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행동의 힘 - 그는 어떻게 5년 만에 100억 원을 벌 수 있었을까?
유선국 지음 / 라온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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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명을 믿습니까?

어떤 영화에서 나오는 문구 같은데 사실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면 애초에 노력을 할 필요가 없으니 대충 살아도 충분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사실 운명이 전혀 없다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현재도 존재하는 왕실의 자식들은 큰 이슈가 없으면 당연히 많은 것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고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아쉬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와 같은 일반 사람은 정말 특출 난 무엇인가가 없다면 운명을 한탄하면서 그저 그렇게 살다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어떤 게 더 좋냐고 물어보기에는 너무 극명한 차이지만 바로 그 운명이라는 것을 바꿀 힘이 나에게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바꿔볼 텐가? 아니면 그냥 운명에 순응을 하겠는가? 이 책의 제목은 뭔가 그런 도발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가장 복잡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정말 대단히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일반적인 자기개발서에서 보는 사람들은 하나의 업종에 뛰어들어 성공을 한다던가 여러 가지를 하더라도 크게 2개를 넘어가지를 않는데 저자는 보험, 교육, 창업, 프랜차이즈, 부동산 등등 정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망한 업종들을 다 섭렵해 본 사람이다. 특히 치킨집은 요즘에는 치킨집을 창업을 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치킨집을 토대로 프랜차이즈를 강화시켜서 5년 만에 100억을 벌어들이는 쾌거를 이룩했다. 적어도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이 사람을 따라올 사람이 없기도 하거니와 망한 횟수로도 어디 가서 절대 뒤지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저자의 불도저같은 행동력은 많은 성공을 가져왔지만 반대로 팔랑귀 같은 성향 때문에 많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왜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동업이라면 치를 떠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두 명이든 세 명이든 그 사람들의 최종 목표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제대로 된 계약서도 쓰지 않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건에 대한 것을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경우가 허다해서 성공의 문 바로 앞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더 많이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최근에 동업을 하려고 하다가 결국 돈 문제로 하지 못했었는데 실제로 했다면 나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을 해 보아라.

저자는 그렇게 많이 망했지만 결국 치킨에 대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여 그 중 하나를 크게 일으킨다. 성공하고 나니까 해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 역시 자영업을 2년 정도 해 보면서 어떤 부분은 배울 것이 있고 어떤 부분을 보완을 해야 할 것이 있는지 실제로 체득할 수 있게 되더라. 회사원으로 10년을 넘게 일해도 알 수 없었던 물류 시스템이나 프랜차이즈 시스템, 그리고 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큰 소득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나 역시도 동일한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는 사실 언제 해고될지도 심지어 내가 다니는 회사가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곳에서 무조건 회사의 시스템만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영업을 통해서 실제 고객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류로 인해서 힘들어 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배워서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혼자 자영업을 해 보면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를 잘할 수 있다고나 할까?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움직이고 나서 나온다.

주식도 평생 공부만 한 사람보다 실제로 돈을 넣고 잃어보기도 따 보기도 해야 실력이 늘어난다. 그 때마다 대처 방법이나 본인만의 노하우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책으로 아무리 읽어봐도 얻을 수 없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실패라는 것이 정말 두렵긴 할 것이다. 나 역시 항상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곤 했는데 실제와는 다른 결과가 항상 나와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많았다. 보통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딱 맞아서 참 신기했는데 그래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행하면 생각보다 좋은 성과가 나오던 기억이 있다.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 가족 혹은 나 자신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고 싶다면 자영업에 뛰어들고 그전에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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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 여행자 오소희 산문집
오소희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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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우리의 삶을 가장 많이 바꾼 것은 바로 코로나 19이다(정말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여행업계와 항공사들이 연일 높은 매출액을 구가하고 있었고 심지어 H투어는 면세점까지 진출을 하는 쾌거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때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으며 해외로 나가는 것이 엘리트 코스의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바로 저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일단 1년 넘게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상황이 되었고 해외로 출장을 자주 가지도 않으며 출장이 많지 않지만 나간 사람은 국내에 못 들어오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서 출장이라는 것에 인기가 단숨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거기다가 과거에는 집 크기는 작아도 어차피 대부분 밖에서 생활을 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모든 것을 생활하는 것이 당연하다시피 이루어지고 있다. 홈트가 유행하고 집안 인테리어를 많은 사람들이 손대기 시작하며 집의 크기가 조금이라도 더 큰 평수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무려 20년 만에...)

