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라는 가능성 - 나의 세상을 확장하는 낯선 만남들에 대하여
윌 버킹엄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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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다른 동물은 인간의 모든 것을 따라 할 수 있지만 인간만큼 엄청나게 큰 무리를 지어서 살거나 서로 '말로서' 해결을 할 수 있는 동물을 없다고 한다. 실제로 동물들의 경우 뭔가 서로의 영역 표시를 하거나 의견을 말할 때 한 방향으로만 가능하고 그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면 싸움이나 여타 다른 것을 통해서 결정을 내리곤 한다. 타협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해 인간은 뭔가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지만(지금의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같이?) 그럼에도 결국은 타협점을 찾곤 한다. 뭔가 사회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과거의 사람들조차도 주변의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없으면 죽음을 택한다고 말을 할 정도로 교류에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게 된다. 특히 사회가 현대화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서로 간에 의지하는 것이 많아지게 되는데 서로가 없는 빈 공간이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최근과 같이 혼자서도 너무나 많은 것이 가능한 시기가 오면 굳이 다른 사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우리는 타인에게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거리감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무전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다.

당시에 여자친구와 헤어짐을 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큰 좌절을 하고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아무 표나 끊고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사실 내가 간 지역이 어딘지도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허름한 집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서 계시던 할머니에게 하루 밤만 재워달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흔쾌히 재워주셨다(물론 다음날 일 좀 했다) 그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니 그때나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경찰에 신고할 기세인데, 나 역시도 썩 내키지 않는다. 차라리 그냥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고 말지.

 

우리는 낯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MBA 과정을 겪으면서 낯선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를 배우기도 했다. 사실 그곳에서는 학연, 지연 등을 총 동원해서 연결끈을 찾아서 말을 걸다 보면 하나 걸리는 게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것조차도 어려울 것이다(근데 막상 해보면 뭐라도 하나 걸린다. 심지어 같은 한국이라는 것도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과정을 굳이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아이들에게 굳이 다른 사람을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가 참 어렵다. 필요 없다는데 그게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것은 좀 웃기지 않은가?

 

책은 조금은 철학적이고 어렵다.

인문학 책이 사실 그렇게 쉽게 쓰여진 것이 몇 개나 있겠냐만은, 전반적으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는 내용이 있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낯선 사람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것이 과연 내가 안전하게 살아가는데 도움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니 한 번 차근차근 읽어보시라.



출처: https://k50321.tistory.com/1173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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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 구글 검색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반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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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이 하나 나올 때마다 판매량이 줄어든다?

저자의 처음 이야기다. 사실 진짜 맞는 말 같다. 우리가 AI라는 공학지식을 설명하면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수학 부분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이해를 시키는 가이다. 말을 하는 것보다 수학 공식 하나를 보여주고 설명을 하면 쉽게 설명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말로 풀어서 설명을 하자니 너무 힘든 것이다. 그렇지만 공식이 그렇게 하나둘 씩 나오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왜냐고? 어려우니까!! 그래서 책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럼 공식을 되도록 거의 안 쓰고 책을 쓰면? 내용이 길어지고 쓰기 힘들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노린 것 같다.

 

벌써 6년 전이지만 알파고에게 패배한 이세돌의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세계 최강이라고, 바둑은 절대 컴퓨터에게 지지 않는다고 자신을 했는데 이미 체스부터 점령당하고 있었다. 전혀 다른 수를 사용하지 않으면(학습이 되어있지 않은 변수) 정석으로는 절대 AI를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시대가 도래했고 지금은 룰만 있으면 어떤 게임에서도 사람에게 뒤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머신러닝이라고 하여 짧은 시간 안에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찌 사람이 이길 수 있을까? 터미네이터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은 없는 것 같다. 발전 속도를 봐선 말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말이다.

 

시리(Siri)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다.

스티브 잡스가 인수하여 아이폰4S에 적용했던 혁신적인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당시에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인해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다시 회사를 나가서 비브 랩스라는 스타트업을 세우고 그 스타트업이 삼성에서 인수를 하여 빅스비(Bixby)가 되어 나타났다. 동일한 부모를 가지고 있는 배다른 형제라고 할까? 아직까지는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대단한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지금도 당장 자연어 인식은 상당한 수준이니 말이다.

