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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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에 앞서서...

수능에서 과학 성적이 기억난다. 이과로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사회탐구보다 1.5배 점수가 높은 총점이 나와야 하는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점수가 똑같았던 기억을(결론적으로는 과학탐구가 망했다는 것이다. 이과인데!!!) 나름 과학 자체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더 깊게 들어가서 응용을 하거나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한국식 학습 방법이 문제가 있었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지만(사실은 그냥 못한 것이긴 한데...) 이것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과학이 진짜 엄청나게 중요했다.

코로나 19 이전부터도 건강이 충분히 이슈였지만 지금은 거의 뭐 메인 토픽을 장식하는 것이 일상이다. 항상 몇 명이라는 기사를 달고 살고 있는데 무려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뭐하러 쓰냐고 했던 사람들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전부 쓰고 다닌다(물론 법으로 막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게 발전한 줄 알았던 과학이 고작 병원균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해결을 하고 있지만 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아직 완벽하지는 못한 것 같다. 뭔가 해결한 것 같으면 또 파생되고 파생되고 한다고 할까? 코로나 말고도 다른 병은 어떻게 되었는지 소개된 것을 보면서 더 발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거 수위를 자랑하던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사라지고 이제는 세계 3위를 오르내리던 LG전자마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있다. 이 시장도 점차 규모는 정해져 있으며 거대기업 순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것을 뒤바꾸기 위해서는 과거 애플의 사례처럼 혁명적인 아이템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지금 그런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자동차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위가 GM인지 도요타인지 폭스바겐인지 하는 경쟁을 하다가 이제는 자동차 세계 시총 1위는 테슬라가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변방에서 전기차나 생산하던 업체라고 생각을 했는데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집어 놓을 혁명가가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각각의 기업들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너도나도 만들어서 내보내고 있고 그것이 어떠한 원리로 되는지도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내연기관들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사라져야 하는 상황. 급변하는 이 혁명 속에서 과연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 혹은 전기차 메이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의 전기차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는 원자력을 버릴 수 있을까?

체르노빌 사태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뇌리에 박혀 있어서 무조건 피해야 할 에너지 원으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수력도 화력도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원자력의 경우 폭발이 아닌 누출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누적이 문제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조력이나 파력, 풍력 등의 에너지들은 전세계를 다 합쳐도 원자력 1기 분량의 에너지를 만들지도 못한다. 과연 환경을 위해서 당장 차도 타지 말고 불도 키지 않고 직접 연탄에 불 붙여서 밥을 지을 자신이 있는가? 난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런 환경적인 요소를 더해야 하겠지만 원자력은 적어도 내가 죽는 순간까지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에너지이니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더 동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국은 기초과학이 부족하다.

이렇게 혁명적인 아이템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야 그 기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 한국은 과연 기초과학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가? 이렇게 좀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에 대해서 읽을 수 있는 책도 많이 있어야 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과학의 쓸모는 전보다 더 많이 증가되고 있고 이것이 없으면 앞으로 쫓아가지도 못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소위 '인해전술' 과 같은 방식으로 무조건 앞만 보고 뛰었던 1900년 대 가장 크게 성공한 한국은 앞으로 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 과학의 행방에 따라 달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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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 - 셀트리온 신화와 새로운 도전
곽정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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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이나 코인에 살짝 묻힌 느낌이지만...

작년 말 이 분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셀트리온 주가를 춤을 추게 했던 사실이 기억난다. 주변에서는 적어도 이 정도는 홍보를 해야 주식이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그만큼 본인 회사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승부욕도 강하며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지만 IR에서 말하는 것은 참 원론적이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듯하다. 책의 제목과 같이 미래를 건 승부사처럼 계속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삼성에서도 대우에서도 셀트리온에서도 말이다. 이 분의 책을 두 번째 읽어보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긴 하다.

 

정말 대단하다고 하는 건 이미 은퇴를 했다는 사실이다.