 

저자도 위와 같은 현상의 배를 함께 탄 사람이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한 술 더 떠서 집을 아예 하나 지었다. 서울 종로구의 부암동 어귀에 집을 지었는데 과거 내가 살았던 시기에는 참 암울한 동네였던 기억이 나는데 최근에는 뭔가 엔틱 한 분위기로 인해서 많은 곳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내가 에세이를 읽으면서 왜 부동산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자는 그런 곳에(사실 이곳이 대부분 산지가 많아서 단독주택 류가 많기는 하다) 터를 잡고 살아보고자 했다. 여기서 저자의 특징이 하나 드러나는데 '쉽게 포기' 하는 것을 매우 잘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처음에는 정말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자 했지만 결국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형태와 비슷해졌고 결국 많은 것을 타협한다는 이야기였다. 뭐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으니 그러는 것이겠지.

 

주부 생활은 이제 그만!

그녀는 주부로서 작가로서 오랜 시간동안 그 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 왔었다고 생각이 된다. 집을 옮기면서 1층을 살롱이라고 하는 미명 아래 선언을 하게 된다. 이제는 밥도 스스로 알아서 먹고 각자 먹고 싶을 때 먹자고. 몇십 년간 하지 않고도 익숙했던 것을 새로 하려고 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집 안의 남자들도 서서히 그것에 적응을 해 간다. 왠지 내 미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나도 그전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집에 있었음에도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삶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삶으로 바뀌는 것은 의외로 가족들의 도움이 있다면 쉽게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오빠 이야기...

과거 우리네 삶은 남자를 위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집이나 조금씩 그런 기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과거에는 얼마나 더 끔찍하게 아들을 사랑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족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너무나 큰 기대 때문에 힘이 들어했던 오빠의 이야기는 결국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야 뭔가 몸도 마음도 좋아진다는 의미가 된다고 생각이 된다. 말을 타보게 되고 사랑하게 되며 결국 마장까지 매입을 하고 대학교에서 부부가 성과를 거두게 된다. 늦게나마 자신들의 삶을 살게 된 그들은 더없이 행복해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도 내 삶에 어떤 것이 좋은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집은 이제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곳이 되었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집 밖을 나가 여행을 가서 힐링을 한다는 공식은 이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집 안에서 더 큰 꿈을 키우고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집 안에서도 여행을 할 수 있으며 그 여행은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를 감추고 있기도 하다. 삶은 조금 팍팍해졌지만 오히려 다른 때 보다도 가족이나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에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는 또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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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규칙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수정빛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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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0대가 다가온다.

나의 30대를 평가하자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는 살았는데 뭔가 성과는 없었다고 할까? 당시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들고 바뻤었는데 이제 좀 한숨 돌릴 때가 되니까 40대가 다가온다. 지금 와서 아쉬운 것은 20대 때 좀 더 3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아쉽긴 하다. 저자는 이제 30대 초반에 들어온 아리따운 나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책의 앞 쪽을 보면 뭔가 한 50년은 산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왜 고작 30대 초입에 온 사람이 규칙을 논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은 저자의 과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 것 같다.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는가?

