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원하는 회사 직원이 바라는 회사 - 회사도 발전하고 연봉도 오르는 노사 문제 해결 방법
산군 지음 / 라온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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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이다. 그런데 사장도 해 봤다.

직원의 눈으로 회사를 바라보면 항상 모순 덩어리로 보인다. 도대체 이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는 회사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 하나 없어도 너무나 멀쩡하게 회사가 돌아가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느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물론 너무 작은 회사는 한 명만 없어도 확 티가 나긴 하지만 내가 작은 회사를 다녀보지 않아서 그것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가게를 운영하면서 막상 사장을 해 보니까 내가 사원이었을 때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직원들이 내 맘같이 않은지도 의아했고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도 잘 지켜지지 않아서 당황한 적이 많이 있었다. 나만 이런가? 싶었는데 내가 두 개를 다 해 보니까 너무 극명하게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았다.

 

사장은 사실 항상 고민이 많은 존재이다.

월급쟁이 사장은 좀 나은 편이다. 어찌되었건 결국 회사만 돌아가면 자신은 돈은 잘 받으니 말이다. 국내의 기업들에 CEO들이 왜 이렇게 다들 독불장군 식으로 의견을 정하고 하는지 생각을 해 보면 이제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정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져야 하고 어느 누구도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애초에 '고용' 되어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라고 하는가? 지금도 마치 회사가 자신의 몸과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나는 확신한다. 그런 사람은 결국 팽 당한다고. CEO가 바라는 사람은 자신의 회사를 마치 오너가 된 듯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가장 잘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당장 우리 회사만 보더라도 그런 경우가 태반이니 회사는 항상 희한하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반대로 직원이 바라는 회사 역시 극명하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주고 복지 좋은 회사. 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난 절대 없다고 본다. 더 많이 일하고 돈 적게 주고 복지가 없는 회사를 갈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는가? 저 3개가 동시에 충족하는 회사는 거의 없기에 저 중에 좀 더 나은 쪽으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최근 SW기업들의 월급 상승이 바로 이직을 엄청나게 활발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는데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돈을 더 많이 준다는데 과연 마다할 노동자가 있는가? 당연히 없다. 그런 와중에 그저 난 기존의 회사가 편하고 좋아서 다닌다고 한다면 사실 그런 사람은 그 회사에서도 그리 쓸모 있는 사람은 아닐 거 같다. 그러니까 다른 곳을 못 갔겠지?

 

서로의 신뢰가 필요하다. 

일단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그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과거 한국식 '가족같은 기업' 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다른 의미로 존재를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가... 족같은?) 사원도 마찬가지이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하는 직원은 당연히 없다. 그리고 그들은 어쩌면 사장보다는 멘털에 매우 약한 사람들이 많다. 이직을 하던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는데 창업주의 경우 뒤를 보지 않고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강성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들을 보면 대부분 규모가 커지는데 그에 발맞춘 복지가 자꾸 후행으로 진행이 돼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가끔은 쇼맨십으로라도 다른 회사보다 먼저 혁신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이다. 애초에 해줄 생각이 없다고 생각을 하면 과연 신뢰가 쌓일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도 저자가 노무사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결국 최고의 복지는 돈이고 그것에 대해서 적어도 다른 회사 이상의 상승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전반적으로 불만이 많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EO가 연봉을 스스로 줄여도 회사는 신나게 돌아간다.

미국의 댄 프라이스라는 그래비티페이먼츠라는 회사의 CEO는 직원의 최저 연봉을 엄청나게 상승시키고 자신의 연봉은 엄청나게 깎아서 세간에 화제를 낳게 되었다. 전형적인 실패사례라고 이야기되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회사는 더 번창하고 CEO와의 사이는 점점 돈독해지고 있다고 한다. 경영자가 직원들의 마음을 안다고 할까? 이런 회사가 모든 회사의 롤모델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런 회사에서 노동조합이 활발해지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삼성도 과거 노동조합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각종 혜택과 연봉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노동조합이 4개나 생길 정도로 안부터 곯아 터지고 있다. 회사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기계로 보게 될 때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가는 회사의 평이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자기가 다니는 회사를 100% 만족하고 다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는 좋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한국의 회사들에 큰 고민거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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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운명 - 오풍연 전 서울신문 법조대기자가 지켜본
오풍연 지음 / 오풍연닷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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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윤석열 일대기는 아니다.

