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탄생 - 경제적 자유와 인생의 가치를 위해 도전한 사람들의 비밀
데이비드 색스 지음, 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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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면 사장하던가!

회사에서 항상 뭔가 불만이 있거나 할 때 마지막쯤 나오는 말이다. 정 억울하면 네가 사장해서 바꾸던가 하라고 하는데 이게 막상 당장 가능한 일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말은 하고서 사장을 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또 고용되어 있는 것을 마냥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참 묘한 감정이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막상 사장을 하려고 하면 두렵다. 우리는 어디에 손을 뻗어야 할까? 사실 최근 들어 취업 시장이 점차 좁아지기도 하고 내가 있는 곳도 학력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취업을 하면 어디 나가지 못하겠구나, 요즘 참 바깥은 살벌하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틀에 박혀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점차 늘어나고 사장이 되기 위해 뛰어나간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최근 스타트업이 유행이지만...

사실 당장 나보고 스타트업에 가서 사장을 하라고 하면 어려움이 있다. 일단 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너무나 전형적인 '회사형 인간' 이기 때문이다. 대체 나 같은 사람은 뭘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3년 전에 창업을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사장이 할 일이 정말 없는 거 같은(말 그대로 물건이 오면 팔기만 하면 되는 업무라...) 프랜차이즈를 시도했는데 예전에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보다는 훨씬 수월했지만 막상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사장의 입장에서 시도를 해 보니 회계나 세금, 그리고 인력 문제, 여러 갈등을 겪게 되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결국 수익을 내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이렇듯 스타트업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그냥 가게도 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이다.

 

사장을 하는 이유는?

물론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있지만 회사라는 생활이 정말 너무나 맞지 않아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책의 앞 쪽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이유로 시작을 했는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쉬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즐겁게 살 수 있는 케이스를 의미한다(세상에 그럴수가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성공을 하는 사람은 성공을 하겠지만 사실 실제 지금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서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될 것이다. 그렇다. 사실 위와 같은 장점이 존재는 하지만 처음에 뛰어들었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회사든 영업점이든 그곳에서 숙식을 해야 할 정도의 열정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지나가서 안정이 되면 그때는 저렇게 해도 되겠지. 그런데 보통은 저 과정에 올라가지를 못하거나 올라가기도 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 사업은 그래도 좀 튼튼해 보이지 않을까?

내가 했던 것이 가족 사업형태인데 인력적인 면에서는 정말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편했던 기억이 난다. 적어도 땡땡이 칠 일도 없고 어떤 문제가 있거나 사정이 생기면 적어도 당일에 말해서 오지 않는 그런 경우는 생기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나오듯 가족끼리도 분명 갈등이 발생을 하게 된다. 와인으로 사업을 일구었던 브라질의 이두나는 성장기에는 세계 각국에서 본인의 영업 능력을 발휘하며 성공을 거듭하였으나 결국 기업은 커지는데 아버지의 경영 방식은 변하지 않아 무너지는 상태에서 가족을 등지고 본인이 스스로 경영에 뛰어들어서(아버지를 배제하게 되는) 회사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가족 행사에도 이두나를 초대하지 않는다고 하니 당시 그들의 분노는 얼마나 컸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사업은 망하면 더 큰 타격이 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매력적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과연 창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조금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안 좋은 것 투성이인데 뭐하러 이 어려운 것을 할까? 하지만 '누군가의 밑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 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그런 매력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모든 것을 회사가 결정하고 난 그 결정한 것에 대해서 가장 유리한 부분을 활용하는 것이 회사를 잘 다니는 것이라고 하면 그 모든 시스템 자체를 만들어서 직원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장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당장 앞에 언급했던 샌드위치 가게를 하면서 와이프가 본인을 사장으로 불러주면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사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글로벌하게는 어떻게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짝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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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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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혁명?

최근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묘하게 덩달아 공부도 같이 되는 듯하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전기/수소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내연기관으로 벌써 50년 이상을 버텨온 상태에서 이제 전기와 수소가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쪽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를 길에서 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푸르스름한 번호판을 단 차들이 꽤나 많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탑승을 해보면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내연기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했던 부분(특히 디젤엔진) 바로 소리를 거의 제거하다시피 한 것이다. 다른 혁신적인 부분보다 그 소리 때문에 항상 차량 운전하는 내내 귀가 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물론 전혀 안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각종 시스템들이 아날로그에서 전부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제는 조금 지나면 계기판조차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사실 이런 건 지금 당장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히 혁명이라고 칭할 수 있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미 혁명을 한 번 겪었다.

