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어떻게 기업의 매출이 되는가 - 《포천》 500대 기업 브랜드빌더의 혁신기업 공감전략
마리아 로스 지음, 이애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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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애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사랑? 선물?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바로 '공감 능력' 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미리 짐작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떤 행동에 대해서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연애를 할 때 공감 능력이 없으면 연애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안 되는 것 같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돈이 많다고 해도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공감 능력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단순히 연애를 하는데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기업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과연 어떻게?

 

공감의 대표적인 사례로 존슨 앤 존스를 볼 수 있다.

이제는 경영학 성공사례로 항상 나오고 있는 이 예시는 기업이 스스로의 실수도 아니고 특정 개인의 나쁜 문제를 가지고도 기업이 이렇게 공감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 당황스러운 모습을 기업의 입장에서 '우리는 잘못이 없으니 제품을 그대로 판매해도 문제가 없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왜 우리한테 뭐라고 하니?'라는 모습이 아니고 

'그래도 불안하지? 그래서 우리가 지금 있는거 다 수거해서 폐기하고 새로 만들게, 범인은 이미 잡혔으니 또 문제 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아예 패킹도 다시 해서 그런 문제가 없도록 할게'라는 방식으로 활용을 했다.

단기간에 조 단위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더 큰 효자 품목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공감하는 척만 하면 되는가?

당연히 아니니까 이런 책을 썼겠지? 일단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공감해야 하는지를 정의를 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단연 도움이 되는데(물론 라떼는 말이야는 제외) 어쩌면 기업이 점점 커지면서 이러한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감의 핵심은 '행동'이다. 아무리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여도 그것에 대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다음의 공감 때는 믿지 않는다. 이것도 사실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공감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뀌거나 혹은 도움을 주어야 바로 공감이 완성된다고 한다. 우리는 회사에서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공감이 혁신을 가져온다?

희대의 경영자이자 너무나 많은 팬을 보유했었던 애플 전 사장인 고 스티브 잡스의 경우 본인의 일대기에도 나와 있듯 사람들을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쥐 잡듯 잡았던 어찌보면 악덕 사장 중 하나였다(물론 지금 대부분의 사장들이 그런다고 나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매력에 빠져서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나 지원자들이 엄청나게 왔었고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물론 스토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여 그의 스토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사람도 있으나 그는 기업가이면서도 기업에 공감 능력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을 항상 공감의 기준으로 삼았다. 흔히 엔지니어가 실수를 하는 '많은 기능을 넣어두면 소비자가 좋아할 거야'라는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 것인데 사람들은 이제껏 복잡했던 기기에 열광했던 것이 아니라 버튼 몇 개만 달랑 있던 아이팟과 아이폰에 더 크게 열광하였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감이라는 것을 한 사람의 성공기라고 볼 수 있다.

 

찍어내면 팔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래서 마케터나 영업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세상인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을까? 항상 기업에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나오는 제품은 소비자의 생각과 너무 동떨어진 경우가 많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라는 것이 진실일까?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결국은 우리는 그것을 계속 잡아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공감이라는 부분이 기업 입장 혹은 기업 내부의 입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면 진중하게 독서를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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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레버리지 - 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
존 칠드러스 지음, 신한카드 조직문화팀 옮김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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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내에서 나름 굉장히 크다고 말하는 회사에 다닌다.

10년이 넘게 있다 보니까 큰 회사와 작은 회사와의 차이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데, 분업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본인 업무만 잘하면 딱히 문제 되는 것이 없는 곳이 큰 회사라고 하면 그 반대의 입장은 바로 작은 회사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당연히 대기업이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소위 '잡일'이나 '내가 맡은 일이 아닌 일'을 하지 않는 쪽은 대기업이니 말이다. 그래서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합격이 되면 당연스레 대기업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또 많은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기업 문화'에 실망을 했다는 의미이다.

 

기업 문화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나도 이제 늙은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지금 들어오는 20대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름 부모님에게 부족함이 없이 자랐고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은 세대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세대보다 '워라밸' 이나 '조직문화'에 굉장한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으로 된 국내의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굉장히 경직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변화를 갖는데 굉장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실제로 10여 년간 부서에서 바뀐 거라고는 퇴근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거를 제외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사실 이것도 정부 시책 때문에 그렇지 딱히 바뀐 것도 아니다) 바뀐 것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퇴사율도 점점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큰 기업에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아닌 것은 아닌가 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조직 문화는 회사를 살렸다가 죽였다가 하기도 한다.

BP의 사례는 기름이 유출된 상태에서 어떻게 해서든 감추고 또 감추고 싶은 인간의 본성과도 같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결국 이러한 상황은 더 악화일로를 걷게된다. 아직까지도 기존의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한 것을 본다면 과거의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CEO조차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던 것은 분명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거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그런 기업 문화 때문일 것이다. 그와 반대로 존슨 앤 존슨의 경우 아스피린이 지금까지 경영학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내용으로 설명될 정도로 나오는데 소탐대실을 하지 않고 잘못이 없음에도 빠르게 문제가 된 것을 회수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해당 기업의 문화가 정말 잘 정착이 되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애자일 형태의 조직이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조직 관리에서 점조직화 되어 계속 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직원들로 하여금 빠르고 간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가진 조직이다. 그런데 특히 한국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상명하복과 변화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런 책으로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해 봤자 리더가 변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애자일 조직을 가진 회사를 본 적이 없다. 물론 한국도 계속 바뀌고는 있다. 결국 그러한 조직이 되지 못한 회사는 도태되거나 인재가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리더부터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직문화는 계속 바뀐다.