오풍연이라는 법조대기자 분께서 써 내려간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인데 아마도 이 책은 99.9%의 확률로 보수 쪽 지지자의 구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전반적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이 많기도 하고(야당 비판도 있긴 하다) 향후 윤 전 검찰총장이 대선에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를 알기에 어쩌면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타일 상 평소에는 그리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싸움이 딱 붙으면 할 말 빡빡하는 스타일이어서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여당과 정부의 정치공세에도 전혀 무너지지 않고 본인이 갈 길을 딱딱 가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적어도 정치적인 희생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있다.

 

보통 정치권에는 아나운서나 판 검변 호사 출신들이 많이 입문한다.

왜일까? 이미 기존에 있던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밖에 없고 바로 그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 것이다. 어딜 가더라도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한 수 접어주고 들어가는 문화 때문에 그럴까? 사람들은 그렇게 국회의원을 욕을 하면서도 막상 만나게 되면 굽신굽신 하게 된다. 나 역시 여당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이낙연 전 총리가 왔을 때 자동적으로 몸이 90도 인사를 하게 되는 희한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서 약간 '본능적?'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어찌 됐건 확실한 것은 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낸 사람들이 또 정치판으로 뛰어들고 그 정치판에서 오래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게 되는 승자독식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대쪽 같은 이미지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과거 이회창이나 고건과 같이 대쪽 같은 이미지로 유명했던 사람들은 사실 대권에 도전하였을 때 성공을 하지 못했다. 너무 그 이미지 때문에 정치적인 공세가 지속되다가 보면 틈이 생기게 되고 그 틈으로 파고들어서 이긴 케이스가 많이 있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경제 상황이나 나라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나라가 아예 절반으로 쪼개져서 서로 네가 잘못했다고 하는 상황이라 어떤 언론도 확실히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 등을 보면 서로 진짜 같은 사건으로 이만큼 차이가 벌어지는 내용을 적을 수 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이상' 한데 그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자리에 있을 때 보여주었던 방식은 어쩌면 언론에 전혀 이끌려 다니지 않는 새로운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미 대선 후보다.

사실 야당에 특별한 사람이 없다면 결국 이 분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대안도 없다. 이번에 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될 때 했던 것과 같이 경쟁에서 진행을 하고 깔끔하게 후보를 밀어주는 다른 사람들이 생겨나면 내가 생각하기에 대권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정치 쪽 검사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특별히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지금 대통령과는 다르게 주변 인사만 제대로 관리를 하게 된다면 현 대통령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에 하이에나 같은 사람은 충분히 많이 있으니 능력으로 선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정부에서 실망한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정책도 생각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책 내용의 절반이 조국과 추미애 내용이다.

어쩌면 그들이 윤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라고 하겠다. 두 분 다 정말 고집스럽고 나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정말 괴상한 사람들인데 이 책은 보수진영의 내용이 주로 들어있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그 두 명의 평가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그 두 사람이 어떤 족적을 남긴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찬반이 갈라졌는지도 조금은 의문이긴 하지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내는 방식은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된다. 그 두 사람 사이에서 맷집만 좋아진 윤 전 검찰총장을 과연 여권에서는 어떤 사람으로 막아낼 것인가도 향후 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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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 필요한 만큼만 읽기,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행동하기
김범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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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늘어난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벌써 리비전 13이다. 이 정도면 새로운 보고서를 그냥 다시 쓰는 게 더 좋을 정도인데 버전이 계속 올라가면서 내용이 점점 늘어만 간다. 결국 보고된 자료에는 그중 달랑 2장만 보고되고 나머지는 보조자료로 쓰였는데 보조자료를 읽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정말 충격적이다. 왜 이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자료를 '혹시나'라는 생각 때문에 해야 하는가? 사실 근본적으로는 회의를 주관하거나 그것을 읽을 사람이 본인도 뭘 봐야 할지 모르니 일단 만들어와 식으로 주문을 해서 그렇다. 그러고 나중에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그때서야 이야기를 하니 일처리가 거지같이 늦을 수밖에 없다. 회사 다니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항상 보고서가 빠꾸되면...

부서 내에 국어 관련 전공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사실 어떤 사람은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길고 많은 자료를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아예 버전을 두 개를 만들어서 보고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전반적으로 하나의 업무가 아닌 복합적인 업무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정말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그냥 없애는 방식을 추구하는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자는 안 그래도 바쁜데 다른 자료를 검색할 시간이 없어서일까?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책들도 최근 많이 작성이 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요약과 핵심을 잡는 것을 매우 어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부터 먼저 생각을 해 보면...