바로 모바일 혁명. 2G에서 3G로 바뀌는 시기에 등장한 스마트폰은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을 연결할 수 있는 혁명을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사람의 욕심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아이폰이 그것을 알게 해 주었다고나 할까? 이제는 노트북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누구나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당장 애인이나 친구가 없어도 스마트폰 없는 거만큼 불편하진 않다고나 할까? 그만큼 우리의 생활 반경에서 가장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 책의 내용인 모빌리티이다. 특히 바퀴 달린 그 물건 말이다.

 

과거 말에서 자동차로 넘어갈 때도 그랬다.

마차와 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동차와 철도로 넘어갈 때도 마차와 말 관련 산업이 마지막에 빛을 발할 정도로 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최근 세상을 바라보면 자동차는 지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코로나 보복 심리일수도 있지만) 그런데 많은 자동차 업체가 인수&합병이나 새로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고(테슬라의 전기차 특허 공유) 거대한 회사가 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아니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몸집이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것을 개발할 요소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도 확 줄어들면서 공장 자체를 전환 시에 유리한 점이 많아질 것이고 그런 만큼 인건비도 절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반대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공유경제, 자율주행, 완전한 내비게이션

바람까지 확인을 하고 길의 변화를 이해하며 안전하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나 올까? 지금 열거한 저 기술들은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술이다. 생각해 보면 자율주행을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정착한 기업은 앞으로 열릴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인데 그것 때문에 여러 회사들이 합종연횡을 진행 중이다. 최근 현기차와 애플 간의 기술제휴 소문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진행이 되었을 것이다. 과거 같았으면 절대 서로의 시장을 넘보지 않았을 회사들임에도 서로의 영역을 파고 들고 있다. 고정관념처럼 생각되던 '사람이 운전을 해야 한다'라는 전제를 제외하면 꼭 내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운전을 할 줄 몰라도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변화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련의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를 공유하는 혹은 택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러 기업들의 행보는 기득권을 피하거나 기득권과 싸우고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최근 도입되고 있는 드론 택배 등을 보면서 지상이 아닌 공중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상하한선을 긋고 그곳을 이러한 기계들이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이동시키기도 물건을 이동시키기도 할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교통 체증에서 굉장히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결국 바퀴로 시작된 모빌리티 혁명은 그 바퀴가 없어져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미래에는 어떤 것을 내가 타고 다닐까? 처음에는 강남에서만 시작했던 킥보드도 어느덧 도심 곳곳에서 탈 수 있도록 변경이 되었고(쪼금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집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조그마한 중국산 드론들이 돌아다니고(아이들 장난감) 이렇게 하다 보면 하늘도 어느새 모빌리티가 점령하고 있지 않을까? 어떤 기술이 나올지 또 기대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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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 네덜란드와 함께 한 730일
이승예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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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주식시장 거품 그런 의미는 아니다(거긴 좋은 의미는 아니니까) 왜 우리 맥주에서 보면 거품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서 맛이 결정되지 않는가?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품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처음과 끝을 보면 네덜란드에서 항공사 근무를 한 것으로 나왔는데 왜 KLM에서 딱 2년만 하고 나왔는지에 대한 답이 없어서 살짝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프랑스나 영국 독일 같은 경우는 나라도 넓고 갈 곳도 많이 있으며 그냥 이름만 들어도 딱 알 것 같은 것들이 넘쳐나는데 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는 크면서도 뭔가 작다. 그럼 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렌지 군단, 매춘, 마리화나, 램브란트......

어라 생각보다 많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예전 박지성이 있었던 에인트 호벤이 기억이 날 것이고 매번 우승후보(그런데 우승은 못하는)로 손꼽히는 국가이다. 정말 꾸준하게 잘한다고 할까? 자국 리그가 빅리그가 아님에도 정말 잘하는 선수층이 많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그리고 매춘이 합법화된 몇 안 되는 나라. 책에서 보니 엄연히 직업이기 때문에 술 마시고 와서 해도 안되고 심하게 다루면 안 된다고 하니 어쩌면 음지에서 매춘을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물론 이러면 여성협회에서 들고일어나겠지만 본인들이 그것을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뭐든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마약인 마리화나도 합법, 그런데 이것도 역시 소프트 마약만 하는 것으로 이외로 네덜란드 사람 중에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거의 없고 대부분 외국인들이 중독된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 유럽의 조그마한 나라가 살아가는 방법으로는 정말 대단한 방법인 듯하다.