여러 조직들이 있지만 자신의 조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왜 일하러 회사를 갔는데 일 하는 것이 싫을까?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이기 때문에 힘든 것일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 문화가 정말 답답하고 변화가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내가 이 조직에서 도움이 되고 무언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나도 회사에서 조직을 바꿔가면서 생활을 해 보니 그런 욕심이 조금씩 생긴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과 같이 조직문화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면 회사는 좀 더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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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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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올바른가?

한국에서 바라보는 대기업은 항상 강자이다. 그런데 최근 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재벌 총수 치고 감옥에 안 갔다가 온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번씩 연례행사처럼 들어갔다가 오고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서 돈을 내놓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지금 역시도 국가에서 해 달라는 것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 굉장히 많이 있는 듯하다. 이렇게만 보면 뭔가 대기업은 손해만 보고 있는 듯한데 한편으로는 그들이 커 오면서 발생했던 사건들은 희한하게 수면 아래로 묻혀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법을 다 지키면 회사 경영을 못한다고? 사실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법을 우회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었다. 지금도 계속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 올바르지 않으니 없애야 하는가?

그런 것도 아니다. 사실 국내에서 삼성이나 SK, LG와 같은 회사가 없었다면 스마트폰은 전부 화웨이나 애플 것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고 TV는 전부 중국산만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 기업이 규모가 커져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으며 기업의 규모가 커져야 그만큼의 채용도 이뤄진다. 소위 '양질의 일자리' 가 구축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컴퓨터를 살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윈도를 깔아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이기심도 분명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편의성이 하나인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마이크로 소프트는 반독점법을 위반했음에도 회사가 분할되지 않은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이다.

 

하지만 힘이 집중되는 것은 시장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징조는 아니다.

한 사업의 영역에 적어도 3개 이상의 경쟁자가 존재를 해야 가격이 유지가 된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반도체 산업의 경우 시장에 진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업종 중 하나로 일단 진입을 하게되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업종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위 '치킨게임'을 계속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무한정 반복이 되는 경쟁을 하게 된다. 물론 그 경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달콤한 과실을 얻게 되는데 몇 차례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삼성전자는 생각을 바꾼다. 40% 이상의 점유율을 아예 가져가지 않고 3~4개 회사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말이다. 심각한 경쟁 없이 과실을 나눠가질 수 있는 것이 기업의 전략인데 국내 기업이니 망정이지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정말 나쁜 기업으로 보일 듯싶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격 자체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않으니 말이다.

 

초국적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바이오 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해서 크게 각광을 받자 그간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던 회사들이 혜택을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더 큰 인수합병이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많고 기업이 커질수록 가질 수 있는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바이오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들의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같이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기업끼리도 합병이 발생되고 있다(1위와 2위가 합병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국가 간 산업끼리 합병이 되면 개별 국가도 건드리지 못하는 초거대 기업이 나타날 것 같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미국의 반독점법은 굉장히 일리있는 법이다.

뭔가 그들이 자유롭게 제공하는 듯 하지만 대부분 락-인 방식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다른 것이 나오기 전에 싹을 자른다던가 인수를 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거대기업이 되면 국가에서조차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통제를 할 수 없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가는 공리주의 사상을 많이 따라가긴 하겠지만 누군가는 불편하다면 과연 어떤 게 옳은 방식일까? 반독점에 대한 비판과 과정이 나와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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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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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문가가 떠나는 여행은 어떤 걸까?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전문적인' 모습은 기대를 자아내게 만든다. 나 같은 사람이야 그저 해외여행을 가면 무조건 유명한 것부터 보게 되고 그에 따라서 그 나라 전체를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뭔가의 목적에 따라서 움직이고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를 내리게 된다. 먹고, 자고, 놀고, 사고, 타고... 이렇게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하였고 그에 따라서 세계 27개국의 80여 개 브랜드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하였다. 어쩌면 너무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보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브랜드에 있어서는 나름의 고수(?)라고 생각되기에 읽어볼 만했다.

 

해외여행의 최대 묘미는 역시 먹거리다.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역시 '미국 햄버거'이다. 파이브 가이즈와 인 앤 아웃, 그리고 셰이크 쉑 버거의 내용의 경우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해서 더없이 궁금했었는데 먼저 파이브 가이즈는 땅콩으로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확립시키고(거기다가 땅콩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고소함이 자신의 트렌드가 되게 하였다. 인 앤 아웃의 경우 가성비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셰이크 쉑은 이미 한국에도 들어왔다시피 가격은 가장 비싼 수준이지만 그만큼의 식감과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 되었다. 세 햄버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음에도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경쟁상대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상대가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피로를 푸는 그곳에도 역시 브랜드는 존재했다.