 

자율주행은 지금도 굉장히 각광받는 종목이다.

테슬라가 시작한 큰 파문이라고나 할까? 우버도 애플도 구글도 너도나도 미래의 먹거리로 생각하고 진행을 하고 있고 결국 언젠가는 성공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많은 사람들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앗아가는 것이라 비난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혁명적인 아이템으로 생각이 된다. 책에는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각종 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최근 테슬라에서 와 라이다 센서를 제외하고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었는지도 덕분에 이해가 잘 되었다.

 

미래는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사람의 것이다.

사람은 자신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혁명을 이뤄왔다. 산업혁명은 바로 생산에 대한 혁명이라고 하면 지금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은 사람이 전혀 손을 대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것을 더 학습해야 하는가? 과거 기업들이 재무회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각광을 받았는데 이제는 이러한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 도산하는 케이스가 왕왕 등장하지 않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을 이해시켜 주고 싶은 듯하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1174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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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공식 -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방법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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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도 공식이 있을까?

다 운이라고, 다 어쩌다 가라고 말을 하기에는 너무나 기가 막힌 사연들이 많이 있다. 아, 물론 주변에 벼락부자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공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한 번의 우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성공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의 본성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이 되는 금전 앞에서 과연 모든 사람은 평등할까? '평등' 은 한데 뭔가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공식은 무엇이고 그 공식에 맞춰서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뚝심 있는 고집?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대가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엄청난 고집'이다. 나 역시 투자를 함에 있어서 뭔가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막상 실제 돈을 잃기 시작하면 원칙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의 대가들은 심지어 자신의 직장에서조차 원하지 않아서 해고가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하더라도 원칙을 지켰다. 특히 아무런 인기가 없어서 주변에서 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시각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매수와 매도의 길을 가졌다. 단순히 유행에 휩쓸려서 진행하지 않는 그러한 뚝심을 가졌다고 할까?

 

생각보다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워런 버핏은 최근 10여년 까지만 해도 기술주는 매수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시각에서 가장 안전하고 균일한 수준으로 매수를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른 듯하다. 원칙이라고 알려져 있던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노릇일까? 본인만의 아이덴티티인데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러한 원칙을 변화시키는 것은 때론 무식하리만큼 천천히 움직인다. 하지만 변화가 시작되면 세상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를 진행한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자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의 회사는 우상향인 것을 보면 자신만의 DNA를 확실하게 심어 놓은 것이 아닐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부지런했다.

아무리 읽어봐도 게으른데 성공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물론 사우디의 왕자들처럼 태어나자마자 금수저를 들고 태어난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그럴 확률은 제로에 가까우니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세상에 모든 사람은 24시간이라는 공통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여유롭지만 항상 자신의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이 바로 성공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결국 실수를 줄여야 성공할 수 있다.

항상 도박을 하더라도 마지막에 실수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보통 공든 탑이 무너진다라고 표현을 하나?) 다른 사람보다 성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너무나 평범한데 실수 하나로 많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들 역시도 인생을 살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실수들이 많이 있을 텐데 과연 그 실수가 없었으면 여러분의 인생은 많이 바뀌었을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에 일어날 또 다른 실수를 미리 대비할 수는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참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해주게 하는 책인 듯싶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1171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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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 위기 뒤의 희망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박병화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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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세상이 참 긴박하다.

어떻게 보면 그간 한 10~20년의 변화가 변화였을까 싶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2009년에 아이폰이 나오고 스마트폰이 혁명의 대명사였다고 하면(무려 10년도 더 된 일인데 말이다~!) 지금은 변화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역으로 확인을 해 봐야 할 정도이다. 매년 발간이 되고 있는 트렌드 책은 이제는 종류도 너무나 많아져서 분야별로 따로 나올 정도이고 예전부터 그래 왔겠지만 각 세대 간의 차이고 점차 격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뒤에서 가속력을 더 붙여준 것이 코로나라고 할 수 있겠다.