나는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저자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있다. 고등학교 때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선택한 것인데, 표현은 이제 장녀로서 집에서 맡은 무거운 짐도 엄마로서의 큰 짐도 훌훌 털어버렸다는 표현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이런 표현에 마음이 뭉클해졌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다가 내용을 이해하고는 정말 큰 아픔이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아픔은 있지만 성격상 그래도 극복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저자는 많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별명도 생기고(얼음공주?ㅋ)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 친구에게서 받기 위해서 집착을 계속하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 이런 집착은 다른 이유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구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어느 날.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고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갈구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나 보다.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과 함께 결국 과거의 나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는 계속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고 있었나 보다. 자신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서 마음가짐을 바꾸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결국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 지금까지 했었던 집착은 이제 버리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트라우마도 있겠지만 결국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라는 사람이 남보다 더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뒤쳐지는 것을 보는 것을 너무나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비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나 자신을 남에게 어떤 사람이다라고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은 나 자신대로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를 좋아하는데 희안한 것은 실제로 옆집이나 아랫집 등과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아파트에 많이 살고 있으니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 뭔가 희한하지 않은가? 이런 것 역시 다른 사람과 나를 무의식 중에 비교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비교하지 않으면 증명할 필요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가진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쩌면 지금 30대에게는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굳이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20대 때 사회에 나오기 전에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다. 결혼도 취업도 사랑도, 그런데 이런 것 조차 '누군가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닐까?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주변을 계속 비교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30대의 삶은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흔들리는 것에 맞춰서 나도 흔들 수도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가? 나는 나인데 굳이 그럴 것 없다. 좀 더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 틀 안에 갇혀서 힘들어하지 말고 노력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마지막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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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 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제이컵 골드스타인 지음, 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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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항상 가상화폐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진성 화폐'를 위협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교환 수단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로부터 써 왔기 때문에 가상화폐는 절대 진짜 화폐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모르겠다. 진짜 못 이길 수도 있을 텐데,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실제 화폐도 제대로 통용되기 시작한 지는 불과 50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는가? 이 책은 돈의 탄생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다. 돈이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선한 이유가 아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결국 더 많은 사람을 활용하기 위한 탐욕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처음의 화폐는 금전이나 은전과 같이 고가로 쳐주는 물건을 대신하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라는 화폐를 미국에서 보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화폐가 통용이 되더라도 실물 가치와 교환해서 할 수 있다는 그런 보증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화폐를 굳이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무게가 무거운 것을 해결할 수 있어서? 물론 그런 뜻도 있겠지만 화폐를 가지고 소위 돈놀이(대출)를 하기 시작하면 화폐의 통화승수가 상승하게 되어 많은 돈이 도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 18세기의 존 로는 우연과 필연의 연줄에 힘 입어 바로 프랑스의 화폐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된다. 다만 그가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와 국가 기간산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초기 생각했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임의적으로 사용을 하게 되면서 결국 과거와 같은 도망자 신세가 되게 된다. 화폐의 과거는 사용은 가능했지만 누군가의 탐욕으로 얼룩지게 되면 종이처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국과 미국, 세계 최강대국의 계보를 잇는 두 나라에서 화폐는 드디어 금에서 벗어나게 된다.

소위 '금본위제' 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충격을 받게 한다. 그동안 금이 메인 화폐이고 종이 화폐는 그것이 무거워서 단순히 교환의 의미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이제 그 금이라는 것에서 연동을 벗어나 자유로운 가치 추구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당황해서 금으로 바꾸려고 하지만 이미 그 시대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보통 이렇게 하면 금에 대해서 세금을 물리던, 몰수를 하던 하니까 금의 시대가 어쩔 수 없이 넘어가게 된다) 지금도 금은 자체 화폐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만 금으로 실제 거래를 하진 않는다. 이렇게 종이 화폐가 세계 모든 국가의 기본 화폐로 거듭나게 된다.

 

과거 대서양 시대를 가졌던 유럽은 그럼 어땠을까?