국내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이만큼 키워놓고 본인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은퇴를 하였다. 돈 많이 벌어서 요양이나 하나 싶었더니 그게 아니라 다른 사업을 하고 싶으시다고 한다. 근데 책에서 보니 사실 천년만년 회장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안 하면 영원히 못할 거 같아서 은퇴를 한다고 한다. 날짜를 박아놨으니 쪽팔려서라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자식에게는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한다. 뭐 상속세나 증여세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굳이 자식 아니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들을 배치해 놨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 책은 사실 셀트리온에서 한 업적을 평가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와 서정진 회장과의(이젠 전 회장인가?ㅋ) 대담을 통해서 그 사람의 성향과 미래향 그리고 어떤 소회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현 정권에 대해서 긍정적이긴 하나 여러 부분에서 일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였다. 현 대통령만 기분 좋고 다른 사람은 기분이 별로라고 해야 할까?ㅋ 내가 보기엔 전부 다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찌 됐건 그건 본인의 생각이니까 자유롭게 쓰여 있고 다른 회사의 회장님들은 항상 말을 아끼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봐 정치 쪽에다가는 눈길도 안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공격도 많이 받는다. 본인 성격대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성공까지 했으니 주변에서 얼마나 시샘을 했을까? 이런 경영자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엔터테인먼트라니? 회사 돈 이상한데 쓰는 거 아냐?

전에 보던 책에 잠시 나왔던 내용이긴 한데 우연한 기회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해서 전무후무한 '자전차왕 엄복동'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우스갯소리로도 많이 나왔던 영화인데 사실 실제로 봤더니 나름 재미난 부분도 있긴 했다. 이후에 만든 여러 드라마 류는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치기도 했으니 무조건 실패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당시에는 외도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하긴 했었다. 그런데 뭐 어떤가? 그래서 셀트리온이 망하거나 했다면 문제가 되었겠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결국 더 성장하였다. 서정진은 적어도 그런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외국 바이어나 회사들에게 더 인정받았던 사람.

최선을 다하면 그 뜻이 닿는다고 할까? 주변에서 더 많이 인정을 받았고 향후 셀트리온이 아닌 다른 회사로서 만나게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것 같은 믿음의 서정진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신화가 되었고 그 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진행형이며 향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서정진의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승부를 또 하게 될까? 이 책은 어찌 보면 회장님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았을 때는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앞으로의 CEO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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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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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이오의 시대?

참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바이오의 시대가 되었다. 정치권에서 뭐든 k~뭐시껭이 이런 것을 좋아하니 책 제목도 그런 식으로 짓기는 했는데 적어도 마스크나 진단키트 부분에서는 분명 굉장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는 와중에 백신으로 넘어갔고 국내에서는 녹십자와 셀트리온이 열심히 개발 중이며 해외에서는 이미 백신이 나와서 시판되고 있는 상태이다. 본의 아니게 주식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서 이러한 바이오에 대한 열정(?)도 덩달아 높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있는 내용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마름 이해가 잘되었다. 워낙 아는 회사들이 많아서 일까? 괜히 읽어보면서 주식 창을 한 번씩 열어보는 희한한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 K-바이오라고 불릴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국내 신약도 30개 뿐이고 그나마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약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쉽게 말해서 신약 대부분이 내수용이고 그나마 있는 것도 잘 팔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셀트리온 책을 읽을 때 셀트리온은 약 3개를 가지고 그만한 수준의 기업 규모가 된 것을 본다면 약 하나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결실은 얼마나 달콤할지 상상이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수익을 복제약에서 얻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조그마한 이슈 하나만 가지고도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기이한 현상을 보며 아직 바이오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대체 약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아스피린의 경우 화학 물질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기이한 광경인데 (살리실산) 그냥 먹기엔 힘들어서 그것과 반응하여 역한 기운을 없애는 것을 또 개발하게 된다. 그것이 일류 최초의 화학합성약품이다. 이렇게 약이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위험하고 독한 물질에서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균주에 대해서 말이 많은 보톡스의 원재료는 깨진 깡통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돼지우리에서 얻었다는 이야기 등도 있는 상태이다. 사실 그 자체가 독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 몸에 넣는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일 텐데 인간들은 결국 그것을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어쩌면 사람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 가위의 예도 분명 지금도 향후에도 도덕성 논란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정말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손길이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헬릭스미스 사태를 보면 제약회사인데 유상증자로 얻은 금액을 개발에 활용한 것이 아니라 펀드에 투자한 것이 밝혀져 주가가 폭락했던 기억이 있다. 거기다가 3 상마저 실패를 하면서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몰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기본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엄청난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경영자가 제대로 못하면 쉽게 무너진다) 절대 투자하면 안 될 종목으로 바라보고 있다. 본업을 함에 있어서도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를 보더라도 뭔가 복잡한 듯 보이지만 원재료를 속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계속 소송이 오고 가고 있긴 하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어두운 단면을 보고 있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국내 식약청도 역시 그리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우리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산업보다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산업이 종속되어 버리면 향후 정말 위급한 상황(지금은 코로나 19처럼?) 이 되었을 경우 각 국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백신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 우리는 과연 이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더 타이트한 규제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무엇인가 기간을 줄여주었을 때 우리 기업들이 그것을 꼼수로 활용하지 않고 정말 정직한 개발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확실한 것은 무조건 키워야 할 산업이라는 것. 어쩌면 기초 학력이 뛰어나고 연구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점에서(얼마 전에는 기계공학임에도 유전자 공부를 했던 사람도 만나보았다) 한국에 유리한 산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이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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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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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계는 언제 정해질까?