저자는 책을 쓸 정도로 책도 많이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서울대생이 읽어야 할 100가지 책을 보면 진짜 저기 있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엄청나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는 서울대생이 아니기 때문에 100권을 다 읽을 생각도 읽을 능력도 되지 않는다. 저자 역시도 동일한데 그렇게 책에 대해서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무조건 앉아서 전부 다 읽는 것이 아니고 셀렉하여 읽을 수 있는 그리고 필요한 부분만 읽을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한다. 경영경제, 자기 계발서의 경우 목차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데, 나 역시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목차에서 내가 필요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 읽더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은 금이다?

내 주변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말을 안 해서 후회한 적은 없어도 말을 많이 해서 후회한 적은 많다. 사람이 말이 많아지면 저절로 조금씩 거짓이나 허풍이 섞여 들어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조그마한 일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특히 보고를 하러 갈 때 말이 많아지고 길어지게 되면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아, 지금 저 사람은 준비 안 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이 질수록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하고 싶은 말이 늘어나는 사람이 많이 지던데(비단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만 봐도...) 침묵을 하는 것과 귀만 열어두는 것이 나중에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럴까?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중 그냥 갤럭시 S모델보다 노트 시리즈가 가격이 높은 것은 기능 추가의 의의도 있지만 듣고 필기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비즈니스적 마인드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설문이라고 하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은 지금에 와도 정말 인상 깊고 필요한 말만 딱 함축되어 있는데 2분 45초, 10 문단으로 딱 끝나는 이 연설로 모든 것을 뒤엎은 굉장한 일이었다. 듣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말하기에 있어서 정말 핵심적인 요소를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사를 가거나 혹은 집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선행하는 일이 바로 '버리기'인 것과 같이 무엇을 하든 이 버리기가 선행이 되어야 그다음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연설문과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한 것은 지금 한국의 높은 분들과 같이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말만 연설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그 시대에 가장 효율적이고 솔직한 내용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는가? 나, 아니 혹시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정치가가 나올지? 핵심만 남기가 줄이는 것을 체질화해서 국회의원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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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라이브커머스의 정석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부터 쇼핑라이브까지
현세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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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떻게 사는가?

개인적으로 쇼핑하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뭔가 고르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희한하게 집에서 스마트폰을 열고 보는 쇼핑은 조금 예외인 듯하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내가 마음대로 확인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 유저들에게 너무나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곤 한다. 그런데 내가 무조건 사야 하는 제품이 아니라 잘 모르는 제품인데 관심이 있다면? 과연 어떻게 구매를 하게 될까? 우리 부모님 세대는 주로 홈쇼핑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당장 우리 어머니도 모든 제품을 자꾸 홈쇼핑을 사게 되어 항상 내가 구박을 하곤 하는데 근본적으로 홈쇼핑 제품들이 가격이 그리 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 지론이지만 사실은 '사지 않아도 될' 제품들을 구매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과소비를 하게 되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저자는 바로 그!!!! 홈쇼핑에서 넘어온 사람이다.

이 책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홈쇼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자연스레 넘어온 사람이 많다. 마치 연예인들이 유투버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이해하면 좀 쉬울까? 물건을 판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홈쇼핑 쪽이 더 유리하겠지만 다양성이나 창의성 그리고 변동성에 있어서는 당연히 라이브 커머스가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 실제로 우리 처남이 하는 것을 보았는데 당시 많은 판매량을 보이진 않았어도 시청자들과 자연스레 공감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과거 우리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이라고 하는 공영방송의 프로그램에서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았고 백종원(당시에는 백 주부)과 같이 라이브 커머스에 최적화된 사람이 스타로 올라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 책은 라이브 커머스의 주요 플랫폼에 대해서 나와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카카오, 쿠팡 이렇게 나와 있다. 한국에서 정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회사들인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검색할 것이 있으면 네이버, 대화할 것이 있으면 카카오, 그리고 물건 빠르게 사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쿠팡을 사용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이다. 그만큼 해당 사이트들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따지면 강남에서 개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심지어 더 저렴한 가격에 말이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있고 오히려 카카오보다 좀 더 편하고 자유로운 플랫폼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주변에서도 네이버를 선택하여 시작하는 경우가 꽤나 많이 있다. 카카오는 조금은 정형화되어 있지만 제품 하나하나가 엄선되어 있다고 할까? 서로 어찌 보면 조금은 다른 플랫폼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둘 다, 아니 셋 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 사람의 몸은 하나이기 때문에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을 테니 본인이 원하는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투신하면 되겠다.

 

코로나 덕에 더욱 증가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사실 개인적으로 동영상 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리 유용한 플랫폼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품들을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생기자 그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직접 활용하고 먹어보는 기회를 볼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의 상승이 돋보이고(물론 그 덕에 홈쇼핑 주가도 연일 상승 중이다) 홈쇼핑과 같이 기업 형태로 된 곳에서만 문을 열어주는 곳과는 다르게 개인도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어서 진입장벽이 생각보다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그로 인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상승 중에 있다. 물론 성공하는 사람은 당연히 소수로 정해진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물건을 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배치도, 색감, 각종 방송기구 등과 같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어쩌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기록해 두었다.