 

엄청나게 큰 사건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IMF,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거치면서 회사가 해고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국가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해외의 기업이 거꾸로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나비효과' 에 대해서도 학습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큰 변화를 겪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이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닌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의외로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경쟁력이 있는 산업들이 더 크게 뻗어나가는 기회가 되었다. 이것을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은 더 많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과거 스페인 독감이 있었을 때도 오히려 사람들의 수명이 더 늘어나는 이유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더 크게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씻었던 이유도 있었거니와 사람의 수가 줄어드니 나중에는 산업화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되는 묘한 상황이 발생되었다. 이렇게 변화는 '메타트렌드'를 가져오게 된다. 사회 전반의 너무나 많은 것들이 확확 변하고 10년쯤 지나야 표준이 될 것 같았던 것들이 바로 표준이 되어 버렸다. 한국 사회에서는 재택근무나 원격교육 등이 있지 않을까? 앞선 위기가 변화를 만들어서 희망을 가져다준다. 

 

희망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누군가에게는 큰일이다.

특히 교육업계의 경우 오프라인만 집중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우울해진다. 얼마 전에 읽었던 김미경님의 '세븐 테크'라는 책을 보면서 저자 스스로가 최고의 강사 자리에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강연 자체가 줄어들게 되니 그때서야 인터넷 세상으로 눈을 돌려보았다고 한다. 막상 그곳에는 이미 엄청난 강자들이 포진이 되어 있었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 테크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하지만 누군가 변화에 먼저 들어간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누구나 트렌드를 공부해야 하고 또 먼저 실행을 해야 한다. 메타트렌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독일에서 유명한 트렌드 학자가 쓴 책이다.

변화에 대한 것이 한국의 내용이 아니라서 조금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미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쩌면 이제 트렌드 조차도 나라별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이런 동시다발적인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지만 책의 말미에는 미국 나이키 사의 'Just Do it'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느낌이었다. 나는 과연 변화라는 배에 직접 타고 움직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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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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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좋아해?

사람들마다 취향이 있긴 하겠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다. 단순히 만화 중에도 김전일이나 코난과 같이 트릭이 있는 다양한 추리 계열 만화도 좋아하곤 하는데 추리소설이 주는 묘미는 바로 내 머릿속의 예상과 실제 범인과의 다양한 반전이 매혹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맞으면 오히려 그 소설의 기대가 반감이 되는 느낌이기도 한데, 나정도에게도 간파될 정도라고 하면 너무 쉬운 문제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개인적으로 매우 둔한 편이다) 

 

그런데 걔 중에도 한국 소설은 잘 읽지 않았었다.

주로 고전이라고 하면 셜록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것을 많이 읽었고(사실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책들이긴 한데.. 후속작이) 일본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굉장히 자주 봤다. 고전은 정말 탄탄한 스토리가 일품이었다고 하면 일본 작가의 소설은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다. 한국 소설의 경우 과거 몇몇 내용을 읽어봤지만 너무 뭐랄까 트릭이 과거 어디선가 사용되었던 것들을 도용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긴 했다. 트릭을 찾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누가 '뒤통수를 쳤는가'에 대한 소설이다.

 

굉장히 신선하다.

나오는 주인공들이 상당히 다양한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5명인데 실제로 더 색다른 범인들이 존재를 한다. 결론적으로 경찰 빼곤 다 이상한 놈들이다. 그런데 그들끼리도 서로 뒤통수를 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서로가 너무나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서로의 패를 보여주지 않는 그런 상황. 어쩌면 추리소설로서는 아주 알맞은 무대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보았던 어떤 추리소설보다도 인물과 배경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추리라는 개념을 다르게 봐야 한다는게 묘한 매력이었다.

 

서로가 믿지 못하는 사회일까?

이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 와이프가 심리학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주변에서 '범죄 심리학' 에 대해서 학습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이 심리학을 공부하고 나면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믿음' 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다양하게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여기 나온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 믿지 못하는 이런 사회에서 과연 누가 협력하여 일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범죄이기 때문에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반전이 상당히.... 묘하다.

특히 제일 마지막 한 문장은 묘한 느낌이라고 할까? 책을 좀 더 자세히 읽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어 다시 구석구석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이 사람은 분명 그렇게 비중이 없던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웃긴 상황? 그래, 바로 이것이 추리의 묘미다. 앞으로 읽어야 될 사람들을 위해서 내용을 적어 놓지는 않겠지만 뭔가 반전은 의외로 파격적이다. 꽤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굉장히 몰입도 있게 읽어봤던 그런 하루였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1169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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