외적인 면에서는 세계 일류 호텔을 다른 숙박업소가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외관도 결국은 서비스업인데 제공한 과일이 각 나라마다 먹는 방식이 다른 것을 주었는데 그에 알맞은 도구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청소 상태가 계속 엉망인데 대응까지 엉망이라고 하면? 분명 눈에 보이는 거짓인데도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다면?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어도 그것을 서비스로 승화시켜해야 한다는 내용은 매우 인상이 깊었다.

 

한국에서는 뭐하고 놀지?

내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과연 한국에서 뭐를 하고 놀아야 '한국'이라는 나라가 인상이 깊게 박힐까? 사실 그렇게 볼만한 것도 놀만한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해외와 다른 것이 있다면 돈만 있으면 24시간 계속 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까? 네덜란드의 '아이엠 암스테르담'과 같은 조형물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돋보이는 건축물도 사실 없다는 게 조금 부끄럽다. 성벽을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사실 10번 이상 가 보았지만 한 번도 그것을 보고 성벽이라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건축물이 돋보이려면 뭔가 직관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롯데타워도 사실 두바이의 부르츠 할리파에 비하면 그냥 높은 건축물일 뿐이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는가?

 

국내 항공사를 타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거라고 하면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너무 이쁘다는 거라고 할까? 이거 말고는 딱히 서비스에서도 행정에서도 특별나게 좋은 것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친절하고 다들 훌륭하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것은 결국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입장에서 뭔가 자연스러운 농담이라던가 따뜻한 배려, 다른 항공사들과 정말 많이 다른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일 테다. 여러 색다른 면을 보여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나 허츠 렌터카와 같이 우리도 그 많은 항공사 중 돋보이는 무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브랜드를 생각하면서 작성된 글이라 당연히 무언가 특별하고 돋보이지는 것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여행 자체를 못 가는 것에 대해 대리만족으로 단숨에 책을 읽었다. 언젠가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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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 AI 시대, 직원부터 CEO까지 메타인지로 승부하라
오봉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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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타인지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제목으로 나오는 메타인지가 사실 익숙한 단어는 아니다. 가끔 들어보긴 했어도 그게 뭐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책으로 보자고 하니 중요한 단어가 맞나 보다(허허허 허) 정확한 정의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메타인지의 간단한 정의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 빠르겠다. 과거 제조업 시대의 모든 사람이 성실하고 통일성 있는 업무만을 하던 시기에는 굳이 이런 방식이 필요 없었다. 명령권자 한 명에 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원하는 '단 하나의 답'만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그런 세상이었으나 이제는 '답이 한 개'인 경우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럴 경우 그동안의 단일 차로가 아닌 교차로도 있고 우회로도 있는 여러 길을 가게 되는데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나가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보면 되겠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당연히 세상이 바뀌어서 그랬다. 책 내용 중 최근 가장 인상깊은 생각이 있는데, 여러분의 회사를 가장 디지털화가 빠르게 될 수 있도록 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답변에서 CEO도 아니고 CTO도 아닌 '코로나 19'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은가? 회사 사장이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다가 결국 비대면으로 어쩔 수 없이 전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데 한 번 변화가 있던 조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들이 이러한 재택근무의 장점이나 비대면 형태의 업무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에 맞추어 변하게 될 것이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은 바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해결 방 안으로 갖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교육을 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이 책에 나온다.

바로 Why? 이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동료든 선배든 후배든 간에 가장 일하기가 꺼려지는 사람이 '이것을 왜 하는가?'에 대해서 조금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것을 고민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은 나 자신이 기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데 과연 기계가 하는 일을 굳이 인간이 도맡아서 한들 효과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기계적인 업무는 앞으로도 AI와 같은 기계를 통해서 점차 넘어가고 있는 마당에 생각하기가 싫다고 해서 동일한 업무만을 고집하고 생각을 안 하다니! 향후 10년 안에 해고당할 1순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hy?에 대한 답을 얻었다면...

다음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을 할 차례이다. 모든 상사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배경지식까지 설명을 해 주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바쁘고 설명하기 귀찮고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설픈 질문을 던져봤자 좋지 못한 답변이나 꾸중만 받게 될 것이다. 문제의 핵심에 가장 가깝게 될 질문을 해야 한다. 보통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계속 반복해서 연습을 하게 되는데(로스쿨도 그런다고 한다) MBA 과정을 경험해 본 결과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학습이나 실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최종적으로는 기업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한국과 같이 Top-Down 방식의 회사들은 위에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가 없다. 밑에서부터 변하기에는 너무 많은 장벽들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특히 제조업에서 변하려고 하는 업체들이나 서비스업이나 IT 업종의 경우 반드시 이러한 변화를 겪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미 20대 신입사원들의 마인드는 변해서 들어오는데 기존의 회사에 맞추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지금이야 아직 미세한 파동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점차 큰 파도와 같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과연 한국의 기업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까? 뭐든 변화시켜서 하기가 어려우니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국내 기업의 CEO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906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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