 

이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회사에 가서 일을 하다보면 리더급 인력 이외에는 특별히 말이 없다. 굳이 말을 해 봐야 일만 늘어나거나 실수를 하게 되고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말로 하지 않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누군가에게 채용이 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스스로 사장이 되어 판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주체적이라는 의미이다. 투잡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하니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어쩌면 다른 사람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책을 읽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대로 적용을 해야 하겠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는 반드시 이 책을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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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회사들 - 주가가 알려주지 않는 문제적 조직의 시그널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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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고장이 났다? 그걸 어떻게 알지?

최근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정말 '고장이 난 듯한'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월급 협상에 대한 부분에서 실망을 한 상태에서 연봉 계산을 잘못한 상황, 거기다가 회사에서는 임의로 계약서를 수정하는 세상 놀라운 일이 발생을 했다. 거기다가 각종 불합리에 대한 답변은 형편없고 거기다가 협력사에서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돈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일들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발생한 일이다. 회사 차원이 아니라 우리 개인에게 이런 일 발생했다면 일벌백계를 한다면서 해고를 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잘못을 말하는 것도 '잘못했어, 그런데 뭐 어쩌라고?' 이런 식의 사과문이다. 도대체 어디부터 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주가는 준수하고 매출도 멀쩡하지만 사실은 안에부터 썩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는......

과연 우리는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이 어떨까? 소위 '꼰대' 라고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비슷한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일을 열심히 하는지 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 근데 본인이 CEO도 아니면서 그런 걸 왜 알아야 하는가? 결과만 좋으면 됐지. 어찌 됐든 간에 전반적으로 업무 효율성에서는 좋아진 부분도 있다. 심지어 꼭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니까 잠도 많이 자거나 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생기긴 했는데 나 역시 대학원의 교육을 사이버로 들으면서 소홀해 진 부분은 얼굴을 비춰야 하니 얼굴만 멀쩡하고 심지어 앉아 있을 때 덜렁 팬티만 입고 있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일이나 교육을 받을 때는 사실 옷을 갖춰 입음으로써 생기는 어떤 준비나 마음가짐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그런 것은 깡그리 무시되고 '얼굴'만 잘 나오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배경은 항상 금문교인 사람 천지이니 사실 회의를 하면서도 회의에 집중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럴 거면 회의는 왜 하는 걸까?

 

회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얼마 전 읽은 아마존에 대한 책에서 본 내용이 나와 있다.

6 -페이저라고 하는 방식인데 파워포인트는 아예 사용금지, 회의 시작 전에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워드로 된 내용을 읽어보고 그 이후에 회의에 참석하는 방식이다. 내 생각으로는 단언컨데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회의를 먼저 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회의 시간 때문에 정작 생산성에 신경 써야 할 시간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ppt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회의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 회의를 통해서 어떤 것을 얻거나 어떤 것을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빠르게 정의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회의의 필요성이라고 하겠다. 일단 이 회의 시스템부터 뜯어고쳐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임원들은 실제로 본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는가?

왜 대면이 아닌 기계로 바꿨으면서 기계의 개수를 줄여서 사람으로 하여금 미치게 만드는지, 그리고 원리원칙이 중요하다고 하여 너무나 많은 원칙을 세운 나머지 사람이 아닌 기계와 대화하는 것 같은 접대, 그리고 권한이 없어서 말 그대로 어떤 일이 발생되더라도 상부의 지시가 없으면 그냥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여러 상황들. 과연 무엇을 위한 규제이고 무엇을 위한 조건일까? 컨설턴트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으면 돈을 들여서 할 것이 아니고 직접 이용을 해 보면 안다. 임원이 아니라 일반 커스터머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러면 정말 1시간이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쉬운 것을 아무도 해보고 있지 않다. 그렇게 아무도 하지 않으면 회사는 사양길로 접어들어 가는 것이다.

 

저자의 접근법은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이다.

새로운 규칙을 창출해서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들 중 효율을 저해하는 것을 없애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국회에 이런 방식을 좀 적용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뻘짓같은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 놔서 어떤 조건에서는 오히려 법이 더 악습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현재의 우리 회사와 같이 외관 상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으나 위기가 오는 경우 직원들이 먼저 회사를 박차고 나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저 회사, 아니 임원들의 편의를 위해 해 놓은 많은 것들을 이제는 사원, 아니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987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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