뭔가 중2병 같은 말이겠지만 나의 한계는 내가 한계라고 생각한 구간까지 정해진다고 본다. 그래서 이런 한계를 정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아이에게 '너는 이 정도야'라고 하면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그것조차 극복을 해서 더 커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의지가 굳은 사람이라고나 할까? 나도 생각을 해보면 내신성적이 항상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어떤 목표가 생기면서 성적이 급상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딱히 공부 방법이나 그런 것은 별로 바뀐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계기가 되어 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힘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계속 그대로인가?

어릴 적에 IQ 테스트를 해 보았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난 안해봐서 모르겠다) 그때 나왔던 테스트가 그대로 현재 적용되고 있는 것 같던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 중론이다. EQ와 같이 감성지능이 더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당시 한 시점에 있던 것이 지금은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학습능력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지만 반대로 그 수치 때문에 자신을 옭아매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그런 숫자 따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학습 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 가장 문제 중 하나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다. 지난 100여 년간 사실 가장 빠르게 발전한 것이 바로 이 디지털 기기인데 지금 아이들은 단순한 산수조차 기계의 힘을 쉽게 빌릴 수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계산을 못해서 계산기가 없으면 아예 계산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우리는 디지털을 얼마나 믿고 따르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디지털 기기가 결국 뇌를 활용하지 못하게 하여 뇌를 굳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다리를 다쳤을 때 붕대를 감고 오래 있으면 풀었을 때 다리가 내 마음같이 안 움직이는 것과 같이 뇌도 그렇게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가 되는 것이다.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퇴화가 될 것이다.

 

그 다리도 어색하지만 계속 사용하다가 보면 다시 회복이 된다.

인간은 참 신기하다. 퇴화가 되더라도 다시 연습을 하게 되면 활용이 과거와 같이 된다. 물론 나이나 의지에 따라서 활용이 100%가 될지 50%가 될 지가 정해진다. 특히 의지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 무엇을 하든 의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위에 내가 성적이 올랐을 때를 기억을 해 보면 학습 동기가 생기고 나서 그것을 하기 위한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되어 얻은 결과라고 생각이 된다. 동기 때문에 의지를 갖고 반복을 하더라도 힘들지 않은 것은 비단 이런 상황에서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텐데 아웃라이어에서와 같이 1만 시간 법칙이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은 이렇게 의지를 갖고 꾸준히 해야 마스터를 할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몰입은 무식하게 하자는 게 아니다. 요령이 필요하다.