영국만 따로 떨어져서 승승장구하다가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동안 유럽은 유럽 나름대로 성장을 하기 이른다. 하지만 두 번의 세계 대전으로 힘이 빠진 줄 알았던 독일이 다시 살아나가는 기미가 보이고 동독이 무너지고 서독과 합병될 상황이 되자 다른 국가들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긴장을 하게 된다. 결국 2000년대 초반 독일과 프랑스를 필두로 한 12개국의 단일 화폐인 유로화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현재는 독일을 더욱 강대국으로 이끌고 마는데 독일의 산업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으면 독일의 마르크화가 상대적으로 상승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니 독일은 더 잘살게 되고 그 돈을 다른 유럽 국가에 대출을 해 준다. 어쨌든 다 독일로 돌아오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국가가 부도 위기만 처해도 다른 국가들까지 흔들거리기 시작한다(그리스 사태) 과연 이 화폐 테스트는 끝날 것인가 이어질 것인가? 그것은 시간이 알려줄 내용이다.

 

마지막은 역시 가상화폐이다.

최근에는 알트코인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고 거래도 엄청나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화폐들이 더 큰 힘을 갖게 되는 시점은 다른 종이 화폐로도 점차 호환이 되고 안정성이 생기는 시점이 될 듯 하다. 과거 금본위제가 폐지되었던 것처럼 가상화폐도 그런 길을 걷게 되어 일대 혁명이 될지, 단순히 불장난에 불과할지는 모르겠지만 시대는 이렇게 바뀌고 있다. 결국 가상화폐는 화폐 중 하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돈에 대해서 한 편의 소설책을 읽은 듯했다(심지어 다 진짜 있던 이야기인데) 앞으로는 어떤 화폐가 기다리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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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
하승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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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메말라간다.

언제부터일까? 회사 집 회사 집 생활을 하다 보니까 뭔가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만든 취미생활이 독서인데 뭔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일까? 대부분 경제/경영 서적만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도 읽으면서 서평도 써보고 뭔가 다 실행도 해보고 하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 꽤나 긴 시간이 지나서 보니 뭔가 너무 돈에만 목숨을 걸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물론 뭐 그렇다고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어서 더 이상 벌어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생활과 생각이 돈에만 묶여 있다가 보니까 정작 감정이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제목과 너무 잘 맞지 않은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이라는 것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언제인가?

어릴 적 기억은 별로 없긴 하지만 굉장히 사랑받고 자란 것은 사실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을 해서 독립을 한 이후에는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어떤 감정을 표현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왠지 서운한 일이 있을 때마다 서운함은 자주 표현하긴 했는데 말이다. 얼마 전 아버지께서 쿠팡 플렉스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이 좀 묘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그렇게까지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해서 활기가 돋는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자식으로서 너무나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이제는 어떻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야 할지, 그 표현을 하기 전에 항상 내 가족부터 먼저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다음에 뵐 때는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

너무 빨라서 쫓아가기가 너무나 힘든데 쫓아가지 않으면 뭔가 다 놓칠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하다. 앞만 보면 마음이 급해지는데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내가 해 왔던 것을 찾아보면 사실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많이 있었고 심지어 너무 급하게 한 나머지 두 번, 세 번을 반복했던 적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왜 그렇게 조급하게 뛰어만 다닐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책의 문구를 보면서 내 생활을 한 번 다시 보게 되었고 10번쯤 동일한 문구를 다시 읽어보고 있었다. 조금, 조금만 더 쉬다 가도 나는 완주할 수 있는데 무엇때문에 그리 바쁘게 뛰어갈까? 조금 더 여유를 가져보자.

 

이 책은 소소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보통 에세이는 다 그런 책이다. 하지만 페이지마다 있는 내용이 길지는 않은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책이다. 회사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관계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조용히 읽어보면서 곱씹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원래 진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갔을 때 더 간절해 지는 법이니 말이다. 왜 과거 생각해 보면 첫사랑이 너무나 그립고 사랑스러운 이유는 결국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스로를 조금 브레이크 밟아야 되는 상황이 되면 읽어보면 좋겠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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