되면서 실력이 눈에 확 드러나는 것이 보이게 되자 기존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 진급하고 관리자가 되는 케이스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정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팀장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위 '젊은 조직' 으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기존의 생각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했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실무에는 능했으나 실제 관리자가 되어 보니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 기존과 같이 권력만 휘두르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팀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결과를 내면 쉽게 팀장의 자리가 변화되기 때문에 팀원들을 잘 다독이고 능률을 높이는 방식이 도입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관리자가 되면서 느낀 점은 내가 과거 신입사원일 때 생각했던 관리자의 모습과 실제 관리자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들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과거에는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을 해 보면 팀원 모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서도 나오듯 업무에 대해서 그냥 위에서 내려온 그대로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을 했어야 했는데 과거의 답습 그대로 하다보니 전혀 여과없이 지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많이 고쳐야 했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결과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지시도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사실 알지만 그동안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책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조직문화' 는 조직의 중심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아무리 유능한 팀장이라고 해도 피드백 하는 것이 너무 격하거나 팀원들이 팀장에게 말을 걸기도 싫을 정도로 신용이 없다면 그 조직은 곧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이 된다. 과거에는 권위적인 사람의 힘에 의해 끌려가듯 앞으로 가야했다면 지금은 팀원과 팀장 모두의 아이디어를 혼합하여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가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팀장은 그것을 반영하여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어느덧 이직도 굉장히 자주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 거침없이 하는 세대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팀장은 권위는 내려놓고 자신의 능력을 더 나눠줄 수 있는 그런 팀장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70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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