과거 내가 학습했던 것을 기억을 해 보자면 나는 한자를 정말 싫어했다. 계속 쓰고 반복을 하더라도 기억이 나질 않아서 혼자 속이 상해서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 아버지께서 재미난 암기법을 가르쳐 주었다. 한문으로 코 비 자를 보면 (鼻) 3개로 분리를 할 수가 있다. 위는 '스스로 자' , 가운데는 '밭 전', 밑에는 한글로 보면 '거' 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코 비 자를 '자전거' 라고 외워라 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2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암기법은 따로 있는 듯하다. 이 책에 그러한 암기법이 나와 있고 나름 그대로 따라 해 보면 암기가 꽤나 오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학습법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책에서 그런 부분을 살짝 나타내 주었다. 뒤로 갈수록 해 볼만한 것이 많으니 한 번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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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삶의 무기가 되는 책읽기의 쓸모
김애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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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독서

이렇게 써 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렇게 쓰는 사람 치고 실제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취미 생활이 없고 그냥 무난한 것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한다. 대부분 업무도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라는 말과 함께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이 영상이 있어야 볼 만하다는 이야기뿐이다. 최근에는 아예 책을 스스로 읽는 시간조차 아까운 나머지 책을 읽어주거나 축약해서 설명해주는 유투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편하고 간편하고 세세하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뭐랄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나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 따위는 개나 줘버린 상태라고나 할까?

 

하루 15분 

정말 하루에 15분만 읽으면 습관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동일하게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과거를 되짚어보면 분명 맞는 말이다.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위해서 경제 신문을 3개월동안 아침에 학교를 가서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제목 위주로만 살펴보다가 조금씩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용을 깊숙이 읽어보았다. 그러자 점차 신문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아침에 신문을 읽지 않으면 하루가 뭔가 꽉 막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하루 15분의 독서습관도 3개월 정도 지나면 분명 체득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하루 1시간도 보면서 이거 15분 보는 게 어렵다고 하면 어불성설 아닌가?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

 

이런 습관이 길러지기 시작했으면 이제 제대로 독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독서라는 것을 누가 알려줘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다독으로 많이 승부를 한 편이다. 책을 읽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고 많이 읽다가 보니 압축해서 설명하는 것이 나름 자신있는 분야 중 하나인데 이렇게 한 번 읽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고 다시 읽어보니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내가 그때 읽었던 내용과 다른 내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한 달 뒤에 세 번째 읽어보니 또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된다. 신기하다. 물론 이렇게 해도 과거랑 지금이 똑같은 책은 사실 나에게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무려 세 번을 읽어도 항상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독서 방식 자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자도 그렇고 나도 몇 번을 읽어도 항상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그것을 글로 써보자.

지금 이렇게 서평을 써 보는 것도 사실 개인적인 취미 생활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향후 내가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의 문구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축약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내용을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쩌면 나의 경쟁력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글을 읽고 함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시간을 노력해 왔다. 누구보다도 잘 쓴다고는 못하지만 적어도 빠르고 간결하게 쓰는데 있어서는 정말 자신 있다. 그렇듯 하루에 네 줄 정도 쓰는 연습을 하게 되면 처음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몇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책을 읽고 그것을 글로 남겨보는 것은 이렇듯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

 

힘들면 그룹의 힘을 믿자.

이렇게해도 저렇게 해도 나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강제를 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지금 독서 클럽에 참여하여 매 월 1권을 책과 더불어 축약하고 토론을 하고 있다(다만 오프라인에서는 지금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서 참 아쉬운 점이 많다) 혼자 할 때는 그냥 당장 편하고 쉬운 것만을 하면 되지만 그룹으로 하면 하기 어려워도 '어쩔 수 없이' 시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나면 또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나는 이렇게 하는 방식이 매우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내가 막 성공한 사람이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독서를 통해서 얻은 것은 정말 많다고 생각을 한다. 하루 15분, 하루 네 줄, 독서 모임 이것을 다 하고 나면 내가 했던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독서법에 대해서는 이 책에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으니 독서에 1g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진득하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946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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