 

미술가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꽤나 있다.

램브란트와 고흐,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지 않은가? 어쩌면 유럽은 르네상스 시기 이후 전쟁으로 폐허는 되었지만 그때의 문화 기반을 바탕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얻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이 사람의 길을 따라가 보려고 하고 있고 그들의 생활을 엿보려고 하며 그들의 말로가 비록 비참한(?) 결과로 나오지만 그것마저 미화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살아생전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큰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고나 할까? 최근까지도 작가들에게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 그것이 스토리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하는 것을 본다면 네덜란드라는 나라가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시기가(과거 대항해시대에서 네덜란드의 엔트워프 항구를 제일 먼저 점령해서 무역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문화의 꽃이 된 시기가 아니었을까?

 

유럽 사람들에게 가장 부러운 것은...

남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일단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좋은 날씨가 거의 없음으로 인해서 외모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비가 오면 뭔가 또 뒤집어써야 하니 머리 스타일을 뽐낼 필요도 없고 검소하기 그지없어서 그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소형차에 몸을 꾸겨넣는다. 나도 어디 가서 작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는데 네덜란드 가면 작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얼굴은 작고 키가 큰 정말 현대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몸이라고나 할까? 거기다가 남의 눈치를 안 봄으로 인해서 놀 때는 확실하게 놀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듯하다. 동화 속 한 구절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는 절대 안 할 것 같은 것도 이들은 즐긴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은 어린이가 된다고나 할까?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이 부럽다.

 

저자는 축복받은 것 같다.

내가 인생에 살면서 2년이나 해외에서 체류하면서 일을 해 볼 일이 있긴 할까? 그것도 이렇게 선진화된 국가에서 말이다. 어쩌면 승무원 말고는 정말 힘든 일인 듯한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자는 굉장한 축복을 받은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네덜란드 항공기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쉬는 날에는 네덜란드를 탐방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것을 바탕으로 이렇게 책까지 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 아닌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거품 같은 날은 바로 그때가 아니었을까? 네덜란드와 함께한 730일을 온전히 다 같이 즐길 수 없지만 책에서 나오는 사진과 글들로 조금이나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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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세상 가짜뉴스 - 뉴스는 원래 가짜다
유성식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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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과거 이야기들 중에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역사서 등이 있지만 동일한 사실을 가지고도 정말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내용이 많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인데 지금과 같이 흑과 백, 좌와 우가 극명하게 갈려있는 시대에서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까?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은 현실도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사실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는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하고 쓸 것이라고. 그것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미래에서는 우리 세대를 좋든 나쁘든 바라보지 않을까?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글이라는 것은 사람의 방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성향을 판단하자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데 내가 쓴 글을 읽다가 보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묘하게 그쪽으로 편향된 글이 쓰이게 된다. 반대로 나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동일한 상황을 놓고 글을 쓰면 그 또한 완전 반대의 글이 나온다. 우리는 얼마 전 그와 동일한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흔히 조국 백서와 조국 흑서라고 하는 책들의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정말 정말 다르게 해석을 하게 되는 출판물을 보게 된 것이다. 진짜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설명을 할 수 있나 싶은데 그것이 바로 글에 대한 기묘한 점이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 뉴스는 원래 가짜다라고 하는 것은 팩트 그대로를 보여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조금의 조미료를 치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기 때문이라 보면 쉽겠다.

 

흔히 기레기라고 하는 기자들의 글들은 최근에는 굉장히 다변화해졌다.

과거에는 뉴스 기사가 정갈하고 무미건조한 듯한 내용이 많았다고 하면 지금은 뭔가 읽다가도 화가나거나 본능적으로 클릭해 볼 수 있는 문구, 그리고 선정적이거나 잔혹한 형태의 내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자라는 직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한(그만큼 회사도 늘어난 것이겠지만) 일이겠지만 과거에 비해 지금의 내용이 부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독식하던 정보들이 이제는 너무나 빠르게 흘러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서 기자 자신이 직접 가서 쓰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거나 보지도 않고 판단하여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짜 뉴스인가?

 

아직 가짜 뉴스에 대한 정의는 없다.

이 책에 나오는 거와 마찬가지로 글을 너무나 많이 빠르게 써야 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특종이라는 것을 놓칠 수 없고 그리고 동일한 이슈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자극적으로 적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을 보다 보면 본인이 생각하거나 쓴 내용이 아니라 '~라고 했다' '~그랬다고 한다'와 같은 제삼자를 통해서 들었기 때문에 나는 정확히 몰라도 된다와 같은 내용이 남발되고 있다. 이것이 가짜라고 하기에는 들었다고 하면 되기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아직 미디어 측에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을뿐더러 처벌할만한 문제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일단 질러보고 '아니면 말고'와 같은 현대 사회에서는 정말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만약 아니면 그것은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는 시기이다.

누군가가 살인을 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알고 보니 어린 소녀가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자를 향해 주변의 칼을 던졌는데 우연히 죽어서 살인이 되었다. 이런 경우에는 잘못된 것인가? 심지어 그 칼이 사실 남자의 주머니에 있던 것인데 옷을 벗는 도중 떨어져서 그리 된 것이다. 과연 이것은 심각한 살인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정당방위인가?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누군가에 따라서 변화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누구나 팩트를 원하지만 그 팩트는 어디까지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만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과연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가?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그런 고민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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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교양 -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
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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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윤리 기억나는가?

그 시절 윤리는 사실 무한정 암기과목이고 오직 내신성적을 위한 한 과목에 불과했다. 철학이 뭔지 사상이 무엇인지 골치 아프게 알아야 하는 이유도 몰랐고 그걸 가르치는 선생님도 어쩌면 저렇게 재미없게 가르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당연하게 대학교 철학과는 항상 인기가 없고 이미지는 딱딱한 이미지이며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물론 실용학문이 대세인 세상에서 당연히 철학 쪽은 고개를 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애플의 전 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이런 교양 부분에서부터 이루어졌다는 것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이런 '교양'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알죠?

과거 아테네에서는 굉장히 논리적인 대화가 많이 흘렀던 것 같다. 동양과 같이 항상 절대 선을 추구하던 세상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토론의 장이 많이 펼쳐졌는데 아테네를 팔아 넘기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는지 잘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토의하는 장까지 있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대화 내용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세계 대전 이후 이제는 칼과 총이 무기가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무기가 될 수 있는데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된 원동력 중 하나가 MBA나 로스쿨과 같은 실전 경험과 토론을 무기로 한 학문에 의해서 발전되어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의심하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말과 같이 자신이 절대 선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토론하는 문화가 발달된 것은 철학의 발전과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닐까?

평범함을 거부하라

우리 첫째애는 미술을 참 좋아한다. 매일 그림 그리는 것을 하고 있는데 희안한건 매일 동일한 캐릭터를 그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그 캐릭터에 대한 이해라던가 다른 점이 생겨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맨날 똑같은 거만 하니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 분 이야기를 잠시 꺼내 보았다. 클림트,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뛰어난 작품력을 가졌지만 당시 시대상에 다소 벗어나는 홀딱 벗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그림들을 그렸다고 한다. 정작 이 작품들은 오스트리아 내부에선 굉장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는 1등을 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함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그림의 값어치가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첫째에게 설명했었다(사실 전혀 듣지 않고 본인 그림 그리더라...)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의 창시자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의 내용은 이정도이다. 결국 이후 기독교가 신교와 구교로 분할되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는데 과거 유럽의 세계는 정말 종교를 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종교가 중요했던 모양이다. 그 종교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허다하였으니 말이다. 지금도 여전히 이슬람 국가들과 다른 나라들 간의 사이는 좋지 않은 것을 보면 이런 종교에 대한 갈등이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개인적을는 자신이 어떤 종교를 믿던 그것을 왜 다른 사람에게 강요를 하거나 아니면 지도를 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마르틴 루터도 사실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아닐 텐데 왜 이제는 종교들이 그렇게 강요를 하게 된 것일까?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는 한국이 참 좋은(?) 국가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이 책은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의 부분 30명의 삶 속에서 교양을 찾고 있다.

그들 한 명, 한 명의 일대기가 아예 책으로 있을 만큼 유명한 사람들이지만 그것을 전부 알 수는 없고 우리 삶의 한줄기 빛이 될 내용들이 담겨 있다. 나는 교양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양이 있도록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적어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내용 중 핵심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나중 문제지만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을 익히려고 한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928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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